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 친구
어디로 더위를 피해서 갈까 고민한다니 부럽군...
피서란게 십중팔구 더위를 피하는게 아니구
오히려 짜증을 덤으로 얹어서 찾아 가는 꼴이 되지만....
그래도 그런 계획도 없는 촌놈보단 백배 낫지...
이왕 진도나 남해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니 내가 갔던 곳중에서
한번 더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소개함세
휴가기간이 4일간이라면 길은 멀어도 보길도에 함 가 보게나
나는 작년에 보길도와 진도, 완도를 다녀왔는데...
휴가 1주일 몽땅을 남도에서 보냈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라네
해남 땅끝마을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마을안길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서 돌탑을 쌓았는데 혹 지금까지 있는지... 자네가 좀 봐주고...
윤선도의 흔적이 곳곳에 배인 보길도는 한폭의 그림이라네
세연정의 시커멓고 큰 바위...
동네가 한눈에 들어오는 동천석실
뽀족산에서 바라다 보는 저녁노을.....
석양을 바라보면 자동차 카페에서 마신 커피맛..
선홍빛 바다와 하늘, 점점이 떠 있는 섬...
콩돌이 빼곡한 애송리 해수욕장...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수욕장에 붙은 방풍림 숲
귓가에 대고 속삭이듯 사르르 사르르 콩돌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는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될걸세
송시열(?)이 제주도로 유배가면서 썼다는
글쓴바위를 못본것이 아쉽다네...
보길도에는 자전거 대여하는 곳이 있는데
자전거로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괜잖을 거야... 시간이 되면은..
보길도서 완도로 나오면 완도에 구개등이라는 예쁜 호박돌로 된 해변이 있다네
국립공원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지
야영이나 민박도 가능하고...
완도항에 가면 회값이 엄청 싸다네...
장보고유적지를 보수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거의 완공되었을 걸세
진도에 가면 유명한 진도대교가 있고
남도석성도 볼만 하지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나타난다는 해변에서
텐트치고 자다가 태풍을 만나 바다로 날아갈 뻔 했지
해변에 빼곡히 들어섰던 텐트가 아침에 일어나니
나혼자 달랑 남고 다들 철수 했더군...
밤새 비바람이 치는데 하늘에 운명을 맡기고 미련 부렸었지
서산대사가 절을 세운 해남에 있는 대륜산 대흥사(?)도 함 가보게
계곡이 참 시원하고 좋았어...
두서없이 적다 보니 순서가 바뀌었군...
진도에서 해남, 보길도, 완도, 대흥사 순으로 가야 걸음을 줄일 수 있을 거야
그래도 시간이 남는다면 천불 천탑으로 유명한 화순 운주사도 돌아보게
여행이 끝나고 마지막 피로는 운주사에서 얼마 되지 않는 곳에 있는
도곡 온천에서 풀게나....
p.s 보길도는 자동차를 가지고 가야 완도로 나올 때 편하다네
가볼만한 여행지!
제 목 : 보길도가.....
글쓴이 : 김영섭 (2002.07.12 08:27:16)
e-mail : kys@yeongju.to
내 용 : 휴가기간이 2박 3일이면 보길도가 좋겠네요
전 작년에 보길도와 진도, 완도를 다녀왔는데...
휴가 1주일 몽땅을 남도에서 보냈지만,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땅끝마을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마을안길을 지나 바닷가로
나가서 돌탑을 쌓았는데 혹 지금까지 있는지?
윤선도의 흔적이 곳곳에 배인 보길도는 한폭의 그림이었습니다
세연정의 시커멓고 큰 바위...
동네가 한눈에 들어오는 동천석실
뽀족산에서 바라다 보는 저녁노을.....
석양을 바라보면 자동차 카페에서 마신 커피맛..
선홍빛 바다와 하늘, 점점이 떠 있는 섬...
콩돌이 빼곡한 예송리 해수욕장... 등등
송시열(?)이 제주도로 유배가면서 ?다는
글쓴바위를 못본것이 아쉬웠습니다
> 제가 일단 계획하기로는
>
> 석모도 가보고 싶고..제부도도 가고싶구
>
> 또 보성차밭하고..무안연꽃축제는 꼭 가고 싶거든요..
>
> 근데 알아보니 무안은 정말 먼곳이더라구요..
>
> 일요일 오후에 경기도에서 출발해서
>
> 수요일에 돌아오려면 가능할까요?
>
> 아님..그냥 어디한곳 정해서 푹 쉬다오는게
>
> 나을까요?
>
> 서해쪽으로 정말 좋은 여행지있음 추천좀 해주세여..
>
> 저희에겐 1년에 한번뿐인 휴식시간인지라..
>
> 남친이 휴일엔 못쉬는 직업이거든요..
>
> 이번 여름휴가를 정말 알차게 보낼수 있게
>
> 정보 좀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