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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초록교육연대 원문보기 글쓴이: 별음자리표
듣고 계시는 노래는 올 2월 12일, 김광철 선생님께서 가르치시는 서울 문래초등학교 2-1반 어린이 동무들과 함께 놀면서 만든 노래입니다. 관련 내용을 더 자세히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눌러 보세요.
http://blog.naver.com/redclef/10014113923 딸깍~*
어디든 상관없어요. 길동무를 만나 함께 놀고 싶은 그리운 마음 하나로 걸어갑니다.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 시민단체나 개인이 운영하는 캠프나 체험교실, 어린이부터 어른, 연수나 워크숍 등에서 채택하면 좋으실 거예요. 예산이나 비용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함께 놀아요~^,.^=
소중한 밥상
1. 우리들은 알아요 우리가 먹는 밥
어디에서 왔는 지 어떻게 왔는 지
건강한 논밭에서 농부들의 땀으로
맛있고 몸에 좋은 밥상을 차렸어요
2. 논밭님 고마워요 씨앗 품어 주셔서
농부님 고마워요 벼를 가꿔 주셔서
즐겁게 먹을 게요 맛있게 나눌 게요
우리 몸 지킬 게요 우리 땅 지킬 게요
우리 땅 지킬 게요
악보: http://mfiles.naver.net/66b7538f9dccaa1c3361/data19/2007/2/12/115/_score_dear-meal-redclef.hwp
※ 아래 이어지는 글은 한 평화운동교육 모임에 <노래야 놀자>를 소개하기 옮겨 모은 글묶음입니다. 초록교육연대 출범을 옆에서 지켜보며 여간 반갑고 고마운 게 아닙니다. 이 부족하고 소박한 놀이가 여러 길벗님들과 함께 협동해 평화의 텃밭을 가꾸는 데 작은 보탬이라도 되기를 바랍니다.
우선 아래 이어지는 글들을 읽어보시기 전에 그 동안 어린이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 부른 노래들을 직접 들어보세요. 편곡을 하지 않은, 현장에서 만든 그대로, '날것'이에요. 노래 하나하나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아우르면서 들어보시면 <노래야 놀자>의 바탕이나 생각을 조금은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별첨(링크):
1. <노래야 놀자>와 관련한 편지글 하나 http://blog.naver.com/redclef/10011575540
2. <노래야 놀자>에서 만든 노래 모음(출처: http://blog.naver.com/redclef/10011439338):
여기에 첨부(링크)한 노래들 밖에도 여럿이 있지만 녹음상태가 '들을 만한' 것들을 임시로 모아놓은 거예요. 링크된 곳으로 가시면 노래와 간단한 사진글들을 듣고 보실 수 있습니다.
노래야 놀자의 꼬투리가 되는 노래들
<좋겠다>: http://blog.naver.com/redclef/9836707
<친구하자2-협동의 노래>: http://blog.naver.com/redclef/10010902805
강원 양양 공수전분교 http://blog.naver.com/redclef/11260830
<봄>: http://blog.naver.com/redclef/11267293
<초롱이>: http://blog.naver.com/redclef/11336569
<똥>: http://blog.naver.com/redclef/13013491
서울 문래초등학교 <4학년 1반>: http://blog.naver.com/redclef/11474681
인천 주원초등학교 <해선해제>: http://blog.naver.com/redclef/12831880
서울 누원초등학교 <하늘>: http://blog.naver.com/redclef/17761009
서울 이문초등학교 <꿈꿔요>: http://blog.naver.com/redclef/10004215010
무주 중앙초등학교 <손잡고>: http://blog.naver.com/redclef/10004372685
제주 곶자왈작은학교 <안녕 곶자왈!>: http://blog.naver.com/redclef/10011519559
제주 표선초등학교 <행복해질 거야>: http://blog.naver.com/redclef/10011537351
제주 주말학교 <아줌마>: http://blog.naver.com/redclef/10011823077
가평 조종초등학교 <비 갠 아침>: http://blog.naver.com/redclef/10011824311
용인 헌산중학교 <보고파지네>: http://blog.naver.com/redclef/10012156945
제주 표선초등학교 <유림이>: http://blog.naver.com/redclef/10012858781
제주 남원 <귤밭에 가면>: http://blog.naver.com/redclef/10012870859
제주 YMCA 글쓰기반 <바래요>: http://blog.naver.com/redclef/10013134928
인천 노틀담 복지관 동무들 <사랑해>: http://blog.naver.com/redclef/10013234372
서울 문래초등학교 <소중한 밥상>: http://blog.naver.com/redclef/10014113923
놀면서 생명평화를 배우는 교실 <노래야 놀자> 소개
별음자리표/ 노래하며 노는 사람, ‘한사람한노래갖기운동본부’ 본부장
http://redclef.net/ redclef@hanmail.net 017-311-9504
<노래야 놀자>는 2005년 3월 강원도 양양의 공수전분교에서 시작했습니다. 강원도 양양, 가을이면 연어가 돌아오는 남대천이 흐르는 작은 마을 공수전리, 당시 전교생이 8명이었으며 탁동철 선생님이 분교장으로 가르치고 계시는 곳이었어요. (탁동철 선생님께서는 작은 학교만을 ‘고집’하시는 ‘별난’ 선생님이세요. 아이들과 함께 삶과 자연, 사랑과 평화를 가꾸고 계시는데, 아이들에게 철마다 들과 산과 냇가를 누비면서 자연과 삶 속에서 놀며 글쓰기와 그림그리기를 가르치고 계십니다. 오색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쓰고 그린 것을 모아 엮은 <까만손>(보리, 2002)을 펴내시기도 했습니다.)
3월에서 6월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여덟 명의 아이들과 만나서 노래 만들기와 연극 놀이(연극놀이는 ‘이름없는 공연팀’http://www.yegie.com/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를 했어요. 봄이 오는 양양 공수전리의 자연에서 쓸쓸하지만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어린 동무들과 놀면서 노래 3곡을 만들었고(아래 첨부함) 연극은 그해 5월 춘천마임축제에 공연작으로 오르기도 했습니다.(http://yegie.redclef.net/rainy06/page_01.htm)
그 후 가끔씩이기는 했지만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인연이 닿는 곳의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처음부터 널리 알렸으면 더 많은 곳에서 보다 많은 노래들을 만들었겠지만 별음자리표의 일정이 바쁜 까닭도 있었고 여러 조건들이 여의치 않아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답니다.
<노래야 놀자>의 제안 배경
출처: 별음자리표의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redclef/10004131001
"<노래야 놀자>가 뭐 하는 거예요?" 이렇게 묻는 분들이 많아져서 간단하게 답합니다. '노래야 놀자'는 어린이 동무들(물론 어른들도 포함됩니다)과 함께 놀면서 노래를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에요. 노랫말 짓기, 노래꼬투리(동기; Motiv) 짓기, 노래 완성해서 불러보기, 녹음해서 널리 나누기 등의 순서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놀이 교육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과정을 소개하기 전에 먼저 '노래야 놀자'를 제안하게 된 배경이랄까, 정신이랄까... 이런 걸 설명해야겠군요. 2005년 함께 하시는 선생님들께 제안하기 위해 메모해 뒀던 글을 소개합니다. 거칠더라도 양해 바래요.
"노래야 놀자"는 나름의 성찰과 깨달음을 담은 삶을 살아가겠다는 것이니 나름의 방향을 갖습니다. 내용도 문장도 거친 단상을 옮겨 봤는데... 앞으로 함께 협동하면서 더 다듬고 풍부하게 만들어갔으면 해요. 개념짓기가 몸이 가는 길을 가두지 않기를 바라며.
1. "노래야 놀자"라는 말속에는 무얼 가르친다는 생각에서 자유로워져서 그냥 어린이 친구들과 더불어 화음(和音)처럼 어우러져 놀자는 소망이 담겨 있어요. 개념에 쉽게 접근하기 위해 몇 가지 말을 빌어 보겠습니다. <논어(論語)> 제6편 옹야(雍也)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신영복 <강의>, 돌베개, 2004, 199쪽에서 베낌)
일(노동)도 배움(공부; 교육)도 놀이도 즐거움이라는 하나의 줄기로 이어 풀어낸다는 방향과 어울리는 대목이 아닌가 해요. "노래야 놀자"라는 말에는 지식을 가르치는 것, 좋음과 나쁨을 가르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사람마저 자원으로 보는 오늘 이 땅의 교육풍토를 문화예술로 반성하는 자그마한 샛길... 공·사교육을 가리지 않고 오늘의 '국가교육'은 어린이를 내일의 노동력(인적자원)으로만 보고 있습니다. 교육이 국가와 국가경제를 재생산하는 근간이라는 생각에 바탕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가르침을 노동력의 재생산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주입'하는 과정으로만 이해하게 된 것은 아닌가, 때문에 그러한 교육 과정에서 아이들을 경쟁으로 가르고 우열관계로 나누는... 홍세화 선생님의 지적대로 '차별과 배제'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소비의 대상으로 심지어 상품미학을 재생산하는 '도구'로 삼는 현실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이니... 내친 김에 노자의 도덕경 19장을 빌어 보자면...
絶聖棄智, 民利百倍. 絶人棄義, 民復孝慈. 絶巧棄利, 盜賊無有. 此三者以爲文不足. 故令有所屬, 見素抱樸, 少私寡慾. (절성기지, 민리백배. 절인기의, 민복효자. 절교기리, 도적무유. 차삼자이위문부족. 고령유소속, 견소포박, 소사과욕.) "분별을 끊고 지식을 버리면 백성에게 백 배나 이롭다. 자선을 끊고 도의를 버리면 백성이 저절로 효성과 자애를 찾는다. 잔재주를 끊고 이익을 버리면 도적이 없어진다. 이 세 가지는 겉을 꾸미는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부족하다. 그러므로 모름지기 속해야 할 곳이 있으니, 바탕의 순진함을 드러내고 타고난 본성을 지키며 자기 본위의 자기와 강한 욕심을 버리는 것이 그것이다." (이아무개 대담·정리 <무위당 장일순의 노자 이야기>, 삼인, 2003, 202쪽에서 베낌)
이는 정치하는 사람이나 장사하는 사람에게 할 법한 말입니다만, 예술하는 사람이나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생각의 꼬투리를 던져 줍니다. 오늘 이 땅의 교육은 노자의 가르침과 정반대로 가고 있잖아요. 해서 놀이에서 삶으로 귀결되는 학습과정은 국가엘리트 교육론(일제와 박정희 전두환 등의 군사파시즘에 탯줄을 두고 있는 국가주의―는 민족주의와 군사주의를 내장한다는 지적이 있지요―와 미국 주도의 신자유주의 질서에 투항한 '경제유일신주의'가 절합된 공·사교육의 현실)에 대한 성찰과 넘어섬의 몸짓이기도 합니다.
2. "노래야 놀자"는 생명은 본디 정신이며 어린이는 정신을 갖는다. 어린이들은 그 스스로 예술가다, 어린이들의 놀이는 그 자체로 자연이 들어있고 삶이 들어있으며 창의적 예술이 들어있다, 놀이 속에 시가 있고 노래가... 꿈과 예술이 들어 있다는 깨달음에 바탕합니다.
모든 생명이 그러한 것처럼, 어린이는 그 스스로 우주요 자연이며 생명평화이므로 (어른이) 가르치기 전에 어린이 속에는 이미 그것들이 들어있다는 단순하고 투명한 사실! 그러니까 교육이란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 속에 있는 잠재성을 일깨우는 일... 자연 속에서 자연의 섭리를 일깨우며 자연으로 돌아가(歸)는 길(과정)을 밝혀 주는 길잡이라는 늦된 자각... 바탕으로 돌아가는. 뿌리로 돌아가는 꿈. 자연(自然: 스스로 그러함. 인간의 이용대상으로 삼는 자원, 지정학적 자연이 아닌, “자연이란 문명에 대한 야만의 개념이 아님은 물론이고 산천과 같은 대상으로서의 자연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노자의 자연은 천지인天地人의 근원적 질서를 의미하는 가장 큰 범주의 개념입니다.”(신영복 <강의>, 돌베개, 2004, 254쪽))으로, 엄마의 가슴(母性)으로, 아이의 눈망울로 돌아가는 길 위에서 어린이 친구들과 협동하며 노는 어른이들이 되려는 작은 소망을 담은 몸짓...
3. "노래야 놀자"는 생명평화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서 시작되는 나름의 고민과 상상력, 몸짓(행동)으로 현실을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관계맺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생명평화를 이야기하되 즐거움으로 하자. 한 방향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게 아닌 서로 협동하고 더불어 배우는 쌍 방향성 놀이를 하자. 느리게 작게 다양하게 그런 문화로 스미도록 하자는 소박한 제안입니다.
초중고등, 대학 교육에서 배우고 관성으로 자리한 서양학(서양의 인본(인간중심)주의와 이원론, 과학기술주의, 선과 악을 이분법으로 가르고 나누는 세계관 등)을 중심의 사고방식... 서양학으로 세계를 한정해서 읽고 살아가는 사람이 대다수를 이루지 않나 싶은데... 이러한 현실을 넘어서기 위해서 동양학을 제 눈으로 보며 서양학과 동양학 이 두 세계(관)를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관점으로 융화시켜 나아가고자 하는 몸짓을 해왔던 사람들의 성찰과 제안들을 받아 안고 가자는 겁니다.
이 지점에서 故 장일순 선생과 신영복 선생님 두 사상가를 불러내야 하는데... '운동사회'에서 장일순 신영복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장일순의 생명사상, 신영복의 관계론... 이 둘을 통째로 묶어 '생명평화관계론'이라고 임시 이름을 붙여봤습니다만, 아직까지 두 사상가를 동시에 통째로 불러내서 통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은 '조금' 낯설게 보일 거라 생각해요. 어쩌면 저 놈이 한 때 유행하던 우스갯소리로 무슨 '생뚱맞은' 소리를 하나 싶을 수도 있지요. 허나 오늘의 모든 사회운동이 장일순과 신영복을 바로 읽고 통합적으로 보며 통합적인 행동사상으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도루묵이 된다고 본다면 너무 과한 무지인가요? 특히 오늘 교육 일선에서 어린이, 청소년 친구들을 가르치시는 선생님들에게 매우 긴요하고도 절박한 사상이 아닌가 합니다. (이에 대한 논의는 다음에 별도의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줄입니다.)
천성산, 새만금, 부안핵폐기장, 골프장... 그리고 이라크 전쟁과 자이툰 파병, 평택미군기지 확장이전... 그리고 노동현안(이주노동자, 비정규직 문제 등), 빈곤 문제, 장애인 등 사회적 소수자 문제 등... 열거하기에도 숨찬 현안들을 통합적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언뜻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의 망으로 연결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하더라도 통째로 보고 통째로 넘어선다는 것이 그리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접근하면 이해가 쉬울까 싶은데... 생명과(and) 평화가 아니라 생명평화, 곧 생명평화는 한 몸의 유기체지요. 다만, 실천적으로 그 위를 본다면 생명은 체(體)요 평화는 용(用)으로 풀어갈 수 있을 텐데...
체(體) 본질(本質) 道 理 法 ...
용(用) 운동(運動) 氣 象 術 ...
둘은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닌 한 몸으로 다만, 굳이 구분하자면 체는 근본 원리요 용은 관계동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서 생명은 환경 생태, 평화는 반전평화로 한정하거나 생명평화라고 하더라도 환경의 평화만으로 한정짓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분법과 부문주의적 사고와 행동의 틀을 넘어서야 하겠기에... 실천적으로 생태도 평화도 결국 민주주의의 문제로 본다면 왜 이것을 통째로 보고 통째로 행동하며 통재로 넘어서야 하는가 밝아집니다. 이상을 한 마디로 ‘생명은 관계하며 관계하는 것이 생명이다’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 가르고 나누고 쪼개는... 속이고 빼앗고 죽이는 경쟁과 전쟁의 관계를 반성하고 넘어서는 길, 살아있는 것들은 물론 죽어있는 무생물, 무기물까지도 서로 협동하는 관계로 가는 생명평화의 길 가운데 하나의 실개천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에요. 문화적인 놀이로 풀어내며 낮은 데로 흘러가는 몸짓이 되기를... 그런 삶의 관계를 가꾸며 살아가는 길동무로 만날 수 있기를... 공생공락(共生共樂), 더불어 살며 어우러져 노는 꿈을 살며.
<노래야 놀자>의 진행 순서
출처: 별음자리표의 개인 블로그 http://blog.naver.com/redclef/10004214803
['노래야 놀자'가 뭐하는 거예요?(http://blog.naver.com/redclef/10004131001)]에 이어 보다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합니다. 노래야 놀자, 는 대략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노래야 놀자'를 진행하는 데 인터넷과 시청각 시설 활용이 가능한 컴퓨터 시스템이 준비되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습니다.
1. 선생님과 동무들과 함께 상의해서 만들 노래의 주제를 정합니다: 반가짓기 동아리 모임 노래짓기 체험학습과정(인권교실, 생태교실, 평화교실 등)에 결합하여 주제와 연관된 노래짓기 등... 물론 사전에 준비하지 않더라도 즉석에서 어린이 동무들과 소재, 주제, 제목 정하기 등도 훌륭한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2. 만나서 얘기나누고 노래하면서 친해지기(사전에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면 준비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별음자리표의 노래로 만든 새만금 동영상(http://blog.naver.com/redclef/10002221315) 등을 함께 보는 것은 친해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음 노래들을 미리 들어보시고 아이들과 공유하시는 것이 이해를 도울 것입니다.
<좋겠다> 노래 : http://blog.naver.com/redclef/9655540
다른 노래들을 더 들어보시려면 별음자리표 개인블로그(http://blog.naver.com/redclef)에 가셔서 [노래야 놀자] 메뉴를 누르시면 됩니다.
3. 노래짓기와 친해지기: 노래는 아무나 만드는 게 아니다, 라는 고정관념을 덜어내는 놀이를 합니다. 일상 속의 입말(口語)이 얼마나 노래와 가까운가를 얘기하면서 "엄마 아빠 사랑해요" "선생님 고마워요" "친구야 함께 놀자" 이런 짧은 문장을 노래로 만들어 보는 거예요.
4. 노랫말 짓기: 주제에 맞게 노랫말 짓기를 해 봅니다.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입말을 고민하면서 시를 짓는 거예요. 말에는 이미 노래가 들어있어요. 말의 운율과 높낮이를 보면서 너무 길지 않게 노랫말을 만들어봅니다.
5. 노래꼬투리(동기, Motiv) 짓기: 노래꼬투리는 노래의 첫 문장이라고 보면 되는데 노랫말을 완성한 후 노래의 첫 문장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전체 글의 내용이 결정되는 것처럼 노래의 첫 문장을 어떻게 짓느냐가 노래의 분위기와 느낌이 결정하지요.
6. 일련의 과정을 통해서 노래를 완성지어 나갑니다.
7. 함께 부르면서 고쳐보기: 함께 불러 보면서 어색하거나 부족하다고 보이는 부분을 고쳐나갑니다. 함께 악보를 그려봅니다.
8. 함께 부르고 연주해 보기: 저마다 잘 다루는 악기(피아노, 리코더, 오카리나, 멜로디온 등... 타악기 등)를 연주하면서 노래해면 더 신나고 즐거워요.
9. 노래 녹음해서 공유하기: 현장에서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MD라는 고성능 디지털녹음기로 녹음을 해서 인터넷으로 공유합니다. 선생님이나 친구들, 부모님들이 원하실 경우 편곡을 하고 연습을 해서 녹음실에서 녹음을 한 후 CD에 담아 나누어갖기도 합니다. (※ 2007년 봄에 그 동안 함께 만든 노래들과 이야기를 음반과 책으로 엮어서 “생명평화 노래와 이야기 모음집 <노래야 노자(老子)>(가제) 1”를 제작, 발매할 예정입니다.)
이 전체 과정이 놀이이자 체험학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백문이불여일견이고 백견이불여일행이라고... 직접 한 번 체험해 보시면 압니다.
이 프로그램이 교육이론에서 말하는 창의성과 잠재성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는데 자신은 없어요. ^^* 다만, 노래 만들기를 함께 해본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아이들에게 노래를 '만만하게' 보는 데 도움을 주긴 하는 모양이에요. 물론 특별한 추억거리도 되는가봅니다.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생명평화의 감수성, 약자를 생각하는 마음,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삶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마음, 나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느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배려하면 좋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한 번 만나서 만들어 보고 끝나는 것보다 지속성을 가지고 만나면서 해나가는 것이 낫습니다.
이 과정을 보다 확장한 개념으로 어른들에게도 제안해서 [한 사람 한 노래 갖기 운동본부]를 차려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유행가를 불러서 녹음하는 일은 흔해졌지만 자신의 얘기를 직접 노래로 만드는 일은 거의 없잖아요. 세상살이가 앗아간 내 속의 노래를 되찾아서 직접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일이고 삶의 활력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일이 될 거예요.
특별한 사람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누구든 약간의 훈련을 거치면 어린이 동무들과 함께 놀면서 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 권역에서) 10인정도의 신청자가 있을 경우 8~12 시간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노래만들기교실 "노래야 놀자"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Sing a song writer가 별거냐 이말이죠. 누구나 내 노래를 내가 만들어 부를 수 있다!! 상상만으로도 줄거워지지 않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