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 빌트에 한 장의 사진이 커다랗게 실렸다. 아데아체(ADAC) 견인차가 자그마한 장난감 자동차 한 대를 견인 차 위에 올려 단단히 묵고 있고, 그 앞으로 당황한 듯한 어린이의 표정이 있는 그런 사진이다.
↑ 빌트에 실린 장난감 전기자동차 견인 모습. 사진=빌트 홈페이지 캡쳐
몇 분 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펠릭스(12세)라는 아이는 아빠가 사준 499유로짜리 (시속 6km/h) 장난감 전기자동차를 타고 집 근처 보도 위에서 놀고 있었다. 마침 순찰 중이던 경찰관은 펠릭스의 전기차를 세우고 신분증을 요구했다. 펠릭스에게 이 전기차가 형식 승인이 유효하며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기 위해 견인차를 부른 것이다.
펠릭스는 자신의 애마 쿠아트(전기 자동차 이름)를 뺏기게 되자 아빠에게 연락을 취했고 토마스 헬베르그(52세) 씨는 황당한 현장으로 달려와 경찰에게 항의를 했지만 경찰은 요지부동.
↑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멈춰서 있는 전기 자동차 쿠아트. 사진=빌트 홈페이지 캡쳐
결국 경찰서로 실려 간 쿠아트는 고발장 접수와 함께 여러가지를 조사 받았고, 자동차 번호판이 필요한지를 면밀히 따졌다고. 토마스 헬베르그 씨는 빌트에 황당한 심경을 밝혔지만 결국 쿠아트는 자동차 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며, 78유로의 견인료 청구서와 함께 쿠아트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 번호판을 들고 있는 펠릭스. 사진=빌트 홈페이지 캡쳐
첫댓글 독일도 어찌보면 무서운 나라라고 생각드네요.
원칙을 너무 칼같이 지킨다는 생각이 ㅎㅎ;;
대박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와는 다른 무언가가 있네요.
ㅋㅋㅋㅋㅋ
와...정말 대박이네요..ㅋㅋㅋ
심하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너무한다라는 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 저런 원칙이 부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