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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금천미술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해바라기
수채화물감의 특성
수채화에는 투명수채화와 불투명수채화가 있다.
투명수채화는 영국에서 일어난 산업 혁명 이후에 발달했는데 역사는 불투명 수채화가 더 오래되었다.
수채화물감은 거친 질감을 가진 종이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으며 색의 부착도 잘된다.
그리고 종이 표면의 불규칙성으로 광선이 잘 입히어 음영 표현이 잘되기 때문에 색감이 활기 있고 담백하게 보인다.
종이 가운데 가장 바람직한 상품은 Zanders 수공예품 종이, 영국 와트만 종이, 이태리 Fabrino 종이 등이다.
Harding 종이는 노르스름한 색을 띈 부드럽고 벨벳 같은 종이다. 이 제품은 Creswick, Joynson, Cartridge 종이 등과 같은 다른 영국 회사의 제품처럼 좋은 품질로 인정 받고 있다.
수채화를 그리기 시작 할 때 종이를 화판에 압핀으로 고정하거나 틀에 풀로 바른다. 풀칠을 하는 경우에는 종이 뒷면에 습기를 먹인다. 그리고 미리 종이의 가장자리를 구부린 다음에 풀칠을 하고 부드럽게 누르면서 붙인다. 종이가 젖게 되면 늘어나서 주름이 생기지만 건조하고 나면 다시 편편하게 된다.
수채화 물감은 개인이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혼자서 만들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또한 수채화 물감은 상당히 미세하게 반죽하여야 서로 혼합하여도 '분리'되지 않는데 상당히 묽은 상태로 혼합하는 경우에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일시적으로 매력적인 효과 때문에 불안정한 물감을 사용하는 경우가 다른 기법보다 더 빈번하게 수채화에서 행해지고 있다.
yellow 색감 중에는 모든 종류의 오커나 라우시엔나, 옐로우 카드뮴 종류(품질이 의심스러운 카드뮴 레몬은 제외), 옐로우 울트라마린, 그리고 매우 중요한 색인 인던트렌느 옐로우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노란색 안료의 수많은 대용물 중에는 단지 콜-타르계 염료인 인디안 옐로우만이 빛에 대한 안정성에서 우수하다.
붉은 색 중에는 Burnt red ocher, 산화철 종류, Caput Mortuum 등이 사용되며 드물게는 알리자린 마더 레이크와 합성 인디고(thioindigo)등도 사용되는데 이 종류는 단지 수채화 물감으로만 사용하여야 안정적이다. 버밀리언은 빛에 대한 내성이 있을지라도 품질이 의심스러움으로 헬리오 페스트 레드와 같은 콜-타르계 염료를 대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청색 안료에는 울트라 마린, 코발트, 세럴리언 블루 등이 있으며 수채화 물감으로서 격찬 받고 있는 제품은 프러시안 블루이다. 프러시안 블루를 산화아연과 혼합하여 사용하면 강열한 빛에서는 탈색이 되지만 어두운 곳에 두면 다시 자신의 색상을 되찾는다.
녹색 안료는 산화크롬(투명, 불투명), 퍼머넌트그린(light, dark), 코발트그린, 그린어스 등이 있다.
갈색 안료에는 번트시에나, 번트그린어스, 암바, 세피아 등이 사용된다.
그러나 수채화에서는 갈색조와 검은 색조는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러한 색상의 효과는 다른 색들을 혼합하여 나타내는 것이 훨씬 생동감 있는 표현 방법이 되기 때문이다.
수채화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붓의 품질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검은 담비털 붓이 가장 품질이 좋으며 그 다음이 낙타털 붓과 소위 Broad wash brush라고 하는 것이 있다.
수채화용 붓은 털끝이 중요한데 털끝이 분리되어서는 안되며 짧고 억센 것보다는 쐐기 모양이 좋다. 사용한 붓을 세척한 후에는 즉시 털의 형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털끝이 상하지 않는다. 건조하고 나면 털끝을 자유롭게 놔둔다. 만일 몇 개의 털이 약간 앞으로 빠져 나왔다면, 이것을 자르지 말고, 붓을 물에 담근 다음에 약간 나온 부분을 조심스럽게 그슬린다.
매우 세밀한 작업용으로는 도요새 깃털로 만든 붓이 사용되기도 한다.
수채화용의 빠렛트로는 백색의 밑바탕과 조화를 이루는 연백색 락커로 처리된 주석빠렛트가 가장 적합하다.
예비 드로잉은 연필로 너무 진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하여야 하며, 지우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만 종이가 손상되지 않아서 색감의 표현이 잘된다. 먼저 종이를 스펀지로 축축하게 하여 수분이 어느 정도 흡수되게 하면 광택이 줄어들어 무광택의 느낌이 생기고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물이 수채화에서는 유일한 작업용제이다. 색의 선택은 가능한 한 제한하는 것이 좋은데, 이와 같이 하는 것이 훨씬 다채로운 표현을 할 수 있다. 대다수의 색조는 인디안 옐로우, 마더 레이크, 프러시안 블루, 투명산화크롬으로 만들 수 있으며 이외의 다른 종류는 좀처럼 필요하지 않다.
작업을 할 때 화가가 자신이 표현할 주제를 확신하고 있는 경우에는 대담하고 광범위하게 색조가 지니고 있는 힘을 완전하게 나타내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음영부분부터 색조를 나란히 배치하면서 시작하여 색조 사이의 간격이나 밝은 부분 쪽으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수채화의 경우에는 신선함이 가장 중요하다.
'짓이겨진' 느낌의 색은 지저분하게 보이거나 둔탁하게 보인다. 예로부터 전해오는 표현 방법은 밝고 간접적이면서 중성적인 색조를 상당히 엷게 표현하기 시작하여 점차 색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색을 융합하여 상호작용 시켜서 현대적인 취향과는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효과를 표현하였다. 광선부분은 그대로 남겨두고 불꽃이 이는 듯한 효과와 장식적이고 조화를 이루는 효과를 표현하였다.
지나치게 건조한 면에 칠한 색은 경계선이 나타나는데, 처음부터 그러한 효과를 고려하고 있는 경우에는 미적인 효과로 일부러 나타내기도 한다. 이러한 효과는 현대의 장식적인 수채화에서 자주 보인다. 요즈음의 수채화는 덴마크 화가들이 선례를 남긴 이후로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색이나 완전히 건조한 색 위에 덧칠한 불투명 백색과 조화를 이루어 내는 방법을 자주 사용하는 등 훨씬 자유로운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서 경쾌하고 부드러운 효과가 표현되기도 한다.
수채화의 특징은 색의 부드럽고 밝은 명료한 색조에 근거하고 있다.
색은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칠해 나가야 하지만(wet-in-wet) 지나치게 흐를 정도가 되지 않아야 색의 가장자리에 자국이 생기지 않는다.
작업은 위에서 아래로 진행한다. 옛 미니어쳐(miniature)중에는 얇은 아이보리 뒷면에 윤기가 나는 유화물감을 강렬하지만 기름성분이 별로 없는 상태로 칠을 하여 앞면에서 보면 단지 밝은 글레이즈가 여기저기 몇 부분에서 악센트를 나타내는 방법을 적용한 예가 있다.
물감을 붓에 묻힌 후에 어느 정도 짜낸 다음에 작업한다.
인체의 피부에 사용할 붉은 색은 상당히 절제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작업의 마지막 단계에 가서 사용을 하는 것이다.
동양화
동양화는 일반적으로 한국, 중국, 일본 등에서 내려온 전통의 동양적인 화풍을 말한다. 동양화는 수묵화와 채색화의 두 가지 양식으로 분류되며 채색화에는 수묵채색화도 포함된다. 당나라 때 일어난 수묵화가 오랬동안 동양화를 특징짓게 된 것은 송대에서 명대까지의 문인 학자들이 그림을 단순히 대상을 묘사하는 것만이 아니라 나아가 사상을 표현하는 것으로서 인정하고 즐기면서 부터이다. 따라서 동양화는 서화로서 발전하여 먹, 벼루, 한지, 낙관등을 사용하며 약간의 채색을 가미하고 여백을 중시하는 고전적인 기법이 중시되어왔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수묵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기 이전의 보편적인 표현양식이었던 채색을 통해 대상을 표현하는 채색화가 발전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동양화를 채색화와 수묵화로 구별하는 것은 단순한 사용재료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표현 특징에 따른구분이 포함되어 있다. 수묵화는 단지 먹을 써서 그린 그림이라기보다는 물이 잘 스며들고 번지는 화선지를 이용해서 먹의 농담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그림양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채색화는 물이 잘 스며들지 않도록 처리한 화선지에다 안료를 주로 사용하여 색감의 특성을 살리는 그림양식이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군분은 편의상의 분류일 뿐 채색화나 수묵화는 서로 공유하고 있는 점이 많다
동양화 물감과 수채화 물감은 원료인 안료는 같지만 미디엄이 다르다. 수채화의 미디엄은 수용성이 높은 아라비아 검인 데 비해 동양화 채색에서는 아교를 사용한다. 아교는 수용성이 낮아 마르고 나면 물에 풀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동양화는 채색할 때에도 색이 잘 번지지 않고, 완성 후에 물로 배접을 해도 그림이 상하지 않는다. 종이도 수채화지와 화선지의 조직은 서로 다르다. 동양화 채색의 기본 요건은 뛰어난 발색, 퇴색이 되지않는 내구성, 혼색에도 유지되는 높은 채도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문방사우: 붓, 먹, 벼루. 종이
동양화에 필요한 화구
먹
묵의 우리 말이 먹이다. 중국에서는 옛날에 천연 광물성 석묵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요즘의 흑연이다. 현재 연필심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흑색 또는 회색이며 손으로 만져보면 미끈미끈하고 석탄이나 금광석과 같은 순수한 탄소이다. 이 석묵을 물에 녹이든지 옻칠을 혼합하여 사용한 것이 먹의 시초라고도 한다. 또다른 방식으로는 옻칠을 불에 태워서 그을음을 만들고, 또 소나무를 태워서도 그을음을 만들어 이 두 가지 연기의 검댕을 혼합하여 굳혀서 먹을 제조하였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제조방법은 오늘날 탄소분말에 아교액을 섞어서 단단한 먹으로 제조하는 방법과 흡사하다. 610년 담징이 일본에 파견될 때 종이와 먹을 전하면서 그 제조법도 가르쳐주었다는 기록이 <일본서기>에 전하고 있어 우리의 먹 역사를 짐작케 한다. 먹은 원료에 따라 송연묵, 유연묵, 색상에 라 담묵, 자묵, 고묵등으로 나눌 수 있다. 좋은 먹에는 카본 블랙(Carbon Black)이 잘 섞여 있다. 연대가 70년, 100년 정도 되는 묵은 광택이 없고 아주 깊은 색감이 나는데 이를 고묵이라 한다. 먹의 수명은 200년 이상 지속된다고 한다. 먹을 갈 때는 40도 정도의 각도로 눕혀 벼루 위에서 힘을 주지 않고 서서히 갈아야 한다. 물은 화학약품이 첨가되지 않은 증류수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벼루
벼루 중에는 중국의 단계연, 용미연, 등니연들이 대단한 명품으로 알려져 있다. 벼루는 강도가 중요한데 먹보다는 강해야 한다. 먹이 갈리지 않고 벼루가 갈아지면 먹물이 탁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수분을 적당히 흡수하는 것이 좋은데 벼루에 물방울을 떨어뜨려서 그 물방울이 몇 분동안이면 마르는지를 보고 벼루의 질을 알 수도 있다. 벼루는 석제여서 수분이 있는 것이 좋으므로 보관할 물을 부어두는 것이 좋다. 도자기로 된 벼루나 한번 구운(열처리한) 기와벼루를 사용하기도 한다
물감
채색화용 물감은 정제한 가루 원료인 분채, 아교를 섞어 반죽해서 그대로 굳힌 봉채와 접시에 굳힌 접시채. 튜브에 넣은 튜브채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분채와 접시채가 많이 쓰였다. 모두 동양화용 안료에 아교와 그 밖의 첨가제를 배합한 것으로서 약간의 물로 풀어 쓴다. 분채는 단순한 안료가루와는 달리 쓰기 편하게 생산된 것으로 안료만이 아니고 약간의 체질분말과 다른 성분이 처방되어 있어 여기에 아교와 물을 넣어서 그린다. 튜브채는 아주 간편하게 사용할 수는 있지만 전통적인 동양화의 기법을 내기에 그리 적합하지는 않다 아교는 잠깐만 지나도 굳어 버리므로 튜브에 든 동양화물감에는 아교가 아니라 수용성 높은 수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만일 튜브 물감으로만 그린 그림을 배접할 경우 그림이 번져서 망치기 쉬우므로 이것을 쓸 때는 아교를 섞어서 쓰는 것이 덜 번지고 배접에도 지장이 없다. 동양화의 그림막은 유화나 아크릴처럼 견고한 것이 아니므로 내구성은 안료의 품질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퇴색시험만은 해보고 선택해야 한다. 아무리 아교로 조절을 한다 해도 작품의 내구성 약화는 거의 대부분 안료의 퇴색에서 오기 때문이다
종이
동양화에 쓰이는 종이 바탕은 마지(삼베), 저지(닥종이), 죽지(대나무) 나아가 견지등 여러 종류가 있다. 먹을 잘 흡수하는 종이도 있고 먹을 흡수하지 않는 종이도 있다, 동양화에 사용되는 종이를 보통 화선지라 하는데, 옛날 중국 선주지방의 종이가 질이 좋고 유명하여 이렇게 이름하게 된 것이다. 그리는 주제에 따라 종이의 선택도 달라야 하는데, 화조화에는 먹을 적게 흡수하는 종이가 좋고, 산수화용은 먹을 잘 흡수하는 종이가 좋다. 닥종이는 지질이 질겨 글을 쓰는 서화에 알맞으며, 마지는 두터워 채색화에 좋다. 서양의 와트만지는 바로 이 마지에 해당한다. 죽지는 담황색으로 얇고 빳빳한 지질이어서 채색에 좋다. 면지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목면으로 만든 종이가 아니라 선지 중에서 마치 목면처럼 부드러운 종이를 일컫는 말이다. 수묵화는 화선지에 먹이나 염료성 안료 등의 입자가 고운 물감을 써서 스며들고 번지는 선염법을 이용하여 그린다. 그러나 채색화를 그릴 때는 물감이 스며들거나 번질 수 없도록 화선지에 호분과 아교물, 명반을 혼합한 바탕막을 씌우는 처리를 한위에 그린다. 이처럼 채색화를 그릴 때 바탕에 잘 흡수되지 않도록 처리를 하는 이유는 크기와 성분이 다양한 안료의 알갱이들을 화면에 잘 고착시켜 발색저하를 막고 색상을 정확히 하며 안료를 보다 안정적으로 고착시키기 위해서이다. 만약 처리되지 않은 흡수력이 큰 화선지에 그대로 물감을 칠하면 안료의 작은 입자와 성분, 아교 등의 고착제까지 함께 흡수되어 버리고 안료의 굵은 입자와 성분만이 표면에 남아 표면 난반사로 인해 발색이 저하되고 선택적 흡수로 인한 색상 저하, 고착제 부족으로 인한 채색층의 박리가 일어나기 쉽다. 이것은 유화를 그릴 때의 가공처리된 캔버스 표면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도 같은 원리이다. 중국 옛 문헌에 선지 중 최상품은 닥종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림용으로 뛰어나다는 옥판전지도 닥종이 계이다. 중국의 기록에 의하면 종이는 중국 후한시대(104년)에 채륜이라는 사람이 발명하였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610년에 이 제지법이 우리 나라를 거쳐서 당시 고구려의 담징이 일본에 먹과 더불어 그 기법을 전해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붓
모필에 사용한 동물의 모질은 토끼, 너구리(raccon), 양, 말, 고양이, 쥐, 담비(marten), 늑대, 다람쥐, 여우, 소, 물소, 곰, 돼지, 흰돼지, 닭, 학, 백조(swan,현재 백조털로 된 붓은 일명 학모필이라고도 한다. 인태발(사람의 머리털인데 태어나서 한번도 자르지 않은 원래의 털끝이 보존된 머리털) 등을 붓 원료로 사용하였으며, 이 밖의 털도 많이 사용하였다.(흰 돼지털은 유화 붓으로 많이 쓰고 담비털은 수채화 붓으로 많이 쓴다). 또한 레드 세이블(red sable)은 소련의 시베리아에서 나는 붉은 밍크의 털인데 이것이 가장 좋은 수채화 붓으로 이름났으며 일명 콜린스키(kolinsky)붓이라고도 한다. 백양모붓을 감정할 때에는 붓의 봉(붓끝)이 좋아야 하며 붓 끝부분이 일직선이 되어야 하고 끝이 순백색이 아닌 약간 회색빛이 나며 붓털 하나하나가 가늘수록 좋다. 곧 같은 크기의 붓이라면 털이 400개로 된 것보다 600개로 된 것이 더 좋은 붓이라고 할 수 있다. 붓털은 동물의 단백질로 된 것이므로 병충해의 피해가 많다. 고급붓이라고 아끼다가 해를 입는 예가 허다하다. 붓은 통풍이 좋고, 습기가 적은 곳에 두어야 병충해나 곰팡이의 해를 받지 않고 잘 보존할 수 있다. 장뇌(나프탈렌) 등을 넣어두거나 방충제를 뿌려두는 것도 괜찮다. 한번 사용한 붓은 반드시 물로 씻어서 두는 것이 좋다. 또 보관할 때에는 붓털을 반듯하게 잘 다듬어서 두어야 한다.
조색용 접시
채색화에서는 색을 여러 번 겹쳐 칠하게 되므로 쓸 색을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 놓고 여러 차례 쓸 수 있는 각 색마다의 접시가 필요하다. 따라서 접시는 많을수록 좋다. 적어도 직경 20cm 정도의 큰 것이 한개, 15cm 정도의 중간 것이 세개, 7-8cm 정도의 작은 것이 열 개 정도는 있어야 된다. 접시의 색은 물감색이 정확하게 드러나는 흰색이 좋다.
물그릇
아교로 갠 물감을 용해시키거나 붓을 씻어낼 때 등 항상 물이 필요하다. 물을 담아 놓는 물그릇으로는 요즘 시판되는 그룻 하나를 세 칸 정도로 나누어 놓은 도자기제가 편리하게 쓰인다.
막자사발과 막자
막자사발과 막자는 호분, 황토 등의 안료를 곱게 빻을 때 필요하다. 크기는 쓰는 물감의 양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사용할 일이 많지는 않으나 호분 등을 갈 때 필요하므로 갖추고 있는 편이 좋다.
인구
완성된 서화에 작자의 이름 아래 또는 아호 밑에 낙관할 때 도장이 반듯이 찍히도록 잡아주는 L자 같은 것으로 목조나 금속으로 만들어졌으며 모가 날카로우므로 조심해서 사용하여야 한다.
동양화의 주요기법
수묵화 기법
검은 물감, 곧 먹으로만 그리는 그림으로, 묵화라고도 한다, 일찍이 먹에도 오채가 들어 있다는 사상이 뒷받침 되면서 이른바 남종화 정신을 표현하는 물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나의 먹만으로 농담의 깊은 효과를 얼마나 잘 나타내느냐에 따라 높은 격을 따지는 문기의 화풍정신이 생겼고, 곧 당이래로 채색화보다 검은 먹만의 오묘한 효과에 의한 수묵화에 대한 숭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수묵담채화 기법
수묵, 곧 검은 물감과 옅은 채색으로 함께 그리는 기법을 말한다. 수묵으로 바탕의 기본 그림을 그리고 그 위에 나뭇잎이나 산등성, 물 표면 따위를 옅게 채색하는 기법이다. 담채화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수묵과 채색의 중간 효과를 나타내는 특징을 보이며 너무 무미건조하거나 현란하지 않은 담담한 화풍의 특징을 지닌다.
채색화 기법
색깔있는 물감으로 그리는 기법을 말한다. 채색은 오행설을 바탕으로 한 백에 적, 청, 흑, 황의 오채를 중심으로 하며 관념성이 강하다. 입체적인 채색법보다는 대강의 색감에 따른 평면적인 채색중심으로 이를 진채, 청록, 금벽 나아가 단청이라고 부른다. 대상의 윤곽을 선으로 먼저 그리고 그 안을 색으로 메꾸는 방법이 중심 기법이다. 수묵화, 수묵담채화보다 강한 전통적, 규범적, 장식적, 도식적인 화풍으로 직업화가나 불화가, 민화가들이 주로 사용해왔다.
묘사법
입체감과 양감, 질감들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붓자국 기법으로 준법이라고 하는데 20종 정도가 있다. 삼줄기가 갈라진 기법의 피마준을 비롯하여 물방울이나 볍씨 같은 점을 찍는 우점준과미점준, 도끼로 나무를 빗 찍은 듯한 기법의 부벽준, 뭉게구름의 머리쪽 같은 운루준, 게다리 같은 기법의 해조준들을 들 수가 있다. 이러한 묘사법은 산과 바위 그리고 나무와 나무가지를 비롯한 곳곳에 쓰이고 있다, 아교의 여러 형태: 긴 막대형, 납작한 구슬형, 육면철형, 가루형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성 분은 모두 같다.
아교
동양화 물감은 접착력이 없는 분말상태이므로 이 물감 입자들을 서로 결합시키고 화면에 접착시키기 위한 보조제가 필요하다. 동양화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수묵화이건 채색화이건 항상 아교를 보조제로 써오고 있다. 아교는 소나 짐승의 가죽과 뼈를 석회수 용액에 담궈 뜨거운 물에서 추출한 것을 냉각하여 응고시킨 것이다. 시판되고 있는 아교는 대부분 이 응고된 황갈색 고체상태의 것으로 사용할 때는 뜨거운 물에 넣고 녹여서 액체상태로 만들어 쓴다. 아교는 색이 맑고 투명한 것이 변질도 쉽게 되지 않고 나쁜 냄새도 나지 않으며 접착력도 좋다. 공정을 통해 아교를 정제한 젤라틴은 지방의 함량이 낮아 채색화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즈음은 약간만 데우면 쓸 수 있는 액체 아교물을 시판하고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숟가락에 아교액을 조금 담아 가스불 위에서 가열해보면 동양화용 동물성 아교는 거의 마지막까지 물이 증발하며 거품이 사라지면서 점성유체가 되는 데 비하여, 불량품은 마지막까지 가열하면 거품이 가늘어지면서 마치 설탕을 태울 때처럼 붉게 고체화 된다. 화조를 그릴 때는 아교를 좀 많이 쓰며, 산수를 그릴 때는 번지게 하는 기법을 쓰므로 아교보다 물을 많이 넣어 번지는 정도를 조절한다.
아교의 사용방법
분채에 아교를 개어 쓰는 방법은 상당히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나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먼저 건조한 호분을 막자사발에 넣은 후 물을 넣지 않고 잘 간다. 갈아놓은 호분가루에약간 데운 아교물을 조금씩 부으면서 오래 갠다 여름철에는 호분과 반죽한 아교물이 부패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하며 부패한 아교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주의할 점은 먹과 혼합이 되는 아교물을 사용하여야 되는데 일반 방부제가 들어 있는 아교물은 먹과 혼합이 되지 않으니 이점을 유의하여 동양화용 고급아교 고체 또는 액체의 시판품을 구입해야 한다.
백색
동양화의 백색은 사상적으로도 가장 중요하고 물감의 종류도 많아 잘 알고 써야한다. 각기 그 특색이 있고 주의할 점이 있다. 호분, 운모, 수정 재료는 투명하고 그밖의 백색들은 불투명한 편이므로 용도와 소재에 맞게 선택하여야 한다.
①백토: 옛부터 도자기 재료로 많이 쓰였다. 이 백토를 쓰려면 물로 잘씻어서 정제해야 한다. 피복력은 보통이며 착색력도 약한 편에 채색 용도로는 많이 쓰이지 않는다. 종류로는 순백 외에 약간 황색기가 있는 것도 있고, 적색기가 있는 것도 있다. 비중은 호분보다도 무거우며 불투명색이다
②연백: 이 색은 유화에서 많이 쓰이는 실버 화이트(Silver White)인데 피복력은 있으나 유해성분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하고, 주(유화수은으로 된 붉은색)나 카드뮴(Cadmium)계의 황색과 혼합하면 흑변하기 쉽다. 동양화 채색으로서 안심하고 쓰기는 어려운 안료이다.
③아연화: 주성분은 산화아연이며 유화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징크 화이트(Zinc White)를 말한다. 황화수소에도 변화가 없으며 녹성있는 주색 안료와 혼합하여도 변하지 않는다. 피복력은 약한 편이며 연백보다는 약간 황색기가난다.
④산화 티탄(Titanium White): 백색안료 중에서는 피복력과 백색도가 가장 강하다. 아연화보다 백색도가 약 여섯 배나 강하다.
⑤수정말: 수정의 원석을 분말로 만든 것이다. 피복력은 약한 편이며 분말이 고우면 고울수록 불투명이 된다. 암채색과 혼합하여 쓰는 경우가 많다. 이외에 방해석도 많이 쓴다. 석채의 백색이 이것이다.
⑥운모(Mica): 운모는 대개 화강암층에서 채취하는데 광택도 잘 나고 비중은 가벼운 편이다. 그러나 붓에 잘 묻지 않고 아교물과 혼합하여도 떨어지기 쉬우므로 쓰기가 어렵다.
⑦호분: 호분은 옛부터 현재까지 널리 알려진 백색의 대표적 안료이다. 호분은 다른 것에 비해 비중이 무거워서 다른 색과 혼합이 잘 되며 동양화에서 제일 인기있는 물감의 하나이다. 이 호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오랜 시일이 지날수록 백색도가 더 좋아진다는 점이다. 호분의 주성분은 탄산석회이다. 원료인 조개껍질을 분말로 만든 후 물로 장시간 세척하여 물통에 넣고 침전시켜서 입자를 분류한다. 이렇게 침전시킨 것을 건조판 위에서 천연 건조시켜 제품을 만든 것이다. 색은 순백색일수록 그리고 가루가 고울수록 고급품이다. 제조사에 따라서 명칭, 호수 등이 틀리며 최상품은 특호라고도 한다, 3호, 4호까지는 그림용이고, 그 이하는 하급품이고 불순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백색도가 떨어지므로 그림용으로 적당하지 않다.
등항(Gamboge)
원래 이 색은 주로 인도, 중국, 태국, 실론 등에 자생하는 가르시닉(Garcinic) 망고스징과의 나무에서 채취한 천연 색소인데, 분말상태로 유화용 기름과 혼합하면 약간 연한 금색같이 된다. 기름과 혼합하면 내구성이 좋으나 수채재료로 쓰면 내구성이 좋지 않으며 햇빛을 쬐면 퇴색한다. 약간 독성이 있고 퇴색이 되는 색이라서 지금은 많이 쓰지 않고 대신 합성 유기안료를 쓴다.
주(Vermilion)
주색은 적색 안료 중에서는 고대로부터 가장 많이 사용하여온 것인데 기록에 보면 기원전 앗시리아나 아라비아의 조각에도 이 색을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나 있다. 중국에서는 주나라 때부터 매우 좋고 다양한 주색이 제조되었다. 주색의 주성분은 횡화수은이며 비중은 8.2정도이다. 주의 종류도 아주 많으며 황색기가 많은 것부터 흑색에 가까운 것까지 다양하다. 천연 주색의 원료인 진사는 석영 같은 돌 속에 포함되어 있는 천연광석으로 중국에서 많이 생산된다. 중국 외에 스페인, 북해도 등에서도 약간 산출된다. 순도 높은것은 아주 고가이며 한방에서는 의약품으로도 요긴하게 쓰인다. 그러나 대부분의 것은 불순물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 주색은 역사적으로는 아주 오래전부터 사용되었지만 그 화학적 성분은 독성이 강하고 다른 채색과 혼합하면 변색되기 쉬워 현대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은박위에 주색으로 채색하면 흑변하고 연화물과 같이 혼합하여 써도 색이 변한다. 최근에는 유기안료에서 고급 안료를 생산하여 편리하게 쓰고 있다. 동양화에서 이 주색을 즐겨 쓰는 이유는 색상이 아주 아름답기 때문이다. 옛날도 수은과 유황의 원소를 화합시켜서 인공진사, 즉 서양의 버밀리언(Vermilion)색을 제조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었다, 진사에 대하여서는 희랍인이나 로마인도 사용법을 알고 있었는데 폼페이 벽화에서도 이 색을 발견할 수 있다. 기원전 2000년 중국 은시대 점술용 거북껍질이나 짐승가죽에 조각한부분에서 이 주색이 검출되기도 하였다. 인주로도 사용하는 것이다.
연지 (Alizarin)
동양화 채색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색 중의 하나이다. 옛날에는 동물의 피를 연지색으로 사용한 일도 있었으나 동물의 피는 잘 변하므로 그 다음엔 식물에서 특히 꽃에서 채취하여서 사용하였다. 야생 일년생 풀인 천초의 뿌리에서 추출하는 터키 특산 알리자린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으나 지금은 값이 너무 비싸서 사용하지 않지만, 서구의 몇개 제조사에서는 지금도 천연 알리자린(Alizarin Crimson)이란 이름으로 유화, 수채화 물감으로 제조하고 있다. 야생천초는 터키 이외에도 한국, 대만, 만주, 킬본, 유럽 등지에서 채집된다. 이 색의 특징은 색은 아주 아름다우나 산성이므로 약간 변색한다는 점이다. 약간의 변색은 있어도 동양화에서는 아주 선호하는 색이다. 인조색이 아니고 식물성 자연색이므로 가격이 비싸고 진품이라는 이유로 더욱더 귀하게 여기고 있다. 천초는 약재로도 사용되는 것이다. 연지도 최근에는 아주 좋은 합성안료가 생산되고 있다. 최근에 내광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페릴렌(Perylene)계통이 나와 있는데 작품용으로 권할 만한 색이다.
대자
대자는 고급 안료로서 투명도가 뛰어나다. 비교적 변색이 적은 색으로 다른 색과 혼합하여도 변색되지 않는다. 동양화에서는 비교적 많이 쓰이는 색으로 흑과도 화합하여 많이 쓰인다. 주, 황토보다도 입자가 고운 편인데 좋은 것일수록 입자가 미세하고 색상도 좋다. 현재 좋은 대자는 주로 서독과 영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화학성분은 산화철과 망간이다. 가격이 싼 편은 아니며 석간주라고도 한다.
남(Indigo)
본래 남색은 천연염료 중에서 상당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염료의 하나로서 영어로는 'indigo'라고 한다. 남색은 식물에서 채집하여 사용되었는데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극동지방에서 자생하는 쪽식물에서 주로 추출한다. 색 자체에 살균력도 있어서 옛날에는 의복의 염색에 널리 쓰였다. 현재는 화학적으로 제조되고 있는데(18OO년에 합성 성공한 새로운 안료) 유화물감에서 쓰는 감청(Prussian Blue)이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이 프러시안 블루도 산성안료여서 약간 문제가 있는데 내광성이 그리 강하지 못해 시일이 경과하면 청색기가 적어지고 흑변하기 쉽다. 안정한 색이 되지 못하므로 현재는 다른 색으로 대치하기도 한다.
녹청
녹청색은 공작석(Malachite Green)을 미세하게 갈아서 만든 암채색이다. 입자가 크면 진한 암록색이 되고 입자를 곱게 하면 벽록색이 된다. 이 암채색은 고가이므로 현재는 화학적 합성안료가 생산되고 있는데 별로 변색이 없어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혼색으로 유사한 색을 낸 저질의 안료도 많이 있으므로 일단 자체시험을 거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군청
암채색의 천연 군청 진품은 매우 고가로서 좋은 것은 순금 가격과 비슷하다. 원석은 라피스 라즐리(Lapis Lazuli)라고 하며 보석에 속하는 남동광이라는 광석이다. 이 원석은 햇볕에 변색되지 않는 아주 좋은 색채이다. 원석의 세계적 산지는 중동의 아프가니스탄으로 아주 좋은 색상의 원석이 생산되고 있다. 그러나 너무 비싸기 때문에 현재는 합성 군청이 생산된다. 일반적으로 쓰기 좋고 값도 싸고 색상도 좋다. 그러나 품질에 따른 등급이 있으니 잘 선택하여 쓰기 바란다.
보라
보라색은 염료에서 온 것이 많으며 변하기 쉬우므로 사용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석채 풀어 쓰는 법
1. 마른 접시에 사용할 석채가루를 덜고 아교물을 약간 흐를 정도로 따라 젖게 한다
2. 아교물이 석채분말에 잘 씌위지도록 손가락으로 골고루 문질러준다.
3. 적당량의 물을 넣고 다시 손으로 잘개서 쓴다. 쓰고 남은 것은 뜨거운 물로 아교성분만 두세 번 헹군 후 말려서 다시 쓸 수 있다.
2)석채
옛날에는 동물이나 식물에서 얻은 색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변색, 퇴색이 잘 되었다. 이와 달리 석채는 색있는 천연의 광석을 빻아서 만든 돌가루를 말하는 것으로 암채라고도 한다. 변색, 퇴색이 적고 투명하고 품위있는 색에 광택까지 있어서 좋은 재료이나 산지가 한정 되어 있어 구하기가 어렵고 색상이 많지 않다. 석채화는 무게가 있어 그림에 깊은 느낌을 주므로 동양화의 독자적인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 요즈음은 유화에서도 이 석채를 사용하여 독특한 색감과 입체감을 내는 실험적 작가들이 있다. 보통 안료로 된 물감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석채의 또 하나의 장점은 여러색을 혼합해도 개개의 석채색 그대로의 색감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처럼 혼합만 하면 여러 색상이 나오므로 깊이있는 그림이 된다. 일본의 석채는 입자가 커서 그림의 입체감을 극대화하여 독특한 효과를 낸다. 천연석채가 너무 비싸고 색수가 적으므로 현재는 인공석채가 생산된다. 대개 유리(glass)를 분쇄하든지 수정분말 등에 코발트, 동, 철, 망간 등의 금속 산화물을 첨가하여 제조한다. 색의 수가 상당히 늘어나 약 100색 가까이 되며 입자 크기도 다양하다. 내광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다음의 색들이 널리 쓰는 석채색들이다.
백토, 석간주, 진사주, 갈색, 황토, 웅황(Orpiment), 계관석(Realgar), 군청(Lapis Lazuli), 감청(Lapis Lazuli), 담군청(Lapis Lazuli), 백군청(Lapis Lazuli), 녹청(Malachite), 백록청(Malachite)
낙관이란?
주로 한국화나 동양화 계통에서 화면의 일정 부분에 도장과 글씨를 남기는 것을 낙관이라고 한다. 낙성관지의 준말로 그냥 관이라고도 한다. 이는 서화를 완성하고 마무리를 짓기 위해 작가의 자호, 제작연월일, 제작동기, 시문 등을 기록하고 도장을 찍는 것이다. 낙관에 사용되는 도장은 음각이나 양각으로 되어 있다. 재료는 주로 목재, 석재, 금속재, 동물의 이빨 등을 사용하는데 유명한 재료에는 중국에서 나오는 전황석, 계형석, 우각동석 등도 있다. 옥석, 마뇌석, 수정석, 상아, 선아, 물소뿔, 철, 동 을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작품의 그림을 살리려고 도장만으로 좋은 위치에 두인을 찍을 수도 있다. 낙관은 자기 호나 이름을 사용하는 외에 좋은 문구를 조각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고려시대에 동인도 많이 사용하였다. 낙랑태수거왕광지인은 BC. 108년 낙랑 때의 도장이며 평양 정상리 왕광묘에서 출토된 것이다. 크기 21.5 x 21.5 mm 의 목재로 되어있으며 현재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세계최고의 고인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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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금천미술협회 원문보기 글쓴이: 해바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