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에 있는 세계 최대의 크레인은 (단돈 1달러)이다. (11/26 스펀지 평점 ★★★★★)
현대중공업이 이 골리앗크레인을 들여온 것은 2002년 11월로 3년 남짓 됐지만, 제작된 것은 1970년으로 35년 전이다.
이후 1990년까지 조선 최강국 스웨덴의 코컴스(Kockums)사(社) 말뫼(Malmoii) 조선소에서 위용(威容)을 뽐냈지만 코컴스사 도산으로 12년 가량 하릴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돼 버렸다. 우여곡절 끝에 현대중공업이 2002년 초 임자로 나섰고, 그해 9월 말뫼 조선소에서 1개월에 걸쳐 레그 2개와 상판을 절단한 뒤 2개월간의 해상수송 작전으로 2002년 11월 지금의 울산만(蔚山灣) 해양공장에 옮겨왔고, 다시 6개월에 걸쳐 재조립했다.
당시 이 골리앗크레인이 울산행에 오르자 스웨덴 언론들이 ‘말뫼가 울었다’는 제목으로 안타까움을 보도해 이후 ‘말뫼의 눈물’이란 별명이 붙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세계 최대의 골리앗크레인 인수가격이 ‘단 1달러’였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은 해체·운반비용을 부담할 능력이 없는 코컴스사의 형편을 감안, 이를 전부 부담하는 조건으로 단 1달러에 ‘말뫼의 눈물’을 인수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해체·운반·재설치에 소요된 비용은 3000만달러(약 3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쇠락한 조선강국 스웨덴의 애물단지였던 이 골리앗크레인은 그러나 현대중공업으로 옮겨온 뒤 신(新) 조선강국 한국의 자랑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중공업 문화부 정재헌 부장은 “2004년 10만5000t급 대형 원유운반선 1·2호선을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해 내는 데 성공하는 첨병역할을 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 골리앗크레인은 내년까지 9척의 선박건조에 투입된다. |
|
첨부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