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교대역 부근 <홍쌤의 생각하는 수학> 방문
오늘 뉴스에 한국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흥미도가 낮고 포기하는 비율이 높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수학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면서도 많은 사람에게 기피가 되고 있는 과목이기도 하다. 많은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교과내용의 과다, 개념이나 이해를 소홀히 한 계산 중심의 수업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윤리 삐’ 동기 중에는 오래 전부터 이러한 수학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해결 방법을 찾고 있는 친구가 있다. 그는 수학의 흥미를 높이고 계속적인 학습의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수학에서 사용하는 ‘개념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학 포기자였던 나는 여전히 수학이 기피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학은 현대 과학과 사회를 주도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가 되고 있다. 복잡한 경제를 구성하는 경제이론은 대부분 수학적 계산의 결과이다. 수학 계산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수학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은 우리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홍 쌤의 생각하는 수학>은 강남구 교대역 11번 출구에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주소는 반포4동 49-9 세화빌딩 2층이다. 현재는 글쓰기 사고력을 지도하는 사람과 공간을 나누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조만간 모두 사용할 예정이라 한다. 강의실은 약 8-10명을 수용할 정도의 작은 규모이다. 이것은 그의 수업형태의 특징 때문이다. 소수의 인원을 통하여 강의와 문제제기 그리고 토론을 거치는 과정에서 추구하는 것은 바로 수학의 정확한 이해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대표는 바로 ‘홍선호’이다. 서울교대 20회를 졸업한 이후 예일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다 ‘수학’을 위하여 퇴직하고 곧바로 다양한 수학적 작업을 시도한다. 오랜 경험과 실천 속에서 현재 그가 찾는 수학의 접근 방식은 수학개념의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학적 능력을 확장시켜나가는 작업이다. 수학의 영역에 포함되어 있는 개념을 정리하여 그것으로 문제를 구성하고 다양한 질문과 사례를 통해 개념과 수학적 계산과정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그의 수업은 일종의 시즌제로 수학의 전 영역을 모두 학습하게 되면 마무리되는 방식이다. 현재는 초등과 중등 부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중등 과정을 마친 학생들의 요청으로 고등 과정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사교육’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하지만 교육을 지탱하는 불변의 진리는 없다. 교육의 공급과 수요의 문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교육의 욕구가 존재하는 한 사교육은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다. 다만 사교육이 상업적 이해와 개인적 욕심이라는 잘못된 관점에 휩쓸리지 않는다면 교육의 긍정적 방향에 일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공교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학교육의 문제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홍선호가 추구하고 있는 교육은 수학교육의 대안을 제시하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선택의 가능성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수학이 고문과 같은 고통으로 기억되지 않고 문제해결의 멋진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면, 수학의 가능성과 본질적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그러한 행위가 어디에서 이루어지든 그 작업은 가치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첫댓글 홍 원장의 수학에 대한 생각은 탁월했지! 나는 졸업 30년이 지나서야 이제 조금씩 수학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는것에 비해서. 그동안 노력한 논리와 개념으로부터 시작하는 사고력 중심 수학 교육방법이 학교 수학 교육과정보다 앞서서 나가고 있다는 것에서 홍 원장만의 노하우를 알 수 있고... 어쨌든 자신의 생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동기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더욱 번창하기를..... 홍 박사, 짝짝짝!!!!!
그동안 혹은 한때 우리는 교육=학교 인줄 알았지 않나요?
그러나,
교육은 다양한 공간과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니요.
그래서 저는 교육을 논할 때 공교육, 사교육 따위의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
선호씨, 교대를 나오면 모두 초등교사가 되는건 줄 알았는데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줘서, 같은 교육자의 길을 걸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친구들의 면면을 알게 해주는 우리 효종씨, 언제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