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조상제사(차례 예식)
아래 예식은 천주교 부산교구 전례위원회에서 발행한 위령기도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준 비
1.집 안팎을 깨끗이 하고 차례 지내는 방을 잘 꾸민다.
2.모두 목욕재계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다.
3.고해성사로 죄와 허물을 씻는다.
4.제상은 집안의 관습에 따라 정성껏 차린다.
5.향상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앙에 십자가를 모시고
벽에는 조상님의 영정(사진)을 모신다. 영정이 없으면
그 함자를 정성껏 써 붙인다. 지방은 쓰지 않는다.
미사
진정한제사는 미사이므로 본당의 위령미사에 참여하여 본당
공동체와함께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선조와 가문과
후손을위하여 기도드린다.
차례예식
아래의성가를 부른다.
가톨릭성가 227번, 521번, 50번 중에서
아래의성서구절 중 하나를 택하여 가족의 구성원 중 한 사람이
또박또박 읽는다.
로마서8, 31∼39, 1코린 15, 51-55, 에페소 5, 6∼14
○시작이요 마침이시며 저희를 언제나 사랑하시는 하느님,
오늘저희는 설날을 맞이하여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저희조상들을 생각하며 이날을 주님께 봉헌하오며,
정성을 다해 차례상을 마련하였습니다.
저희의 정성을 흐뭇한 마음으로 굽어보시며 흠향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주님께서 손수 저희의 삶을 이끌어 주시어
저희가 그릇된 생각과 말을 삼가고 거룩하고 열심히 살아,
가정과 사회 발전의 밑거름과 기둥이 되게 하소서.
또한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성인들과 함께 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남·녀누구나 조상님의 영전에 분향하고 큰 절을 올릴 수 있다.
위령기도서의제2장‘죽은 이를위한 기도
’제1양식(시편과 성인 호칭기도)기도를 바친다.(위령기도서 P.18~51) 혹은
가톨릭기도서의위령기도를 바친다.(가톨릭기도서 P.74~79)
자녀들은 부모를 위하여 기도한다.(가톨릭기도서 P.107)
부모는 자녀를 위하여 기도한다.(가톨릭기도서 P.108)
가족 모두는 한마음으로 가정을 위한 기도를 바친다.
(가톨릭기도서P.105, 106)
가족모두 한 사람씩 돌아가며 자유롭게 보편 지향 기도를 바친다.
다함께주님의 기도를 바친다.
아래의성가를 부른다.
가톨릭성가59번, 54번, 51번 중에서
사랑의나눔으로 일치를 이루는 식사를 한다.
그리스도인의 제사는
하느님을 찬미하는 일임과 동시에 나눔의 잔치이다.
가진 것을 나눔으로써 이웃과 일치하고 이것으로하느님께 드린
찬미의 기도가 완성되는 것이다.
제사를 위해서 준비한 음식을 가족들이 함께 나누며 하나된 마음으로 친교의 시간을 가진다.
참고
명절 아침 함께 모인 가족들은 세상을 떠난 조상들을 위해 차례 를 지내며 그분들을 기억하는 예식, 즉 차례를 지냅니다. 한국 주교회의는 차례를 「조상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전통」으로 보고, 「상장예식」을 통해 전통적 제사(차례)를 드리기 원하는 신자들을 위해 기 제사(忌祭祀)와 설, 한가위, 한식 등 모든 제사와 차례 때에 사용할 수 있는 조상제사 시안들을 내놓았다.
이 시안은 죽은 이의 영을 부르며 지붕에 죽은 이의 옷을 매달아 두거나, 제상을 차린 후 문을 닫고 밖에 나가 있는 것, 제사를 시작하기 전에 대문을 열어 두는 것 등은 미신 행위로 규정하고 있 다.
명절 차례를 가톨릭 식으로 지내는 이들을 돕기 위해 시안입니다
- 몸과 마음의 준비
①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한다.
② 몇 일전부터 몸과 마음을 정결케 하고, 가능하면 온 가족이 어려운 이웃을 찾아 자선을 행한다.
③ 하루 전부터 집 안팎을 정돈하고 제사에 음식을 차려놓을 탁자를 손보고 제사에 쓸 그릇을 깨끗이 닦아 놓는다.
제사상은 집안의 관습에 따라 차린다. 그러나 향상(香床)에는 향로와 향합 촛대 외에 중 앙에 십자가를 모신다.
- 예식순서
① 제사 준비가 되어 영정(위패)을 모시고 나면, 제주(祭主)는 제사의 시작을 알리고 십자성호를 긋는다.
② 참석한 모든 사람이 다 함께 두 번 절한다.
③ 다음에 제주가 영정(위패)앞에 나아가 무릎 꿇어 분향하고 잔을 받아 미리 준비한 그릇(모사기 茅沙器) 위에 삼제(三祭: 술을 세 번 조금씩 따르는 것)한 다음 돕는 이에게 주면 돕는 이는 잔을 올리 고 밥그릇 뚜껑을 열어놓는다. 제주는 두 번 절하고 물러난다. 참석한 모든 이가 차례로 나아가서 잔 을 올린다. 그러나 제주 이외에 다른 사람은 삼제를 하지 않는다.
④ 이같은 절차가 끝나면 제주가 조상께 고한다.
『주님의 보살핌으로 오늘 다시( )께 제사 올리게 되었나이다. 이 맑은 술과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 하여 드리는 저희의 정성과 사모하는 마음을 받아주소서. 저희는 언제나 ( )를(을) 기억하여 이 제사 를 드리오니 ( )께서는 저희가 주님의 뜻을 따라 화목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전구하여 주소서』
⑤ 제주는 아래의 말로 참석자들이 함께 조상을 기억할 것을 권한다.
[바오로 사도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인용하여 이렇게 전해줍니다.]
“성서에는 「눈으로 본 적이 없 고 귀로 들은 적이 없으며, 아무도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 을 위하여 마련해 주셨다」하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까?”(Ⅰ고린 2, 9). 또 이렇게 말씀하십 니다. “우리들 가운데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는 사람도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해서 죽는 사람도 없습 니다.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해서 살고, 죽더라도 주님을 위해서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아 도 주님의 것이고, 죽어도 주님의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의 주님도 되시고, 산 자의 주님 도 되시기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로마서 14, 7~9). 이 말씀으로 우리는 ( )께서 는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계시며 주님 안에서 우리와 하나 되시어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심을 믿습 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안에 한 가족입니다. <주례는 다른 성서 말씀을 바탕으로 권고할 수도 있다.>
⑥ 이어서 주부가 나아가 숟가락을 밥그릇 위에 놓는다.
⑦ 제주와 모든 참석자는 두 번 절(再拜)한다.
⑧ 절한 다음 조상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한다.
⑨ 이어서 제주인 주인과 주부는 국그릇을 거두고 냉수나 숭늉을 올린다.
⑩ 제주는 모든 참석자와 함께 두 번 절하며 작별 배례를 한다.
⑪ 제사를 마치면서 조상과 가족, 친척들과의 통교를 더욱 깊게 할 것을 결심하고 주님께 감사하며 성 가를 부른다.
⑫ 영정(위패)을 따로 모신 다음, 참석자들은 술과 음식을 나눈다.
이 식사는 사랑과 일치의 식사이 며 조상과 가족간 통교를 더욱 깊게 하는 의미가 있다. 이러한 축제의 기쁨은 이웃, 특히 소외된 형제 들에게도 확장되어야 한다.
- 예식순서
1. 성호경 및 시작 성가 - 먼저 성호경을 긋고, 적당한 성가(1, 29, 50번)를 부른다.
2. 분향 배례 - 주례자는 술을 드린 다음, 주례자를 포함하여 전체가 두 번 절을 한다.
3. 위령 기도(연 도) - 가족 모두 연도를 바친다.
4. 연도 마침 기도
† 기도합시다. 너그러우신 주 하느님, 추석을 맞이하여 교우 ( )를 위하여 기도드리오니 그에게 서늘한 자리와 안식의 행복과 광명의 빛을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영원한 빛을 그에게 비추소서. † 그의 영혼과 세상을 떠난 모든 교우들의 영혼이 하느님의 자비하심으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 아멘.
5. 성서 봉독 - 가정 화목과 성화와 부모 공경, 형제 사랑, 하느님의 자녀됨을 말하는 다음 구절들 가운데 골라 봉 독한다. <①집회 3,1-16 ②에페소 5,6-20 ③1요한 3,14-18 ④요한 15,1-10 ⑤요한 15,11-17>
6. 화답송 - 성가로 대신할 수 있으며, 특히 고인이 평소에 좋아하던 성가를 부를 수 있다.
7. 주례자 말씀 - 주례자의 인도로 고인을 기리며 가족들이 말씀을 나눈다. 경우에 따라 고인을 위한 개인 기도 형식 을 띨 수도 있다.
8. 가족들의 기도([가톨릭 기도서]를 참조.)
① 자녀를 위한 기도 - 부모들이 드린다.
② 부모를 위한 기도 - 자녀들이 드린다.
③ 가정을 위한 기도 - 모두가 함께 드린다.
9. 헌주와 배례 - 가족들이 차례로 술을 드리고 절을 두 번 한다.
10. 독축 - 선조께 대한 사모, 감사, 용서 청함, 전구와 자손의 새로운 삶의 결의가 담긴 축문을 읽는다.
† 언제나 저희를 자비로이 돌보시는 하느님 아버지, 금년에도 오곡 백과를 풍성하게 주시니 진심으로 감사 드리나이다. 오늘 저희는 설 명절을 맞이하여 부족하오나 음식상을 차려 놓고 조상의 은덕과 유훈을 생각하며, 되새기고자 함께 모였습니다. 하느님 아버지, 저희의 정성을 어여삐 보시고 저희 가문을 돌보아주시옵소서. 하느님, 저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저희의 이 정성이 하느님께는 영광이 되고 저희에게는 오늘과 내일을 창조하는 건실한 삶의 새로운 다짐과 기약이 되기를 바라나이다. 저희 조상들을 이끌어 주신 하느님 아버지, 부족하고 미약한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저희를 사랑하시는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11. 묵념 - 침묵 중에 선조께 감사드리면서 잘못에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고 새로운 삶의 결심을 한다. 아 울러 필요한 은혜에 대해 선조께 전구를 청한다.
12.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 - 모두가 주님의 기도와 영광송을 바친다.
13. 평화의 인사 - 가정과 가족들간의 화목과 동기들 간의 우애를 표현하며, 서로 간의 잘못을 용서해주고 일치와 화 해와 사랑의 인사를 나눈다. 또한 덕담도 함께 나눌 수 있다.
14. 작별 배례 - 주례자를 비롯하여 전체가 마치는 절을 두 번 한다.
15. 마침 성가 - 성가를 부르고 성호경으로 예식을 마감한다.
16. 음복 - 제사상을 물리고 음복하며, 식사를 통해 선조들과 통교하고 가족들 사이의 친교(일치)를 갖는다.>
* 김영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