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컵 본선 첫날 경기에서 전미라(삼성증권)가 3시간이 넘는 기나긴 승부 끝에 르네타 보라코바(체코)에 5-7 7-5 6-4로 진땀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하였다.
이번 대회 톱시드를 받은 이징치안(중국)은 예선통과자인 가브리엘라 쿠체로바(독일)을 7-6 6-1로 제압하여 톱시드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1회전 경기 중 가장 관심을 모았던 조윤정(삼성증권)과 최영자(농협)과의 대결은 허리부상 이후 첫 출전한 조윤정(삼성증권)이 0-6 1-2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 최영자의 싱거운 승리로 끝났다.
전미라는 보라코바와의 경기에서 경기 초반, 스트로크가 의도대로 들어가지 않으며 고전을 하였고 1세트를 5-7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하였다. 2세트에서도 양 선수간의 스트로크전은 치열하게 전개되었고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전미라가 2세트를 따낸데 이어 3세트에서도 팽팽한 승부에서 우위를 보이며 경기를 역전승으로 이끌어냈다.
고교생으로 예선통과하며 파란을 일으킨 정유미(강릉정보공고)와 이은정(경동가스)의 경기를 비롯한 나머지 단식1회전 다섯 경기와 복식 1회전 네 경기는 현재 진행 중이다.
글/강한이 기자
조윤정, 전미라 아시안 챔프놓고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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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의 조윤정 전미라가 '아시안 챔프' 자리를 놓고 선후배 대결을 펼친다. 전미라는 22일 홍콩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톱시드의 웨인 프라쿠시아(인도네시아)를 6-3 6-4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미라는 약간의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한 프라쿠시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이로써 2002 호주오픈 와일드카드는 전미라 또는 조윤정에게 돌아간다. 전미라가 승리할 경우, 생애 첫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이며, 조윤정이 이길 경우에는 올 US 오픈에 이어 두 번째. 우승 상금은 4천달러이다.
한편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형택 정희석 조는 홍콩의 넘버원인 존 후이, 멜빈 통(대회 2번시드)을 7-5 7-6(5)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내일(23일) 벌어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이형택의 상대는 파라돈 스리차판(태국, 2번시드)으로 결정났다.
홍콩=안성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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