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건망증이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지난 토요일 평촌 뉴코아에서 12시 점심 약속이 있었다
아침 집안 대청소를 하고 운동화 빨래방에
맡길 운동화는 챙겨 현관옆에 놓아두고
나갈때 잊어 버리지 않기 위해서..
음식물 쓰레기도 챙겨 들고 시간 계산 까지 해서
기분좋게~ 아하 운동화 그러면서 잘 챙겨 나와
상가에 들려 잘 맡기고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가 오자 자동으로 가방안에 지갑을 찾는데 잡히질 않았다
이런 버스에 타려다 다시 내려 집으로 돌아오는 신세
전날 저녁 탁구치는 가방에 지갑둔걸 옮겨 넣질않은 거였다
에고 내가 못살아~~뭐가 안되면 몸이 고생이라더니
헐레벌떡 뛰어와 결국엔 차를 끌고 약속장소로 겨우 시간을 맞춰 가긴 했으나
점점 심해지는 증세에 나 자신이 얼마나 한심스럽든지...
그런데 여기까진 전초전이었다
어제 대구 친구딸 결혼식에 수원에 있는 친구랑
올만에 기차를 타고 기분 좋게 얘기 나누며
챙겨간 간식이며 커피도 마시고 가다가 구미에서
친구가 한명 타서 셋이서 끼어 앉아 수다도 떨고 먹기도 하면서
대구에 도착해 결혼식 잘보고
챙겨간 간단한 옷을 갈아 입고서
팔공산 갓바위에 올랐는데
날씨도 좋고 넘 멋지기에 챙겨간 카메라에 담을려고
꺼내려니 손에 잡히질 않았다
아침에 분명히 서랍에서 꺼내어 챙겨 넣었는데
혹시 집에 두고 왔나 싶어 딸한테 전화해서
화장대랑 식탁에 살펴 보라니 없다고 한다
잠시 접어두고 새로이 바꾼 핸폰에 처음으로 갓바위 부처님을 담고서
뭔가 찜찜한 상태로 즐거운 하루를 접고 늦은 밤에 집에 도착해
남편에게 얘기 했더니 한동안 열심히 방 구석구석을 찾고 싱크대며
서랍이란서랍은 다 열어 보더니 아무래도 기차에서 뭐먹을때 같이 딸려 나와
땅에 떨어 졌나 보다고 하며
액땜한셈 치고 잘 다녀 왔으니 맘 접어라고 한다
디카 처음 나올때 산거라 가격도 만만 찮은데
어매 아까운거.....
오늘 아침부터 서울역 동대구역 부산역 분실물 센타에 고루 전화해도
들어 온게 없다고 한다
에고 이 내정신을 어찌하리오...
그 옛날 울 엄마 한테 엄마 정신이 왜그래 하며 이상하다는 듯이 보곤 했었는데
지금의 내가 이럴줄이야 ...
꺼진 불도 다시보자가 아니라
당분간은 내 주위를 다시 한번 살펴보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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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도 자주 그런다오, 항상 허둥대며 무엇에 쫒겨사는것 같아서 스스로 자제하고 마음을 다스리지만 실수를 가끔하죠.에고~ 아직 젊은 나이에 벌써 그럼 어쩌노 ㅎㅎ.마음이 아프겠지만 그냥 잊어버려요,, .
ㅎㅎㅎㅎㅎㅎ^^*
잃어버린 카메라 아까워 어 수난의 연속이네요....일상이 너무 바쁘다보니.그런거 아닌감유서글픈 일이지만 거부할수 없는일 나이든다는것 내가 너무 심한가 오늘 라디오 들으니 산행중 분실물 센타에 최고 많이 접수되는것이 카메라 라카던데...그것도 지리산서 ...
영남이도 조심해요..울 아우들 .더 이상 손재수는 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