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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181씽73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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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포니·브리사·그라나다·포르쉐356(58년식)·피아트500(71년식)·케네디지프(68년식) 등 추억의 '클래식 카'(classic automobiles)가 인사동 하늘 아래 한데 모였다.
갤러리 쌈지는 20~21일 클래식 카 동호회인 '클래식 카 뱅크'와 '닛산 휘가로'의 도움을 받아 인사동 쌈지길 가운데 마당에 클래식 자동차 19종 22대를 전시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양옥금 갤러리 쌈지 큐레이터는 "고도의 문명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통한 문화 향유의 즐거움을 준다는 데서 행사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전시회명도 '클래식 카 쌈지길 달리다'로 정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60~70년대 캐딜락을 비롯해 58년식 포르쉐356과 최근 젊은층 마니아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미니 쿠퍼(Mini Cooper), 닛산 휘가로(Nissan Figaro) 등 소형차까지 다양한 모델들이 선보였다. 아울러 중장년층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36년식 모리스, 80년식 브리사, 77년식 포니1 등이 함께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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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카 동호회인 '닛산 피가로' 송성호 회장이 자신의 닛산 피가로에 승차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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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이번 행사를 후원한 동호회 '닛산 휘가로' 회장인 송성호씨는 "이번 이벤트에 선보이는 모든 클래식 자동차들은 현재 번호판을 부착하고 실제로 주행되는 차들로 단순히 전시와 소장만을 위한 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전시 차종은 다음과 같다.
1. 폭스바겐 비틀72년식(사과색) 2. 벤츠280SL 80년식(벽돌색) 3. 피아트500 71년식(빨강색) 4. 캐딜락 엘도라도72년식(자주색) 5. 캐딜락 쿠페드빌60년식(흰색) 6. 포르쉐356스피드스터58년식(자주색) 7. 피아트124스파이더73년식(주황색) 8. 칼리스타2.9 92년식(빨강색) 9. 케네디지프68년식 (모래색) 10. 폭스바겐 칼만기어68년 11. 폭스바겐181씽73년식(흰색) 12. 그라나다V6 84년식(검정) 13. 벤츠E200 83년식(크림색), 14. 휘가로(골드,브라운,연두,보라) 15. 미니 16. 파오(베이지) 이외 모리스 36년식,브리사 80년식,포니1 77년식 등 총 19종 22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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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네디지프68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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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1968년 미국의 포드사가 제조한 케네디지프 68년식은 베트남전 내내 활약한 지프차로 유명하다. 이 차의 생산 계획서를 최종 재가한 사람이 당시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다. 차명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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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니1 77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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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포니는 1975년 현대가 생산한 우리나라 첫 고유 모델이다. 이 무렵 동종의 소형차로는 기아의 브리사, GMK의 카미나 등이 있었지만 포니는 스타일링, 엔진, 주행성능, 경제성 등 여러 면에서 다른 차들을 압도했다. 포니가 나온 뒤 당시 승용차 시장의 80%를 점유했던 중형차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바야흐로 소형차 시대가 열렸다. 포니1이 총 29만7903대, 1982년 발표된 포니2가 36만3598대 생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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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사 80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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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라틴어로 산들바람이라는 뜻인 브리사는 기아가 만든 최초의 승용차다. 1973년 기아는 우리나라 최초의 일괄생산 공정 시스템을 갖춘 소하리 공장을 완성하고 이듬해 소하리(SOHARI)에서 따온 S와 배기량 1000cc를 뜻하는 'S-1000'이란 프로젝트명으로 브리사를 개발했다. 73년에 불어닥친 오일쇼크로 타격을 받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료가 가장 적게드는 '경제적인 차', 단순한 조립생산에서 탈피해 90%까지 국산화에 성공한 '애국한 자동차'라는 인상이 강해 큰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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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엘도라도 72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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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1701년 디트로이트를 발견한 프랑스인 모스 캐딜락(Mothe Cadillac, 1656-1730)장군의 이름을 따서 회사 이름을 지은 캐딜락은 롤스로이스, 메르세데스 벤츠와 더불어 세계 3대 고급차 메이커 중 하나로 손꼽힌다. 왕관과 방패 모양의 엠블럼은 캐딜락 가문의 문장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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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트124 스파이더 73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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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이탈리아 자동차생산의 90% 를 차지하는 피아트 자동차가 만든 2인승 소형 스포츠카. 1969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나서 1982년까지 14년간 만들어진 모델이다. 유럽의 스포츠맨들이 좋아하는 소형 스포츠카로, 스포츠카 붐을 조성하는 데 한몫 했다. 격자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 있게 처리된 보닛라인은 이 차의 트레이드 마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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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스미니 67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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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미니가 처음 태어난 해는 59년이다. 미니의 탄생 배경에는 56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봉쇄조치로 인한 유가 급등이 자리잡고 있다. 유류 파동에 의해 각국이 소형차 개발에 매달리게 되고 영국에서는 알렉 이시고니스라는 자동차 설계사가 미니를 만들어낸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오스틴 파워>의 오프닝에서 오스틴 뒤에 미니가 주차돼 있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60년대에 전세계를 누빈 차가 바로 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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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쉐356스피드스터58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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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 세계적인 스포츠카로 널리 인정받고 있는 포르쉐의 첫 모델 356은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설계한 폭스바겐 비틀을 기초로 그의 아틀 페리 포르쉐의 주도 하에 개발돼 1948년 선보였다. 출시 당시 회사의 재정과 시장 상황은 그리 낙관적인 것이 아니었지만, 356은 이런 염려를 단번에 잠재워버릴 만큼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다. 356은 356(1945~55), 356A(1956~59), 356B(1960~63), 356C(1964~66)의 4세대에 걸쳐 쿠페, 로드스터, 카브리올레 형태로 모두 7만6302대가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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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쿠페드빌 60년식과 피아트500 71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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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오마이뉴스 김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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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차선 바꾸기도 힘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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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클래식카 전시회 후원한 송성호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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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래식 카 동호회인 '닛산 피가로' 송성호 회장이 본인 소유의 닛산 피가로에 승차해 있다. |
ⓒ오마이뉴스 김연기 | 이번 전시회를 후원한 클래식 카 동호회 '닛산 휘가로' 회장인 송성호 (31·다리인터내셔날 마케팅)씨. 송씨는 처음 차를 몰고 시내로 나왔을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처음 구입했을 당시에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차선 바꾸기 조차 힘들어 차를 몰고 나오는 게 겁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익숙해져 출퇴근 때도 편하게 몰고 다니죠."
어려서부터 모든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송씨는 수많은 차들을 모두 둘러 본 뒤 자신의 '애마'로 '닛산 휘가로'를 선택했다.
"이 차가 처음 일본에서 출시될 당시에는 한정 판매에 수요가 넘처 추첨에 의해 구입자가 결정됐다고 합니다. 예약티켓 구입자는 높은 프리미엄까지 붙여 이를 다른 이들에게 팔곤 했죠."
그는 "이번 이벤트에 선보이는 모든 클래식 자동차들은 현재 번호판을 부착하고 실제로 주행되는 차들로 단순히 전시와 소장만을 위한 차가 아니다"고 말했다. 송씨 역시 '닛산 휘가로'를 직접 몰고 출퇴근을 한다.
송씨가 주도하는 클래식 카 동호회 '닛산 휘가로'는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용인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 스피드웨이에서 주행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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