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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대 : 통일신라시대
불국사의 예배공간인 대웅전과 극락전에 오르는 길에 동쪽의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의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청운교와 백운교는 대웅전을 향하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를 말하는데, 다리 아래의 속세와 다리 위의 부처의 세계를 이어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두 계단 중 아래의 것은 17단의 청운교(靑雲橋)로 높이 3.82m, 너비 5.14m이며, 위의 것은 16단의 백운교(白雲橋)로 높이 3.15m, 너비 5.09m이다.
전체 33계단으로 되어 있는데, 33이라는 숫자는 불교에서 아직 부처의 경지에 이르지 못한 서른세 가지의 단계를 의미한다. 청운교(靑雲橋)는 푸른 청년의 모습으로, 백운교(白雲橋)는 흰머리 노인의 모습으로 인생을 상징한다.
백운교 다리 아래에 작은 통로가 있고, 그 양쪽에 길게 옆으로 뻗은 청운교와 제작 수법이 비슷한 얇고 넓은 덮개돌이 있다.
계단을 다리형식으로 만든 특이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오르는 경사면을 45°각도로 구성하여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만들었으며 다듬은 수법도 정교하다.
통일신라 경덕왕(景德王) 10년(750)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신라시대의 다리로는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매우 귀중하다. 또한 무지개모양으로 이루어진 다리 아래 부분은 우리나라 석교나 성문에서 볼 수 있는 반원아치 모양을 한 홍예교(虹霓橋)의 초기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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