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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남정맥 스크랩 마곡고개 ~진주 분기점 29km
구름뫼 추천 0 조회 43 12.06.21 16:5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낙남정맥 GPS 대종주 제3구간

마곡고개~딱밭골~나동공원묘지~솔티고개~유수교(가회강)~1049번 지방도~진주분기점 29km

낮을대로 낮아진 낙남의 산, 그러나 길은 더 어렵다

 

 

              1.5(40)       2(60)          2.5(76)        2.25(65)           2.75(75)             3.75(100)
   마곡고개-----오랑동-----245.5봉-----234.9봉-----딱밭골고개-----1001번 지방도-----
   ――――――    B   =====   A      ▲°      A        ▲       A    ―――――――    A    ―――――――――    A    

              3.5(76)         1.9(34)       2.5(68)                4.25(77)         2.75(50)
   SK주유소-----2번 국도-----유수교-----1049번 지방도-----운동시설-----진주분기점
   =======   A    =======   A   =====   A     ―――――――――    A                  A   =========

   *산행거리표 보는 법

   1. 지명 아래 표시 중 ▲는 확인한 삼각점, △는 삼각점이 없거나 확인하지 못한 봉우리, △°는 비껴 지나는 봉우리. =는 포장국도, ――는 포장 지방도, --는 비포장 임도 또는 소로나 등산로를 뜻한다.

   2. 화살표 위의 숫자는 도상거리(km)를, ( )안에는 실제 산행시간을 표시했다. 이 산행시간은 휴식시간을 제외한 평균속도를 기준으로 했으며, 날씨나 인원수, 대원들의 컨디션, 짐의 무게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

   3. 화살표 아래의 알파벳은 구간 등산로의 상태를 나타낸다. A는 가장 좋은 상태, C는 길이 거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이 등산로의 상태 역시 계절과 날씨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전체적으로 고도가 낮고, 가시나 날카로운 갈퀴를 지닌 넝쿨식물이 많다. 옻나무도 많이 자라므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산행길잡이

   3구간은 전체적으로 최고 높이의 봉우리가 250m를 넘지 않는 낮은 고도를 유지하고 있다. 낙남정맥 전 구간에서 가장 낮은 산들이 모여 있다. 그러나 낮을 수록 길은 더욱 여러 갈래로 갈라지며, 잡목과 가시를 지닌 넝쿨, 하루만 지나도 쑥쑥 자라나는 풀들로 인해 걸음이 쉽지 않다. 또 옻나무가 많이 자라기 때문에 옻을 타는 사람이라면 긴소매 옷을 준비해 대비하는 게 좋다.

   풀발지인 마곡고개에서 오량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번 구간에서 특히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할 곳이다. 제대로 방향을 잡으면 40분 거리지만 여러 갈래로 나뉜 임도와 애매한 곳이 많다.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2번 국도 지나 오량동으로 들어서는 길도 독도에 신경 써야 한다.

   오량동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15분 거리에 있는 헬기장만 찾으면 그곳부터 2차선 포장도가 지나는 딱밭골고개까지는 헷갈릴 곳이 없이 능선을 따르면 된다. 2시간40분쯤 가면 정맥길 오른쪽 아래에 지금은 방치된 교회수련원을 만나지만 물은 구할 수 없다. 15분 더 가면 비포장 임도가 나오고, 능선에 외딴집이 있다. 다시 20분이면 절개지 사이로 도로가 지나는 딱밭골고개다.

   길 건너엔 감나무밭 사이로 외딴집이 있다. 그 집 뒷산인 205봉을 지나 정맥길이 이어진다. 205봉 정상부도 독도에 주의해야 한다. 이후 1001번 지방도와 나동공원묘지 지나 2번 국도가 지나는 솔티고개까지는 3시간 남짓 걸리며, 길이 뚜렷하다.

   솔티고개 부근은 주유소와 레스토랑, 목장, 연평리 들어서는 도로가 정맥을 절묘하게 가르며 지난다. 2번 국도에서 연평리 입구까지는 굳이 정맥길을 찾기보다는 도로를 따르는 게 낫다.

   솔티고개 너머 첫번째 집을 지나면 오른쪽 산사면으로 길이 이어진다. 약 1시간 정도면 태봉산 거쳐 유수터널 아래 2번 국도에 닿는다. 여기서 앞의 낮은 산을 넘어 약 35분 가면 인공수로인 가화강으로 끊어진 정맥길을 잇는 유수교다. 유수교 건너 오른쪽 산줄기로 붙어 45분 가면 전골과 유동마을을 잇는 고갯길을 만나고, 이 부근은 칡넝쿨과 산딸기 등이 뒤엉켜 길이 사납다. 다시 23분이면 1049번 지방도에 닿는다.

   소나무 묘목장 지나서 30여 분이면 소를 키우는 농막과 밭이 나온다. 건너엔 유동-모산을 잇는 도로 확포장공사가 정맥길을 따라 진행 중이다.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오르다 고개를 넘기 100여m 전 오른쪽 능선으로 정맥길은 빠져나간다. 1시간 가면 임도와 실봉산 지나 두릅재배지 끝의 체육시설에 닿는다. 그곳에서 정맥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곳에서 50분 가면 3구간 도착지인 진주분기점이다.

   길 찾기 주의할 곳

   마곡고개에서 오량동에 이르는 1.5km 구간은 이렇다할 표지기도 없고, 정맥의 흔적도 뚜렷하지 않다. 5분 정도 오르면 임도와 만나는데, 임도 오른쪽 끝으로 내려와 마곡고개에서 원전에 이르는 포장도의 왼쪽 능선을 따라가면 된다.

   2번 국도에서 오량동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경전선을 지나는데, 넘자마자 오른쪽 밭으로 붙어야 한다. 돼지축사를 지나 밤밭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딱밭골고개에서 외딴집 뒤로 가면 무덤이 나오고, 길이 희미해지는데, 뒷산인 205봉을 곧장 치고 오르면 된다. 어린 묘목들이 자라는 정상부에서 북쪽 끝자락에 이르면 오른쪽으로 내려선다.

   유수교에 내려서기 전 살구나무단지에서 길이 희미해지는데, 오른쪽 밭자락을 따라 내려서면 된다. 곧 감나무단지가 나오고, 왼쪽으로 철조망을 두른 울타리가 따른다. 3분이면 너른 청석바위 지나 가화강이 보인다.

   실봉산 지나면 두릅밭 끝자락에 체육시설이 나오는데, 임도가 복잡하게 연결된다. 정맥은 왼쪽 안부 지나 임도가 꺾이는 지점에서 곧장 산으로 들어서야 한다.

   야영지와 샘터

   마곡고개 직전 오른쪽에 너른 공터가 있다. 식수는 원전에서 마곡고개 이르기 전 오른쪽에 있는 공장에서 구할 수 있다. 오량동에서 딱밭골에 이르기까지는 이렇다할 샘이 없기에 오량동에서 수통을 채운다. 딱밭골고개 위의 외딴집과 10분 지나 만나는 또 다른 외딴집에서 물을 구할 수 있다. 2번 국도가 지나는 솔티고개 일대의 연평리에 두 개의 마을회관(고월, 연평리)이 있다.

   유동-모산간 도로확포장공사 현장 옆 외딴집에서도 물을 구할 수 있다. 이외에도 능선에서 가까운 곳에 계곡이 있어 특별히 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5리터들이 수통 하나씩만 챙기면 된다.

   교통

   자가용으로는 남해고속국도 곤양나들목을 나와  58번 지방도를 따라 원전까지 간다. 하동에서 원전까지 하루 1회(14:00, 2,500원) 버스가 다닌다. 원전에서 마곡고개까지는 1.2km를 걷든지 지나는 차량을 히치하이킹 한다. 영화여객 하동영업소 055-884-2233.

   도착지인 진주분기점에서 진주시내로 나가는 버스가 많다. 택시를 이용할 경우 남강콜택시 055-747-1004.

   잘 데와 먹을 데

   원전에는 봉계식육식당(055-854-5400), 삼거리식당(854-7059), 봉계반점(854-9380), 멕시칸치킨(854-6362)과 산오리 전문점인 별궁(854-6466)이 있다. 진주분기점 직전에 화원삼계탕(754-6583)이 있는데, 녹각, 구기자, 감초, 황기, 삼백초, 칡 등을 넣어 끓인 삼계탕이 맛있다. 후식으로 나오는 솔순액기스와 수정과도 별미. 출발지나 도착지 주변에 이렇다할 숙박시설이 없다. 솔티고개 부근에 라스베가스 레스토랑(852-5119), 전통차와 칼국수를 파는 통나무마을, 라스베가스모텔(852-5812)이 있다.

 

 

 

 

 

 

 

 

 

 

   하늘빛이 어둡더니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마곡고개에서 야영을 한 종주팀은 우중산행 준비를 단단히 마치고 길을 나선다. 2구간 내려선 절개지 건너 왼쪽 산줄기 따라 1분 오르자 이내 능선이다. 4분 더 가면 복잡하게 뒤얽힌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따라 오른쪽으로 낮은 능선을 이어야 한다. 왼쪽의 그럴듯한 능선을 택하면 길은 오리무중이 된다. 복잡한 임도에 현혹되지 말 것. 표지기도 없고, 사람이 다닌 흔적도 드물어 길찾기가 쉽지 않다.

   긴긴 장마에 더 낮게 엎드린 낙남정맥

   마곡고개에서 40분이면 2번 국도와 경전선이 지나는 오량동 입구에 내려선다. 오량동 입구는 2번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로가 완성되고 나면 왼쪽으로 100여m 내려서서 교각 아래쪽을 돌아와야 할 것 같다.

   경전선을 건너자마자 약간 높은 오른쪽 밭으로 붙어야 한다. 밭을 지나면 오른쪽에 돼지를 키우는 기다란 축사가 나오고, 몇 채의 농가 지붕이 보인다. 그곳을 지나면 밤밭으로 들어서는데, 끝자락에 무덤 한 기가 있다. 무덤에서 3분 오르면 콘크리트 포장된 임도를 만나고, 5분 더 가면 넓은 초원에 들어선 헬기장이다.

   헬기장 지나 8분 가면 201봉에 닿고, 여기서 왼쪽으로 방향이 꺾인다. 10m 아래쪽에 아까의 임도가 보인다. 15분 더 가면 풀이 많이 자란 무덤 네 기가 나온다. 3분 더 가면 포장 임도를 다시 만난다. 오른쪽으로 가느다란 리기다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자란다.

   10여 분 가면 삼각점이 있는 245.5봉 옆 봉우리에 닿는다. 3분 더 내려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 직전에 무덤 2기가 나온다. 오른쪽 아래 포곡신저수지가 보인다.

   10분 가면 우마차로 끝난 지점에 높다란 송전탑을 만난다. 철탑 아래를 지나 뒤편의 숲속으로 길이 이어진다. 송전탑 앞으로 약간 넓은 공터가 있다. 5분 더 가면 다시 철탑을 만나고, 길은 철탑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이며 돌아가는데, 감싸안고 지나는 곳은 넓은 헬기장이다.

   웃자란 수풀과 잡목들로 성가신 길

   239봉은 돌무더기 깔린 길을 올라 15분 가야한다. 정상부는 밋밋할 뿐, 평평한 239봉 남쪽 끝자락엔 전망이 트이는 무덤 한 기가 있다. 뒤쪽에 바위들이 툭툭 붉어져 나온 아주 단촐한 무덤은 조그만 흙 제단이 마련되었고, 검은 빗돌도 서있다.

   무덤에서 길은 왼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2분 가면 다시 왼쪽에 돌로 쌓은 축대를 갖춘 무덤이 나오고, 왼쪽으로 2분 더 가면 돌무더기 지나 아래로 내려선다. 239봉 오르는 길과 이곳의 돌무더기는 옛 성벽의 일부로 짐작된다.

   15분 가면 224봉이다. 국립지리원에서 발행한 지형도엔 없는 삼각점이 있다. 다시 20분 더 가면 삼각점이 있는 234.9봉에 닿는 다. 이곳 역시 봉우리라기 보다는 밋밋한 잡목으로 덮여 있고, 삼각점은 정맥길 옆이지만 수풀 속에 숨어 있다. 약 10분 더 가면 능선 상에 다시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1991년에 세운 것이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길이 꺾인다.

   정맥길 오른쪽 아래에 조립식 건물의 파란색 지붕이 보이는데, 교회 수련원으로 사용하던 두 개의 건물로, 지금은 방치되어 있다. 건물 앞에 놓인 수도는 성능을 잃었고, 사용하지 않는 수련원은 꼭꼭 닫혀 있다. 마지막 삼각점에서 수련원까지는 20분 걸린다.

   다시 능선을 이어 10분쯤 가면 약간 평평한 안부에 집터가 나온다. 부근에 잘 자란 편백나무가 많고, 집터 바로 앞에는 오래된 임도가 지난다. 입구쯤으로 짐작되는 곳에 아래가 뻥 뚫린 돌절구가 나뒹굴고 있다. 임도를 따르다 잠시 올라서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능선을 따라 정맥길이 이어지고, 오른쪽은 약간 아래로 향하는데, 쇠사슬이 걸려 있다. 이곳에 조립식으로 지은 외딴집이 있다. 약간 위쪽엔 커다란 물통이 놓였고, 앞으로 손바닥만한 텃밭에 야채들이 가득 자라고 있다. 나무평상과 간이화장실도 있다.

   왼쪽 임도 따라 10분 가면 딱밭골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딱밭골이고, 정맥은 왼쪽 산속으로 이어진다. 10분 더 가면 2차선 포장도가 지나는 딱밭골고개다. 마곡고개에서 여기까지는 휴식시간 포함해 4시간30분에서 5시간 걸린다.

   야생 옻나무가 많이 자라는 3구간

   딱밭골고개를 지나면 외딴집이 나온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감나무단지 끝에 있는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아주 희미하다. 평평한 지형의 205봉에 오르면 어린 묘목을 심어둔 사이로 억새가 가득 자라고, 북쪽 끝자락에서 오른쪽 아래로 임도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곧 수도가 딸린 외딴집을 만나는데, 바로 아래로 딱바골에서 정맥을 너머 작팔로 이어지는 임도가 지난다.

   외딴집 지나 무심코 산길을 이어가면 등산로는 능선을 벗어나 작팔 마을로 내려서기 쉬우므로 정맥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맥은 산길을 따르다 오른쪽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곧 방향은 오른쪽으로 꺾여 작팔 마을로 이어지는 콘크리트 포장임도를 만난다. 1여m 따르다 임도는 왼쪽으로, 정맥은 오른쪽으로 나뉜다. 외딴집 지나 이곳 임도까지는 간간이 삼나무가 뒤섞인 울창한 편백이 주종을 이루는 숲이다.

   5분 오르면 지형도 상에 삼각점이 있는 183.5봉이다. 그러나 빼곡이 덮인 수풀로 인해 삼각점을 찾기가 쉽지 않고, 봉우리 주변으로는 어린 밤나무가 가득 자라고 있다. 30분 능선을 이어가면 1001번 지방도에 내려서는데, 곤양,곤명면 경계지역이다.

   여기서 15분 오르면 송전탑이 나타나고, 골짝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넓게 펼쳐진 나동공원묘지가 나온다. 계곡 오른쪽은 계단식 축대만 쌓아둔 상태고, 정맥이 지나는 왼쪽은 아래부터 능선까지 빈틈없이 무덤이 들어섰다. 공원묘지 제일 높은 곳 콘크리트 포장도를 따라 정맥길은 이어진다.

   20분쯤 가면 공사중인 공원묘지 끝자락에 닿는다. 여기서 158봉 지나 2번 국도까지는 약 1시간 걸린다. 산딸기나무가 많이 성가신 길이다. 공사중인 2번 국도의 가파른 절개지를 만나면 왼쪽의 콘크리트로 만든 수로를 따라 내려선다. 건너엔 라스베가스 레스토랑, 라스베가스 모텔, 그리고 길 양쪽으로 SK주유소가 하나씩 있다. 정확한 정맥 마루금은 레스토랑 뒤로 이어져 신흥목장 뒷산을 올라야 하지만 개인 사유지라 쉽지가 않아 보인다. 그냥 연평리로 들어서는 도로를 따라가도 무리가 없다.

   주유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연평리 연향마을' 이라 적힌 빗돌을 따라 들어선다. 왼쪽엔 넓은 차고지를 가진 부광고속관광이 있고, 오른쪽엔 '고월마을회관'이 나온다. 솔티고개 넘는 곳에 왼쪽으로 '신흥목장' 안내석이 있고, 곧 가파른 절개지를 지난다. 오른쪽 첫집을 지나면 공터가 나오고, 그 옆 산으로 정맥은 이어진다. 딱밭골고개에서 솔티고개까지는 휴식시간 포함 2시간30분에서 3시간 걸린다.

   가화강으로 끊어진 정맥, 벡로만 한가롭다

   약 20분 오르면 9개의 무덤지나 삼각점이 있는 태봉산이다. 태봉산 내려서는 길은 돌로 쌓은 성의 흔적이 보인다. 주변으로는 으름덩굴이 많이 자란다. 5분 가면 돌담을 양쪽으로 쌓은 무덤이 나오고, 6분 더 가면 정맥은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꺾여 내린다. 내려서는 길에는 팔뚝 굵기의 소나무 잡목이 많다. 이장한 무덤을 만나서부터  임도를 따른다. 임도 따라 10분이면  유수제1터널 지나 2번 국도에 닿는다.

   역시 공사중인 도로를 가로질러 두 곳의 절개지 중 오른쪽을 따라 오른다. 도로공사가 끝나고 나면 오른쪽으로 가서 교각 아래로 길을 이어가야 할 것 같다. 15분 가면 묘목이 가득 자라는 밭이 나오고, 앞으로 가화강을 가로지르는 유수철교와 유수교가 나란히 보인다. 이즈음부터 칡이 많이 나타난다. 깨밭이 나오고, 길은 다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50여m 가면 목련단지가 나오고, 오른쪽 골짜기 건너 나동공원묘지가 손에 잡힐 듯하다.

   밭길을 이어 15분 더 가면 살구나무단지가 나오는데, 위쪽에 도라지를 심어 두었다. 제 철을 만나 흰색과 보라색으로 피어난 도라지꽃이 발길을 붙잡는다. 여기서 정맥길은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 오른쪽으로 돌아 내린다. 3분이면 감나무단지 지나 너른 청석바위에 닿는데, 바로 앞에 거대한 폭으로 가화강이 지난다.

   가화강은 상류쪽의 집중호우로 잔양호 수위가 갑자기 올라갔을 경우 남강이 수량을 감당할 수 없어 수위조절용으로 진양호 남쪽 허리를 잘라 사천만으로 물을 흘려보내는 인공수로다. 그로 인해 산경표의 '산자분수령'의 원칙을 깬 첫 사례가 되었다. 하지만 이 원칙만을 위해 뚫어야 할 곳을 뚫지 않을 수도 없는 일이다.

   청석바위를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를 만나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진주시 쓰레기매립장이 나온다. 지금 정맥길을 잇기 위해서는 포장도 왼쪽 150m 위에 있는 유수교를 건너야 한다. 유수교는 2001년 8월11일에 완공한 다리로, 아래 수로엔 물을 따라 내려가는 고기를 잡기 위해 물길을 따라 학과 두루미가 떼를 지어 진치고 있는 진풍경이 자주 연출된다. 솔티고개에서 유수교까지는 2시간 조금 더 걸린다.

   진주와 사천 시가지를 가르는 낙남정맥 마루금

   유수교를 지나면 유수초등학교 가기 전 오른쪽으로 들어서는 우마차로가 있다. 과수원이 나오고, 오른쪽으로 임도를 따라 정맥이 이어진다. 10분 가면 제단석은 있지만 봉분 무너진 무덤을 지나고, 곧 대나무밭 사이로 접어든다. 다시 7분 가면 남강댐 홍수예경보시설이 나오고, 과수원을 만난다. 과수원 뒤로 이어지는 정맥길엔 멍석딸기가 많이 자란다. 10분 숲길을 이어가면 가화강이 잘 보이는 무덤이 나오는데, 가화강이 끝간 곳에 사천 앞바다가 반짝인다.

   다시 밤나무단지가 나오고, 아래 왼쪽으로 유동마을이 보인다. 칡과 산딸기가 뒤엉켜 자라는 수풀을 헤치며 힘들게 15분쯤 가면 전골-유동을 잇는 고갯길에 닿는다. 10분이면 105봉이 나온다. 왼쪽 아래로 도로가 지나가고, 여기서부터 왼쪽 사면을 따라 감나무단지가 펼쳐진다. 감나무단지 중간에는 조립식으로 지은 집이 한 채 있는데, 주인장 인심이 그리 좋지 못하다. 감나무단지 양쪽 끝에는 커다란 푸른 물통이 있다.

   감나무단지 끝 물통을 지나 1분 가면 무덤이 나오고, 그 앞에 송전탑이 서 있다. 5분 더 가면 다시 송전탑이 나오는데, 첫번째 탑과의 사이에 소나무 묘목이 가득 자라고 있어 발 딛기를 조심해야 한다. 두번째 탑 앞은 대나무숲이고, 대숲을 지나면 1049번 지방도다. 지방도 건너 오른쪽에는 각종 묘목이 자라는 수목원이다. 그 안쪽에 개울이 흐른다.

   지방도 건너 올라서면 침이 유독 날카로운 어린 소나무가 가득 자라고 있다. 오른쪽 끝으로 길이 이어진다. 10분이면 숲에 둘러싸인 무명봉(125봉)에 이르고, 5분 더 가면 무덤이 있는 128봉이다. 다시 5분 가면 왼쪽으로 녹색철사울타리가 있는 감나무단지가 나온다. 밭 사이로 넓은 길이 나 있는데, 중간쯤 왼쪽엔 농업용수를 담아 둔 커다란 물통이 있고, 아래엔 수도꼭지가 연결되어 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 담아 둔 것으로 마실 수 있다. 바로 아래엔 소를 키우는 축사가 있다.

   축사 아래 안부를 지나 건너편 산으로는 유동과 모산을 잇는 아스팔트 포장공사가 진행중이다. 안부에서 2분 가면 왼쪽에 소나무 한 그루가 멋있게 자라는 외딴집이 있는데, 마당에 수도가 있어 물을 구할 수 있다. 공사중인 길을 따라 10분 오르면 절개지 시작되는 오른쪽 산사면으로 정맥길이 나 있다.

   15분 가면 179봉에 이르고, 여기서 왼쪽으로 능선이 꺾인다. 콘크리트 포장된 임도까지는 10분 거리. 임도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새로 만든 참호가 보인다. 곧 무덤을 만나고 길은 오르막으로 바뀐다. 10분이면 아래위로 무덤 2기가 나란한 185.0봉에 이르고, 5분 더 가면 밋밋한 평지의 실봉산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왼쪽 산사면을 따라 두릅나무가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다. 오른쪽으로는 사천시내가, 왼쪽으로는 진주시내가 조망되는 가운데 정맥길이 그 사이를 가르며 지난다.

   두릅나무 재배지를 왼쪽에 두고 10여 분 마루금을 이으면 체육시설이 설치된 봉우리에 닿는다. 옆에는 산불감시초소 같은 6각형 건물이 있고, 그 앞은 비닐로 가건물을 지어 놓았다. 단면적이 삼각형인 철탑도 7~8m 높이로 뻗어 있는데, 정확한 지도정치가 요구되는 곳이다. 일단 왼쪽으로 내려서는 임도를 따라가면 또 한 차례 왼쪽으로 꺾여 내려가는데, 꺾이기 전 숲속으로 들어서면 된다. 숲으로 들어서자 오른쪽 나무둥치 한 가운데 시루봉 두릅농원에서 '두릅을 따지 말아달라'는 호소문(?)을 박아 두었다.

   두번째 125봉을 지나면서 진주시내와 고속국도가 보인다. 이어 30분 가면 무덤 3기 지나 배밭이 나오고, 3분이면 대전-통영간 고속국도 진주분기점에 닿는다. 유수교에서 진주분기점까지는 약 3시간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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