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념처경'에 대한 주석을 모은 글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대념처경'에서 이 수행이 해탈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대념처경'은 약간의 사마타 수행을 포함하고 있지만, 위빠사나 수행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는 매우 소중한 경전입니다. 위빠사나 수행은 몸과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인데 이것을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몸[身], 느낌[受], 마음[心], 법法입니다. 이것을 사념처 수행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소개되는 내용은 이 네 가지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수행에 관한 것입니다.
이 책 앞부분에 '대념처경' 원문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 시대부터 전통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대념처경' 주석서에 근거하여 법문을 하였습니다. 그중에 우 실라난다 사야도의 '네 가지 알아차림을 확립하는 경'을 참고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입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심념처心念處라고 합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대념처경'의 원문에는 심념처에 관한 기록이 두 쪽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약 두 권에 가까운 분량의 내용을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에 할애하였습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의 첫 부분은 마음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아비담마'를 요약하였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해가 선행해야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바르게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앞부분에서 마음에 대한 분석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열여섯 가지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런 뒤에 모곡 사야도께서 말씀하신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방법 열세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명상원에서 수행하는 마음을 알아차리는 방법 네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대념처경의 본문을 말하기 전에 매 회마다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잠언을 말한 뒤에 본문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본문과 다른 위빠사나 수행에 대한 글은 단지 참고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사)상좌불교 한국명상원 원장 묘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