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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재료용 화학 소재 제조업체 램테크놀러지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램테크놀러지는 상장 이튿날인 19일 공모가(3900원)보다 23.7% 높은 4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1년 설립된 램테크놀러지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 공정에 쓰이는 박리액과 식각액·세정액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공정에서 오염 물질을 씻어내기 위해 사용하는 세정액 대부분을 공급한다. SK하이닉스도 주요 거래선 가운데 한 곳이다.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은 640대1이었다.
◇액면가: 500원
◇자본금: 42억8800만원
◇주요 주주: 대표이사 길준잉과 특수관계인(42.7%), 벤처금융(20.4%), 기관투자가(0.7%)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 전체 682만6647주의 43.6%인 284만7219주
◇주관사(한국투자증권)가 보는 투자 위험: 반도체와 AMOLED 시장의 업황이 안 좋아지면서 제품 수요가 줄어들 경우 영업 성과가 안 좋아질 수 있음. 반도체와 AMOLED 산업의 기술 변화에 따라 다른 소재를 사용하게 되면 성장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중국에서 들여오는 원료 비중이 크기 때문에 원료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수익성이 안 좋아질 위험이 있음. 반도체와 AMOLED 제조업체들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더 낮춰달라고 요구할 경우, 수익성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 최근 발생하고 있는 환경 관련 사고를 포함해 환경 관련 이슈에 따라 영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
SK하이닉스 등 30곳 공급
시초가 높아 첫 거래 하락
“경쟁사에 비해 저렴한 제품 공급가와 높은 마진율이 우리 회사의 강점입니다.”
18일 코스닥에 상장한 화학업체 램테크놀러지의 길준잉 대표(사진)는 불황에도 좋은 실적을 내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정보기술(IT) 제품 제조공정에 쓰이는 세정액, 식각액, 박리액 등 80여개 화학제품을 생산해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등 30여개 IT회사에 공급한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9.1% 증가한 427억원, 영업이익은 82.6% 늘어난 42억원을 거뒀다.
길 대표는 “램테크놀러지는 자체 기술로 제품을 만든 뒤 유통까지 직접 한다”며 “일본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는 경쟁사에 비해 약 10%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공급하고, 마진도 50% 이상 높다”고 소개했다. 다음달에는 중국 쑤저우에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길 대표는 “내년부터는 증착액 현상액등 새 제품군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까지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라고 했다.
상장 첫날 램테크놀러지 주가는 시초가 6250원에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5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3900원보다는 높았다.
램테크놀러지가 상장 3일 만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후 1시 40분 현재 램테크놀러지는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8.39%(405원) 오른 5,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램테크놀러지는 거래 첫 날 하한가를 기록 한 후 전날도 9.30%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램테크놀러지의 상승은 기관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락한 채 장을 출발한 램테크놀러지는 장 중반 미래에셋증권과 현대증권 창구 등에서 매수가 쏟아지며 상승 반전했다. 램테크놀러지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3,900원)보다 34% 높다.
램테크놀러지는 디스플레이ㆍ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식각액ㆍ세정액 전문업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37억원, 당기순이익은 1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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