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_ “배가 계속 아프다고 해요”
맞벌이를 하다 보니 평일에는 친정 부모님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거든요.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주말밖에 없어요. 얼마 전에는 주말에 잘 놀다가 월요일 아침 친정 부모님께 아이를 맡기려고 하는데 갑자기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하는 거예요. 너무 놀란 마음에 황급히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병원에서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아까 배 아프다고 했잖아?” 물었더니 그냥 심심해서 그랬다는 것 있죠. 김진정(28세,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
02_ “동생이 자꾸 때린대요”
41개월 된 큰 아이가 동생이 자꾸 때린다면서 울부짖더라고요. 처음에는 정말 때린 줄 알고 작은 애를 혼내기도 했는데 계속 지켜본 결과 큰 아이가 거짓말을 한 것을 알았죠. 동생이 있기 전에는 안 그랬는데 알게 모르게 동생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아요. 그럼 저는 “동생이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야 돼!” 하면서 아이를 타이르는데 아이는 도통 말을 듣지 않아요. 아마 엄마, 아빠를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박진숙(32세, 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03_ “자기가 안 그랬대요”
5세 된 작은 애가 언니가 유치원 간 사이 언니 인형을 가지고 놀다가 팔을 부러뜨렸지 뭐예요. 유치원에서 돌아온 큰 애가 인형을 발견하면서 “인형 팔 누가 부러뜨렸어?” 하면서 막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작은 애한테 물었더니 아이는 “저절로 인형 팔이 빠졌어” 하고 대답하는 거 있죠. 끝까지 자기가 안 그랬다고 하는데 어의없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벌써부터 거짓말 하는 게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에요. 김미진(29세,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04_ “친구가 먼저 때렸다고 해요”
어린이집에 다녀온 아이가 흙투성이 얼굴로 집에 들어왔더라고요. 저는 무슨 일인가 싶어서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같은 반 친구가 시비를 걸었다는 거예요. 저는 순간 화가 나서 어린이집에 찾아갔었죠. 근데 알고 보니 제 아들 때문에 싸움이 난 거였어요. 어찌나 민망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던지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은 심정이였다니까요. 박진영(33세,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
05_ “자기만 칭찬 받았다고 거짓말해요”
얼마 전,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더니 오늘 자기만 선생님께 칭찬 받았다며 저에게 자랑을 하더군요. 저는 무슨 소리인가해서 자세히 물어봤더니 오늘 수업 시간에 자기가 가장 잘해서 칭찬 스티커를 받았다는 거였죠. 하지만 얼마 뒤, 다른 엄마들에게 자랑하려고 했는데, 글쎄 칭찬 받은 아이가 우리 아이 말고도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어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 하는 아이를 보고 깜짝 놀란 것 있죠. 김정순(30세,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 피노키오 이야기를 들려준다
거짓말을 할 때마다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같은 동화책을 가져다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부모와 함께 이야기해보자. 거짓말하는 주인공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왜 나쁜지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하다 보면 아이도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다.
● 아이 마음을 먼저 헤아려준다
아이가 거짓말할 때처럼 부모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 일도 드물다. 다시는 거짓말 못하도록 따끔하게 야단쳐야겠다는 생각, 그러다 오히려 마음의 상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까지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하지만 아이가 거짓말할 때, 거짓말에 대해 야단치기에 앞서 거짓말 뒤에 숨겨진 아이 마음을 먼저 알아야 한다. 좋은 부모가 되려면 아이에 대한 배려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 흥분하지 말고 침착한 태도를 취한다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꼬치꼬치 캐묻고 따끔하게 혼을 내는 부모들이 있는데 오히려 아이는 더 놀라고 마음에 상처를 입게 된다. 아이에게 물을 때 “왜 거짓말을 했니?”보다 “왜 그렇게 말했니?”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아이가 거짓말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거짓말하기 쉬운 상황을 만들지 않는다
아이들이 부모에게 야단맞는 것이 무서워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흥분해서 심하게 소리를 지르거나 매를 들 경우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부모에게 솔직히 얘기할 수 없다.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확신할 때, 자신의 잘못을 정직하게 이야기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될 때, 아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 부모의 평소 행동을 되돌아본다
부모가 아이에게 ‘누구누구에게 전화 오면 외출하고 없다고 해라’는 말을 한다면 아이는 자기더러 거짓말을 한다고 화내는 부모를 바라보고 혼란에 빠진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말하듯,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우게 마련. 무엇보다 부모 자신이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 거짓말을 하게 된 원인을 알아본다
자기가 가지고 싶어 하는 물건에 집착하거나,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거짓말을 하는 경우에는 원인을 파악하여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너 인형이 갖고 싶었나 보구나’, ‘엄마한테 혼날까 봐 겁이 났구나’라고 반응해줌으로써 자신이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진행 : 지은경 | 사진 : 김세영 | 자료제공 : 베스트베이비 | www.ibestbab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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