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월 13일) sbs 뉴스추적에서 위 프로그램을 보고 바둑계와 많이 비교해 볼 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독일의 여자축구 성공사례에서 특이할만한 점.
1. 학교공부 다 하고 남는 시간에 훈련한다. 어릴 때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는다.
2. 혐회에서 재정적인 부분은 거의 다 후원한다. 남자프로기전의 마케팅 이윤을 유소년 육성에 투자한다.
위와 같은 이유로 회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우수한 코치들도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또한 공부를 등한시하지 않았으므로 진로가 불안하지 않고, 다른 직업을 가지면서 선수나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의 여자축구는 열악한 환경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서 우승을 했는데, 다행히 남자축구의 붐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둑은 어떻습니까? 우승을 아무리 해봐야 이제는 별로 알아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환경적 열악함은 말할 것도 없고, 부자나 프로2세들만이 프로를 지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아닌가요?
타산지석 삼아 위 1,2 항목을 지금이라도 실천할 수는 없는지요?
이를테면 이렇겠지요.
학교나 바둑학원에서 취미로 바둑을 배운 아이들이 각 지역마다 있는 클럽의 테스트를 거쳐서 선수지망생으로 선발된다. 비용은 거의 협회에서 지원을 받고, 학교공부를 정상적으로 마치고 난 시간에 활동한다. 각 클럽의 학생들중 적당한 나이가 되면 공부나 바둑 중에서 진로를 선택한다. 프로가 되기로 진로를 정한 지망생들 중에서 프로를 선발한다.
위와 같이 되려면 협회의 재정적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나이키나 아디다스처럼 옷장사를 하면서 광고비를 대줄 스폰서는 없을테니(바둑판장사로는 어림없겠죠, 게다가 바둑이 정규방송 타기는 힘드니..) 축구등 운동종목을 벤치마킹하긴 좀 어렵습니다.
대신 태권도협회처럼 협회가 강력한 힘을 얻는다면 가능하겠군요.
바둑은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인성과 두뇌교육의 도구임을 강조하여, 중국처럼 정부나 대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끌어낸다면 좋겠지요. 이를테면 명문대 입학이라든지, 초등학교 교과목 편성이라든지, 대기업 입사 특혜라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