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단경골 피서 (09.7.4~7.6)
초여름인데도 35,6도가 오르내리는 무더위다.
장마철에 접어들었지만 예전의 장마다운 장마가 아닌 예측할 수 없는 일기이다.
작년 여름에 이곳에 처음 피서를 왔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더 좋게 된 것은 강릉 사는 처제가 올해 여기에 가족 피서를 위한 집 하나를 지어놨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온 처갓집 식구들이 다 모이자 해서 한 자리가 됐다.
아래 사진은 동서가 손수 지은 방 한칸 짜리 집이다.
단경골 입구 못미쳐 오른쪽 개울 건너에 지었다. 가족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게 없는 것 없이 다 갖추어 놓았다.
식구가 많으면 앞 마당에 텐트를 치면 된다. 바로 옆에 빈밭이 넓게 있어 주차도 자유롭다.
사진 좌측의 작은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항상 찬물이 나오므로 식수로도 이용할 수 있다.

집 바로 앞에는 계곡물이 깊게 흘러내린다.

낚시도 하고

반두로 고기도 잡고

계곡 옆 시원한 그늘 아래에서 삶은 감자를 먹기도 했다.

기념 사진도 찍었다.

민물매운탕꺼리 고기도 조금 잡았다. 주로 꺽지가 잡힌다.

잡은 꺽지를 다듬느라 분주하다.

버들가지에 끼워 기념 촬영을 한다.(조카 사위)

무더우니 옷 입은채 물에 풍덩한다. 하기사 옷을 벗을 수 없으니 옷 입은채지만...

매운탕 한솥을 끓이고 있다.
잡은 물고기의 양이 적어 구이용으로 가져온 조개를 함께 넣어 진하게 끓였다.
무쇠가마솥은 관리하기가 어려워 알미늄솥을 샀단다. 이처럼 모든 살림살이를 올해 따로 마련한 것이란다.

이렇게 저렇게 이틀밤을 이곳에서 머물렀다. 시원한 날씨라 모기도 별로 없다.
단경골 계곡으로 더 들어서면 아름다운 계곡풍경들이 보인다.
계곡에는 맑디 맑은 물이 흐른다. 아래 사진들은 작년에 찍은 풍경사진들이다.


여기 저기 피서 인파들이 보인다.
깨끗하고, 조용하고, 시원해 가족과 함께 참 놀기 좋은 곳이다.


작년에는 이렇게 놀았다. 파라솔과 깔자리만으로...

단경골 소개(퍼온 글) _ 검색창에서 단경골이라 입력하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1992년 마을관리 휴양지로 지정되면서 언별 1리 마을회에 위탁하여 청소등 편의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또한 흐르는 냇물에는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버들치, 가제 등이 서식할 뿐 아니라 고품질의 산나물이 자생하는 자랑할만한 계곡이다.
휴양지내 2개소의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어 장거리 여행객들 최고의 쉼터가 준비되었고 특히 한여름에도 서늘한 냉기로 강릉인의 천적인 모기마저도 근접이 안 되는
곳이다.
계곡도로는 비포장이나 대형, 소형차량 출입이 가능하며 캠핑장내 언별1리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간이식당에 잠시쉬어 목을 축일 수 있는 이 마을의 별미 동동주를
접할 수 있다.
휴양기간은 2박3일정도가 적합하며 연계 관광지로는 정동지구 해돋이와 조각공원, 모래시계, 헌화로를 지나 옥계면으로 진입된다.
강릉시내에서 남쪽으로 7번 국도를 따라가다 강동면 모전리에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강동 초등학교가 나온다.
이 도로로 언별1리 단경골로 들어가면 되는데 단경골 입구에서 약1km구간으로 14만6천㎡의 계곡을 보유하고 있다.
언별리(彦別里)라는 이름은 송담서원(松潭書院)이 불에 타 없어지자 유생들이 공부할 장소가 없어 떠났다는 뜻이다.
이 마을을 안인동(安人洞)이라 했는데 난리가 평정되자 선비들이 고향으로 떠났다고 하여 생긴 이름이다.
이 마을에는 지방유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사액서원인 송담서원(松潭書院)이 있다.
만덕봉(萬德峰)의 울창한 계곡에서 흘러 내려오는 옥계수는 피서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단경골은 동해로 뻗어 내리는 험준한 백두대간의 줄기에 위치해 있고 관광농원도 있다.
단경골이라 부르게 된 것은 고려왕조가 무너진 후로 전해진다.
조선왕조가 출범하자 최문한, 김충한, 이장밀, 김지 등 수십 명의 고려 충신들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다고 하며 이들이 굴산동에 고려의 종묘를 봉안하기 위해 제단을 만든 곳이라 하여 어단(御檀:왕실의 제단)이라 부르고 우왕(愚王)도 함께 제사 지냈다고 한다.
어단을 만든 사실이 발각돼 유신들은 사패(祠牌)를 모시고 심산유곡인 단경골로 숨어들었으나 끝내는 단경골 뒷산인 석병산에 사패를 모시고 개동명왈단경(改洞名曰檀京)이라 하고 각자 흩어졌다 한다.
단경은 고려 유신들이 종묘를 지키기 위하여 은거하고 어단을 세운 곳이라 하여 생긴 이름이며, 이 곳에 1998년도에 종합캠프장을 만들어 피서객이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어있다.
~이상.
오는 길 : 남강릉 IC로 내려 정동진으로 가는 7번 국도를 따라 가다 ~ 강동면 모전리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 강동초등학교가 나온다 ~ 언별1리로 가는 길로 1Km쯤 쭈 딸아들어가면 단경계곡 입구가 나온다. 작은 초소하나가 있다. 한여름 피서철만 청소비 명목 입장료 2천원(작년)
이상, 초여름의 즐거운 피서 한자리가 되었다.
글, 사진 : 포박
첫댓글 너무 좋은곳 곳으로 피서 다녀 오셔네요 계곡물이 얼음짱같이 시원하게 여기서도 늦겨지네요 나도 다녀 와야 할떼대요 ㅎㅎㅎㅎ
우리 회원들도 한번 모여서 놀았으면 좋겠습니다.참고로 이번달 끝주가 제 휴가기간입니다(25-2일까지)
그럼 군산으로 낚시 가야 겠읍니다 ㅎㅎㅎㅎ
사진으로만 봐도 올해 더위는 싹 가시는듯 합니다 , 경치또한 좋고 계곡에 맒은 물소리가 이곳까지 전해지는듯 합니다,, 풍요로움과 한가함 그리고 모든분들에 얼굴에서 행복이 뭍어나는듯 합니다 ,,
바다로 나가는 계곡인가요?? 혹시나 산천어 구경은할수있나요?? 플라이 라인이라도 날려보게요^^*
스푼으로 자잔한 꺽지만 잡아봤습니다. 프라이 낚시하는 사람은 못 봤습니다. 다음 가는 기회 있으면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강릉에 9년을 살았는데 바다낚시에만 빠져 이 좋은 단경골을 가보지 못했습니다. 강릉 보광리 계곡에서 피서할 때가 생각납니다. 나중에 시간나시면 보광리 계곡에도 한번 다녀오심은 어떨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