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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다섯 번째 만남
“익산시 작은도서관협의회 임원들과 함께"
좋은정치시민넷 주민에게 배운다. ‘지역사회 공감 다섯 번째 이야기’는 11월 5일 부송동 꿈꾸는뜰 하늘향기 커피숍에서 있었습니다.
이날 공감 대화에는 익산시 작은도서관협의회 임원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협의회에서 심준호 협의회장(꿈꾸는뜰어린이도서관장), 공미정 재무(부송작은도서관 담당), 이진홍 총무(희망연대 사무국장), 박진아 부회장(동산작은도서관 담당), 이선호(팔봉 글마루작은도서관장)님이 함께 해주셨고, 좋은정치시민넷에서는 이상민 회원(참여연대 사무처장), 김란희 회원(참여연대 정보공개팀장), 임형택 운영위원(익산시의원), 손문선 대표가 참석하셨습니다. 이날 만남은 익산시 작은도서관의 현황과 발전 방향, 애로점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음은 대화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 익산시 작은도서관 협의회를 소개해 주세요?
“익산시 작은도서관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 2004년 삼성동 어린이도서관이 출발이다. 두 번째로 2006년 꿈꾸는뜰어린이도서관이 만들어졌습니다. 2008년에는 익산시가 전국 최초로 작은도서관 설치 및 운영조례를 제정하여 작은도서관 활성화의 기틀이 만들어 진다. 같은 해 문화관광부 공모사업으로 동산작은도서관과 부송작은도서관이 설립이 되었다. "
“협의회 구성의 계기는 2008년 삼성동어린이도서관이 한국어린이도서관협회에서 받은 지원금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4개 도서관이 교류를 하게 되고, 계속 발전하여 2010년에 협의회를 창립하게 되었다.”
“현재 4년째 운영되고 있고 학교마을 도서관을 제외하고 15개 도서관이 참여를 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운영비를 받는 공립형 도서관은 다 참여하고 있습니다. 협회 모임은 두 달에 한번 만나고 있고, 1년에 한번 정기총회가 있다.”
▣ 작은도서관 협의회에서는 어떤 사업을 합니까?
“그동안 했던 사업을 소개하면 '모여라 작은도서관 친구들', '가을 책문화 잔치' '찾아가는 도서관', '작은도서관 종사자 선진견학 및 워크샵' 등을 했다. ‘모여라 작은도서관 친구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이 참여하여 각종 체험, 공연 등을 하는 사람으로 ‘가을 책 문화잔치’ 때 한다. 가을 책 문화 잔치는 시립도서관과 함께 주관하여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도서관은 작은도서관 사서 선생님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직접 찾아가 동화 구연 등 도서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익산시와 전라북도의 작은도서관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익산시의 작은도서관 현황은 도시형이 12개, 농촌형이 3개로 총 15개다."
"전라북도의 도에서나 시군에서 지원 받는 작은도서관은 123개다. 전라북도는 전국에서 인구수 대비 작은도서관 수가 최고 수준이고, 익산시는 전라북도에서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작은도서관 관련 정책을 수립하거나 운영의 활성화 계획을 수립을 할 때 익산의 것을 참고 한다. 예를 들면 선진지 견학 및 워크샵의 경우는 도에서 익산시의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선진지 견학 및 워크샵은 한번은 시비로 한번은 자비로 운영하는 사업입니다. 2012년에는 파주, 용인의 느티나무를 다녀왔고, 2013년에는 부산, 20914년에는 부천의 작은도서관, 서울도서관을 방문하여 견문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 작은도서관 재정운영 상황은?
"공공형 작은도서관은 1개소당 운영비로 1,940만원과 처우개선비로 90만원을 지원 받고 있습니다. 운영비는 전라북도가 통일적이고 처우개선비는 익산시만 있다. 익산시가 앞서간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익산시는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서 인건비 등을 지원해주고 있었다. 뒤 늦게 전라북도가 예산을 지원하면서 인건비 가이드라인 만들어 졌는데 익산시에 미치지 못하다 보니까 추가로 시에서 처우개선비를 지원하게 된 것이다."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는 주체는 면·동 주민자치위원회, 아파트 입주자 대표자회의, 민간단체, 종합사회복지관이 있다. 복지관이나 민간단체는 자기부담을 잘하고 있지만 기타 운영주체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복지관이나 민간단체는 직원들의 퇴직금, 4대 보험 등을 기관부담에 대해 재정을 투자 하는데 나머지는 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운영비에서 전부 충당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 입주자회의 분위기에 따라 지원의 차이가 있다."
▣ 작은도서관 프로그램 운영 및 이용 현황은?
"작은도서관 이용률은 갈수록 떨어지는 추세다. 주변에 볼거리, 체험프로그램이 많고 인근에 대형 시립도서관이 있다 보니까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다.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다. 초반에는 영어 등 공부위주로 운영되다가 이후에는 클레이 등 취미나 체험프로그램으로 바뀌고 있다. 요즘은 학교의 방과 후 활동이 늦게 끝나다 보니까 프로그램 운영이 어렵다. 차량을 운행하여도 아이들이 낼 수 있는 시간은 제한되어 있다. 앞으로 운영 방향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아이들이 수평이동을 하고 있다. 아이들 감소로 인한 영향도 있고, 도서관 인프라가 많다 보니까 좋은 시설로 이동을 한다."
"기존의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은 100% 자원봉사를 통해서 했다. 이제는 프로그램비가 년 120만원 지원되지만 1년을 끌고 가기에는 터 없이 부족하다. 프로그램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책을 매개로 하는 질 높은 강사를 모셔야 하는데 문제는 재정이다. 어려운 현실이라 할 수 있다."
"다행히 꿈꾸는뜰어린이도서관, 부송작은도서관, 동산작은도서관은 전라북도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되어 역사탐방 등 책을 매개로 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외부 지원 사업이 있어야만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내실화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 시립도서관과의 연계 방안 문제점은?
"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행사를 보면 시립을 중심에 놓고 하고 있다. 시립의 영역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연계하여 같이하면 프로그램을 확대할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예를 들면 '북스타트', '한권의 책으로 하나 되는 익산'의 사업을 시립에서만 하지 말고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면 시민들이 집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 작은도서관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대형도서관과 차별화 전략 필요한데?
"작은도서관은 사랑방 개념으로 생각하면 된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시립공공도서관은 딱딱하지만 작은도서관은 아늑한 공간이다. 엄마들 간에 편안하게 교류가 가능하다. 유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들이 좋아한다. 앞으로 작은도서관은 시립도서관이 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보다 특성에 맞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
“요즘 아동들은 바쁘다. 애들한테 책을 읽으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요일별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면 엄마들도 함께 온다.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먹힌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하기 전에 부모들을 대상으로 공개 특강을 한다, 실 예로 스토리텔링 수학 같은 경우 공개특강을 하니까 엄마들 반응이 좋아 11월부터 실시되고 있다.”
“작은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 주제별로 특성화가 필요하다. 만화, 예술 등을 강화 시켰으면 한다. 예를 들면 부송동에는 대형도서관 1개, 작은도서관 4개가 있다. 뭔가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된다. 앞으로 각 도서관별로 특성화 전략이 필요하다.”
▣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이들이 책을 보러 오는 것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온다. 프로그램하기 위해 온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책도 빌리고 읽는다. 책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운영자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역량강화는 수준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 역량강화 사업이 익산시와 전라북도에서는 안 되고 있다. 컨설팅, 교육, 프로그램 보급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주장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운영 활성화를 위한 지원센터나 독서 진흥관련 정책팀이 필요하다.”
“요즘 중간지원센터가 붐이기는 하지만 인천, 광주는 광역 단위에 중간지원조직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은 유네스코에서 ‘2015년 세계 책 수도’로 지정되면서 분위기가 높다.”
“아파트 안에 있는 도서관의 경우 아이들이 줄고 주부들이 늘었다. 매주 쉬는 요일 없이 주부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핵심이 되는 엄마들이 여러 개의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서로 간에 친밀감도 높아지고 도서관 운영에도 적극 참여하여 함께해준다. 이제는 역할 분담을 하여 일을 하고 있다. 책 추천 등 신간도서 구입에 역할도 하고, 영상팀이 있어 영화를 볼 때 자체적으로 준비하고 체험을 갈 때는 문화팀에서 진행을 한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다 보니까 친밀감도 높다. 아쉬운 점은 지원 프로그램이 끝나도 더 하고 싶은 요구가 있는데 강사료 등 비용부담이 있어 어렵다. 도서관 재정 부담 없이 시에서 강사 풀을 만들어 파견을 해주었으면 한다.”
“주민센터, 아동센터, 작은도서관 등을 보면 프로그램이 유사하다. 아동관련 사업을 하는 각 기관별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중복투자, 중복지원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필요성이 있다. 각 기관별로 각개전투 하고 있는데 조사를 하여 중복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 작은도서관 운영의 어려움은?
“복지관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은 재정이나 인력을 지원 받고 있어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주민자치센터나 농촌지역에서 운영되는 곳은 혼자 일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업무이외에 한 발짝 더 나아가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작은 도서관은 책을 매개로 하는 곳이다. 각 종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는데 현장에 있는 사서들은 도서관 운영, 대출·반납 관리하는 기본업무 외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협의회 회의 내용도 대부분 행사를 준비하는 것이다. 위크샵, 책 문화 잔치 등 행사관련 내용이다. 앞으로 작은도서관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등을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 있는 사서는 일에 치어 산다. 그래서 행사위주로 할 수 밖에 없다.”
“사서선생님들의 처우가 개선되어야 한다. 8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100만원정도의 월급을 받고 있다. 신규채용을 할 때 토요일 근무, 최저임금에 도 안되는 급여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 사서가 행정, 실무, 회계, 행사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고민할 수 없다.”
“부천시 같은 경우는 도서관별로 운영자와 프로그램 관리자를 두고 있고 필요에 따라 계약직까지 채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전국에서 유일하지만 군산시는 모든 작은도서관을 직영하여 무기계약직이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수준이 높다.”
“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도서구입비는 500만으로 정해져 있다. 책을 꽃을 수 있는 서가도 없는데 매년 일정액의 도서구입비를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실에 맞게 프로그램 운영비를 확대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도서구입비를 조정해 주었으면 한다.”
“작은도서관이 세월이 흐르면서 수선할 곳이 많아지고 있다. 기능보강 및 수선의 상황이 발생하면 대책이 없다. 시에서 지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도의원과 시의원 재량사업비에 매달리고 있는 현실이다. 시비로 도서관을 조성하였다면 수선주기에 맞게 보강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도서관 정책은 어떻게 가야 하는지?
“동합도서관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작은도서관의 공간 한계 때문에 더 이상 책을 넣을 수 없다. 작은도서관의 책은 포화 상태다. 도서 구입 관련 예산을 통합도서관시스템 구축에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시립도서관을 포함 작은도서관 까지 상호대차가 가능해야 한다. 현재는 시립과 4개 작은도서관만 도서정보 통합공유만 되고 있다. 도서의 반납 대출은 직접 해당도서관으로 가야 한다. 집으로 부터 가장 가까운 도서관에서 시립이나 작은도서관 책을 반납하고 대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타도시의 사례를 보면 상호대차로 인해 도서관 직접 방문은 줄었지만 도서 이용률은 높아졌다고 한다.”
작은도서관협의회 임원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자유대화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이용자 간에 정보교류가 잘되었으면 한다. 자원봉사를 했다거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용자에게 도서관의 정보를 계속 제공하여 소통했으면 한다.”
“시립도서관 홈페이지를 보면 작은도서관 전체가 소개되어 있지 않다. 홈페이지가 재정비 되었으면 한다.”
“작은도서관이 활성화된 것은 협의회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요구할 내용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알리거나 요구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 익산시 행정, 의회에 필요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정책진흥팀 설치, 상호대차 시스템운영은 시립도서관도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 상 커내지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문화 복지도 중요하다. 작은도서관 활성화는 문화 복지를 확대하는 것이다. 시가 문화 복지 측면에서 관심 있게 봐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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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생태계마다 사연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