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음계와 Ⅱ-Ⅴ-Ⅰ코드진행
다음에 그려진 세 악보를 연주해 보고 Ⅱ-Ⅴ-Ⅰ코드진행을 들어보아라. F2-1은 빅터 영(Victor Young)의 “Stella By Starlight"에서 따온 E♭키의 Ⅱ-Ⅴ-Ⅰ코드진행이다. F2-2는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의 ”Tune Up"에 사용된 D키의 Ⅱ-Ⅴ-Ⅰ코드진행이다. F2-3은 존 콜트레인의 곡인 “Giant Steps"의 Ⅱ-Ⅴ-Ⅰ코드진행으로 첫 번째는 G키이고, 두 번째는 B키이다.
많은 코드진행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Ⅱ-Ⅴ-Ⅰ코드진행법은 재즈 음악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이다. Ⅱ와 Ⅴ, 그리고Ⅰ화음은 원래 모두 메이저음계의 선법에서 유래한 것이다.
page 16
■ 메이저음계의 선법 - Modes of the Major Scale
F2-4는 C메이저음계와 거기에 포함된 모든 선법을 보여준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각각의 선법을 이해하면 된다. C 메이저음계는 7개의 서로 다른 음으로 구성되어있다. 7개의 음 중에서 처음 연주되는 음에 따라 각각 7개의 선법으로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C 메이저음계는 서로 다른 7개의 선법으로 나눌 수 있다는 것이다. C에서 시작하는 것, D에서 시작하는 것등 이런 식으로 E를 비롯해서 B까지 각각 음에서 시작하게 된다. 각 선법은 그리스식 이름이 붙여져 있다(F2-4 악보 오른쪽에 각각 표시). 악보의 왼쪽에 표시된 로마숫자Ⅰ에서 Ⅶ까지는 그리스식 선법이름과 상응한다. 즉, Ⅰ은 이오니안을 가리키고 Ⅱ는 도리안을 나타내며 Ⅲ은 프리지안을 표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모든 메이저 키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스식 선법이름은 재즈음악가들이 아주 자주 사용하는 용어이다. 예를 들어서, 다음과 같은 대화를 듣게 될 수도 있다.
음악가 A : 두 번째 단에 쓰인 코드가 무언가?
음악가 B : F ‘리디안’일세.
이오니안 선법과 메이저 7th 코드(The Ionian Mode and the Major 7th Chord)
4화음(7th chords)은 선법들에서 생겨나게 된다. F2-5에서 나타난 것처럼, 각 선법의 음이 하나 건너 하나씩 사용되어져 4화음이 만들어진다. “하나 건너 하나씩 사용된 음”이란 근음과 3음, 5음, 그리고 7음을 말한다. 이들 음을 chord tones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각 4화음에서 나는 메이저와 마이너, 그리고 도미넌트의 음색을 결정지어주기 때문이다.
여기 C 메이저음계의 이오니안 선법이 있는데, 하나 건너 하나의 음에는 박스를 씌웠으며 오른쪽에 보면 이들이 하나의 4화음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스로 씌워진 음은 선법의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로 각각각 근음, 3음, 5음, 그리고 7음을 나타낸다.
F2-6은 C 메이저 7th 코드를 보여준다. 이 코드는 보통 삼각형을 이용하여 ‘CΔ’로 표시하며, “메이저 7”이라고 부른다. 근음과 3음, 7음사이에 나는 음정간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메이저 7th 코드는 메이저3도, 완전5도 그리고 메이저7도로 이루어져 있고, 이 코드가 첫 번째 선법을 이루므로 Ⅰ코드라고 부른다.
◈도리안 선법과 마이너 7th 코드(The Dorian Mode and the Minor 7th Chord)
C 메이저음계의 두 번째 선법은 도리안 선법(F2-7)이다. 박스로 씌어진 음은 이 선법의 첫째, 둘째, 셋째, 넷째 음으로 하나의 코드를 이루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D 마이너 7th 코드이라고 한다.
F2-8은 D 마이너 7th 코드를 보여준다. 마이너코드의 일반적인 표시기호는 “-(dash)"이며 따라서 이 코드는 "D-7"이라고 쓰게 된다. D-7은 근음과 3음, 7음 사이의 음정관계상 ”마이너 7“이라고 읽게 된다. 마이너 7th 코드는 마이너3도, 완전5도, 그리고 마이너7도로 구성되며 두 번째 선법을 이루므로, Ⅱ코드라고 부른다.
◈믹솔리디안 선법과 도미넌트 7th 코드(The Mixolydian Mode and the Dominant 7th Chord)
이제 몇 단계 뛰어넘어 G에서 시작하여 G로 끝나는 다섯 번째 선법인 믹솔리디안 선법을 살펴보자. F2-9는 G 도미넌트 7th 코드를 보여주며 박스가 씌어진 첫째, 셋째, 다섯째, 일곱째 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코드의 이름은 “G7"이라고 하는데, 역시 근음과 3음, 7음사이의 음정관계로 그렇게 불리워진다. 도미넌트 7th 코드는 메이저3도와 완전5도, 그리고 마이너7도로 구성된다(F2-10). 이 것은 5번째 선법에 해당하며, Ⅴ코드라고 한다.
F2-11은 믹솔리디안 선법의 예이다. 프레디 허버드(Freddie Hubbard)의 곡인 “Philly Mignon"[드러머인 필리 조 존스(Philly Joe Jones)를 위해 만들어졌다]에 사용된 처음 8개의 음은 G 믹솔리디안 음계로 이루어졌다. 소니 롤린스의 ”Pent-Up House"의 첫 8개 음은 D 믹솔리니안 음계를 따른다(F2-12).
Ⅰ,Ⅱ,Ⅴ코드는 재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각 코드는 완전5도(앞으로 살펴볼 a♭5 또는 #5를 사용한 코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3음과 7음에 다양한 변형이 가해 질 수 있다. 완전5도는 메이저, 마이너, 도미넌트 코드를 결정짓는 요소이며 따라서 각 코드의 결정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에 나열한 규칙들은 세 가지 코드 즉, 메이저, 마이너, 도미넌트의 차이점을 보여준다.
①메이저 7th 코드는 메이저3도와 메이저7도를 가진다. ②마이너 7th 코드는 마이너3도와 마이너7도를 포함한다. ③도미넌트 7th 코드는 메이저3도와 마이너7도를 가진다.
■Ⅱ-Ⅴ-Ⅰ코드진행(The Ⅱ-Ⅴ-Ⅰ Progression)
Ⅰ,Ⅱ,Ⅴ코드는 Ⅱ-Ⅴ-Ⅰ코드진행에서 자주 볼 수 있는데, Ⅱ-Ⅴ-Ⅰ코드진행법은 재즈에서 사용된는 가장 일반적인 코드진행법이다. 앞서 살펴본 D-7, G7, CΔ과 같은 예는 C키에서 나타나는 Ⅱ-Ⅴ-Ⅰ코드진행이다. F키에서도 Ⅱ-Ⅴ-Ⅰ코드진행을 찾을 수 있을까? 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F 메이저음계의 두 번째, 다섯 번째, 그리고 첫 번째 음은 각각 G와 C, 그리고 F에 해당한다. Ⅱ코드는 항상 마이너 7th 코드이다. 그리고 Ⅴ코드는 도미넌트 7화음을, Ⅰ코드는 언제나 메이저 7th 코드를 나타내게 된다. 즉, F키에서 Ⅱ-Ⅴ-Ⅰ은 G-7, C7, FΔ이 되는 것이다. 다른 모든 키에서도 Ⅱ-Ⅴ-Ⅰ를 찾아보아라. 그렇다고 굳이 악기를 사용할 필요까지는 없다.
page 20
Ⅱ-Ⅴ코드 뒤에 반드시 Ⅰ코드가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Ⅱ-Ⅴ코드만으로 변형될 수도 있다. F2-13는 리차드 로저스(Richard Rodgers)의 곡 “I Didn't Know What Time It Was"의 첫 네 단에서 이와 같은 변형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Ⅴ-Ⅰ코드의 앞에 반드시 Ⅱ코드가 위치해야하는 것은 아니며 밥 하거트(Bob Haggart) “What's New?"의 처음 부분에서처럼 Ⅴ-Ⅰ코드만으로 이루어 질 수도 있다(F2-14). 또한 Ⅱ코드, Ⅴ코드와 Ⅰ코드가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며 변형이 되곤 한다. 이와 같은 변형은 F2-15에 잘 나타나 있다.
간이 악보집(fake book : 흔히 멜로디와 코드 일람표를 모아놓은 악보집을 말한다. “The New Real Book”이 가장 좋은 책으로 알려져 있다)를 펴 보자. 그리고 "Just Friends", "Satin Doll", "Tune Up"과 같은 쉬운 곡을 선택해서 각 코드가 Ⅱ나 Ⅴ, 혹은 Ⅰ코드인지 분석해 보아라. Ⅱ-Ⅴ, Ⅴ-Ⅰ, Ⅱ-Ⅴ-Ⅰ코드진행을 살펴보면서 다음의 규칙을 상기시켜보아라. ①마이너 7th 코드는 Ⅱ코드이다. ②도미넌트 7th 코드는 Ⅴ코드이다. ③메이저 7th 코드는 Ⅰ코드에 해당한다. 아마도 서스펜스(sus), ♭9, #11, #5, alt, Ø등의 생소한 코드를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아무 염려하지 말라. 이제 곧 그들에 대해서 알게 될 것이다.
F2-16은 “Just Friends"의 변형을 보여준다. Ⅱ나 Ⅴ, 혹은 Ⅰ코드인지 어떤지를 결정하기 위해서 코드를 분석해 보았다. 아래 그림은 각 코드가 어떤 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보여준다. ”Just Friends"가 얼마나 자주 서로 다른 키로 변조되었는지 주의해서 보아라. 처음 두 개의 코드는 C키의 Ⅴ-Ⅰ코드이며, 곧바로 B♭의 Ⅱ-Ⅴ코드가 따라온다. 마지막 단에 있는 괄호안의 두 개 코드는 위로 다시 돌아가서 다시 한번 곡을 연주하고자 할 때에만 사용한다. 이것을 턴어라운드(turnaround)라고 한다. 곡 초반부의 바로 뒤에 있는 처음 코드를 따라가 보면 또 다른 Ⅱ-Ⅴ-Ⅰ코드진행을 보인다.
코드 분석에 용이한 다른 좋은 곡으로는 “All the Things You Are", "Tune Up", "Soul Eyes", "I Thought About You", "Satin Doll", 그리고 ”Perdido"등이 있다. 그 밖에 쓰인 ♭9, #9, #11, ♭5, Ø,♭13, alt와 같이 변환코드는 일단 무시하도록 하라.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