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김승환이 쓴 작년 6월 3-10반 반창회 후기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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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반창회가 지난 6/21일(토) 대구 침산동 근처에서 있었다.
대전에 터전을 잡은 나는 열차를 타고 오후 5시 10분정도에 회담장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벌써 친구들 10여명이 운집하고 있었고,
도착하자마자 소맥을 시작으로 20년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내느라 왁자지껄 했었던 기억이...
개인적으로는 근래 이렇게 두주불사하며 많이 마신 적도 없었던가 싶다.
담임선생님(정무용 선생님)은 옛날과 마찬가지로 변함없이 날씬한 체격이셨고,,, 선생님의 인생 히스토리를 깊이 알고 싶은 친구들은
별도로 독대하여 찾아뵙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많은 사연을 간직하셨더구나.
내가 앉은 자리를 기준으로 저기부터 순서대로 너희들을 떠올려 본다.
김일회 : 서울 시립은평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란다.
반장이었었지? 일회는 담임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날씬한 모습이었고 ~ 변함없는 미소가 여전히 괜찮았고,,, 갑자기 옛날에 학교앞 만화방에서 몰래 담배 배워 필 때 너도 옆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
배철희 : 전자부품 분야 e-system 개발 이사로 있다고 한다.
옆머리가 희끗하니 40대에 걸맞게 변해 있더구나. 그래도 염색을 하면 20대로 돌아갈 것 같은 동안이더구나. 털털한 웃음에 인상은 20년전과 다를 바 없더라.
김상진 : 서울 삼성중공업 건설사업부 차장으로 있단다.
멋쟁이 모습 그대로다, 옛날부터 난 상진이가 대구사람이 아닌 듯 했다. 날렵한 느낌에 귀공자 타입의 아담한 얼굴로 기억하고 있다. 지금처럼 멋진 서울 사람인게 맞아...
박종길 : 서울 김&장 법률사무소에 있단다.
20년만의 모임을 추진한 너의 노력에 고맙다. 이해관계 없이 친구들을 이렇게 만나는 것이 현재와 과거를 돌아보는 또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여전히 변함없는 얼굴에 나잇살이 느껴지는 S라인이 좋더라. 너도 물론 멋진 서울 사람이다.
김동렬 : 울산 현대자동차에 다닌단다.
현대자동차에서 'i30', '아반떼' 차를 열심히 찍고 있다고 한다. 쪼매? 말랐던 몸집이 어느새 연륜과 여유가 있어뵌다. 우리 회사의 내 업무하고 큰 연관이 없어 다행이다. 대전 우리 회사로 출장오면 연락주려무나. 울산 문화야 못 따르겠지만,
정항재 : 포항 세명기독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란다.
거짓말 안보태고 너는 고등학교 3학년 그대로의 모습인 것 같다. 재수했다더니 맘 고생도 없이 즐거웠나 보다. 내 고향이 영덕/포항이라 참 친근하다. 혹시 우리 어르신들 심장이 아프시면 너만 믿겠다.
마용덕 : 부산에서 안경점을 운영한단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에서 좋은 아이템으로 자리잡아 성공한 네가 자랑스럽다. 얼굴이 엄청 멋있게 변했다. 부산 갈 일 있으면 연락한번 하꾸마. 참고로 우리가족 4명 모두 안경 쓴다.^^
이충화 : 안전진단기관 엔트라스의 실장으로 있단다.
사실 너(35번)랑, 정원이(36번)랑, 현교(38번)도 진짜 많이 보고 싶었다. 말투조차 바뀌지 않은 목소리와 다른 누구보다 고3시절보다 멋지게 변한 모습을 보게 될 줄 예상은 했었다. 이제 그만 용서해도오...^^ 빠진 번호 37번이 나였다. 기억나?
정원이는 이제 갓 돌 지난 아이와 많이 재미 있는가보다. 런던 올림픽 때 함께 볼 수 있음 좋겠다.
이대섭 : 영진대학 기계계열 교수로 있단다
삶의 궤적을 추정하자니, 나와 같은 시기에 자동차 부품업종(만도기계)에 근무하다 IMF와 더불어 한라그룹 해체시에 교수님으로의 변신에 성공했구나. 다행이고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은 네가 부러울 따름이다. 변치 않은 건 네 얼굴인가?
이광호 : 건설회사 대표로 있단다.
왕안경을 쓰고 졸업 앨범을 장식했던 앳띤 얼굴이 20년만에 푸근하게 다가오는 얼굴로 변해 있었다. 말투도 많이 점잖고, 사장님 되면 다 그런거냐? 네가 챙겨준 소주만 5잔인 걸 기억하나? 죽는 줄 알았다.
윤동기 : 경북 농촌공사에 있단다.
얼굴이나 웃는 인상은 하나도 변함 없고, 체격은 많이 좋아 졌더구나.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많은 얘기가 있을테고 그런기회를 다시한 번 꼭 갖자.
김승환(나?) : 많이 변했나? 난 그대론 것 같은데, 2년전의 사진만 봐도 내가 늙은 것처럼 뵈니...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대전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에서 근무중이다. 1996년도에 대전에 터를 잡고 누라님과 아이 둘 이렇게 알콩달콩 살고 있다. =>대전에는 14번 김경수 (같은 회사다. 얼마나 놀라운 인연인가?), 그리고 강헌식(ETRI)이 근무하고 있다. 여기 오기 며칠전 함께 맥주 한잔 했다.
이종석 : 울산에 있는 SK 에너지 근무하고 있단다.
대구에서 울산까지 주말부부의 힘든 일도 마다 않는 열정과 마눌을 위하는 네가 부럽다. 너도 얼굴은 더욱 좋아졌고 미소가 멋져 보였다. 평일에는 설겆이, 빨래 등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가? ^^
정홍기 : 섬유업종 회사인 '새론' 대표로 있단다.
약간의 희끗한 머리이외에는 그 인상 그대로다. 난 네가 세상 어디에서도 대표로 있을 줄 알았다. 소주+맥주로 시작하는 네 모습이 정겨웠다.
김양재 : 아이파크 SOC 사업부에 근무한단다
반창회 2주전에 결혼한 새신랑이란다. 하는 행동 자체가 그 모습 그대로의 너를 기억하게 하더구나. 아마도 김태희나 이영애 정도의 수준을 고르려는 네 마음을 안다만, 결혼생활 10년 넘어가니 여자는 착하면 된다는 어르신의 말씀이 가슴이 박히는 구나. 제수씨 잘해드려라.
이근양 : 이서 이비인후과 원장이란다.
친구들이 반가와서 술한잔하고 홍조를 띠며 좋아하는 네 표정이 즐거웠다. 앞으로는 주말 진료는 가급적 쉬고 빨리 오니라. 내 코가 삐딱허니 무슨 문제인지 한 번 진료 받으러 가마.
정지영 : 경산 온누리 한의원 원장이란다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것 같은 병원 원장들이 어찌 다들 많이 바쁜것 같다. 자기 사업이라 그런지 책임감도 큰 것 같고, 세월의 흔적에서 유난히 정겨웠던 것은 다들 머금은 미소들이었다. 지영이는 한의사보다 하얀거탑의 그..세련된 서양 의사가 더 어울릴 것 같기도...
박자원 : 선생님 옆에서 계속 있어서 많은 얘기를 못했다.
네가 왔을 땐 이미 나는 만취 상태였던 기억이다. 다시 기억을 살리러 가야 되겠다는 생각이다. 니도 변함이 없더구나.
김민철 : 로보터스 연구소 연구소장 이란다.
너도 늦게와서 술한잔 제대로 못줬구나. 야 임마 너도 20년전하고 똑같애~ 정신이 몽롱해지고 있었다.
이종협 : 대구 속편한내과 원장이란다.
노래방에서나마 반가웠다. 명함 사진도 멋지고 반가웠던 기억이다. 이쯤에서 나는 이미 인사불성이라는 표현이 적절했던 것 같다. 다음에는 내 속도 좀 편하게 해주렴.
김경수(11번) : 평택 굿모닝병원 내과 과장이란다
2차에 합류할 지 모른다더니 결국 와줘서 고맙기도 하다. 난 이미 기억상실이었다.
다른 반 친구인 오승택, 이재현, 권오수....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 와줘서 고맙다.
아마도 다른 급한 일로 참석 못한 친구들도 개인적으로 많이 보고싶었다. 다음엔 언제 모일지 모르겠으나 꼭 한 번 보았으면 싶다.
아, 그리고 잠깐 생각한 것이지만 골프 동호회 같은 운동 모임을 한 번 추진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009년 한 해도 새로운 창조의 해가 되길 바라며,,,
대전에서 승환.
첫댓글 대단하다.....기억이 가물가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