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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순화에 의한 국어오염
—현실 발음과 규정상 발음법과의 괴리—
I. 머리말
예전에는 “동녕아! 짜장면 못 먹어서 약올라 죽겠지! 용뇽 죽겠지!”라고 하던 것을
요즘에는 “동영아! 자장면 못 먹어서 약올라 죽겠지! 용용 죽겠지!”라고 하는데
어느 것이 말하기가 자연스러울까? 앞의 것이 말하기가 자연스러울 것이다.
말이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말이다. 말은 허파에서 생성된 날숨(숨을 내쉼)이 입 밖으로 나오는 동안 혀와 여러 조음기관(성대, 이, 잇몸, 입술, 연구개, 경구개)과의 상호 작용에 의하여 된소리로 발음하게 될 것은 된소리로, 예삿소리로 발음하게 될 것은 연음으로 자연스럽게 발음되어 나오게 되어 있다.
우리말은 예부터 된소리ㆍ예사소리, 긴소리ㆍ짧은소리로 발음함으로써 변별력이 생기고, 그 뜻이 달리했다. 그런데 요즘 방송인들은 된소리로 발음해야 할 ‘[잠짜리]⦗침상(寢牀)⦘’를 ‘[잠자리]’로 발음하여 곤충 ‘잠자리’를, ‘[인쩍]⦗인적(人的)’을 ‘[인적]’으로 발음하여 ‘사람의 자취’인 ‘인적(人跡)’을, ‘[볼꺼리]⦗구경거리⦘’를 ‘[볼거리]’로 발음하여 ‘전염병’ ‘볼거리’를 연상케 하고 있다. 그리고 긴소리로 발음해야 할 ‘[한:강]⦗서울에 흐르는 강⦘’을 짧게 하여, ‘하나의 강’으로, ‘[사:과]⦗잘못을 빌다(사과:赦過)⦘’를 짧게 하여, 먹는 과일을 뜻하게 하고 있다.
방송의 위력은 대단하다. 방송언어는 표준말을 바르고 정확하게 사용해야 하는데, 된소리를 예삿소리로,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긴소리를 짧은소리로, 짧은소리를 긴소리로 잘못 사용하여 우리말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는 것이다.
나는 국어학자가 아니다. 다만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특히 연속극을 들으면서, 성우의 꿈을 키우다 보니,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 후 연극을 하고 성우로 활동하면서, 1980년부터 방송인들이 갑자기 된소리로 발음해야 하는 것들을 연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바로 잡기 위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바른말 지킴이 활동을 한 것이 인정되어, 성우 고은정 선생님의 추천으로 제2기 ‘방송언어특별위원’으로 위촉되었기에 그 동안 활동하면서 써온 글들을 감히 책으로 엮으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방송인들은 물론이고 모든 국민이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고, 우리말이 바로 서도록 어문정책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특히 어문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표준어 규정 제1장 총칙 제1항 해설2’에서“표준어는 공적(公的) 활동을 하는 이들이 표준어를 익혀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필수적 교양이고, 표준어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그 기본이 닦여야 한다.”고 한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기 바란다.
II. 국어 오염의 문제
1933년에 만들어서 1970년대까지 잘 써오던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1989년에 바꾸면서부터 국어오염은 아주 심각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방송인들이 80년대부터 ‘[불뻡](불법,不法)’을 ‘[불법]’, ‘[효꽈](효과,效果)’를 ‘[효과]’, ‘[사껀](事件,사건)’을 ‘[사건]’, 90년대부터 ‘[생가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답다판](답답한)’을 ‘[답다반]’, ‘[잘모타고](잘못하고)’를 ‘[잘모다고]’, ‘[꼬탄송이](꽃한송이)를 ‘[꼬단송이]’로 발음하고 있다.
또한 ‘[일짜리](일자리)’, ‘[올뽐](올봄)’, ‘잠실뻘](잠실벌)’, ‘[물밀뜨시](물밀듯이)’, ‘[쓰레기떠미](쓰레기더미)’, ‘[현실쩍](현실적)’, ‘[명당짜리](명당자리)’, ‘[강뚝](강둑)’, ‘[시찰딴](시찰단)’, ‘[겨울삐](겨울비)’, ‘[산꼴짝](산골짝)’, ‘[어제쩌녁](어제저녁)’, ‘[내일빰](내일밤)’, ‘[장관끕](장관급)’, ‘[백원까량](100원가량)’, ‘[뻐쓰](BUS,버스), ‘[딸라](DOLLAR,달라)’등을 글자대로 발음하고, 이외에도 수많은 표준어를 글자대로 잘못 발음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나라의 국어에는 대개 많은 방언(方言)이 있으므로, 교육ㆍ정치ㆍ문화 등의 공용어로서는 그 가운데 가장 규격이 바른 방언을 택하여 대표적인 국어로 인정하고 , 그 언어체계를 표준어라 한다.
그런데 왜 방송인들이 이렇게 발음하게 되었으며, 언제부터 그런 잘못된 발음을 하게 됐는가? 이는 “된소리를 쓰게 되면 심성이 사나워지고, 세상이 각박해진다.(본인이 80년데 초 kbs 아나운서실에 문의하고 들은 답변)”고 하면서 시작된 국어순화 작업과 그로 인하여 만들어진 규정들 때문이라고 본다. 그 실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표준어 규정은 하나라야 하는데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된다.”는 ‘다만’ 조항을 만들어 예사소리로 발음하게 만들고 있다.
① 된소리를 예사소리로 만든 규정.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 발음법, 제6장 제27항’
“관형사형 '-(으)ㄹ' 뒤에 연결되는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것을[할꺼슬], 갈 데가[갈떼가], 할 바를[할빠를], 할 수는[할쑤는], 할 적에[할쩌게], 갈 곳[갈꼳], 할 도리[할또리], 만날 사람[만날싸람].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
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어서 발음해야지, 끊어서 말을 하면 대단히 부자연스럽다. 그런데 ‘다만’ 규정을 만들어 선행 규정인 된소리로 발음해야 할 것을 거의 모든 방송인들은 예사소리로 발음하고 있고, 특히 합성어는 물론이고 사자성어까지도 각 단어대로 끊어서 발음하고 있다.
예: ‘할쩡도’를 ‘할 정도’, ‘할꼉우’를 ‘할 경우’, ‘미국싸람’을 ‘미국 사람’ ‘밀까루’를 ‘밀 가루’, ‘쌀짜루’를 ‘쌀 자루’, ‘올;뽐’을 ‘올 봄’, ‘올:까을’을 ‘올 가을’, ‘어제쩌녁’을 ‘어제 저녁’, ‘어제빰’을 ‘어제 밤’, ‘산짜락’을 ‘산 자락’, ‘삼년똥안’을 ‘삼년 동안’, ‘암떵어리’를 ‘암 덩어리’, ‘쓰레기떠미’를 ‘쓰레기 더미’, ‘중과부적’을 ‘중과 부적’, ‘어부지리’를 ‘어부 지리’, ‘사발통문’을 ‘사발 통문’, ‘사실무근’을 ‘사실 무근’ 등으로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된소리로 발음하게 정한 규정조차 무시하고, 글자대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제28항’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없더라도, 관형격 기능을 지니는 사이시옷이
있어야 할(휴지가 성립되는) 합성어의 경우에는, 뒤 단어의 첫소리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문-소리[문쏘리], 판-소리[판쏘리], 물-소리[물쏘리], 문-고리[문꼬리],
신-바람[신빠람], 산-새[산쌔], 손-재주[손째주], 길-가[길까],
물-동이[물똥이], 발-바닥[발빠닥], 굴-속[굴ː쏙], 술-잔[술짠],
그믐-달[그믐딸], 아침-밥[아침빱], 잠-자리[잠짜리], 강-가[강까],
초승-달[초승딸], 보름-달[보름딸], 등-불[등뿔], 창-살[창쌀],
강-줄기[강쭐기]“
이와 같은 된소리 규정조차도 무시하고, 방송인들은 ‘표준발음법 제6장 제27항’ “다만 끊어서 말할 적에는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는 규정으로 인하여 ‘[문 소리], [판 소리], [물 소리], [보름 달], [창 살]’등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경음화 현상에 대하여 알아보자. 경음화 현상이란?
'ㄱ·ㄷ·ㅂ·ㅅ·ㅈ'과 같은 예사소리⦗평음(平音)⦘가 'ㄲ·ㄸ·ㅃ·ㅆ·ㅉ'과 같은 된소리, 즉 경음(硬音)으로 바뀌는 음운현상인데, 경음화가 일어나는 조건은 다양하다.
유성음 다음에 오는 무성음이 유성음이 되지 않고 된소리로 나거나, 폐쇄음(파열음이 파열되지 않은 상태) 다음에 오는 예사소리⦗평음(平音)⦘이 된소리로 나는 현상을 말한다.
예: 등불[등뿔], 봄바람[봄빠람], 말소리[말쏘리], 평가[평까], 옷장[옷짱], 앞산 [앞싼], 꽃밭[꽃빹], 먹고[먹꼬], 닫고[닫꼬]
받침소리 7개(ㄱ,ㄷ,ㅂ,ㄴ,ㄹ,ㅁ,ㅇ) 중 'ㄱ, ㄷ, ㅂ' 뒤에서 경음화가 일어난다
예: 책방[책빵], 짚신[집씬], 밭과[받꽈], 맑다[막따], 넓게[넓께].
이것은 'ㄱ, ㄷ, ㅂ' 뒤에서 평음을 연달아 발음할 수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자동적인 음운현상이다.
나머지 경음화는 그렇지 않다. 동사나 형용사의 어간 끝소리가 'ㄴ, ㅁ'과 같은 비음(鼻音)일 때는 그 뒤에서 어미의 첫소리가 경음화 된다.
예: 안고[안꼬], 담다가[담따가], 젊지[점찌].
그런데 피동형이나 사동형에서는 피동·사동 접미사 '기'가 '끼'로 경음화 되지 않는다.
예: 안기다(피동형/사동형,[안끼다]×), 남기다(사동형,[남끼다]×), 굶기다(사동형, [굼끼다]×).
관형형어미 '(으)ㄹ' 뒤에서 경음화가 일어난다.
예: 서울사람[서울싸람], 올듯말듯[올뜻말뜻], 먹을 것[먹을껏], 빨대[빨때].
“곧 갈게, 갈지도 모른다, 갈수록 태산”에서 나타나는 어미 “(으)ㄹ게, (으)ㄹ지, (으)ㄹ수록”이 “(으)ㄹ께, (으)ㄹ찌, (으)ㄹ쑤록”으로 발음되는 것도 '(으)ㄹ' 다음에 경음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의문형 어미 '(으)ㄹ까'도 '(으)ㄴ가'에 나타나는 '가'가 '(으)ㄹ' 뒤에서 경음화 되어 생긴 것이다.
두 말이 결합하여 합성어(合成語)가 될 때 경음화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 이 때 앞 말에 받침이 없으면, 사이시옷을 받침으로 표기하게 된다(단, 적어도 한 쪽이 순 우리말이어야 함).
그러나 사이시옷은 “뒤쪽, 뒤칸”처럼 뒷말의 첫소리가 경음이나 격음일 때에도 적지 않는다.
합성어가 만들어질 때는 언제 경음화가 일어나고 언제 일어나지 않는지 복잡하기는 하지만, 음운의 환경에 의해서 이루어지며, 앞에 오는 모음의 장단과 단어의 구조 등 확실한 논리성을 보이고 있다.
“불고기, 돌기둥, 나무집”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데, “물고기, 불기둥, 물기둥, 판자집”에서는 각각 “[물꼬기], [불끼둥], [물끼둥], [판자찝]”과 같이 경음화가 일어난다.
경음화가 두 단어를 구별해주는 경우도 있다.
예: [나무집](나무로 만든 집)과 [나무찝](나무를 파는 집)
[판돈](물건을 판돈)과 [판똔](노름판의 돈)
[잠자리](곤충)와 [잠짜리](잠을 자는 침상)
[볼거리](병의 이름)와 [볼꺼리](구경거리)
[물감](감의 일종)과 [물깜](염료)
그런데 다른 말이 앞에 올 때 항상 경음화되는 것들이 있다.
예: 값-[땅값(땅깝), 집값(집깝), 나잇값(나이깝), 담배값(담배깝), 고기값(고기깝)],
길-[들길(들낄), 산길(산낄), 오솔길(오솔낄), 비탈길(비탈낄), 밤길(밤낄)],
돈-[용돈(용똔), 판돈(판똔), 회사돈(회사똔), 세배돈(세배똔), 거스름돈(거스름 똔)] 병[‘甁’ 물병(물뼝), 술병(술뼝), 소주병(쏘주뼝), 맥주병(맥쭈뼝),]
기-['氣'에서 온 말, 기름기(기름끼), 물기(물끼), 장난기(장난끼)],
'기'는 항상 다른 말 뒤에 붙어서 '끼'로 발음되기 때문에 '끼가 있다'에서와 같이 아예 '끼'로 독립하여 쓰이기도 한다.
한자어에서는 받침 'ㄹ' 뒤의 'ㄷ,ㅅ,ㅈ'이 경음화 된다.
예: 발달(발딸), 출석(출썩), 결석(결썩), 칠십(칠씹), 팔십(팔씹),
예술적(예술쩍), 현실적(현실쩍), 물적(물쩍), 솔직히(솔찌키),
'ㄱ,ㅂ'은 경음화 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예: 열기, 달변, 일분, 칠분, 팔분.
그러나 같은 한자라도 경음화된 것과 되지 않는 것이 있다.
예: [사껀](事件), [물건](物件], [인껵](人格), [규격](規格), [성꽈}(成果), [결과 ](結果)
항상 경음화 되는 한자도 있다.
예: 과(科:[내꽈]·[영문꽈]), 권(權:[인꿘], [정꿘], [소유꿘]), 법(法:[불뻡, [편뻡], [헌뻡]) 단, '고법, 대법, 방법'은 경음화 안 됨)
역사적 변화로서 경음화가 일어나기도 했다. '곶, 불휘'는 주로 식물이름 뒤에서 ‘~곶, ~불휘'로 쓰이고 사이시옷 때문에 첫소리가 'ㄲ,ㅃ'으로 경음화 되므로, 나중에는 따로 쓰일 때에도 '꽃, 뿌리'가 되었다.
'씨'(氏)도 옛 발음은 '시'였는데 이것이 성(姓) 뒤에서 경음화 된 형태로 자주 쓰여
'씨'로 바뀌었다.
'곳고리(꾀꼬리)·갓가(깎아)' 등은 두번째 음절에서 먼저 경음화가 일어나고(꼬,까)
그 영향으로 첫번째 음절에서도 경음화가 일어나게 된 예이다.
중세국어에는 어두자음군(語頭子音群)이란 것이 있었다. “, , , , 르다(찌르다)”에서처럼 둘 또는 세 자음이 단어 첫머리에 나타나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어두자음군은 나중에 주로 경음화 되었다.
“긇다〉끓다, 짛다〉찧다, 십다〉씹다”와 같은 경음화는 강한 어감을 표현하여 그 형태를 더욱 확실하게 연상시키기 위해 단어 첫머리의 평음을 경음으로 바뀐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요즈음도 일어나고 있다.
예: 소나기〉쏘나기, 그을음〉끄름, 닦다〉딲다, 볶다〉뽂다, 세다(힘이)〉쎄다, 자 르다〉짤르다, 조금〉쪼금.
② ‘ㄴ’ 덧나기를 없앤 규정.
㉠ ‘제7장 음의 첨가’
‘제 29항 합성어 및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의 끝이 자음이고 뒤 단어나 접미사의 첫음절(13)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는, 'ㄴ' 음을 첨가하여 [니, 냐, 녀, 뇨, 뉴]로 발음한다.
솜-이불[솜ː니불] 홑-이불[혼니불] 막-일[망닐]
삯-일[상닐] 맨-입[맨닙] 꽃-잎[꼰닙]
내복-약[내ː봉냑] 한-여름[한녀름] 남존-여비[남존녀비]
신-여성[신녀성] 색-연필[생년필] 직행-열차[지캥녈차]
늑막-염[능망념] 콩-엿[콩녇] 담-요[담ː뇨]
눈-요기[눈뇨기] 영업-용[영엄뇽] 식용-유[시굥뉴]
국민-윤리[궁민뉼리] 밤-윷[밤ː뉻]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
이죽-이죽[이중니죽/이주기죽] 야금-야금[야금냐금/야그먀금]
검열[검ː녈/거ː멸] 욜랑-욜랑[욜랑뇰랑/욜랑욜랑]
금융[금늉/그뮹]“
예부터 예외로 ‘ㄴ’ 덧나기가 안 되는 것이 있었지만 이것을 규정화 하지는 않았다.
즉 ‘워료일[월요일]’을 ‘월뇨일’, ‘그묘일[금요일]’을 ‘금뇨일’, ‘화략[활약]’을 ‘활략’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또한 ‘다만’ 규정을 만들어 우선적으로 발음해야 할 ‘ㄴ’ 덧나기를 무시하고 ‘솜:니불[솜이불]’을 ‘소미불’, ‘망닐[막일]’을 ‘마길’, ‘상닐[삯일]’을 ‘사길’, ‘신녀성[신여성]’을 ‘시녀성’, ‘생년필[색연필]’을 ‘새견필’, ‘지캥녈차[직행열차]’를 ‘지갱열차’, ‘능망념[능막염]’을 ‘능마겸’, ‘영엄뇽[영업용]’을 ‘영어뵹’, ‘눈뇨기[눈요기]’를 ‘누뇨기’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사람 이름에는 ‘ㄴ’덧나기가 안 일어난다.”고 하면서 ‘정동녕[정동영]’을 ‘정동영’, ‘이을뇽[이을용]’을 ‘이으룡’, ‘김녕삼[김영삼]’을 ‘기명삼’, ‘이청뇽[이청용]’을 ‘이청용’, ‘김년아[김연아]’를 ‘기며나’, ‘기성뇽[기성용]’을 ‘기성용’으로 발음하게 하고 있다.
[참고] 제목 [답장] 질문( 국립국어연구원입니다.)
'정동영'은 [정동영]으로 발음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리고 ㄴ첨가 현상은 합성어나 파생어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인데, 사람 이름은 단일어에 속하므로 ㄴ첨가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 <한글맞춤법> ‘제10항, [붙임2]’ “접두사처럼 쓰이는 한자가 붙어서 된 말이나 합성어에서, 뒷말의 첫소리가 'ㄴ'소리로 나더라도 두음법칙에 따라 적는다.
신여성(新女性) 공염불(空念佛) 남존여비(男尊女卑)“
이는 표기의 항목이지만 분명히 ‘[신녀성], [공념불], [남존녀비]’로 발음된다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방송인들은 ‘[시녀성], [공염불], [남존여비]’라고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다. 이 또한 제7장 음의첨가 29항 “다만, 다음과 같은 말들은 'ㄴ' 음을 첨가하여 발음하되, 표기대로 발음할 수 있다.라는” 규정 때문이라고 본다.
㉢ 닿소리와 홀소리 '이'(야 여 요 유) 사이 (이 경우에는 아래의 홀소리의 첫 소리로 구개음화한 ㄴ 소리가 덧난다.) (갑을 취하고 을을 버린다.)
갑 을
갓양 갓냥
잣엿 잣녓
담요 담뇨
편윷 편늇
밭일 밭닐
앞일 앞닐
집일 집닐
공일 공닐(거저 하는 일)
이 조항도 ㄴ이 덧나는 현상으로서 ‘간냥, 잔녇, 담뇨, 편뉻, 반닐, 암닐, 짐닐, 공닐’로 발음이 되지만 표기는 ‘갑’과 같이 한다고 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 또한 위의 ‘다만’ 조항으로 인하여 ‘가댱, 자뎟, 다묘, 펴늇, 바딜, 아빌, 지빌, 공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방송인들은 ‘표준발음법 제6장 제27항과 제7장 음의 첨가 제29항’의 잘못된 ‘다만’ 규정으로 인하여 예사소리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말인줄 알고 거의 모두가 글자대로 발음하고 있으며 “[환뉼](환율)을 [화:뉼], [항녀울](학여울)을 [하겨울], [간념](간염)을 [가념], [맹장념](맹장염)을 [맹장염], [쌍뇽](쌍용)을 [쌍용], [구송녕짱](구속영장)을 [구속:영짱/구소경짱]’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2. 글자대로 발음하라고 하고 글자대로 발음이 안 되는 것은 글자를 바꾸었다.
예: ‘했읍니다’를 ‘했습니다’, ‘몇일’을 ‘며칠’
이는 ‘[불뻡]’을 ‘[불법]’으로 ‘[사껀]’을 ‘[사건]’으로 ‘[효꽈]’를 ‘[효과]’로 글자대로 발음해야 한다고 하였던 바, ‘했읍니다, ‘됐읍니다, 있습니다, 없읍니다’를 글자대로 ‘[했:읍니다], [됐:읍니다], [있:읍니다], [없:읍니다]’라고 발음하라고 하려니까, 그것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그렇다면 발음되는 대로 글자를 바꾸면 된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다고 보는데, 왜냐?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했으니까’를 ‘했스니까’로 ‘됐으니까’를 ‘됐스니까’로 ‘있으니까’를 ‘있으니까’로 ‘없으니까’를 ‘없스니까’로 ‘써야 하는데, 그것은 그냥 ‘했으니까, 됐으니까, 있으니까, 없으니까’로 쓰고 있는 것을 보아도, ‘했습니다, 됐습니다, 있습니다, 없습니다’로 고친 것은 절대로 잘못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했음, 됐음, 있음, 없음’을 ‘했슴, 됐슴, 있슴, 없슴’으로 표기하는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몇 년, 몇 월, 몇 일’의 어원은 ‘몇’과 ‘년, 월, 일’인데 유독 ‘몇 일’만 ‘면 년, 며 둴’과 같이 ‘[면닐], [며딜]’로 소리 나야 하는데 ‘며칠’로 발음 된다고 하면서 ‘며칠’로 고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참고: (전 성신여고 국어교사 오경자 선생님의 글)
국립국어원에서 원래 존대의 종결어미는 ‘-습니다’인데 그 동안 ‘-(으)ㅂ니다’로 잘못 써 와서 바로 잡은 것이라고 했다.
정말 그런 걸까.
우선 ‘-(으)ㅂ니다’를 종결어미에서 없애기 전에도 이런 혼란이 있었나를 묻고 싶다.
‘-(으)ㅂ니다’든지 ‘-습니다’든지 둘이 다 상대 높임을 나타내는 종결어미 기능을 했음은 틀림이 없다. 그런데 ‘-(으)ㅂ니다’는 틀린 말이고‘-습니다’만 맞기 때문에 ‘-습니다’만 써야 한다고 개정(改正), 발표를 하면서 혼란이 시작된 것이다.
생각해 보자.
‘생각합니다’, ‘바랍니다’, ‘드립니다’, ‘봅니다’, ‘갑니다’, ‘놉니다’, ‘기댑니다’, ‘훌쩍입니다’, ‘잡니다’, ‘소리칩니다’…
분명히 상대를 높이는 종결형인데, 여기 어디에서 ‘-습니다’를 찾아 설명할 것인가. 그렇다면 같은 용언인데도 왜 어간이 받침으로 끝날 경우에만 어미를 ‘-습니다’로 써야 한다는 말인가?
우리말 용언(用言)에서 어미(語尾)의 형태는 어간(語幹)이 받침으로 끝나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구별된다. 예를 들면 똑같은 기능(機能)의 어미(語尾)인데도 어간이 모음으로 끝나는 용언은 ‘가면서’, ‘보면서’, ‘하면서’, ‘쉬면서’로 활용되고, 받침으로 끝나는 경우는 ‘먹으면서’, ‘잡으면서’, ‘꺾으면서’, ‘막으면서’로 활용된다. 이렇게 어간이 받침으로 끝날 경우는, 아닌 경우의 어미 ‘-면서’에 ‘(으)’를 넣어서 ‘-(으)면서’를 만들어 소리를 부드럽게 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의 용언에서 ‘생각합니다’는 ‘생각하+ㅂ니다’, ‘바랍니다’는 ‘바라+ㅂ니다’, ‘드립니다’는 ‘드리+ㅂ니다’, ‘봅니다’는 ‘보+ㅂ니다’, ‘갑니다’는 ‘가+ㅂ니다’, ‘놉니다’는 ‘노+ㅂ니다’, ‘기댑니다’는 ‘기대+ㅂ니다’, ‘훌쩍입니다’는 ‘훌쩍이+ㅂ니다’, ‘잡니다’는 ‘자+ㅂ니다’, ‘소리칩니다’는 ‘소리치+ㅂ니다’……로 분석될 것이니, 따라서 ‘먹다’는 ‘먹+(으)ㅂ니다’, ‘깎다’는 ‘깎+(으)ㅂ니다’, ‘넣다’는 ‘넣+(으)ㅂ니다’, ‘쫓다’는 ‘쫓+(으)ㅂ니다’, ‘뚫다’는 ‘뚫+(으)ㅂ니다’, ‘꺾다’는 ‘꺾+(으)ㅂ니다’, ‘잡다’는 ‘잡+(으)ㅂ니다’로 분석함이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지, 어째서 ‘-(으)ㅂ니다’는 잘못된 것이고 ‘-습니다’가 맞는다고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그런 논리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모르겠다.
또 주체존대 선어말어미의 사용에서도 모순을 발견하게 된다. ‘갑니다’에 주체존대 선어말어미를 쓰면 ‘가+시+ㅂ니다’가 되고, ‘깎습니다’에 주체존대 선어말어미를 쓰면 ‘깎+(으)+시+ㅂ니다’가 된다. 그러면 왜, 상대 높임 ‘합쇼체’ 종결형에서만 ‘-(으)ㅂ니다’가 아닌 ‘-습니다’를 써야 한다는 건지 모를 일이다. ‘-(으)ㅂ니다’를 인정할 경우에는 상대 높임이나 주체 높임의 표현이 다 일관성 있게 설명되는데, 무엇 때문에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나타나는 현상을 오히려 맞는 것으로 규정한 것인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참고: ‘며칠’인가 ‘몇일’인가에 대한 문화관광부의 답변이다.
*제 목: ‘몇일’이 맞나요 ‘며칠’이 맞나요?
*의 견: 몇 년, 몇 월, 몇 일. 몇 시, 몇 분, 몇 초, 몇 채. 몇 명, 의 어근(語根)은 '몇'이다. 그런데 문화관광부[국립국어연구원]에서는 다른 것은 다 그냥 놓아두고 '몇일'을 '며칠'로 글자를 바꾸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답변일자 03:44:00 PM 11/07/2002
답 변 이종구님 안녕하십니까?
귀하께서 우리부 홈페이지 장관과의 대화방을 방문하셔서 '며칠'과 관련하여 질의하신 데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한글맞춤법 제27항 붙임 2에 의하면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그러한 예의 하나로 '며칠'을 들고 있습니다. 즉, '며칠'의 경우, 선생님처럼 많은 분들이 '몇 개', '몇 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뜻하는 '일(日)'이 결합된 '몇+일'로 분석하여 그 표기가 '몇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며칠'은 '몇+일'로 분석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왜냐하면 '며칠'이 '몇+일'로 분석할 수 있는 형태라면 '몇 월[며둴]'의 발음과 비교해 '면닐(멷닐)'로 소리 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며칠'의 표준 발음이 '면닐'이 아닌 '며칠'인 이상 이 말은 '몇+일'로 분석될 수 없으므로 소리나는 대로 적는 것이 올바른 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2년 11월 7일
문화관광부 장관 김성재
*.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억지 논리를 피는 국립국어연구원이다.
‘몇일’의 어근이 ‘몇’이 아니라니?
‘몇월’의 발음이 ‘며둴’로 된다고 ‘몇일’도 ‘며칠’이 아니고 ‘면닐(멷닐)’로 발음되어야 한다는 논리로 ‘며칠’이 표준어라고?
그렇다면 “약수(藥水). 약품(藥品). 약술(藥-), 약용(藥用). 약발(藥-). 약값[약대(藥代)” 등에서 ‘약’의 발음은 ‘약’으로 발음이 되지만 ‘약물(藥物)’이나 ‘약물(,藥-)’의 발음은 ‘양’으로 발음이 되는데 그렇다면 ‘약물’의 표준어도 ‘양물’로 해야 되나?
또한 “국어(國語), 국사(國史), 국토(國土), 국가(國家), 국수(國手)” 등의 발음은 ‘국~’으로 발음 되지만 국민(國民)은 ‘궁민’으로 발음되는데 이 또한 표준어를 ‘궁민’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 음식 중에 국이 있다. 미역국, 시금치국, 된장국 등등. 그리고 찌개에 들어가는 ‘국물’이 있는데 이 ‘국물’의 발음 또한 ‘궁물’이다. 이것도 표준어를 ‘궁물’로 해야 하나?
3. ‘ㅎ’탈락 발음.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 발음법, 제12항 [붙임 1,2]’에 받침이,
“‘ㄱ’ 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ㅋ’으로 발음된다.‘ㄷ’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되지만 구개음화로 인해 ‘ㅊ’으로 발음되기도 한다.
‘ㅂ’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ㅍ’으로 발음된다. ‘ㅅ’ 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ㅊ’다음에 ‘ㅎ’이 올 때는 ‘ㅌ’으로 발음된다.“
고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생가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 ‘[약쏘카고](약속하고)’를 ‘[약쏘가고]’,
‘[행보카고](행복하고)’를 ‘[행보가고]’, ‘[답따판](답답한)’을 ‘[답다반]’,
‘[잘모타고](잘못하고)’를 ‘(잘모다고)’, ‘[꼬탄송이](꽃한송이’를 ‘[꼬단송이]’
등으로 잘못 발음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호남 사람인 김대중 정권이 들어서면서부터 시작 됐다. 왜냐하면 김대중이 ‘부칸(북한)’을 [부간], ‘생가카고(생각하고)’를 [생가가고]라고 발음하였는 바, 당시 ‘가족오락관’ 진행자가 불협화음 코너를 소개 할 때 그전까지는 ‘부려파음’이라고 하던 것을 ‘[부려:바음]’이라고 발음 한 것을 볼 때 이는 누군가의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만들었다.
“'하' 앞의 어근이 안울림소리(무성음) 'ㄱ(k), ㄷ(t), ㅂ(p)'로 끝날 때는 '하' 전체가 떨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ㅏ'만 떨어진다.”는 규정을 만들어 ‘생각하건대’의 준말은 [생각컨대]가 아니고 ‘[생각건대]’라고 했다. 그럼 ‘약속하건대[약쏙컨대]’도 ‘약속건대’, ‘내지않거나[내잔커나]’도 ‘내잔거나’로 해야 한다는 말인가?
4. 이중모음 ‘의’의 발음.
[답장] 국립국어연구원입니다.
보낸 날짜 2004년 02월 23일 월요일, 낮 3시 51분 11초 +0900
표준발음법 제5항에 따르면 '의'는 [ㅢ]로 소리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 첫음절에서는 늘 [ㅢ]로 소리 내고,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소리 내는 것도 허용하며,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 내는 것을 허용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사'는 [의사]로만 소리 내야 하지만,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와 [민주주이]가 모두 가능하며, '나의 꿈'은 [나의 꿈]과 [나에 꿈]이 모두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민주주의 의의'를 [민주주의의 의의], [민주주의에 의의], [민주주이의 의의], [민주주이에 의의], [민주주의의 의이], [민주주의에 의이] 등과 같이 발음할 수 있습니다.[이중에 정답은 없네요]
표준 발음을 8가지로 만든 이 규정은 잘못 됐으며, 표준발음은 한 가지로 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표준 발음 규정은 “'의'는 [ㅢ]로 소리 내는 것이 원칙이지만”을 없애고, “첫음절에서 늘 [ㅢ]로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로 쓰인 '의'는 [ㅔ]로 소리 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로 정해야 한다. 그리하여 ‘[민주주이에 의이]’ 하나만 표준 발음으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표준어 규정 제2부 표준발음법 제5항 다만 4.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ㅣ]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라는 규정을 “단어의 첫음절 이외의 ‘의’는 [l]로, 조사 ‘의’는 [ㅔ]로 발음해야 한다.”로 고쳐야 한다.
주의[주의/주이]=[주이]. 협의[혀븨/혀비]=[혀비].
우리의[우리의/우리에]=‘[우리에]. 강의의[강ː의의/강ː이에]=[강: 이에]
특히 요즘 방송인들이 ‘의사’를 ‘으사’, ‘의원’을 ‘으원’으로 첫음절 ‘의’를 ‘으’로 발음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는데, 십 수 년 전부터 ‘ㅎ’탈락 발음을 그대로 방치함으로 인하여 지금은 대다수 방송인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그렇게 발음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첫음절 ‘의’ 역시 표준어를 일부 지역의 방언인 ‘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심히 우려 되는 바다.
5. ‘제4항’ “'예, 례' 이외의 'ㅖ'는 [ㅔ]로도 발음한다.
계집[계ː집/게ː집] 계시다[계ː시다/게ː시다]
시계[시계/시게](時計) 연계[연계/연게](連繫)
몌별[몌별/메별](袂別) 개폐[개폐/개페](開閉)
혜택[혜ː택/헤ː택](惠澤) 지혜[지혜/지헤](智慧)“
이는 발음에 대한 무지라고 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ㅖ’와 ‘ㅔ’는 분명히 다르게 발음이 됨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우리말을 가르치지 않으면서 일부 지역 사람들이 발음하는 것을 인정하여 이와 같이 규정을 정한 것은 잘못 된 것이다. 아마 언젠가는 ‘삯월세’를 ‘사글세’로 바꾸듯이 ‘계집’을 ‘게집’, ‘지혜’를 ‘지헤’로 바꿀지도 모르겠다.
6. ‘능[릉]’의 표기와 발음.
‘태릉, 선릉, 헌릉’은 한자 원음이 ‘릉(陵)’이기 때문에 ‘릉’으로 표기하고, 발음도 ‘[태릉], [설릉], [헐릉]’으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의 언어 현실은 분명히 ‘태능, 선능, 헌능’이다. 이는 어문 규정의 원칙인 ‘언어 현실’을 무시한 것이다.
7. 수컷을 이르는 말
<맞는 말> <틀린 말> <맞는 말> <틀린 말>
수꿩---- 숫꿩 수평아리---숫병아리
수놈---- 숫 놈 수사돈 ----숫사돈
수캐---- 숫 캐 숫양------수양
수탉---- 숫 탉 숫염소--- 수염소
수퇘지--- 숫 돼지 숫쥐 ---- 수 쥐
위의 규정은 일관성이 없다. ‘숫양. 숫염소. 숫쥐’와 같이 ‘숫놈. 숫사돈’으로 해야 일관성이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니 ‘숫사자’도 [수사자], ‘숫소’도 [수소], ‘수캐미’도 [수개미], ‘수커미’도 [수거미]로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8. 겹받침
표준 발음법 겹받침 제10항 11항에 ‘넓다’를 ‘널따’, ‘밟다, 밟소, 밟지, 밟게’를 ‘밥:따, 밥:쏘, 밥:찌, 밥:께’, ‘읊고, 읊다’를 ‘읍꼬, 읍따’로 발음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는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넓다’가 ‘널따’라면 ‘밟다’도 ‘발따’ ‘밟소’도 ‘발쏘’ ‘밟지’도 ‘발찌’라고 하던지 아니면 ‘넓다’를 ‘넙따’라고 해야 형평성에 맞지 않는가? 특히 ‘읊고, 읊다’를 ‘읍꼬, 읍따’라고 했는데 이렇게 발음하면 ‘사물이 있고 없다’에서 ‘없다’라는 뜻으로서 ‘없고, 없다’의 발음이 장음으로서 ‘읍:꼬, 읍:따’로 발음되므로 ‘없고, 없다’를 뜻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넓다’는 ‘널:ㅂ따’ ‘밟다’는 ‘발:ㅂ따’ ‘밟소’는 ‘발:ㅂ쏘’ ‘밟지’는 ‘발:ㅂ찌’ ‘밟는’은 ‘발:ㅁ는’ ‘얇다’는 ‘얄:ㅂ따’ ‘얇고’는 ‘얄:ㅂ꼬’ ‘맑다’는 ‘말:ㄱ따’ ‘맑고’는 ‘말:ㄱ꼬’ ‘맑게’는 ‘말:ㄱ께’ ‘묽고’는 ‘물:ㄱ꼬’ ‘늙다’는 ‘늘:ㄱ따’ ‘늙고’는 ‘늘:ㄱ꼬’ ‘읊고’는 ‘을:ㅍ꼬’ ‘읊다’는 ‘을:ㅍ따’ 라고 해야 한다.
이 또한 겹받침에 대한 발음 교육은 시키지 않고 있으면서 바른말을 잘 못하는 방언까지 표준말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돐’을 ‘돌(石)’로 바꾸었듯이 언젠가는 겹받침이 없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중간에 ‘:’ 표기는 길게 하라는 것이고 ‘ㅂ,ㄱ,ㅍ’표기는 발음상 분명히 살짝 얹히는 것을 표기한 것이다.)
*. 겹받침에 관해서는 국어학자들 간에도 의견이 다르지만 이는 발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훈민정음 연구가이신 최성철 선생님의 글을 인용해 보자.
참고:
서울대학의 송 철의 교수의 글에서는 “표준발음법은 표준어를 입으로 말할 때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가를 규정해 놓은 것이다. 예컨대 ‘明’을 뜻하는 국어 단어를 ‘밝다, 밝고, 밝으니’와 같이 표기하도록 한 것은 ‘한글맞춤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고 이것을 [박따, 발꼬, 발그니]로 발음하도록 한 것은 표준어 발음법에 규정되어 있는 사항이다”라고 했다.[문화관광부 펴냄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79쪽 참조]
한마디로 말해서 우리말의 발음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의 종성해(終聲解)에는
<若약用용ㄹ爲위彆之지終종, 則칙其기聲성舒서緩완, 不불爲위入입也야.>
이것을 풀이해보면 “만약에 ㄹ로 ‘彆”자의 끝소리를 삼는다면 그 소리가 천천히 나고 느려져서 입성(入聲)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된다.
여기에서 입성(入聲)이란 말의 뜻을 <入ㆍ입聲ㆍ셩은 빨리 긋듯는 소리라(입,빨,긋듯 글자는 고어임>고 설명하고 있는데 “소리가 빨리 끝을 맺는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입성(入聲)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만약에 ㄹ을 끝소리글자로 쓰는 경우에는 그 소리가 빨리 끝나지 않고 천천히 나고 느려지면서 길게 끌어진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별”이라고 ㄹ만을 끝소리글자로 쓰면 그 소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ㄹ의 여운을 남긴 채로 길게 늘어지는 소리가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라고 해서 ㄹ을 합용병서로 끝소리를 삼는다면 입성(入聲)이 된다는 뜻이다.
현대말로 다시 말하자면 ‘ㄹ’을 단독으로 끝소리글자로 쓰는 경우에는 ‘ㄹ’은 자음의 소리가
아니고 ‘반모음의 소리’로 변한다는 뜻이다.
‘별’이라고 쓰면 그 발음은 [벼]하면서 혀를 입안의 어느 곳에서나 닿지 않게 하면서 뒤로 감아올리면 ‘ㄹ’의 여운이 남으면서 소리가 길게 늘어진다.
만약에 [벼]하면서 혀가 입안의 어느 곳에서든지 조금이라도 닿으면 입성이 되어 소리는 끝나고 ‘ㄹ’의 여운도 남지 않는 소리로 되어버린다.
위에서 [밝다], [밝고], [밝으니]의 발음을 [박따], [발꼬], [발그니]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 발음법이라고 하니 ‘ㄹ’과의 겹밭침에 대한 인식은 물론이거니와 ‘ㄹ’의 끝소리 발음에 대해서 너무 알지 못하는 규정이라 아니할 수 없다.
[밝다]의 발음은 [바]의 소리를 내면서 혀를 뒤로 감아올리면서 ‘ㄹ’의 여운을 남기고 나서 혀뿌리로 목구멍을 막아 ‘ㄱ’의 소리로 일단 입성(入聲)을 시키고 [다]의 발음을 하는 것이어서 ‘ㄹ’의 여운이 남지 않고 [박따]로 발음하는 것은 잘못된 발음인 것이다.
이때 뒷소리 [다]는 ‘ㄱ’의 이음현상(移音現象)으로 자연스럽게 [따]의 소리로 발음되므로 일부러 [따]의 소리를 내려고 할 필요가 없다.
[밝고] 와 [밝으니]에서도 위의 [밝다]의 발음과 마찬가지로 ‘ㄹ’의 여운이 남도록 발음하고 [고]를 발음하면 자연스럽게 뒷소리는 ‘ㄱ’의 이음현상(移音現象)으로 [꼬]의 소리로 변하며, [으]는 [그]로 변하는 것이다.
뒷소리를 어떻게 발음하는 것이 표준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겹받침에 대한 발음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을 올바로 가르치는 것이 표준 발음법의 목표가 되어야한다.
“돐”이라고 쓰는 것은 조상 대대로 써왔던 우리의 고유어인데 언제부터인가 “돌”로 변했다.
북한에서는 아직까지도 “돐”이라고 쓰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말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대해서는 북한이 월등하다.
현재 우리말은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의 어법에 물들어가고 있다.
일본말에는 언어의 구조상 밭침 말이 별로 없으며 더더구나 겹받침 말은 아예 없다.
그런데 우리도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겹받침 말들이 차츰 말들이 줄어들고 있다.
“돐”이라는 겹받침에 대한 발음을 교육시킬 자료와 학자가 없으니
골치 아픈 겹받침 말은 없애자는 것이 나랏말 정책인 것 같이 느껴진다.
이런 상태로 나가면 앞으로 “넋”, “삵괭이”, “닭” 등등의 표준어는 발음하기 쉽게
“넉”이나“살괭이” 및 “닥”으로 변할 수도 있겠다.
한글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한글에 대한 올바른 발음을 훈련시킬 생각은 눈곱만치도 하지 않고 오로지 쉬운 길만 찾아가려니까 한글이 발전하지 못하고 나랏말이 외국어에 짓눌리고 있음을 깨달아야할 것이다.
9. 어두 경음화
달린다 →딸린다, 세다 →쎄다.
'농촌 일손이 달린다' 라고 발음하는 방송인이 있는데 '농촌 일쏜이 딸린다'라고 발음해야 한다. 물론 사전에는 '달리다'가 '힘이나 물자가 부족하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딸린다’고 해야 달리기 선수의 ‘달린다’와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힘이 세다, 정력이 세다’도 ‘힘이 쎄다, 정력이 쎄다’라고 해야 한다. 그래야 “물건을 세다”와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어두 경음과는 다른 ‘잠자리’를 ‘잠짜리[침상]’와 ‘잠자리[곤충]’, ‘볼거리’를 ‘볼꺼리[구경거기]’와 ‘볼거리[병명]’로 발음하여 그 뜻을 분명히 나타내 듯이…
‘조각’도 나무나 돌 얼음으로 만든 작품은 ‘조각[나무조각, 돌조각, 얼음조각]’으로, 깨지거나 부스러져 떨어져 나온 것은 ‘쪼각[나무쪼각, 돌쪼각, 얼음쪼각]’으로 발음해야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고, [산산조각=산산쪼각], ‘부리’도 ‘새부리’와 ‘돌부리’같이 표기하지만 ‘새부리’는 ‘부리’ ‘돌부리’는 ‘돌뿌리’라고 발음해야 변별력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총뿌리]’라고 하지 ‘[총부리]’라고 하지 않고, ‘꽃부리영(英)’자를 ‘[꼳뿌리영]’이라고 하지 ‘[꼳부리영]’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또한 강한 어감을 표현하여 그 형태를 더욱 확실하게 연상시키기 위해 어두 경음으로 발음한 것도 있다.
옛날에는 긇다〉끓다, 짛다〉찧다, 십다〉씹다'와 같이 경음화가 일어났고, 근대에 들어서면서,
소나기〉쏘나기, 그을음〉끄름, 닦다〉딲다, 볶다〉뽂다, 세다(힘이)〉쎄다, 자르다〉짤르다, 조금〉쪼금,
등으로 경음화가 일어났는데 요즘에는 국어순화라고 하면서 글자대로 발음하게 하고 있다.
‘일군’을 ‘일꾼’으로 ‘삯월세’를 ‘사글세’로 발음하는 언중의 말을 인정하고 ‘[일꾼]’, ‘[사글세]’로 바꾸듯이 “일손이 달리다, 뒷심이 달리다”도 ‘딸리다’로 글자를 바꾸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10. 사이시옷
‘표준 발음법 제30항’
“사이시옷이 붙은 단어는 다음과 같이 발음한다.
1. 'ㄱ, ㄷ, ㅂ, ㅅ, ㅈ'으로 시작하는 단어 앞에 사이시옷이 올 때는 이들 자음만을 된소리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사이시옷을 [ㄷ]으로 발음하는 것도 허용한다.
냇가[내ː까/낻ː까] 샛길[새ː낄/샏ː낄] 빨랫돌[빨래똘/빨랟똘]
콧등[코뜽/콛뜽] 깃발[기빨/긷빨] 대팻밥[대ː패빱/대ː팯빱]
햇살[해쌀/핻쌀] 뱃속[배쏙/밷쏙] 뱃전[배쩐/밷쩐]
고갯짓[고개찓/고갣찓]“
이 조항도 문제가 있다. 옛날에는 “최대값, 장미빛, 처가집, 등교길,”로 표기하고 발음은 “[최대깝], [장미삗], [처가찝], [등교낄]”로 했던 것을 지금은 한자와 순 우리말이 합쳐져 한 낱말이 될 때 사이시옷을 넣어줘야 한다면서 “최댓값, 장밋빛, 처갓집, 등굣길”로 표기하고 “[최댇깝], [장믿삗], [처갇찝], [등굗낄]”로도 발음하게 어문규정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풍산깨[풍산개]’를 방송인들이 글자대로 ‘풍산개’라고 발음하고 있는데, 이는 진도개를 ‘진도깨’로 발음된다고 하여 ‘도’자에 사이시옷을 넣어 ‘진돗개’로 쓰고 ‘진돋깨’라고 발음하게 하였던 바, 풍산개도 ‘풍산깨’로 발음이 되지만 ‘풍산깨’라고 발음하게 하면 표준어를 ‘풍산개’의 ‘산’자에다 사이시옷을 넣어야 하므로 그렇게는 쓸 수 없으니 ‘풍산:개’로 발음하게 하는 것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특히 뒷소리가 된소리로 발음된다고 하여 사이시옷을 넣어 평음으로 발음되는 가운데 소리를 방송인들이 더 강하게 발음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ㄲ,ㄸ,ㅃ,ㅆ,ㅉ)나 거센소리(ㅊ,ㅋ,ㅌ,ㅍ)이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규정을 만들어 '최고치'는 '최곳치'가 아니라 '최고치'가 맞다고 하는데, 된소리, 거센소리라는 것은 곧 발음을 뜻하는 것으로서 표기는 ‘ㄱ,ㄷ,ㅂ,ㅅ,ㅈ’으로 하지만 발음은 된소리인 ‘ㄲ,ㄸ,ㅃ,ㅆ,ㅉ’으로 되니까 이 역시 ‘최고치’와 같이 사이시옷을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 국어는 교착어로서 어원의 형태가 분명하다. 그래서 맞춤법을 규정할 때 어원을 밝혀 적는 것을 가장 큰 원칙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런데 사이시옷을 써서 어원을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예: ‘최대(最大)’가 ‘최댓’, ‘장미(薔薇)’가 ‘장밋’, ‘처가(妻家)’가 ‘처갓’, ‘등교(登校)’가 ‘등굣’, ‘진도(珍島)’가 ‘진돗’
그러느니 아예 사이시옷을 쓰지 말고 세종대왕의 뜻대로 소리글인 “최대깝, 장미삧, 처가찝, 등교낄”로 쓰는 것이 합당하지 않을까?
10. 숫자의 발음
‘[쉬:흔](50)’이라고 길게 발음해야 하는 것을 짧게 잘못 발음하는 언중들의 발음인 ‘쉰’을 표준어로 삼은 것은 잘못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일흔(70)’도 ‘이른’으로 ‘아흔(90)’도 ‘아은’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 아닌가?
11.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대로 쓰고 표기대로 발음하라”고 함.
외래어는 표기법만 있지 발음법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립국어원에서는 표기대로 발음하라고 하면서, ‘[딸라](DOLLAR,달라)’를 ‘[달라]’, ‘[뻐쓰](BUS,버스)’를 ‘[버쓰]’, ‘[까쓰](GAS,가스)’를 ‘[가쓰]’, ‘[께임](게임,GAME)’을 ‘[게임]’등으로 발음하는데, 된소리로 하지 말라 하니까, 이미 토착화된 외래어를 딴에는 ‘[버쓰, 가쓰]’ 등으로 발음하는 모양인데, 그렇다면 ‘[쓰](S)’도 ‘[스]’로 하지 왜 마찰음인 ‘[쓰]’로 발음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싸인](sign,사인)’도 ‘[사인]’으로 해야 할 것인가? 그러면 ‘[사인],(死因;죽음의 원인)’으로 해석이 될 것 아닌가. 그러나 ‘[쑈쑈쑈](show show show,쇼쇼쇼)’, ‘[에어쑈](air show,에어쇼)’를 ‘쇼쇼쇼, 에어쇼’라고 하는 방송인은 없다.
<외래어 표기법> ‘제1장, 제4항’에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규정에 의해 '가스, 버스, 게임, 달라'로 표기는 하지만 발음은 '까쓰, 뻐쓰, 께임, 딸라'로 해야 한다. 왜냐하면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것은 곧 된소리로 발음이 되지만 표기는 된소리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니까… ‘돈까쓰[돈가스]’를 ‘돈가스’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참고: 외래어에 관한 국립국어원의 답글
질문: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대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인가요?
외래어 표기법에는 그러한 규정이 없던데...
답글: 외래어는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한 대로 발음한다고 명시된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외래어 발음법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은 상황이라 외래어 표기를 바탕으로 발음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은 외국어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우리말로 적는 법을 정한 것입니다만, 외국어를 우리나라의 음운 체계에 맞게 표기하는 과정에서 음운을 고려하였으므로 외래어 발음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재 질문: 그러므로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이 다르듯이, 외래어 표기법과 표준 발음은 달라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답글: 물론 한글 맞춤법과 표준 발음이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한글 맞춤법도 표준 발음을 바탕으로 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외래어 표준 발음은 정해진 바가 없지만 외래어 표기법을 바탕으로 추정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 한글 맞춤법과 외래어 표기는 분명히 발음과 차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글자대로 발음하게 하고 있고 그래서 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문세영 사전의 외래어 표기를 인용해 보자. “된소리(경음,硬音) 발음의 실태, ‘까쓰, 께임, 꼴, 따블, 딸러, 딱터, 땐쓰, 뻐쓰, 뽀이, 뽈, 싸이렌’ 등, 이것들은 이미 해방 전에 일본인들로 부터 받아 써오던 말로서 언중(言衆)의 현실 발음도 그렇고 해방 후에 들어와 쓰인 외래어 중에 ‘부리핑, 부라보, 부라우스, 부레이크’ 등을 ‘뿌리핑, 뿌라보, 뿌라우스, 뿌레이크’ 등으로 발음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 지금은 닥터와 같이 순화된 것도 있지만…
이것만 보더라도 ‘버쓰, 달라, 가쓰, 게임, 골’ 등으로 발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모든 국민이 외국어로 발음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외국어는 꼭 필요한 사람만 배워서 사용하면 된다. 외국인이 우리말을 잘 못한다고 우리가 그들에게 뭐라고 한 적이 있나, 외국인이 우리에게 뭐라고 하나? [삭제 할까요?]
III. 결론
세종대왕께서는 말을 근본으로 소리글자를 만들었지만 즉 ‘문짜’라고 쓰고 그 밑에 한자로 ‘文字’라고 썼으나 한글 맞춤법 제정 당시 어원을 살려야 한다고 하면서 소리 나는 대로 쓰지 않았고 특히 문장을 알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단어대로 띄어 쓰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문장을 읽을 때에는 단어대로 끊어서 읽어서는 안 되고 자연스럽게 이어서 읽어야 바른 말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1989년에 맞춤법 규정을 개정하면서부터 오히려 혼란을 만들고 있다.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표준어로 인하여 국민들이 이렇게 혼란스러웠던 적은 없었다. 그런데 국어순화 작업을 하면서부터 국민들로 하여금 혼란스럽게 하였고 특히 방송인들조차도 앞에서는 신경을 써서, ‘[불법]’이니 ‘[달라]’니 하다가, 뒤에 가서는 ‘[불뻡]’과 ‘[딸라]’라고 하는가 하면, 몇 사람의 초청인사와 방송인이 진행하는 대담 프로 같은 곳에서는 방송인들은 ‘[효과], [불법], [달라]’라고 하고 초청인사들은 ‘[효꽈], [불뻡], [딸라]’라고 하는 것을 수도 없이 볼 때 이것은 방송을 장악하고 있는 기득권자(旣得權者)의 횡포라고밖에 볼 수 없다.
표준어(표준말)는 각 지방의 방언(方言)중 가장 규격이 바른 방언을 택하여 대표적인 국어로 인정하고 그 언어체계를 표준어로 정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어순화 운운하고 된소리(경음,硬音)로 발음하지 않게 하자고 하며, 모든 국민이 아무 불편 없이 잘 쓰고 있는 표준어를 특정 지역의 사투리도 표준어로 정하기 위하여 위와 같은 규정을 만들어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변질시키고 소통에 혼란을 만드는 소행은 절대로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또한 표준어 사정 원칙 2에 [표준어는 국민 누구나가 공통적으로 쓸 수 있게 마련한 공용어(公用語)이므로, 공적(公的) 활동을 하는 이들이 표준어를 익혀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필수적 교양인 것이다. 그러기에 영국 같은 데서는 런던에 표준어 훈련 기관이 많이 있어 국회의원이나 정부 관리 등 공적인 활동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품위 있는 표준어 발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표준어 교육은 학교 교육에서 그 기본이 닦여야 한다. 그러기에 모든 교육자는 무엇보다도 정확한 표준어를 말할 줄 알아야 한다. 이렇게 볼 때, 표준어는 교양의 수준을 넘어 국민이 갖추어야 할 의무 요건(義務要件)이라 하겠다.]라고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표준어 훈련기관은 차치하고라도 초등학교부터 영어 교육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그나마 국어교육은 문법 교육만 하고 제일 중요한 언어교육 즉 말하기 교육은 하지 않고 있는 것이 큰 문제다. 그러니 바른말을 하는 교양 있는 공인이나, 바른말을 가르칠 수 있는 교양 있는 교육자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것이다.
특히 현실 발음은 인정하지 않고 맞춤법 표기대로 즉 글자대로 발음하라고 하면서표준발음 규정에 있는 것들을 잘못 발음하고 있는 것들은 왜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분명 어문정책 담당자들의(국립국어원 등) 직무유기인 것이다.
언어는 경제원칙에 의해 발음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생명체이며 글자는 그런 언어를 표기하는 도구에 불과 뿐 언어를 교정하거나 방향을 유도할 수 없다.
그러므로 글자대로 발음하도록 자꾸 규정을 만들지 말고 기존의 잘못된 규정들도 개정하여 표준어(표준말)를 하나로 정하고 초등학교에서부터 우리말을 가르쳐야 한다.
참고: 훈민정음 연구가 박영규 님의 글
世宗大王作爲諺書 以叶音律 解中華反切之義
若其中聲之異 固因方言之不同
而初終之聲 華與我同 故以反 以切 無不脗合
世遠敎衰 不復知初終有聲之義
亦不究字母七音之法 而各以已見反切於字書 不合於時俗
從傍之讀則 乃反諉之於方言之不同
或曰 聲音淸濁 只是音律中事耳
何必求之於字韻乎 僞而承僞 華東正音通釋韻考序
세종대왕께서 음율에 부합되는 언문의 운서(동국정운)를 만드셨으니,
중화(中華)의 반절(反切)을 (대신하여)풀어 놓으신 것이다.
중성이 달라지는 것은
방언(方言/東南之齒,脣 西北之唊,喉)이 같지 않음에 기인 한다.
중화 (中華/ 堯 舜시대를 지칭)
방언 (漢語/중국인이 사용하는 말)
또한 초성(初聲)과 종성(終聲)은 화(華)와 우리(大東)가 같아서,
이반(以反/ 초성을 찿는 법) 이철(以切/ 중성이 변하는 것)하면
입술에 어울리지 않은 것이 없다.
(세종대로부터) 세월이 흘러 교육이 무너져서
다시 초성(初聲)과 종성(終聲)이 성(聲)을 가지는 뜻(有聲之義)을 모르고,
초성(初聲)과 종성(終聲)이 만나면 말소리에 따라, 1음절의 종성(終聲) 혹은 2음절의 초성(初聲)이나 2음절의 중성의 성(聲/ 성대가 변하는)이 변하는 의미를 모르고
또한 자모(字母)와 칠음(七音)의 법을 연구하지 않아서
운서(韻書/중국인들이 쓰는)에 이미 적힌 시속에 맞지 않는 반절(反切)에 의지해서 멋대로(從) 읽으니 도리어 수고로이 방언(方言)과 같지 않다.
혹 또 이르기를 聲音의 淸濁 (音이 성(聲/ 성대가 변함)에 따라 변하여 청‧탁으로 바뀌는 것/ ㄱ[전청]↦ㅋ[차청]↦ㄲ[전탁])은 단지 音律에 맞아 떨어지는 일일 뿐이다. 하필 (구차하게) ‘字韻’에서 찿을 필요가 있는가?
잘못되고 그 후에도 이어서 잘못 되었다.
有音而後有字焉 則字者不過載聲之器也 欲識其器而不辨其聲可乎
若此不已則 言其志永其言而聲律不協
言其事名其物而語音不同
乃扞然 不相通 出於音害於事者 其孰甚焉 [華東正音通釋韻考序]
음(音/표기/말을 담는 그릇)이 있은 후에야 글자(字)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자(字)라는 것은 성(聲/ 말의 변화)을 담는 그릇일 뿐이다.
그릇이 무엇 인지 알고자 하면서
그릇의 소리(聲/ 말의 변화)를 구분하지 못 한다면 되겠는가?
만약 구분되지 못 한다면, 뜻을 드러내어도(言)
소리가 율려(律呂/ 가락)와 어울리지 못하여 뜻으로만 오래 남게 될 것이고
사물의 뜻과 이름이 말(소리)과 음(音/표기/말의 그릇)이 같지 않을 것이다.
마침내 音(표기)으로 나온 것이 사실을 해친다면, 그 얼마나 심각하랴
[華東正音通釋韻考序]
『세종대왕께서 글자를 만드실 때 말을 근본으로 만든 것으로서
문자가 만들어지고 난후에도 문자가 말소리를 유지하고, 말이 화자의 감정을 실을수 있도록 무엇인가 필요하다. 즉 운서(韻書)가 필요했다.
글자가 소리를 담고 있는 그릇이라면, 그릇의 모양, 높이와 넓이에 따라 소리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다.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의 변화를 담지하고 있는 것.
이것이 바로 운서이고, 동국정운이다.
* 일음절의 종성과 이음절의 초성이 만났을 때 소리가 변한다.
종성은 넓이를 갖는다. 초성은 높이를 갖는다.
A 그릇에 담긴 글자( 넓이) ;국 국 국 국 국 국 놓 =일음절의 종성
B 그릇에 담긴 글자(높이) ; 문 물 만 산 방 화 다 =이음절의 초성
1. 궁문, 궁물, 궁만 국싼, 국빵 국콰 노타 놓+고=놋코 등
작문 묵묵 북문 숙모 축문
2. 발(發)+ 언, 현(후음) 견, 광(아음) 후음과 아음은 ‘ㄹ’ 보다 높이가 낮다.
발(發)+ 단(舌음), 성, 전(齒음), 병(脣음)은 ‘ㄹ’ 보다 높이가 높다.
발딴, 발썽,쩐, 발뼝
예외; 발(發)+ 광/군= 발광/군 이지만, 발(發)+ 권=발꿘 으로 경음화 된다.
이유; ‘ㅘ/ㅜ’ < ‘ㅝ’의 높이 차이에 기인한다.
* 학자들은 [‘발’다음에 오는 ‘ㄱ’은 된소리가 안 된다.] 라고 했지만 위와 같이 예외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것이다.
닭알(닭) ↦ 달갈 < 달걀 (ㄱ+ᅌ/ ㄱ)ㄱ+ᅌ둘다 아음(牙音)이므로
① 음에는 영향이 없고 ②성(聲)에만 영향을 주어 ‘ㅏ’가 ‘ㅑ’로 변함
글자를 보고 읽을 때는 글자대로 읽지 말고 말을 해야 한다.
언어교육이 필요한 所以然이다.
글자대로 읽을 경우 혼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혼란을 막기 위해서 표준어 규정을 만든 것이다.
국어학자들이 음과 성, 소리의 본래 진면목(眞面目)을 보지 못하고, 알지도 못한다.
단지 서양 음운론이 전부 인양 알고 추측하고 예단 할 뿐이다.
훈민정음의 원본을 연구한 논문이 全無하다는 사실은 그들도 이미 알고 있다.
일본인 ‘小倉進平, 藤田亮策’등이 訓民正音 관계 서적 등을 연구한 것의 1% 만
검토하였어도 경음화, 연음, 연철과 분철의 문제가 ‘1989년에 맞춤법 규정을 개정’
에 보듯이 [개판]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언어란 예측 가능하고 상식적인 문법을 존중하여야 하며, 현실과 동떨어져 실효성이 의심되는 학자들의 학설은 해 뜨면 안개 걷히듯이, 고객인 일반인들에 의해 당연히 폐기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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