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과정이 걱정스럽다.
민주통합당 출범과정에서 보여준 국민경선참여단의 열기를 아예 송두리째
씨를 말리는 분위기다.
지역구의 이해관계가 걸리는 총선이다 보니 모든 예비후보간에 사활을 건 공천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이해는 가지만....
주요지역들이 상당수 단수공천으로 진행되니 스스로 감동과 국민참여를 차단해버린 것이다.
작년 10.26서울시장보궐선거가 던져준 가치는 국민참여의 열풍이고 그바탕위에 모바일sns국민경선참여의 새로운 시도와 대성공이었다.
나꼼수의 후방부대로 전락한 민주당이 야권연대의 기치아래 새롭게 민주통합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계기도 사실 국민참여경선제의 파격적인 도입과 모바일투표였다. 그 과정은 하나의 새로운 정치실험이었고,국민은 한 단계 성숙한 표심을 보여 주었다.
스스로 일부 중진국회의원들이 19대불출마선언을 하면서 정말 스타트라인의 프리미엄없이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자체가 국민의 정치참여요! 참신한 정치신인의 입문의 경연장이 되리라 기대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공천과정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과거의 구태를 역시 벗어나지 못한 단수공천이 수도권,주요지역에서 기존 중진의 이해를 대변하는 방식으로 나타나 버렸다.
한심한 일이다.
선거가 투쟁으로 보이는 측면이지만 그전에 공천과정에 국민경선방식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새누리당을 압도하고 국민참여축제가 되게 만들었어야 한다. 완전히 김을 빼는 방식이 되고 있다. 불만을 느낀 예비후보들의 농성이 시작되고 재심신청등 내부이권갈등모습으로 벌써 만신창이가 되가고 있는 모습을 지울 수 없다.
왜 몇 달만에 기득권포기를 운운하던 자세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렸는가?
나꼼수나 미권스카페에서 수많은 지지자들이 모아준 열기를 현 민주통합당의 미숙한 리더쉽이 갉아 먹고 있다. 결격사유자만 예비후보경선에서 제외하고 초선,재선 삼선의원도 당당하게 페어플레이를 하겠다는 국민참여경선을 받아 들여야 한다. 물론 이러한 과정이 시간낭비 정력낭비라는 반론도 있지만 작금의 국민의 정치참여의 열기는 바로 그러한 공평성에서 기인했던 것이다.
일례로 문재인후보가 국민경선을 한다고 보자!
그 치열한 낙동강전투에서 사령관을 경선시험대를 거친다고...?
아마 미친 낭만적이고 쓸데없는 시간낭비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경선방식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을 부각한다면
사령관도 군율앞에는 스스로 모범을 보여 지켰다는 공평성과 대담함,
모두가 국민의 선택앞에 프리미엄이 없다는 중요한 상징을 국민앞에 각인시켜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물며 낙동강전투야전 총사령관도 저렇게 경선룰앞에 스스로 나서서 원칙적인데
선수가 좀 나가는 중진들도 자신의 지역구의 (후배) 예비후보들과 경선이라는
축제의 장을 어찌 거부하고 자신의 당선가능성만 강조할 수 있겠는가!
사실 이번 총선의 사전전투는 공천과정이고 그 과정에 열기와 참여를 더 끌어 내야한다.
300개의 지역구의 인물 하나하나를 어떻게 국민이 다 알겠는가
그러나 나도 그 후보경선에 표로써 언제든지 참여의 기회가 있다는 심플한 공식를 확인시켜주었으면 되었다.
지금이라도 늦지는 않았다.
자신있으면 내부 경선기회를 줘라! 당의 중진들이 해야할 덕목이다.
내부도전기회를 주고 검증을 두려워마라. 나와 정정당당하게 이긴자가 총선에서 나가면
나보다는 승리할 확률이 더 높지 않는가?
그나마 민주통합당의 핵심중 한사람인 경남 김두관지사가 뼈있는 한마디를 했다.
2.29일자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현재의 민주통합당의 공천은 ”감동이 없고 점수를 많이 잃어“라고 일침을 놓았다. 왜 수도권과 호남같이 유리한 부분에서 조차 단수공천을 많이 하여 스스로 열기를 죽이고 오히려 갈등을 만들어 내냐는 문제제기이다.
정말 이러한 문제제기를 당의 중진들이 스스로 나서서 모범을 보이고 해주어야한다. 처음 나서는 예비후보는
발언권,기득권이 없질 않는가? 기득권을 가진 중진들이 포용의 미덕을 보여라!
그래도 경쟁력 있는 후보는 다 된다! ㅎㅎ반드시!
작년 나꼼수열풍이래 우리의 민주진보진영은 20~30세대의 강력한 정치참여을 바탕으로
변화의 기회를 잡았음에 틀림없다. 제발 소금을 고만 뿌리길 바란다. 배추김장 맛있게 담가야 하질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