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껏 그 먼나라를 찾으신다면
우리 마을로 오셔서 같이 살아 봅시다.
1. 입지조건
제가 삶터로 삼은 이 곳은 경북의 김천 수도산 자락입니다.
해발 700미터로 아주 높은 곳이지요.
마을에서도 2킬로 정도 산길로 올라 가야할 만큼 아주 오지입니다.
전기는 없으며 작년에 지은 흙집과 오두막(8평)이 있습니다.
지금은 귀틀흙집을 짓고 있습니다.
물이 아주 좋으며 수량 또한 풍부합니다.
기온도 평지보다 4~5도는 낮습니다.
대구보다는 6,7도는 낮습니다.
여름은 시원합니다만 겨울은 아주 춥고 긴 곳입니다.
반면 봄부터 가을까지는 일조량이 풍부합니다.
공기도 참으로 맑고 깨끗하며 오염으로 부터 독립되어 있습니다.
겨울은 앞산으로 해가 지는 관계로
평지보다 2시간 정도 해가 일찍 넘어 갑니다.
하지만 해는 무지하게 일찍 뜹니다.
지명이 새목양지입니다.
어원은 새벽양지로 추정합니다.
새벽이 새복으로 다시 새목으로 음운 변화가 일어나서 새목양지가 된 듯 합니다.
새벽에 햇살을 볼 수 있는 양지바른 곳이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시중 십만분지 일 지도의 김천 증산면 페이지에 나옵니다.
산길을 구비 구비 오르다 보면 탁 트인 분지가 나옵니다.
과거에 열 가구 이상의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곳입니다.
화전정리법인가 뭔가 하는 시절에 강제 이주를 시켜 마을이 없어 졌답니다.
어느 시골이나 마찬가지지만 겨울은 춥고 깁니다.
그리고 눈이 많은 곳입니다만
강원도의 눈에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
길이 양지쪽이라 웬만한 눈은 이 삼일이면 녹는답니다.
통행에는 별 무리가 없습니다.
길은 티코부터 그랜져,15톤 덤프트럭도
자유롭게 다닐많큼 넓고 좋습니다
2년전에 태풍루사가 곳곳을 무너뜨려서
없는 돈에 중장비를 투입하여 복구작업을 하고
작년에는 경사가 심한 1킬로를 시멘트로 포장하여 통행이 원만합니다.
아직 800미터 정도 비포장 구간이 남아 있습니다만
가까운 장래에 시멘트 포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는 귀농지를 찾아서 헤메다가 이곳을 발견하고
너무 기쁜 나머지 만세를 불렀답니다.
당장 주인을 수소문하여 산을 포함한 제법 너른 농지를 구입했습니다.
오미자를 작년에 1,000주 올해 3,000주를 심었습니다.
앞으로 계속 오미자를 포함한 장뇌삼, 산마늘 등의 산나물과
약이되고 목재로 쓸 수 있는 음나무,옻나무, 산사나무,등등의
토종 나무를 심어 장차는 토종약초 수목원을 만들 생각입니다.
당초에는 집지을 생각을 후 순위로 미루어 두었으나
집이 없으니 여러가지가 불편하다 싶어 작년에 흙집을 지었습니다.
규모는 스물 여섯평 정도로 시골치고는 제법 큰 집입니다.
이곳은 버려진 농지가 매우 많은 곳입니다.
그 면적은 10,000평정도 될까요. 임대료는 물론 없습니다만
장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약간의 임대료를 부담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농약과 화학비료를 금하는 조건이지요.
농토는 농사가 아주 잘 됩니다.
무 농약으로 고추, 배추농사를 지어도 병없이 잘 자라며
농산물은 아주 맛있고 품질이 좋습니다.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가전제품을 쓸 수 없는 것이 애로사항입니다만
5가구 이상만 이주해 살면 전기를 끌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 거주자는 막사발 부부와 막사발 동생,
그리고 김경수씨 가족 5식구가 입주한 상태입니다.
2. 삶터잡기 ( 토지 공동구매 )
토지의 주인은 마을일대의 산과 농토 등을 합쳐 15만평정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중 4천 평 정도의 집터를 매입하여 일괄 정리하고
각자에게 분할 등기하는 방법을 취할 예정이며
집터 및 텃밭용도로 500평에서 1000평 단위로 분할 예정임.
가격은 주인과 협상을 해 봐야 알 수 있으나 지난해 땅을 사서 입주한
경수씨가 평당 25,000원에 매입한 관계로 작년보다는 더 올려 받고자 할 것이나
작년가격으로 협상하고자 함.
일단은 토지를 공동구매하고 경지정리작업 후에 분할 등기를 하므로
토지가격에 평당 5,000원(굴삭기및 측량비. 도로비 등등 비용을 사전에 징수하여
비용으로 지출하고 작업을 마친 다음 잔여비용은 환불합니다.
3. 집은 어떻게 지을 것인가.
우리마을에는 흙집건축을 원칙으로 합니다.
목조주택이나 시멘트 슬라브, 통나무집등은
마을의 산세와도 어울리지 않을뿐더러
장차 마을을 특성화 하는 데에도 문제가 많으므로
막흙집이나 귀틀흙집을 지어야 합니다.
비용도 적게 들뿐더러 주변의 자연과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 살기에 가장 생태적인 주거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짓기에 어려움이 있는 분들은 입주후 영농조합법인을 발족하여
법인에 맡겨서 지으면 됩니다.
도면과 같이 벽체와 구들 지붕시공까지 15평정도 짓는 데
평당 백만원정도 예상이 됩니다만
본인이 지을 분들은 직접지으면 더 저렴하게 지을 수도 있겠지요
위의 비용은 문이나 창호 보일러, 욕실, 전기 설비 등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본인비용으로 시공할 때의 비용입니다.
마을에 입주하는 분들이 품앗이로 지을 수도 있겠지요.
법인에 맡겨 짓게되면 본인 집을 지으며
법인으로부터 일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입주후 자급자족으로 먹는 문제는 해결해야 합니다.
먹는 문제외에 돈을 만드는 방법을 나름대로 강구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법인의 사업으로 자연농 무공해 농산물 생산, 야생 산야초 재배.약초원 운영,황토 찜질방 사업.흙집 민박사업 건강식당운영, 전통찻집운영, 천연염색원단 생산 및 가공사업,
죽염제조사업, 전통장류제조사업, 건강음료생산사업(효소)등을 활발하게 펼쳐서
돈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소모임 게시판에 정관을 만들어 올려 두었으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입주민들은 현금이나 현물출자를 통해 영농조합법인의 조합원 또는 준조합원으로
하실 수 있으며 이해가 어려우시면 농민들이 하는 주식회사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5. 입주 대상 :
평등보다는 자유를 가치 우위에 두는 사람
탄압받는 북한주민을 독재정권으로 부터 해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혼자서도 결코 외롭지 않은 사람
몸 쓰는 일을 두려워 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끈기있게 끝까지 해 낼 수 있는 사람
일 머리를 잘 아는 지혜로운 사람.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싶은 사람.
자식의 교육이나 양육문제로 부터 자유로운 사람.
몸써서 하는 문화, 예술적 소양을 가진 사람.
가족이 모두 입주할 수 있는 사람
~ 때문에... ~ 때문에... 남 탓하지않고, 딴지를 걸지 않으며
모든 문제가 자신으로 부터 비롯됨을 아는 사람.
세상에 온 것이 못다한 공부하러 온 것임을 아는 사람.
토지 구입 후 1~ 2년 이내에 막사발식 막흙집이나
귀틀흙집을 짓고 입주할 수 있는 사람
4. 입주예정 가구 수 : 최소 3가구, 최대 6가구
5..입주 신청 서식
성명: (닉네임: )
주소:
성별
나이:
가족관계 :
직업: ( 현재직업 : , 입주후 직업 : )
특기:
주소:
연락처 ( 전화: 휴대전화 : )
관심분야 (작목 등 )
구입 희망 토지 면적 : 총 평 ( 집터용도 : 평, 농토 : 평 )
희망 건축면적 :
입주 희망 시기 : 2000 년도 월 (집짓기 : 년도. 월 , 입주 : 년도 월 )
영농조합법인 참여희망여부: (희망함, 희망안함)
영농조합법인 참여희망자의 경우
출자가능 금액 또는 현물 : ( 현금: 원, 현물: )
영농조합법인내에서 담당분야 : (집짓기, 죽염, 된장, 천연염색, 기타 )
간단한 자기소개 :
7. 입주신청마감 일자 : 2004. 10월중 (입주자 선정이 되면 자동마감)
맘가시는 분들은 일찍 신청바랍니다.
8.신청방법: 상기 신청서를 작성하여 막사발에게 메일을 주시고
사전에 연락하여 방문하셔서 현장을 둘러 보신후
입주 결심이 서시면 입주 예약금 500만원을 납부하시기 바랍니다.
호기심에서 연락은 사절합니다.
멋모르고 광고 했다가 손님 맞느라 없앤 시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찬찬히 생각해 보시고 확신이 서신 분만은
아래와 같이 답사신청 글 꼬리글로 올리시고 답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카페 자료실의 약도를 보시고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10만분지 1지도를 지참하시면 쉽게 찾아 오실 수 있습니다.
주중에는 안내가 불가능하니 주말에 오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주말에 생태마을로 갑니다.
아직은 이사준비가 덜되어 왔다 갔다 합니다만
여건이 마련 되는 대로 완전 입주를 하려고 합니다.
현장 :경북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 새목양지 막사발 생태문화마을
연락처 : 막사발 (011-52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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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0. 12
언제나 생태마을을 꿈꾸는 ...
막사발 드림
http://cafe.daum.net/ecovilmaksabal
첫댓글 뜻하시는 일 잘되길 바라겠습니다.
에구 부러워라.
생각해 보겠습니다. 잘 되시길 바랍니다.
과연... 과연... 바로 그건데... 역시 나에겐 꿈이구나.. 잘 되시길 바라며... 언젠가 구경가도 될라나요... 42의 완전솔로에겐 아직은 꿈이네요... 부럽당...
자유를 갈구하시는 분이(수행도 하는듯 한데) 함께 살 사람들의 사상의 자유는 부인하시는 군요. 소왕국의 군주를 꿈꾸시는건 아닌지...
늦게 보는데..(독백-웃기는 분이시네 순진하신거지..누가 이런데를 들어가고 싶을까?)다른 독재 시대에는 무얼하셨는지요? 이념이 거한지가 언젠데.. 넙넙한 마음을 가지세요^^
상상을 가둬 놓을게 무어 있습니까 분서갱유 연대도 아니고..요즘 국가 경쟁력..자꾸 그런 야기 하는데 미국 일본 그들이 일류가 된건 결국 상상력이 이긴겁니다 그들의 애니메이션,의상,차,무기-캐릭터를 보세요 심지어 포느노까지 산업화 시켜놓았습니다
이,삼류는 일등을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머리 안의-쇄국 정책을 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생존을 위한 필요악! 자연속에 산다고 해서 모든 것을 등지고 사는건 아니고 상호 보완관계이죠 불평등은 서로의 의논 보다는 수직관계를 뜻하는데-
요즘 인터넷-지식-으로 무장한 머리통 큰 똑똑한 사람들이 그걸 선선히 받아 들일까요 뭐, 순응하는 분도 있겠지만.. 한 마디로 독재를 비판하며 독재를 구현할려는 태도는 영...이해가 덜 오네요/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