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구세군교회 역사

[복음의일꾼]

여러 옛 참고문헌을 찾아 열람한바에 의하면, [구세군 ]이 이곳 전북 항만 도시 지역에다 처음 [ 군산영 ]을 세우고 불 밝힌 때는 1909년 11월 7일로 되어 있습니다. 구세군이 1908년 10월 1일 이땅 한국에서 성업(聖業)을 시작한 이래 1년만에 이룩된 쾌거였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는 한국 구세군 초창기 역사 연륜과 거의 맞 닿은 셈입니다.

한편, [ 전라지방영 ]은 지금의 충남과 전북도 사이와의 도계를 이루는 충남[ 강경 ]읍내에 두었었습니다. 그것은 그 당시 국가 지방행정 구역상 [ 논산 ]을 비롯 [ 강경 ]은 전라지역권 안에 포함돼 있었던 까닭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 강경 ]은 지세로 봐서 전북 및 전남에 걸쳐 이르는 중요 교통로 나들목중 하나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 군산 영 ] 개설 4일째 되던 날인 그 해 11월 11일부로 그 [ 지방영 ] 소재지를 우리 사는 이곳 군산으로 옮겨 정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서울 [ 본영 ]과의 빈번한 인적 내왕로 관계와 통신 편의를 감안, 부득이 1911년 5월 1일을 기하여 전주에 이전해야 했습니다.

초대 [ 군산영 ] 담임사관 Peggs, S. ( 영국인 / 지방관직 겸함 ). 1대 Wills, Oliver. ( 영국인 / 지방관직 겸함 ). 2대 오만선. 3대 마쓰바 ( 일인 ). 4대 기다무라 ( 일인 ). 5대 전기석. 6대 김기남. 7대 박병규. 8대 이환권. 9대 이용순. 10대 김석남. 11대 권태훈. 12대 박내현. 13대 이승구. 14대 박달용. 15대 최광수. 16대 권찬덕. 17대 김용식. 18대 김동일. 19대 송교민. 20대 정용구. 21대 김용환. * 22대 유수본. 23대 김상익. * 24대 김봉순. 25 대 박성배. 26대 한제오.27대 이강인.
ㅡ 이상 존칭 생략, * 표는 담임사관 유고로 인하여 각각 그 부인이 직무를 잠정적으로 대행하였음을 나타낸 것입니다 ㅡ.

상기 열거한 역대 담임사관 명단으로써도 능히 그리고 이내 짐작할수 있듯이 우리 [ 군산영 ] 설립 역사는 퍽 장구하다 하겠습니다.

그런데도 자칫 우리 [ 군산영 ] 개설 연월일을 8대 담임 박병규 사관 부임일인 1951년 8월 11일부로 맞춰 기산할 경우, 그 훨씬 이전 1909년 11월부터 1951년 7월 까지 무려 42 여 성상 긴 세월에 걸친 내력이 모조리 텅 빈 공동화가 될뿐 아니라 땀과 눈물로서 시무했던 당대 담임사관 일곱 분 명단은 아예 삭제 휴지화하는 과오를 빚게 됩니다. 그런즉, 이제 이를 헤아려 늦게나마 우리시대 우리손으로 그 일곱분 담임사관의 고귀한 명맥을 과감히 제대로 잇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 군산영 ]이 지나온 과거사 자취를 더듬어 보면 넘어야 했던 험난한 준령은 너무도 많았었습니다. 그 중에 1910년 8월 29일 한일합병으로 인한 국권 피탈 및 1919년 3월 1일 일제 탄압에 항거한 거국적 만세 의거, 그리고 1950년 6월 25일부터 3년 1개월 동안 걸친 사상 미증유의 대란이랄수 있는 비극적 동족상잔 등등을 겪어 내어야만 됐었습니다. 그 때마다 극심한 물리적 피해와 정신적 후유증을 치르었던 것은 물론이 였습니다. 당시 군우 양떼들은 얼마나 망연자실하며 갈팡질팡 길을 잃고 헤맸겠습니까. 또한 그들의 딱한 면면을 눈여겨 살핀 당대 담임사관인 목자로서는 그 얼마나 노심초사 하며 고통스러워 하였겠습니까.

그처럼 우리 [ 군산영 ]엔 몸서리칠 그런 혹독한 시대적 아픔을 안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론 참기 어려운 변고 시련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너무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습니다만, 불과 몇 해전 김용환 사관과 김상익 사관 이렇게 두분과 우리와의 잇따른 의외의 사별 그것이 였습니다.

그 때 그 돌연한 그 변고 사례들은 우리 [ 군산영 ] 소속 온 군우들에게 큰 충격이 였었고 또한 깊은 상처가 됐었습니다. 하기에 그 심한 상흔은 여태껏 다 아물리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서 우리 [ 군산영 ]의 군우들은 흡사 여과성 홍역 아니면 독감 중증을 앓다가 일어난 그 모습인양 꿋꿋이 잘도 버티며 견디어 왔습니다.

그 결과 본 교회 [ 군산영 ]은 어느샌가 의젓한 모형 교회로 성장돼 [ 동군산영 ]을 잉태해 배출할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 명산동 터줏 자리를 청산하고 시내 요충지 문화동으로 옮겨 오는데에도 저력을 과시할수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거치면서 정들었던 그 명산동을 떠날수 밖에 없었던 까닭은 건물이 워낙 낡고 협소 했던데에다가 장소 위치 또한 도시계획 예정지로서 고지됐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 온 군우들의 정성이 주효하여 지금의 문화동에 모던 조형성을 가미시킨 양옥식 새 교회 [ 군산영 ]을 드디어 신축해 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지난 2003년 2월 27일 성대한 그 봉헌식을 거행 했습니다. 부지는 푸른 숲 우거진 나지막한 산자락 일대로써, 언덕 715 평입니다. 따라서 건평 규모가 270 평이며 높이는 일부 시내를 굽어볼수 있는 3층 입니다.

하기에, [ 군사영 ] 군우들이 일궈놓은 그 지대한 공적이야말로 구세군 청사에 뚜렷이 아로새기어 길이 빛낼 일이라 여깁니다. 그러니 우리 [ 군산영 ]의 그 긴 역사 부끄러워 하기는커녕 만천하에 서슴없이 자랑할만 합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금년 11월 7일에 이르면 [ 군산영 ] 설립 99주년, 그래서 더더구나 매우 경사일듯 싶은 것입니다.

2008. 3. 25.

- 참고문헌은 동아일보 및 조선일보 국회도서관 그리고 1975년 10월 8일 구세군대한본영 발행, 장형일 지음<한국구세군사>에서 발췌하였음. 참령 김소인 사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