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재학시절의 학교상황
모든 학교생활이 대학이라는 목표에 따라 이루어 졌어요.
꽉 짜여진 학교생활이 무척이나 단조로웠어요.
하지만 학생들은 공부에 항상 여념이 없었습니다.
음악을 전공한 나는 견디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잘 견뎌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항상 회국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학생들과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외국 학생들과는 장단점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합니다.
외국에 비하면 직업교육이 활성화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예체능 관련분야도 그렇고요.
그리고 학생들이 문화에 많은 소비를 하는 것도 우리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2.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다면
김문섭(국사)선생님이 생각납니다. 정말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셨어요.
예를 들어, 선사시대에서 토기나 무덤이름을 나열하고는 항상 기타등등을 붙이셨습니다.
왜? 살아본 적이 없으니까 난 잘몰라.
그리고 누가 떠들면 항상 그 학생 주위에 있는 학생들을 혼내셨어요.
마치 연좌제처럼요.그런데 갑오경장을 배우면서 그때 연좌제가 폐지되었다고 하면서 주위학생들을 혼내는 것도 그만 두셨죠.
이내길(세계사)선생님도 생각납니다.
수업시간에 다른 것을 하는지 아시면서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 주시는 선생님이셨죠.
또 제가 음악을 해서 그런지 음악선생님이신 김찬규 선생님도 생각납니다. 열심을 다하여 수업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3. 학창시절의 인상 깊었던 일
젊음의 샘 활동이 가장 인상 깊습니다.
저는 그룹사운드를 했는데 그중에서도 드럼을 담당했죠.
졸업을 앞둔 마지막 '젊음의 샘'이었어요. 드럼을 치던 저를 보신 황효린(수학)선생님께서 말씀하셨어요. "동규야, 너는 드럼을 잘 치니 그것만 열심히 해도 성공할 수 있겠다." 저는 이말, 바로 한 가지만 열심히 해도 된다는 것을 신조로 알고 그뒤에도 열심히 노래를 부를 수가 있었죠.
4. 음악계로 나아간 동기
특별한 동기는 없습니다. 집에서도 음악을 시켰고 저 또한 음악으로 크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음악계로 나아갔습니다.
5. 후배들에게
첫째로 자신의 인생에 책임을 지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죠. 하지만 공부만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쉬는 시간에도 공부에만 매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화끈하게 쉴 때 쉬고 공부할 때 공부하고 또 놀 때 놀고 말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놀이를 권합니다. 즉 예술에 관심을 갖고 음악회나 미술전람회에 가는 것이 여러분의 정서함양에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