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의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이 어떠한가 방문하자” (행 15:36)
메께오로 가려던 정선교사의 계획이 바쁜 일정 때문에 여러번 미루어지다가, 10월로 확정을 한 후 사도행전 전체를 다시 훑게되는 은혜도 누렸습니다. 물론 저희가 떠난 후로 빅토가 마을 사정을 이메일로 충실하게 보내올 정도로 선교지 사정이 많이 달라졌지만, 메께오에 도착해서야 비로소 이메일로는 사역의 깊은 곳을 다 다루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음을 재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취소된 비행기로 예상 보다 하루 늦게 수도에 도착하였어도, 낯익은 얼굴들인 빅토, 아메, 베넷, 죠니등이 반갑게 정선교사를 맞이해주었습니다. 비싼 경비드려 파푸아뉴기니아로 갔어도 선교본부인 우까룸빠도 들르지 못하고 메께오 마을 만 다녀와야 하는 매우 짧은 여정이었지만, 격려받는 소식들이 있어 아래와 같이 나누고져 합니다.
구약 번역 현황 저희들이 떠난 후 이들 스스로의 손으로 이루어진 구약 1차 번역들은 모세 오경 (창, 출, 레, 민, 신), 사사기, 요나, 그리고 시편의 50편 정도입니다. 이 중 현재 2차 번역 및 수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은 창세기, 레위기, 사사기 (거의 마쳐감) 이며, 역번역까지 완역한 것은 요나서입니다. 내년도에는 선지서와 시가서 중심으로 마을에서 두세번의 워크샵을 하고 필요한 강사들도 선교 본부인 우까룸빠에서 모셔오도록 결정하였습니다. 가능하면 저도 이 기간에 다시 방문하길 원합니다. 처음 약 22-23명 정도가 구약 번역에 헌신하여 일하다가 새로 생긴 교회 문제와 기타 부수적인 문제로 현재 약 11-13명정도가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총각들은 나흘동안 결혼한 사람은 일주일에 3 일 정도 오전8-9시부터 오후 4-5시 까지 풀타임 사역자로 뛰고 있었습니다. 이들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이들을 비롯하여 더 많은 형제들을 계속 발굴하여 훈련시키고, 돕고 있는 빅토, 아이사, 아메, 알폰스, 베넷 등등의 지도자들에게 더욱 큰 지혜와 능력이 임하길 기도합니다.
구약 번역자들을 위한 현지인 후원자들 외부로부터의 완전한 재정 독립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시외버스 운영 책임자인 베넷 가정, 마을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라파엘과 찰스이니마에바 (신약 팀이었던 죠니 이마마에바의 동생) 가정들이 구약 번역팀을 재정과 기도로 돕기 위한 “동역자 그룹”의 지도자들입니다. 물론 저희가 작년에 떠난 후 기대했던 한달에 약 천 불 정도의 수익에는 못 미치지만 열심으로 일하며 섬겨왔고, 앞으로도 더 많이 도울 각오가 되어 있어 감사할 일입니다. 또 구약팀들을 위해 나흘동안 베넷, 알폰스, 죠삐나웅아의 부인들이 교대로 점심을 만들어 섬기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매일의 만만치 않는 식비도 전부를 “동역자 그룹”에서 돕고 있습니다. 특히 이 “동역자그룹” 모두는 번역 과정에서 예수를 만난 귀한 형제들이고, 하나님을 깊이 사랑하고, 자신들의 동족인 메께오 형제들에게 향한 영적인 꿈을 가지고 있어 지금은 미미해도 하나님이 귀하게 쓰실 것을 확신합니다. 내년도에는 더 많은 동역자들이 동참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북쪽 메께오 방언 번역과 꾸니 부족 번역 신약이 완간 된 후에도 종종 논의되었던 북쪽 메께오 신구약 번역과 이웃 언어인 “꾸니” 부족을 위한 성경 번역이 이번 방문으로 더 한층 구체화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저희가 메께오 팀들에게 강권하지 않았던 이유는 이들 스스로의 헌신하기를 기대했고, 특히 이 사역에 가장 적합한 제임스 아이사의 자발적인 헌신과 소명을 기다렸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마을에 가서 알게 된 것은 새로 생긴 개신교 교회 (이 교회도 결국 저희들 성경 공부 멤버들이 주축해서 새운 교회)에 구약 팀의 상당수가 출석하고 돕는 바람에 C교회와 깊이 관련되어 있는 제임스 아이사와 구약 팀들 사이에 섭섭한 마음이 쌓여왔던 것입니다. 개신교 교회로 간 구약 팀들은 이제 마을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하나님만 믿고 나아가자’라는 강한 확신과 믿음을 갖고 번역을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사는 아이사대로 신약 번역 과정 동안 C 교회로 부터 받은 반대와 어려움을 구약 번역할 동안 재발하는 것을 지혜롭게 막아보려고 하다가 개신교 교회로 간 구약팀들에게 ‘용기없고 믿음 없으며, 왔다갔다 하는 자’로 평가되어 서로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선교사는 사도행전의 예를 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사도들이 어려움 당했을 때 오히려 자신들을 “합당한 자로 여기고 기뻐하는” (행 5:41) 부분을 예로 들면서 우리 모두가 신약을 번역하였을 때 사도들처럼 하지 못하고 같이 불평하고 비난하였던 실수들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간구하였습니다. 또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 (행 14:22)를 강조하면서 사람들의 방해와 비난은 끝이 없을 것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받은 우리의 소명에 더욱 집중하고, 비난하고 방해하는 자들이 있으면 그들을 주 안에서 더욱 축복하며 나아가자 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이런 말씀을 나눈 그 시간들은 참 은혜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것을 사용하여 아이사와 구약 팀들의 마음이 풀어졌고, 모두 하나님 앞에서의 소명에 대한 인식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 밤에 정선교사와 구약 팀 모두는 아이사를 가운데 앉혀놓고 북쪽 메께오 사람들과 꾸니 부족을 위한 파송 기도를 드렸습니다. 또 구약 팀들 차례로 앉히고 구약번역할 때도 신약때와 마찬가지로 많은 어려움이 일어나도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과 은혜의 손길고 지켜주시길 합심하여 간절히기도하였습니다.
문맹퇴치 사역인 유/초등학교 사역 이번에 메께오 구약 번역 팀과 후원 팀은 주위 마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모국어1-2학년 초등학교 다섯개가 이들 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구약 팀이 있는 베이파 마을의 2개 학교 학생 약 250-270여명, 옆 마을인 아이베아 마을에 있는 두개 학교 약 150-170여명, 아모아모 마을의 약 30-40여명을 위해 시간을 내어 구약 번역 팀들, 특히 제임스 아이사, 빅토, 아메 등은 정기적으로 가서 선생님들을 위한 메께오 알파벳과 문법, 사전 편찬, 신약 성경 강독등 구체적을 돕는 안을 결정하였습니다. 더구나 “메께오 성경 번역 후원회”는 매달 예산을 책정하여 (약 이십만원 정도) 차별을 하지 않고 골고루 이들 다섯개 학교에 필요한 아이들 학습 자료를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하였습니다. 문맹퇴치는 성경 사용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이 사역들이 주의 은혜로 멋지게 인도되길 기도합니다.
지역 주민 돕는 사역
문화의 변화로 많은 악습들이 고쳐졌지만 아직도 많은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혼을 달래는 탈상식, 상처했을 경우 아내잃어 속이 상한 남편을 독방에 가두어놓고 고통받게하는 습관, 무리하게 요구하는 신부 몸값 흥정, 그러면서도 가난한 자들을 도외시하는 관습등…이러한 것들 중에서 당장 시행하기로 결의한 것은 상점을 운영하는 후원팀이 매달 후원금을 책정 마을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가난한 자들을 이들 스스로 선별하여 돕기로 하였습니다. 이들을 위해 재정을 계속 늘려나가되 현재는 매달 대략 200-300키나 (8만원에서 10만원) 선에서 돕기로 하고 특히 가난해서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자금 지원도 할 예정입니다. 이들의 아름다운 꿈을 방해하는 악한 영들의 공격에서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이들 스스로의 손으로 지역 사회가 계속 변화하는 멋진 은혜가 계속되길 기도부탁드립니다.
저희들 가족 모두 잘 있습니다. 동역자 모든 분들도 계속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저희들 계정의 원할한 관리를 위해 몇달 전 부터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참조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좌번호 자체가 제 고유 번호라서 이름을 따로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