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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교회 오병철 장로
“아, 그 도시에 여행가고 싶다”
청주 장로 성가단은 2년에 한번씩 해외로 연주여행을 떠납니다. 그 목적은 찬양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영감 있는 찬양을 통해 영혼의 목마름에 헐떡이는 사람들에게 찬양의 생수를 공급해주므로 모든 세계인들이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기쁨의 삶을 살아가도록 구원의 힘을 주는 일입니다. 10년 전 미국 뉴욕/카네기홀의 연주여행을 시작으로, LA/멕시코/호주/일본/태국/싱가폴/일본을 거쳐 금년에는 베트남 북부 하노이(한인교회)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도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Mercer Consulting(머셔 컨설팅)에 의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베스트가 발표되었습니다. 매년 미국의 뉴욕을 기준으로 해 살기 좋은 도시를 발표하는데, 이번에도 스위스의 취리히가 1위를 차치했습니다. 취리히 인구는 고작 34만 7500명 정도로 충북 충주시 인구 정도입니다. 이들 평균 수명은 80.5세로 건강합니다. 취리히가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도시에 매년 1위에 오르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복지 시설과 도시 환경, 범죄율, 치안, 안전도, 도시정책의 효율성, 그리고 다른 국가 간의 관계 등의 요소를 점수로 매겨 순위를 결정합니다.
2위는 오스트리아 Vienna, 3위 스위스 Geneva, 4위 캐나다 Vancouver, 5위 New Zealand, 6위 독일 Dusseldorf, 7위 독일 Munich, 8위 독일 Frankfurt, 9위 스위스 Bern, 10위 오스트리아 Sydney로 아시아권의 도시들은 상위순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재미난 것은 21세기를 대표하는 뉴욕 ․ 런던 ․ 파리 등이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인간의 내면은 이렇듯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하면 우리들은 현란하고 최첨단으로 대표되는 곳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뉴요커를 흉내 내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려 합니다.
하지만 정작 여행을 떠날 때는 좀 더 문화적인 곳, 좀 더 편안한 곳, 그리고 좀 더 역사가 깃든 곳을 찾습니다. 그래서일까 매년 살기 좋은 도시를 선정하면 평소 우리가 선호하는 도시는 늘 하위권입니다. 또한 우리가 여행을 갈 때 미국, 영국 등 현란한 도시를 좋아할 것 같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이처럼 살기 좋은 도시를 선호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충북 청주는 어떨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계 30위권 안에 드는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청주는 적당한 높이의 산과 들, 중앙으로 흐르는 무심천, 편안한 휴식과 역사, 각종 재해가 없고 국제 공항이 있고, 그리고 문화가 있는 도시이기에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준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세계를 여행 하다 보면 청주가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바꿔 말해 여행이란 내 안에 편안과 자유와 정신적 여유를 찾아 그 도시로 떠나는 것입니다. 자 그럼 청주 장로 성가단이 다녀온 하노이/캄보디아/하롱베이/앙코르왓트로 러브레터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연주여행을 떠나가 볼까요?
(연주여행 첫째날)
2008년 8월 1일 금요일 새벽 4시 30분 청주 체육관을 출발하여 오전 10시 40분 베트남항공 VN937 비행기는 인천공항을 이륙한지 4시간 30분 후 현지시간 13시 10분에 하노이 노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우리 일행 50명은 공항에서 현지 가이드와 미팅 후 공항 청사 내에 있는 3층에서 베트남 쌀국수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그 맛은 우리나라 닭고기 칼국수 국물 맛에 부드러운 잡채국수처럼 면이 가늘고 부드럽고 베트남 특유의 향이 깃들어 처음먹는 베트남 음식을 모두가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 목적지 하롱베이는 버스로 3시간 30분 떨어진 인도차이나에서 ‘링당팜’이 은신하였던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으로 무사히 도착하여 MITHRIN HOTEL에 첫 여장을 풀었습니다.
(연주여행 둘째날)
아침은 호텔 중국식으로 식사 후 25인선 배를 타고 유네스코 지정의 세계적 자연경관의 하룡만의 3000여개의 그림 같은 주변의 섬을 배에서 내려다보며 지나가며 사진도 찍고, 천궁동굴에서는 하늘문, 용형석, 용좌, 폭포, 선녀 목욕탕 등을 둘러보고 전망대 높이 300미터에서 3천여 개의 섬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주 음성 외에는’ 두 곡을 올려드렸습니다. 점심은 배 안에서 직접 요리해주는 해산물과 다금바리 회가 정말 맛있고 풍성하여 육신의 피곤을 확 풀어주었습니다. 다음 날 내부 수리 중(복통, 설사)하는 분도 몇 분 있었다는데...?
(하롱베이항 선상에서 찬송가 408장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찬양 부르는 대원들)
오후에는 다시 하노이로 향하는 버스 차창으로 베트남 시골 풍경을 보면서 가이드 설명을 들으니 베트남은 국토의 절반이 ① 물의 나라, ②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 오토바이를 분실할까봐 자물쇠를 두개, 세 개씩 채우는 ③ 자물쇠의 나라, 일하는 사람이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④여자의 나라, 은행보다 자기 집 금고를 더 소중히 여기는 ⑤ 금고의 나라였습니다.
(연주여행 셋째날 (주일아침) )
하노이교회는 하노이에서 제일 큰 교회이며 하노이 한인교회는 주일 축석 인원이 4~5백명이 되며, 태원수 목사님이 담임하는 교회며, 현지인 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므로 두 번의 찬양 연주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베트남 현지인 예배가 9시에 시작되므로 아침부터 서둘러 8시에 도착하여 50명이 들어갈 수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습을 마치고 9시에 예배에 참석하여 목사님 설교 후 2곡의 찬양 올려 드리고 베트남 교우들에게 큰 은혜의 감동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1부 예배가 끝나니 10시 50분, 잠시 쉴 시간도 없이 11시 한인예배에 참석하여 3곡의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드렸습니다.
① 이 믿음 더욱 굳세라 ② 주님 찬양하라 ③ 주여호와를 앙망하는 자
주일예배 후 하노이 국제공항으로 이동 중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15시 10분 VN843편으로 캄보디아 씨엠립 국제공항에 도착. 캄보디아 도착비자를 받기 위해 20$의 비자대 어외에 급행료 1인당 3$씩을 더 내고 입국수속을 마쳤습니다. 킹덤 앙코르호텔에서 셋째날 저녁을 보냅니다.
(연주여행 넷째날)
오전 룰레이 사원, 프레아코, 바콩사원 등 앙코르 제국 최초의 수도인 룰루오스에 위치한 앙코를 유적군을 관광하고, 앙코르제국의 건축양식과 발전과정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반데스레이로 이동, 앙코르 조각예술의 극치라고 불리는 반데이스레이 사원을 관광했는데 어느 유적지보다 많은 신화와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의 깊이 있는 설명으로 부조의 극치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앙코르톰을 보기위해 잠시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관광객을 앞에 두고 찬양하는 대원들)
(앙코르톰에서-청주 장로 성가단 여행자 기념 단체사진)
(연주여행 다섯째날)
돈레삽 호수와 수상촌에 가기 전 최일도 목사님이 사역하는 다일공동체에 들려서 한국에서 준비해간 티셔츠를 전달하고 캄보디아 어린이들의 무용과 찬양율동도 보고, 굶주린 아이들에게 매일 한 끼의 식사를 주는 무료 급식소 식당에서 배식하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적은 헌금도 하고, 마지막 다함께 손을 잡고 영광의 찬양을 함께 부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현장에서 문득 용혜원 목사님의 시, ‘최일도’란 제목의 시가 생각나서 이 글에 올립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쯤 밥 퍼주는 최일도 목사님의 헌신과 사랑을 기도하며 협력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일도 용혜원
그에게는 언제나 열정이 있고
시인의 낭만이 있고
인간적인 멋이 있다
그에게는 사람을 끄는 힘이 있고
사람들을 감싸주는 사랑이 있다
그의 웃음 소리를 들으면
같이 웃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아픔을 들을 때마다
사람들은 그의 일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최일도 그가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있다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있다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 있다
최일도 그가
사람들 시선 속에 둘러쌓여 있다
사람들 시선 속에 둘러쌓여 있다
사람들 시선 속에 둘러쌓여 있다
5박 6일의 모든 연주여행 일정을 마치고, 18시 20분 VN 828편으로 씨엠립 공항을 출발, 호치민을 경유하여 VN 038편으로 인천공항에 06시 30분에 무사히 도착하여, 모든 연주여행을 성령님의 보호와 인도로 함께 하여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렸습니다.
이 지면을 통하여 그 동안 2008년 청주 장로 성가단 해외 연주를 위해 수고해 주신 노재만 단장님, 성우재 지휘자님, 김정진 반주자님, 모든 행사의 진행을 맡아주신 총무 한관휘 장로님, 함께 동참한 단원 그리고, 가족 여러분에게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글의 끝을 맺습니다. 여행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맨 처음 오르고도 가장 낮고 겸손한 마음을 가진 사나이 에드먼드 힐러리 경(1919. 7. 20 ~ 2008. 1. 11). 1953년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을 최초로 정복한 에드먼드 힐러리경은 88세 뉴질랜드 오클랜드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지만, 세계인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모험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Nothing Venture, Nothing Win). 영광을 안겨준 산엔 어떤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다.”
과거를 탐사한다는 것은 발밑을 비추는 촛불만 들고 거대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탐험가가 끝없이 갈라진 미로를 뚫고 동굴 깊숙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조그마한 촛불을 둘러싸고 있는 어둠을 더욱더 의식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탐험가들이 그러한 어둠의 장막을 걷어 올리려고 애를 썼던 세계의 신비한 유적 앙코르와트. 그러나 고고학상의 새로운 발견은 그 하나하나가 또 다른 가능성을 탄생시키는 것이며 새로운 해담 역시 또 다른 의문과 수수께끼를 제기하는 것이다.
-에마뉴엘 휴베르-
사진제공 : 노재만 장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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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이 안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