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씨름>
1983년 한국민속씨름협회가 주최한 제1회 천하장사 씨름대회가 4월14일 장충체육관에서 화려한 막을 내렸다. 민속 씨름을 재건하여 조상의 활달한 기상을 이어받기 위해 처음으로 마련된 이 대회는 태백장사급(75kg이하) 1백80명과 금강장사급(85kg이하) 73명, 한라장사급(95kg 이하) 35명, 그리고 백두장사급(95kg 이상) 24명등 모두 3백 12명이 출전하여 화려한 경기를 치루었다. 80년대부터 최근까지 많은 인기를 얻어왔으나 IMF 경제 위기등으로 프로팀들이 점차 해체되는 위기를 맞았다. 그간 일어난 변화가 많아 시간을 두고 이후에 정리하기로 하고 오늘의 씨름 현황만을 설명하기로 한다.
대한씨름협회
1927년 조선씨름협회 창단 후 1946년 대한씨름협회로 이름을 변경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대한씨름협회는 대한민국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국민에게 널리 보급하여 국민체력을 향상케 하며 건전하고 명랑한 기풍을 진작하는 한편, 씨름인 및 그 단체를 통할 지도하고 우수한 경기자를 양성하여 민족문화 발전에 이바지하데 목적을 두고 있다. 대한씨름 협회의 주요사업은 씨름경기의 기본방침 심의 결정 및 씨름경기에 관한 내용에 관한 대한체육회의 자문에 응하고 관계기관에 대한 건의, 국제경기대회의 개최 및 참가, 각 지부와 전국규모 연맹체의 관리 및 감독, 씨름경기대회의 개최 및 주관, 씨름경기기술의 연구 및 향상, 씨름경기자의 양성 및 경기시설에 관한 연구와 설치 및 관리, 씨름경기에 관한 자료수집 및 조사 통계, 씨름경기종목에 관한 선전 계몽 그리고 기타 본 협회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사업 등의 10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대한씨름협회는 주요사업을 비롯하여 국제화 시대에 부응하고, 씨름을 국제적으로 알리며, 해외동포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에서 주최하고 있는 대회에 관해서 간단히 살펴보면, 대한 씨름협회 주최하고 있는 대회에서는 초, 중, 고, 대학 및 일반부에 따라 7 체급(경장, 소장, 청장, 용장, 용사, 역사, 장사급)으로 구분하고 있다(표1 참고). 그리고 대한 씨름협회는 매년 회장기 대회를 시작으로 10개의 전국규모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대회는 <표 2>와 같다.
표 1. 대한 씨름협회 주최 씨름 대회 체급
|
초등학교 |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 및 일반 |
체급 |
체중 |
체중 |
체중 |
체중 |
경장급 |
40 kg이하 |
60 kg이하 |
70 kg이하 |
75 kg이하 |
소장급 |
45 kg이하 |
65 kg이하 |
75 kg이하 |
80 kg이하 |
청장급 |
50 kg이하 |
70 kg이하 |
80 kg이하 |
85 kg이하 |
용장급 |
55 kg이하 |
75 kg이하 |
85 kg이하 |
90 kg이하 |
용사급 |
60 kg이하 |
80 kg이하 |
90 kg이하 |
95 kg이하 |
역사급 |
70 kg이하 |
90 kg이하 |
100 kg이하 |
105 kg이하 |
장사급 |
70 kg이상 |
90 kg이상 |
100 kg이상 |
105 kg이상 |
*단체전에는 각 체급별로 정 선수 1명(계 7명), 후보선수 1명(계 7명)으로 한다.
표 2. 대한 씨름협회 주최 씨름 대회(1999년 3월 현재)
순위 |
대회명 |
기간 |
장소 |
1 |
회장기 전국 장사씨름대회 |
4월 중 |
각 지역 |
2 |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 |
5월 중 |
각 지역 |
3 |
전국소년체육대회 |
각 지역 |
제주도 |
4 |
전국씨름선수권대회 |
6월 증 |
각 지역 |
5 |
대통령기 전국장사씨름대회 |
7월 증 |
각 지역 |
6 |
서울시장기 전국장사씨름대회 |
8월 중 |
서울 |
7 |
진로그룹배 전국장사씨름대회 |
9월 증 |
각 지역 |
8 |
교보생명배 전국어린이 장사씨름대회 |
9월 중 |
각 지역 |
9 |
전국체육대회 |
10월 중 |
각 지역 |
10 |
대통령배 전국씨름왕선발대회 |
10월 중 |
각 지역 |
민속씨름위원회
프로팀의 잇단 해체로 2005년 대회를 제대로 열지 못했던 한국씨름연맹은 2006년부터 아마추어씨름단들이 참가하면서 명맥을 이어 갈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한씨름 협회는 한국씨름연맹(프로씨름)과 갈등을 겪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한국씨름연맹 대회 출전 선수 대부분이 협회 소속 선수들로 구성돼 있는 현실에서 제도적인 개선을 위하여 2007년 1월 대한씨름협회 내에 ‘민속씨름위원회’가 출범되였다. 최창식 민속씨름위원회 1대 위원장(대한씨름협회장)은 한국씨름연맹의 장사 칭호 사용금지 요청에 따라 백두장사 대신 청룡장사, 한라장사 대신 백호장사, 금강강사 대신 거상장사, 태백장사 대신 백마장사로 호칭을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하여 경기도 용인시에서 설날장사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1차 정규대회인 당진장사씨름대회, 9월에는 추석장사씨름대회를 독자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표 3. 한국씨름연맹과 민속씨름위원회의 대회 체급구분 및 명칭비교
체급구분 |
한국씨름연맹 |
민속씨름위원회 |
105.1 kg 이상 |
백두장사급 |
청룡장사급 |
90.1 kg 이상~105.0 kg 이하 |
한라장사급 |
백호장사급 |
80.1 kg 이상~90.0 kg 이하 |
금강장사급 |
거상장사급 |
80.0 kg 이하 |
태백장사급 |
백마장사급 |
|
한국씨름연맹
1983년 3월 민족씨름위원회가 정식 출범하고, 1983년 9월에는 대한씨름협회와 한국씨름협회가 통합 되었다가 1991년 2월에 민속씨름 협회로 분리되어 프로와 아마추어로 완전히 양분 되었다. 그 후 한국씨름연맹으로 호칭을 변경되었다. 한국씨름연맹은 우리민족의 문화유산인 씨름의 계승, 발전과 강인한 민족정신 함양 및 국민체력향상을 도모하고, 나아가서 씨름의 세계화를 통하여 한국 체육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이바지 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설날장사씨름대회, 추석장사씨름대회, 정규지역장사대회5회, 천하장사대회 1회를 치르고, 비정기적으로 번외대회와 번외 지역장사대회 등의 대회를 개최하였다. 천하장사씨름대회를 제외한 각 대회에서는 체급별(태백/금강/한라/백두)장사를 선발하였으나(우승상금 1,000만원) 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는 각 씨름단 금강급 / 한라급 선수가 출전하여 최강자를 가리는 금강·한라 통합장사전(우승상금 3,000만원)과 각 씨름단 추천선수 16명과 당해년도 종합성적 1~16위의 선수가 겨루어서 최강의 천하장사를 선발하는 천하장사전(우승상금 1억원)으로 구분하여 대회를 진행하였다. 하지만 현재 대부분의 프로팀이 해단하고, 현대삼호중공업 씨름단 한 팀만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며, 팀과 선수의 부족으로 대회개최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자 아마추어 선수(대한씨름협회 소속 실업팀)들과 함께 시합을 개최해오다가 대한씨름협회에서 독자적인 민속씨름대회 개최를 위한 민속씨름위원회를 출범하여 민속씨름위원회에서 개최하는 민속씨름대회에 현대삼호중공업 한팀만이 참여하여 경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씨름협회와의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대학씨름연맹
2003년 3월 창립된 한국대학씨름연맹은 씨름을 통한 우리 고유 정서의 계승발전, 건강증진, 씨름의 저변확대와 발전을 도모하기위한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현재 대학씨름연맹에는 20여개의 대학팀, 약 150여명의 선수들이 소속되어 활약하고 있다. 대학씨름연맹은 프로씨름의 위축과 매스컴의 무관심으로 인하여 많이 위축되어 있는 씨름의 활성화를 위해서 대한씨름협회에서 개최하는 대회방식과는 차별화된 리그전 형식의 대학장사씨름한마당 대회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의 기간에 걸쳐 6차례 대회를 개최하고, 그 해 리그의 최강팀과 최강자를 가리는 최강전 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과 함께 이 모든 경기들을 시청자들이 가까이서 즐길 수 있도록 MBC-ESPN을 통해서 중계방송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씨름연맹의 이와 같은 노력은 대학씨름스타의 탄생과 대학씨름 팬클럽 탄생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으며, MBC-ESPN 중계방송의 시청률 또한 타 스포츠의 시청률과 버금가는 비율을 보이고 있어서 씨름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 시켜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