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하다보니 맛집을 또 올리게 되었네요. 걍, TV에 추천되고 인터넷에 올려진거라면 넘어가겠지만(대개 그런집들이 맛은 별로없더군요) 맛을 잊을수 없는 집만 올려봅니다. 그렇다고 제가 미식가는 아닙니다. 평범하게 다니다 맛있는게 잊혀지지 않는곳을 떠올려보는거뿐이죠. ㅎㅎ
전주하면 흔히들 떠올려지는게 전주 이씨가 문득 생각날만큼 전통문화의 도시라는 느낌과 함께 '전주한정식, 전주비빔밥, 전주콩나물국밥'으로 대표되는 맛의 문화죠. 뿐만아니라 '전주대사습놀이'가 떠올려질만큼 축제도 많네요. 잘 알려진 전주영화제, 전주한지문화축제, 전주풍남제, 전주세계소리축제 등등도 있더군요. 혹시라도 전주에 가시면 비싼 한정식(오히려 음식잘하는 서울쪽의 한정식이 더 나을지도) 이런거 드시지 마시고 진짜 전주에서만 고유의 맛을 느낄수 있는 콩나물국밥이나 비빔밥 드셔보세요.
암튼 그중에서도 전주에서 놀다 지쳐 허기가 질때 또는 술한잔 걸치고 해장이 필요할때 생각나는 콩나물국밥은 입가에 침을 돌게 할 겁니다.
위치는 전주(역또는 터미날)에서 택시를 타고 기사분한테 물어보면 대략 다 아시더군요. 구 도청 근처(또는 전주 중부경찰서 근처)에 전북예술회관 옆쪽이에요. 전주 한옥마을내의 경기전(왕기를 굳건히 하기 위해 조선태조의 영안을 봉안한곳)을 구경하다가 걸어서 갈수도 있고요. 전주분들이 거의 알기때문에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일명 콩나물국밥 골목이라는데 위치해 있더군요.

콩나물국밥은 맵지 않게 해달라면 그렇게 해서줍니다. 아시겠지만, 전주의 콩나물국밥은 두종류라고 하더라고요. 계란을 국안에 풀어서 넣어주는 삼백집 식, 계란을 별도로 풀어나오는 남부시장식이라고 하는데 그중 왱이집이 남부시장식의 대표음식점이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삼백집'이 더 많이 나오는데요. 저 개인적 취향으로는 계란이 풀어 별도로 나오는 왱이집식의 콩나물국밥이 더 맛있더라고요.
상차림은 아래와 같이 나와요.

먼저, 풀어져 있는 계란에 콩나물 국을 몇 숟가락 넣고 김 몇장을 찢어서(또는 그냥넣어도 무방) 넣고 계란과 함께 먹어서 입맛을 돋구어줍니다. 맛이 정말 괜찮습니다.
그런다음 별도의 밥이말아져 있는 국밥을 드시면 됩니다. 여기서 김을 싸서 먹어도 되고, 김을 국물에 넣어먹어도 되고 어떻게 먹든,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콩나물 국밥(또는 콩나물해장국)중에 최고의 국물맛이었습니다. 다른지역에선 맛볼수 없는 그런 맛이죠. 그리고 밥이 별도로 나오긴 하지만 그건 추가밥이고요. 밥은 국에 말아서(전주식 콩나물 국밥이 원래 그렇다죠?) 나옵니다. 그리고 여타음식점과 달리 국물이 절대 뜨겁지 않습니다. 잘 식히지 않아도 그냥 국에 밥말아 먹는기분으로 먹으면 됩니다. 암튼 어떻게 국물맛을 낸건지 모르지만 다른지역에선 맛볼수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콩나물은 리필이 가능합니다. 리필한 콩나물은 김에 싸서 드시면 맛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깜빡잊고 못먹었는데요. 모주가 있다합니다. 저는 못먹었지만 궁금하실것 같아 사진만 퍼왔습니다. 맛있다 하네요. 막걸리와 동동주의 중간정도의 성격을 지냈다고나 할까요.

특이한건 벽에는 4000원의 소액이라도 신용카드를 받는다고 큼지막하게 써놨네요. ㅎㅎ.

그리고 다 먹고나면 맛있는 보리튀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ㅋ.. 걍 나갈때 한움큼 집어서 먹으면 되요. 한주먹만 가져가라고 되있네요. 죠리뽕보다 맛있네요. ^^;

지식검색해보면 '왱이집'과 '삼백집'이 전주 콩나물국밥의 양대산맥을 이루는데요. 모 취향에 따라 다른것 같더라고요. 대신 삼백집이 가격은 오백원 더 싸네요. ㅎㅎ..
그럼 알피나회원분들도 혹시라도 전주가게되면 즐맛하세요. 맛의 고장은 맞긴 맞나봅니다. 그리고 잠시 평화롭게 다녀오기엔 괜찮은 도시라는 생각도 들고요. 전통과 현대가 적당히 어우러진 평화로운 도시같은 느낌.
첫댓글 모주란... 식사전 식욕을 돋구기 위해 마시는 술.. 막걸리를 숙성시키는 도중.. 떠내어 몇가지 약재와,팥을 섞기도하고.. 이를 끓여서 약간의 숙성을 더 시켜 만든 술이랍니다.. 제가 어제 전주 한정식을 했는데.. 요리가 나오기 전에 이 술이 약간의 다과와 먼저 나오더군요..그곳 사장님이 정중하게 설명을 해주시더군요..^^ 맛이좋아서 두잔을 더 마셨음..(한잔밖에 안주는 술) 요즘 데이트 하느라.. 여기 저기 많이 다니는 모양이군.. 행복한 나날 쭈욱 보내라~
상구!! 너 혼자만 자꾸 좋은데 다닐래?? >_<:;
상구가 혼자 다니겠냐??? 혜원이도 좋은데 있으면 올려봐..
상구야

형말 오해하지말구 들어


이 형도 델구 다니면 안되겠니 ^^
달마는 안됨. 모주는 술이라기 보단 약으로 봐야지? 술맛 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