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은 프랑스의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브랜디로, 나무통에서 숙성되는 기간에 따라 상징이 따라붙는다. 특히 5년 이상 된 고급 코냑에는 '나폴레옹'을 붙인다. 나폴레옹과 코냑이 무슨 관계가 있기에…
1811년, 42세의 나폴레옹은 오스트리아 왕녀 마리 루이스와 재혼해 아들을 보았다. 그의 기쁨은 물론이고 국민의 기쁨도 만만치 않았다. 또 그해는 포도농사가 대풍이어서 브랜디의 품질 또한 최상이었단다. 브랜디 제조업자들은 황태자의 탄생과 대풍년을 기념하여 코냑에 나폴레옹이란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 코냑 - 프랑스 쉐랑트산 증류식 포도주. 우리가 흔히 꼬냑이라고 부르는 술은 사실 포도주나 사과주 같은 과실주를 증류해 알코올 도수를 40도이상 높인 브랜디라는 술의 한 종류 에 불과하다.쌀이나 옥수수 등 곡물을 사용한 술을 곡주(穀酒)라 하고,또 곡주를 증유한 술을 소주(燒酒)라 부르는 것과 매한가지다. 정확히 말해 꼬냑은 프랑스 중부의 쉐랑뜨 지방에서만들어지는 최고 품질의 포도주 브랜디를 지칭한다. 쉐랑뜨를 다른 말로 꼬냑이라고도 부르고 있어 바로 원산지 지명에서 술이름이 연유된 셈이다.쉐랑뜨 지방은 그안쪽 좁은 지역인 그랑 샹파니아,외곽 지역인 쁘띠 샹파니아로 나누어 진다.프랑스 정부는 10@이상 두꺼운 석회암층이 형성된 그랑 샹파니아 지방에서 생산되는 포도주를 50% 이상 사용해 만든 브랜디에 한해서만 특별히 `순수 꼬냑(FINE COGNAC 또는 FINE CHAMPAGNE)'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도록 법으로 정해놓고 있다.따라서 이밖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브랜디는 꼬냑이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 프랑스 남부산의 경우 아르마냑(ARMAGNAC),그외 프랑스 산을 프렌치 브랜디,독일 브랜디,그리이스 브랜디 식으로 부른다.포도주를 증류한 꼬냑도 기실 알고보면 본래 프랑인의 독창적인 작품은 아니었다. 러시아 남부 코카사스 지방에 아르메니아라는 곳이 있는데, 역사상 가장 먼저 기독교를받아 들인 민족인 아르메니아인이 A.D 1세기께 포도주를 증류해 마셨고 이를 꼬냑이라고 불렀다는 것이 정설이다.프랑스 꼬냑도 아르메니아인의 포도주 증류법 노하우를 전수 받아서 중세와 근세를 거치며 발전시킨 명주(名酒)라 할 수 있다.그런데 꼬냑의 진가를 먼저 알아차리고 상품화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사람은 프랑스인이 아닌 독일,스웨덴,덴마크 등 북구 유럽인들이었다.중세시대 독일 한자동맹 상인들이 쉐랑뜨강을 오가며 무역을 했는데 이들은 북구 특산물이나 공산품을 팔고 대신 당시 화폐 대용품이나 기호품으로 선호되던 포도주를 사갔다. 문제는 작은배를 가득 메운 포도 주통이었다.이 때 이들의 머리속에 `많은 포도주를 액기스로만들어 갈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이 떠올랐다.이들의 주문은 당시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렀던 포도주 증류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이후 오랜 세월을 지나 현재 우리가 꼬냑이라는 부르는 최고품질의 브랜디가 탄생하게 된다.
코냑의 등급
'코냑의 친구는 시간이다'란 말이 있듯 코냑은 오랜 숙성기간을 거쳐야 제 맛과 빛깔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모든 코냑은 숙성기간을 상표에 표시하고 있는데, 이 숙성기간이 등급을 대신하는 셈이다.
숙성기간 표시에 대한 기준은 1983년 코냑 사무국에 의해 최초로 제정됐다. 해마다 4월1일을 공식 증류가 끝난 날로 정해 다음해 4월1일이 되면 콩트(Comte-계산)1, 또 그 다음해 4월 1일이 지나면 콩트 2하는 식으로 숙성기간을 계산한다.
코냑이란 이름을 붙이려면 최소한 콩트 1은 돼야 하며 별셋(☆☆☆)은 콩트2이상, V.O와 V.S.O.P는 콩트 4이상, X.O와 나폴레옹은 콩트 6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숙성기간을 표시하는 것 자체는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모든 회사의 나폴레옹급 제품이 같은 숙성기간을 갖는다고는 할 수 없다.
다시말해 한 회사의 나폴레옹이 다른 회사의 나폴레옹과 같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이며, 단지 한 회사의 술을 비교하는 경우에만 대중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다. 코냑은 맛과 향, 빛깔에 따라 등급이 나뉠 수도 있다.
코냑의 숙성기간 표시는 V.O(Very Old), V.S.O.P(Very Superior Old Pale), X.O(Extra Old) Napoleon의 순이다. 코냑의 등급이 영어로 표기된 것은 주고객이 영국이었기 때문이며, 페일(Pale)은 술에 캐러멜 등 색소를 넣은 가짜와의 구별을 위해 업자들이 '진짜'임을 강조하기 위해 표시한 것에서 유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