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이었던가요.
방송대 영문학과 공부를 마치고, 방송정보학과 공부를 할 즈음
방송대 주부게시판을 통해서 나루터를 알게 되었지요.
방송정보학과 공부를 마치고, 나루터와의 인연도 아스라해졌고..
이후, 인터넷과는 멀어졌고
살림(자칭, Home CEO^^*)과 자녀양육에만 충실하며 지내왔어요.
간간히 루터씨로부터 연락이 왔지만
(요부분 분명히 해 둬야한다요!)
전 그냥 살림과 자녀양육에만 신경쓰며 살았기 때문에
딱히 안부를 전하지 않고,
다들 잘 살고 있으려니 하고 넘어갔지요.
그러던 어느 날, 루터씨가 제 2기 나루터를 오픈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지만
그 때까지도 시큰둥..했지요.
인터넷은 별로 재미가 없어서.
그러다 무심코 달빛나루터를 검색해 들어와 봤더니
아~!
글쎄, 거기에 가인님이 와 계신 겁니다.
참, 루터씨는 기술도 좋아요.
여기가 KBS `TV는 사랑을 싣고`도 아니고,
그 옛날..그리운 사람들을 어찌 그리 다 찾아내셨는지.
당췌, 모임이나 정모 등 사람모이는 걸 딱히 좋아하지 않는 x러븐 성격이라,
평소에도 이러저러한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는 편인데,
나루터 정모는 생각할 여지를 두지 않고 O.K 해 부렀습니다.
"그녀를 봐야했기 때문에"
항상 설레임이 출렁이는 곳, 강남역.
외형보다는 내실이 좋은 저는 정말 다정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옆자리에 앉았던 버들잎님.
나루터 사진으로 뵈어서 그런지
처음 뵙는대도 전혀 어색함 없이 익숙한 느낌.
더불어, 어느 세대와 대화를 나눈들 거침이 있을까 싶은
오픈 마인드,
게다가 그 따뜻함.
`나도 저런 중년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내심 떠나질 않았습니다.
★빛님.
탁! 본 순간, 첫 느낌이 `참 사랑스런 인상이다..`싶은 분.
루터씨의 짖꿎은 장난에도 유연하게 넘기는 그 여유,
쌍꺼풀이 유난히 이뻐서 눈이 참 귀여운^^ 인상을 주는 분 같았어요.
모임이 끝나고 돌아오는 지하철 노선도를 보며
가장 빠른 코스를 찾아주시느라고 애쓰시던 그 배려심.
글구, 우리의 호프 글로리아님..
묵직하게, 과묵하게 계시다가 한마디 툭~ 던지는 폭탄유머!
대개 말씀이 없으신 분들이 너그럽고 관대한 분들이 많죠.
저처럼 말이 많으면 일단 성격, 까칠합니다.(자진납세)
그리고 맨 마지막에 근무 마치고 어렵게 걸음 해 주신
가/인/님/
미소가 싱그러운, 눈매가 서글서글한,
마음은 하염없이 여리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탁월한 기술을 지닌 그녀.
그녀를 다시 만날 줄은 꿈에도 생각질 못했습니다.
(우리의 회포는 근일내에 2차로 이어져야합니다)
워낙 늦게들 만나서 긴 얘길 나누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지만,
만나는 그 순간에도 또 돌아와서도
내내 여운을 즐기면서..
과연, 일당백의 만남이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군더더기없는 흑백사진같은 만남이었다 할까요.
또 보고 싶으니
어쩌죠?
아차, 루터씨에 대한 감상문은 생략합니다.
하도 비행기를 태워서 저 그 분만 생각하면
어질어질해요.
버들잎님, 별빛님, 글로리아님 그리고 가인님.
또 다른 많은 나루터 회원여러분.
한번 사는 인생인데
오늘아침 가수 방실이씨와 황치훈씨의 소식은 참 가슴 아프고,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인생 참 속절없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침방송에서 이숙영씨가
본인은 마음이 울적하고 살기 힘들 때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유령이 되어 이 세상을 본다`고 생각하면
덜 힘들다고 해요.
아, 참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저도 오늘부턴 유령으로 사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나이들수록
멀리로..멀리로..진리를 찾아 나서던 헛된 길을 되돌아와
이제는
내 옆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위대한 평범`의 행복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사랑하며,
보듬고,
많~이 웃으며 삽시다!
유쾌한 그녀~*
첫댓글 여튼 알아줘야해~ 후기가 일주일만이라니~ 근데 다른 분들 후기는 언제 올라오나~ 쿠쿠~
또 보고 싶으면.. 저질러요 ('Home CEO' 멋진 표현입니다.)
그녀는 뭐든 멋져요~
우웅~~ 내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그녀의 바람소리. 기대 하시라. 다음번 흑백사진 같은 유쾌한 그녀와의 조우를...ㅋㅋ
정아~, 나 여기 있는 데 어딜 보누? 쿠쿠~
이제 우기가 다가오니 번개 자주 치겠지요. 그 어느 날엔, 쥬노도 혜화동그녀와 정아와 가인과 송화낭자와 별빛,버들잎,정오....휴~ 셀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겠네요.*^^* 나루터 사람마다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싱그러운 이야기들을 어찌나 잘 표출하는지 그 모습들을 보고시포~요. ^^
보석같은 사람들이죠.. 나루턴 그래서 재산세 및 부가가치세 신고일이 가장 보람지답니다.. 삼아사치님? 그렇죠?
ㅋㅋ 쥬노님!! 뵐날을 기다려 봅니다. ^^
부러운 그녀들~~ !!!
박미희님을 부러워하며 보고파하는 나루터님들 많다는..
마자마자....뵙고 싶네요. ~~~많이.................
벙개에 번개맞은 듯한 오묘한 설레임..첫사랑의 그 설레임이였다고 해야하나요..^^ 암튼 풀파워였어요..쌍거풀이 유난히 아름다웠던(강조?) 그녀, 별빛이...반짝이는 호수로 그대에게 되돌려드리오...반사작용...받으시오...^^
혜화동그녀님은 사진에도 관심이 많은 듯 합니다. 군더더기없는 흑백사진이라는 표현은 사진하는 사람들이나 쓰는 표현인가 했는데 ,, 혜화동그녀님도 그런 표현쓰시는 군요...암튼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