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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둘째 날] 관광 투어
눈을 뜨니 8시다. 허걱 비가 온다...
이럴수가... 비가 계속 오면 우짜노... 썬텐해야는데..
걱정 한다라이 안고 로비로 내려갔다. 9시에 렌트카 사장님이 오기로 했기에..
소형차가 마침 없어서 조금 더 주고 중형차를 이틀 쓰기로 했다.
그래도 카페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빌릴 수 있어서 기뻤다.
렌트카 가격 이틀 240RM... 돌려주는 날 주기로 하고...
허접한 수영장을 보니 한숨이 났다. 해변도 도로를 건너야 갈 수 있었다.
비까지 오고 정말 악조건이다 생각하며 뷔페로 내려갔다.
오믈렛 밖에 먹을 게 없었다.. 마음을 비우고 즐거운 맘으로 대충 먹고 나왔다
로비에는 일행들이 모여 낸시를 기다리고 있다. 10시 40분에 오기로 한 낸시는 11시가 넘어도 오질 않고 금쪽같은 시간을 죽이고 있자니 화가 났다.
우린 랑카위 코랄 투어 예약을 개인적으로 할 거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기로 하고 룸으로 올라가서 간단히 챙겨 나오는데 룸 청소를 하고 있어 부탁을 하고 (공짜인줄 모르고 바보...) 팁을 줬는데 직원이 엄청 놀라면서 감사하다고 꾸벅꾸벅한다.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우리의 계산착오... 5RM을 준다는 것이 50RM을 준 것이다..
허걱... 도로 달라기엔 너무 미안하고 쪽팔렸지만 쏘리 아멤 미스테?? 하면서 10RM과 바꿔오는 엽기행각을 자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쪽도 그럼 그렇지 하는 웃음으로 바꿔주더라...부끄부끄
로비로 내려오니 낸시가 Inform에서 인상구기고 있고 여행객들에게 물어보니 이 호텔에서 수영장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계약사항이 아니라나?
말도 안돼... 휴양하러 온 사람들한테 수영장을 쓸 수 없다니, 해변도 멀고 호텔도 안 좋으면서... 그러는 사이 시간이 벌써 1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본사에 말해놨으니 연락을 기다리자 한다.
우린 나중에 전화해달라고 말하고 호텔을 나왔다.
렌트카를 타고 카페의 도움으로 만든 약도와 지도를 들고 투어를 시작..
Tropical Spice Garden->Tropical Fruit Farm ->극락사->페낭힐->와불상->수상가옥->조지타운 트라이쇼, 인디아거리, 츌리아거리.. 대충 이렇게 일정을 잡고 ....
첫 번째로 가려던 Tropical Spice Garden을 그냥 지나쳐버렸다.
운전도 반대이니 신경쓰고 가느라 서툴렀지만, 지도상으로도 거리가 좀 있어 보였는데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다. 허걱
하기야 거제도만한 섬이라 했으니 우리가 너무 크게 생각한 탓이지...
굽이굽이 우리나라 산길과 비슷한 길을 지나 Tropical Fruit Farm 에 도착....
페낭 관광 안내에 따르면,
“평화로운 어촌마을 텔럭바항을 지나 울창한 숲 속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해발 200m의 25에이커에 아름다운 열대과일 농장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200여종의 다양한 열대과일 나무들이 제각기 맛과 멋을 뽐내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의 왕 두리안과 과일의 여왕 망고스틴, 망고, 잭후룻 등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많은 열대과일들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육.해.공의 다양한 바베큐 식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고, 드넓은 땅에서 자라는 희귀한 열대 과일들에 대해 현지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진도 찍고, 직접 열매도 따보고, 맛도 보실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농장 체험이 될 것입니다. “ 이렇게 되어 있었기에 기대 만빵으로 도착...
일단, 동행하게 된 호주, 일본사람들이 노인들인 것도 효도 관광 여행 같다 그러면서 웃을 수 있었다. 그런데 바베큐는커녕 열대과일도 구경하기 힘들고 나무들만 구경하고 다니는 거다. 것도 뜨거운 햇살에, 벌레들한테 잔뜩 물리면서,,,,,
바비큐는 사람들이 많거나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과일도 달지가 않아서 먹기 힘들고 기냥 생과일 쥬스 한 잔 마시고 왔다.
우리나라 사계절 과일이 최고여 정말...
정말 잊을 수 없는 농장 체험이었다...헐....
입장료 2인 50RM, 과일캔디 2봉 18RM ...
Tropical Spice Garden도 안가길 잘됐다 싶었다..
극락사로 향했다.
기름이 떨어져서 주유소에 들려서 40RM 기름을 넣었다
셀프라 해서 뚜껑을 열었더니 아저씨가 직접 주유를 해주시며 자꾸 웃음을 던진다.
그러면서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인 Japanese? 한다.
발리에서도 수없이 겪은 일...
단호하게 No Japanese, I'm Korean. 말하니 Korean?하면서 또 웃는다.
일본인이 많이 와서도 그렇겠지만, 우리가 좀 일본인처럼 생겼나? 얍실하게?
이건 아니쟎아~~~~~~~~
air hitam근처로 가서 극락사를 찾았다.
우리 너무 길 잘 찾는 거 아냐? 후훗..
운전석이 반대로 있다 보니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best driver였다.
깜박이 켠다는 게 와이퍼가 켜지고 모든 것이 반대였으니 웃을 일이 많았다.
Kekloksi Temple... 내가 읽기로는 겔록시 템플인 것 같은데
어쨌든 20년만에 완공했다는 이 사원은 정말 광대했다.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절이라하니...30m나 되는 만불보탑을 사진에 다 담느라 애썼을 정도였다.
금색깔이 좀 촌스럽긴 했지만 말이다..
불상 주변에 탑들이 미완성이 된 채 방치되어 있었는데 밑에 공사에 쓸 탑 일부들이 있었음에도 왜 얼른 쌓질 않는지 의아했다. 쌓기만 하면 훨씬 완성도가 높을텐데..게을러서 일하지 않아서일까.. 라마단기간과 관계가 있는걸까...궁금궁금
주차비인지 입장료인지 2RM을 냈다.
카페에서 가져온 글 중에 air hitam 근처의 마켓에 락사 잘하는 곳이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적혀있지 않아 찾을 수는 없었다. 완탕도 맛있다는데..
극락사 밑에 시장 같은 길에 식당들이 많이 있었지만 감히 들어가 지지는 않더라.
아침 오믈렛에, 점심을 거른 상태라 무지 배가 고팠지만 찾기를 포기하고 페낭힐로 향했다. 사람이 아주 붐빌 줄 알았는데 널널하다.
앉아도 가고, 서도 가고 졸면서도 가고 했다. 올라갈 땐 신기해서 그렇다 치고 내려올 땐 좀 따분했다.
카페에서 읽었던 두리안 하드는 차마 시도할 수가 없었다.
왕복 2인 8RM을 주고 표를 산 후 4시에 출발하어 15분 정도 후에 갈아타고 올라가4시 30분에 도착했다. 기차 타고 가는 도중 코끼리, 두리안나무, 원숭이 등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원숭이 2마리 봤다.
830m나 되는 가파른 산길을 1923년도에 만들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긴 했다.
정상에 인도사원이 있다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가기를 포기하고 바로 4시45분차로 내려왔다. 배고프당.. 마이 고파..
와불상이나 수상가옥은 도대체 어디 있는지 위치 상세히 나와 있는 게 없어서 찾을 수도 없고 배도 고프고 해서 거니드라이브에 있는 발리하이로 가기로 했다.
카페에서 너무 맛집 정보를 많이 알아 와서 결정하기도 힘들었다. (~행복한 고민)
거니드라이브를 지나니 오린엔탈씨푸드점부터 시작해서 익히 알고 갔던 음식점들이 속속이 눈에 들어왔다. 오호 기뻐라... 다 가봐야지...흐흐
발리 하이 도착...(참고로 발리의 맥주 이름이 발리하이다)
정말 놀라웠다. 씨푸드를 엄청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뭘 먹어야 될지 걱정이 태산이었다. 프린트해온 글을 열심히 찾아서 적힌 대로 시키기 시작했다.
조사 잘 해왔지 하며 뻐기는 나에게 2인분 맞아? 라고 연신 물었고 난 맞을거야 하며 기냥 시켰다.
홍게 블랙페퍼 소스 2마리(47RM), montis prawn 2마리(50RM), 조개1접시(10RM), 야채1접시(8RM), steamrice 1 + friedrice 1(5RM), tiger beer 2(12.6RM)
total 146RM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홍게와 새우밖에 먹질 못했다..너무 아까브...
부른 배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좀 걷자는 결론을 내고 바투 페링기 야시장으로 향했다. 쇼핑할 게 별로 없어서 흥정하자는 데도 계속 지나가고 있는데 네고를 워낙 못하는 우리라 장난으로 반값을 부르며 지났는데 앗싸 그러자고 자꾸 잡는다.
장난기 발동... 가방 하나 잡고 120RM부르는 걸 55RM까지 해준단다.
살려고 한게 아니라 그냥 해본 건데 미안해서 샀다.
그러다 맘에 드는 게 있어 선물로 2개를 더 사버렸다..네고 잘해서 뿌듯 뿌듯... 크크...비록 짜가지만 A급이었고 한국에서 사도 3,4만원은 했을 것이다.
네고에 재미 붙어서 발맛사지도 둘이 70RM 부르는 걸 55RM에 했다.
싸게 했다고 기뻐했는데 다음날 꼼따에서 40RM하는 걸 알고 억울해 했다는 후문.
북경이나 발리서 발맛사지 받을 때는 따뜻한 물로 씻은 다음에 하는데 여긴 바로 싸구려 같은 크림 바르고 시작한다.
발리에서보다는 세게 해줬지만 어쩐지 찜찜했다.
중국부부가 또 일본인이냐 물으면서 열심히 한다. 칫...
10시 30분.. 호텔로 돌아왔다.
낸시의 편지가 와 있다.
읽어보니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는 호텔로 옮겼다고 전화 해 달라 한다. 50불씩 더 내고.. 이럴수가!!!! 야밤에 짐을 싸고 탄중붕가에 있는 파라다이스호텔로 갔다.
다행히 펠링기 비치 호텔보다는 나아서 괜찮았지만 대기업인 하나투어에서 이런 일이 있다는 건 그래도 용납할 수 없는 일. 일단 한국 가서 complain 하기로 하고 ...
704호로 가서 짐을 풀었다. 여긴 해변을 끼고 있어서 그나마 흡족해했다.
분위기도 훨씬 낫고... 펠링기 비치 호텔보다는 낫다는 뜻이지만...
11시 ...
James님께 전화를 드렸다.
고마움을 인사를 드려야 하기도 했지만 술을 좋아하는 우리로서는 술을 좋아하시는 James님을 아니 부를 수 없었다. 흔쾌히 나와 주셔서도 너무 고마웠고 조지타운거리까지 구경시켜 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신세를 갚아야 할텐데...
12시쯤 조지타운 거리에 도착했다. 밤이 야심한데 길거리 청소년이 많았다.
복장불량으로 들어가진 못했지만 생생한 나이트클럽을 구경해서 좋았고 조지타운의 거리도 좋았다. 게이들도 보았는데 목소리가 정말 끝내줬다. 소름 쫘~~~악.
“저네 엄마가 저런 거 아실라나...” 쯧쯧...
<SOHO>라는 곳에 들어갔다.
예약해야 할 정도로 고급인 곳이라는데 복장불량인데도 다행히 들어갈 수 있었다. James님과 많은 얘기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다.
맥주랑 땅콩 68RM.정도....싸다...
내일 다시 연락드리기로 하고 호텔까지 태워 주시고 가셨다...감사...
참 예기치 못한 사람의 인연이란 것이 때론 삶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루 동안 아무 탈 없이 운전도 무사히 잘하고 즐거운 여행, 좋은 만남 갖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리고 더 즐거운 내일을 꿈꾸며 잠을 청한다.
* 사진
펠링기비치호텔-열대과일
Tropical Fruit Farm-극락사
페낭힐-발리하이seafood
파라다이스호텔-소호(SOHO)
첫댓글 사진첨부가 3개이상 하니 용량 초과가 나와요..중간중간 사진첨부도 안되고..우짜면 되남요....
사진은 포토샵 등으로 용량을 줄이면 최대 20장까지 올릴 수 있어요. 한장당 10만바이트이하로 줄이면 되요.
두리안 망고스틴 철이 지났기 때문에 과일농장이 쪼금 재미가 없을 꺼예요. 다음에 발리하이 가실땐 꼭 전화주삼..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사는 이유는 두리안때문임....아~~ 먹고파라.....젬스와 두리안때문에 다투기도 한두번이 아님...그래도 난 역시 두리안 매니아...ㅋㅋ
남편분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네요...레베카님의 글솜씨에 대해서...재밌게 읽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