한글천수- 정법계진언.mp3
淨法界眞言
정법계진언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
옴 남(3)
온 우주, 온 법계가 언제 더러워 졌던가? 진여자성이 깨끗해지기도 하고 더러워지거나 늘어나고 줄어들기도 하는 것인가? 반야심경에서는 불구부정(不垢不淨),부증불감(不增不減)이라하여 요지부동의 진공묘유하다 했는데 여기서는 어떤 법계를 깨끗이 하자는 것이겠는가.
방안에 고운 향을 피우면 향내로 가득하고 같은 곳에 썩은 생선을 가져다 놓으면 악취가 진동하지만 원래 그 방안의 공기는 깨끗해지지도 더러워지지도 않은 채 항상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법계는 항상 여여할 것입니다.
단지 더럽다면 썩은 생선이 더러움이요 깨끗하다면 고운 향기가 깨끗할 뿐입이다. 물론 그것도 인간의 분별심에서 일어난 일이지만요.
우리의 눈이 똥을 보면 더러워지고 맑은 시냇물을 보면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듯 법계도 그러한 것입니다.
그러면 법계를 깨끗이 한다는 것은 법계를 어떻게 하자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럽고 깨끗하다고 인식하는 우리의 분별심을 깨우치자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원래 더럽고 깨끗한 실체가 있는 줄 착각하여 그것을 멀리하고 가까이 하는 간사한 마음의 작용을 알아차리자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것을 알게되면 세상은 깨끗한 것도 없고 더러운 것도 없이 항상 각자 그대로 평화롭고 완전하게 존재해 가고 있음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굳이 방 안을 깨끗이 하겠다면 방을 잡고 허우적 댈것이 아니라 썩은 생선을 찾을 일입니다.
법계를 깨끗이 하는 진언을 외운다하여 마음이 허공 어디에, 우주 공간 어디에, 아니면 부처님 말씀 어느 구절에, 부처님 당시의 영상회상에 가서 헤멜 일이 아닙니다.
지금 이곳 순간에 머물게 해야 할 것입니다.
護身眞言
호신진언
[몸을 보호 하는 진언]
옴 치림(3)
위의 맥락으로 볼 때 호신진언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이 단지 자신의 몸을 보호해 주는 진언으로만 알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하는, 잘 살피는, 그래서 보호하게 되는 진언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자신의 내부를 살피고 자신의 외부, 주변을 살펴 어떤 순간의 변화와 느낌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어있어야 한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위대한 힘을 갖은 존재가 따로 있어 부족한 자신의 몸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의타심은 이미 본성을 잃어버린 방랑자의 처지가 되어 그의 앞길을 보호해 줄 이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처량한 처지가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觀世音菩薩本心微妙六字大明王眞言
관세음보살본심미묘육자대명왕진
[관세음보살님의 미묘한 본래 마음을
여섯 자로 표현한 대명왕의 진언]
옴 마니반메 훔(3)
准提眞言
준제진언
[대준제보살의 진언]
나무사다남 삼먁 삼못다 구치남 다냐타
옴 자례주례 준제 사바하 부림(3)
我今持誦大准提 卽發菩提廣大願 願我定慧速圓明
아금지송대준제 즉발보리광대원 원아정혜속원명
[내가 이제 대준제를 지성으로 외우니
그지없는 보리심이 광대하게 나타나길 바라며
선정지혜 뚜렷하게 밝아지기를 원합니다.]
願我功德皆成就 願我勝福遍莊嚴 願共衆生成佛道
원아공덕개성취 원아승복변장엄 원공중생성불도
[나 이제 온갖 공덕 원만하게 성취하고
높은 복과 큰 장엄을 두루 갖추어
중생들과 불도 함께 이루려 합니다.]
진리의 본성을 알아 모두 성취하여 이미 모든 공덕과 장엄을 이뤘으니 이 축복을 감사하며 아직 이 인연이 미치지 못한 다른 많은 중생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하는 당연한(無爲) 서원을 세우게 됩니다.
가섭산 수진암 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