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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분석] 주가 1000시대 한국금융계의 허와 실 | |
1999.7.26.월요일 딴지금융전문우원 뉴욕의 하일드김
졸라 !
전철을 타려고 지하로 내려가면 이건 한술 더 떠 무슨 가마솥 안에 들어 온 것 같아 글찮아도 땀 많이 흘리는 본 우원 정말 죽을 지경임다. 벗트 그러나, 아무리 괴로와도 명랑금융쟁취를 위해 진군해야지.. 아.. 명랑..
지난 번 내부자거래 기사에 여러 독자들이 보여주신 차디찬 반응에 본 우원 충격을 많이 먹었슴다. 내용은 스스로 평가할때 거의 명작 수준인데 본우원이 기사를 썼는지 모르는 독자들도 많았고 게다가 기사가 구석에 박혀 있어서 그랬는지 기사가 있는 줄도 모르고 " 아직도 바쁘신 모양이군요. 아직도 기사를 안 올리신걸 보니...." 라고 멜을 쌔려주신 독자들도 있어 본 우원 아주 슬펐슴다.
사실 지난 번 기사는 본인도 써 놓고는 고민을 많이 했슴다. 내부자거래 같은 얘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 관심있는 내용도 아니고 재미도 없는 내용이므로 약간은 썰렁할 걸로 예상은 했었지만 반응이 넘 심했슴다. 흑흑.. 본인에게 도착되는 멜이 곧 독자들의 반응인데 하루에도 십여통씩 오던 멜이 갑자기 뚝 끊기더니 나중엔 이삼일에 한 통 정도 가뭄에 콩나듯이 멜이 도착해 본 우원 충격을 사발로 들이 마셨슴다.
도착한 멜도 기것 열어보면 물건 사라는 멜이나 심지어는 본 우원보고 "증권에 관심이 있는거 같은데 마켓을 실시간으로 감시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사라"는 멜이나 오고... 나보고 증권에 관심이 있냐니... 허거덕..
그래서 이번엔 누구나 관심이 있고 최근엔 누구나 보고 놀라는 한국의 주가상승에 대해 디벼보기로 하겠슴다. 이름하여 주가 1000 시대를 맞아 살펴본 한국 금융계의 허와 실! 벌써 제목 부터가 죽이지 않슴까?
여기 월스트릿에서도 한국의 주가가 1000을 넘어 섰다는 건 아주 큰 뉴스였슴다. 불과 1년 전에 암에푸의 통제를 받게 됐을 때만 해도 한국이 완전히 망해버렸다고 욕하던 넘들도 이젠 다들 놀라 자빠지고 있고 기회를 놓쳤다고 배 아파 죽는 넘들도 많슴다.
등등 의견이 분분함다. 본 우원 역시 이런 한국시장에 대해 늘 불안한 맘을 갖고 있슴다. 한국시장이 암에푸를 겪고 있는 동안에 주가가 200대에서 1000을 넘어섰으니 기적적인 일이고 정말 기쁜 일이기는 하지만 현재 나타나는 여러 현상들은 이런 기쁨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 본 우원 마음이 많이 아픔다.
일부에선 좀 심하게 말해 한국의 주가가 1천을 달성 한 것을 돼지목에 진주 같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기도 함다. 여기서 본 우원이 한국 금융계를 자주 디비니까 어쩜 본우원을 미제앞잡이처럼 보는 년넘들도 있을 거 같아 미리 말하겠는데 본 우원 역시 한국이 더 발전된 금융 선진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 간절함다.
근데 주가가 1천을 달성한게 무슨 대수이겠슴까? 주가가 걍 1천에서 머물지않고 계속해서 2천, 3천까지 주가가 올라갈려면 현재에 나타나고 있는 여러 기현상들은 모두 제거되야 함다.
금융선진국은 걍 앉아서 고스톱 쳐서 따는게 아님다. 독자들 중에는 지금 모 그럭저럭 괜찮은데 몰! 할 넘뇬들도 있겠는데 사실 그렇지 않슴다. 다음에 제시되는 문제점들을 보면 아마 모두 어의가 없을검다. 자 무자비하게 똥침을 가해 볼테니 미리 파스하고 붕대 준비하시고... 감다. 재벌들의 금융시장 독식 제목만 봐도 무슨 말인지 다들 알겠지만 한국의 경우는 정말 심한 양상을 보이고 있슴다.
한꾹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5대 재벌그룹들이 운영하는 계열 투신사들의 수탁액이 지난 6월 말로 투신사 전체 수탁액의 30%가 넘었고 증권사의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 판매규모(15개의 뮤추얼펀드에서 총 1조 3천억을 운용)도 전체시장의 50%를 넘어서는 등 재벌들의 금융지배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슴다.
재벌금융사들의 금융독점 현상은 지금 당장은 부작용이 안 보이겠지만 결국 한국경제를 망치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어 걱정임다. 물론 재벌금융사들이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커다란 일조를 한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금융시장을 독점해도 된다는 건 아님다. 재벌들이 돈이 많아 그러는데 그게 무슨 큰 문제냐, 재벌들이 금융사업을 하면 더 경쟁력도 있고 효율적으로 투자나 운용을 할수 있는데 뭘 그러냐고 물고싶은 넘들은 스스로 조디를 한대 때리기 바람다. 문제는,
이런 문제에 대해 정부는 금감위를 통해 불법, 부당행위를 단속하고 공정거래 위원회를 통해 계좌를 추적한다든지 국세청을 통해 세무조사를하면서 육해공 3공 작전을 편다고 하던데...
글쎄여. 이런 거 백날 해봤자 아무 소용 없을거 같은데.
경영지배 구조개편, 자산운용 한도축소, 수익증권 판매제한, 5대 그룹 펀드의 의결권 제한, 5대 그룹의 투신사 및 투신 운용사 소유 한도 제한..... 헉헉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픈형 뮤추얼펀드 사업에 재벌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한다는 것까지 참 방법도 칼라펄 함다.
다른 거는 말하면 조디만 아프니까 생략하고 마지막으로 나온 오픈형 뮤추얼펀드 얘기만 하겠슴다. 정부는 재벌들이 신설 뮤추얼펀드에서 제외되면 재벌투신사로 몰릴 자금이 다른 회사로 옮겨갈거란 생각에 1분간 고민하고 발표를 했슴다.
어느 신문에선가 한국의 금융당국엔 제대로 된 투자전문가들이 없서서 큰일이라고 지적하던데 새삼 동감함다. 본 우원이 생각하기에도 제대로 된 투자전문가가 있다면 위에서 열거된 여러 방법까지는 발표되지는 않을 거 같은데...
도대체가 이런 아이디어들이 누구의 머리통에서 나오는지 참 아리송 함다. 위에서 열거된 여러 방법을 보면 한결같이 무슨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있을 법한 방법들 같지 않슴까? 자유주의 국가에서 아무리 정부라도 그렇지 무슨 근거로 재벌회사 보고 경영구조를 바꾸고 운용자산을 축소하고 한술 더떠 5대 재벌들만 오픈형 펀드 사업을 하지말라 할 수 있는지 졸라 궁금함다.
이러면 재벌들하고 관련없는 다른 투신사들만 땡잡게 되는데 이런 거 법적으로 하자는 없슴까? 정부가 너무 시장을 간섭하면 시장이 위축됨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정부의 간섭때문에 디리워서 장사 못해 먹겠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야함다.
그리고 설사 정부의 간섭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해도 은행에서 빠져 나간 돈이나, 이미 투자된 자금이 다른 투신사로 갈려나 궁금함다. 이런 정책이 나오게 된 배경은 마치 딴지의 유일한 경쟁상대가 썬데이서울인 거 같이 새로 시작될 오픈형 뮤추얼펀드의 유일한 경쟁상대가 수익증권이라 생각한데서 비롯됐을 검다. 이래서 한 쪽을 막으면 돈이 다른 데로 갈거라고 생각해 그런 결정을 했다는데.. 제발 부탁인데 씨바 제발 헛다리 좀 짚지마라.
본인의 의견으로는 이건 절대 아님다. 왜? 자 바바바.
금융상품 중에서 오픈형, 폐쇄형 뮤추얼 펀드와 수익증권들은 성격이 거의 비슷함다. 어차피 오픈형 펀드가 시작되면 폐쇄형은 모두 오픈형으로 바뀔테니까 두 말하면 조디 아려오는 일이고 나머지 두 상품은 이미 본 우원이 "불타는 뮤추얼펀드에 찬물을 끼얹어주마"에서 언급했으니 참조하기 바람다. 셋다 돈 굴리는 메카니즘도 똑같고 성격도 똑같고 별로 큰 차이가 없슴다.
그렇다면 서로 상품이 비슷한데 굳이 이미 한 상품에 투자된 돈이나 앞으로 투자될 돈이 다른 상품으로 몰릴 이유가 있겠슴까? 실제로 폐쇄형 펀드가 나왔다고 해서 수익증권에 들어온 돈이 다 빠져나갔슴까? 아님다.
물론 차이점이 있기는 한데 그 차이점이 일반 투자가들에게 크게 어필하지 않는 한 투자금이 한 쪽으로 몰릴 이유가 되지를 못함다. 금융당국은 아주 크게 착각하고 있슴다. 아니 어쩜 본인의 생각에는 수익증권이 오픈형 펀드보다 더 유리할 수도 있슴다. 본 우원 수익증권에서 돈 받아 먹은거 없으니까 오해말고 꼼푸타에 눈 쳐박고 계속 보기 바람다.
차이점은 이외에도 더 많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으니까 넘어가고 우짰든 이상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히 두 상품이 경쟁 상대가 아님을 증명했슴다. 이런데도 재벌들이 오픈형 펀드를 못하게 됐다고 투자자들이 재벌회사로 집어넣거나 앞으로 넣을 자금을 다른 데로 옮기겠슴까? 이런 제재조치를 취하면 재벌들이 충격을 먹을 거로 생각했던 모양인데 재벌 투신사들은 뮤추얼펀드를 할 수 있건 없건 별 관심이 없을검다.
대단하지 않슴까? 자신감에 넘치는 이회장의 발언에 본 우원 며칠씩 감동 많이 퍼먹었슴다. 바이코리아에 들어오는 돈으로 주가를 예견한다... 음! 그러면 바이코리아에서 빠져 나가는 돈으로 주가 하락을 예견할 수도 있다는 소리인데.
본인은 금융당국의 방침이 잘못됐다는걸 지적한거지 재벌이 좋다던지 아님 재벌이 하는 일을 막으면 않되며 수익증권이 더 좋은 상품이라고 주장하는게 아님다. 오해 없기 바람다.
글이 길어지는 한이 있어도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고 넘어가야지. 재벌에 몰리는 자금을 막는 방법은 금융당국에서 열거한 정책으로는 절대 효과를 볼 수 없슴다. 두 가지만 갈켜 줄테니 금융당국은 눈깔 크게 뜨고 보기 바람다.
블루칩과 수익률 경쟁
다시 말해 최근 블루칩의 가격상승은 기업가치 때문이 아니고 단지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 가격이 상승한 거 뿐임다. 어쨌든 증시가 잘 나가니까 문제가 되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닌데 우선 펀드 매니저들의 수익률 경쟁과 남따라하기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슴다.
펀드 매니저들은 수익률이 안 좋으면 모가지가 왔다 갔다 하니까 어떻게 하든지 수익률을 올리려고 단기매매에 열을 올리고 있슴다. 매니저들은 가치투자를 한다던지 기업을 분석해서 투자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잘 나가는 대형 블루칩이나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하고 있고 또 남이 어떻게 하나 보고서 따라하기에 급급함다. 어느 투신사들을 보나 운용전략이나 판매전략, 상품구성, 자산배분등이 모두 비슷함다. 어쩔수 없다는 변명이 있던데 외국회사들도 다 그렇슴까? 아 참참참. 국내 투신사중에서 딱 한 군데 다른 데가 있슴다. 위에서 말한 바이코리아.
거기 회장이 말했슴다.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가 잘 나가니까 외국인들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안달이람다. 어떤 회사를 사고 팔았는지 궁금해서 물어 볼려고. 외국 기관투자가들도 아마 현대를 따라가고 싶은 모양임다.
최근 일부 투신사들은 수익률 게임을 벌이는 펀드를 시판했다가 금감위로부터 욕만 바가지로 얻어 먹은 적도 있고 모 증권사도 3억원의 상금을 걸고 수익률 게임을 벌인 적도 있슴다. 이러니 죽어나는 건 매니저들인데 어느 매니저는 이런 상황을 초월했는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돈의 절반은 무조건 소신있게(?) 핵심 블루칩을 먼저 사고 나머지는 다른 거 대충 사고 그래도 돈이 남으면 한 쪽에 놀리고 있다고 고백했슴다.
솔직한 넘! 맘에 든다. 살 종목이 없어 수탁금을 놀린다? 음 대단한 넘들.
우짰든 돈이 몰리니까 펀드매니저들은 무조건 블루칩부터 사는 검다. 이래서 블루칩의 가격이 이유없이 오르게 되고 결국 일반 투자가들은 블루칩 같은 걸 사고 싶어도 비싸서 못 사게 됨다.
현재 대부분의 블루칩들은 이런 기관 투자가들 때문에 기업의 실제의 가치보다 고평가가 되어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슴다. 이렇게 돈의 힘만으로 주가가 올라 고평가되 있는 주식들은 언젠가 폭락으로 돌변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됨다. 블루칩 못샀다고 슬퍼했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말기 바람다. 그거 다 떨어지게 되있어!
스팟펀드의 범람
그래서 회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고수익을 올려 상환하라고 채찍질을 하던지 아님 매니저들에게 당근으로 성과보수를 줌으로써 초단기매매에 열중하도록 하고 있슴다. 이러면 주가는 단기에 급락을 거듭하게 돼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슴다. 일썰에는 기관들끼리 짜고서 하루에 주가 40-50 포인트 정도 올리는 건 식은죽 먹기람다. 이렇게 증시가 짜고치는 고스톱판이 되면 건전명랑 금융사회는 물건너가게 되는 검다. 역시 개인 투자가들은 죽어나는 거고. 그래서 금감원은 앞으로 3개월짜리 초단기 주식형수익증권인 스폿펀드의 판매를 금지해 주식시장에 갑작스레 충격을 주지 못하게 하겠담다.
다행이긴 한데 우짰든 스팟펀드는 주가가 떨어지면 목표 수익률을 절대로 올릴 수 없어 자동적으로 없어질거기 때문에 딴지독자들은 스팟펀드 쪽으로는 오줌도 누지 말아야 함다.
신비에 쌓인 금융상품들
본 우원이 역시 불타는 뮤추얼펀드 우짜고 저짜고에서 금융상품마다 알파니 베타니 하는 수치가 다 있으니까 그걸 보고 뮤추얼펀드를 고르라 했던 적이 있었슴다. 만약에 그런 정보가 없다면 한국금융계는 신비 그 자체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쥐뿔도 모르고 떠들어 졸라 죄쌈다. 그런거 엄땀다.
역시 한국 금융계는 신비였슴다. 본 우원이 그런 거 없는 거 어떻게 알게됐는지 아심까? 어떤 금융계에 있다는 독자 넘이 욕설이 가득 담긴 사랑의 멜을 본인에게 보내면서
물어 본 적이 있었슴다. 아니 내가 밥 먹고 하는 일이 그 일인데 그리고 그런 거 없는 게 무슨 동네방네 소문낼 자랑임까? 본 우원의 지금 사용하는 컴퓨터에도 미국에 있는 2만5천개의 펀드 중에서 만개가 넘는 펀드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슴다. 한 펀드 펀드마다 이들 통계학적 수치가 다 들어있고 그래서 본 우원 펀드를 고를 때 10년간 수익률이나 위험도 그리고 그 펀드가 시장에 어느 정도 따라가나 하는 수치까지 모두 살펴서 펀드를 골라줌다. 한국에는 그런 수치가 없다니 졸라 아쉽슴다. 하루빨리 이런 수익률이나 위험도까지 감안한 펀드평가 결과를 주는 전문평가 회사들이 있어야 함다. 여러 독자들이 알고 있는 S&P 같은 회사는 미국 내의 모든 펀드를 조사해 별 5개부터 1개까지 등급을 매기고 있고 각각의 펀드마다 통계적 수치를 정확히 제시하고 있슴다.
투자자들은 펀드를 고를 때 반드시 별이 몇 개인지(호텔로 치면 무궁화가 몇개?) 얼마나 펀드들이 안정적이면서 고소익을 주는 지를 정확히 보고 펀드를 고름다. 이러니까 금융선진국인거 같슴다. 그런데 한국에선 없는게 무슨 자랑인지 그런 거 없는데 왜 씹냐고 본 우원에게 욕이나 퍼붓고...
본 우원 이런 욕설을 듣은게 화가 나는 게 아니고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들을 수 없다는게 아쉽슴다. 한국에선 모든게 "알려 하지마 알면 여럿 다쳐" 내지 "니가 본다고 아냐 걍 좋다면 좋은줄 알아" 모 요따우 소리나 해대며 펀드의 운용과정이나 상품내용을 공개하지 않슴다.
돈을 맡겼으면 마땅히 들어야 할 정보들인데 정보가 차단됐다가 수익이 저조할 경우 그때가서 서로 치고박고 싸움다. "내 돈 물어내 이 시방새야". 투자자들도 문제가 없는 거 아님다. 말해주려고 해도 "난 몰라! 알아서 걍 불려줘" 말하며 묻지마나 쪽집게 투자를 좀 해달라고 부탁함다. 결론적으로 이유야 어찌됐던 결국 돈을 손해보는 사람은 투자자임다. 손해났다고 투신사가 수수료를 안받는 줄 암까?
외국인 투자가들의 역할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자면 지난 6월 한 달간 외국인의 순매도는 7322억을 기록했고 7월들어 8일 동안만 4337억원을 순매도를 기록하는등 지난 3개월간의 순매도만 해도 1조원이 넘슴다. 심지어는 7월 8일은 하루치 순매도 규모가 2840억에 이르러 증시 개방 이후 일일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의 규모를 기록했슴다.
회사별로 보면 지난해 이후 주가가 60% 이상 오른 한국전력의 주식만 3859억에 달했고 삼승전자도 3574억에 달했슴다. 삼승전관은 3253억, 삼승화재는 2442억....우짜고 저짜고...
이런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해 금융시장에선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을 나쁘게 보는 것도 아니고 그저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에 따른 일시적 매도라고 보고 있슴다. 설사 외국인들이 매도를 했어도 그 돈으로 다시 다른 저평가 된 주식(옐로우칩)을 샀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하고 있슴다. 여기서 본 우원의 트레이드 마크가 안 나올수 없슴다. 글쎄여!
한국이 암에푸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서도 한국은 펀더멘탈이 튼튼해 괜찮다 하더니 우리가 우찌 됐는지 잘 생각해 보기 바람다. 오래 전 주가가 1천포인트를 넘어섰을 때에도 많은 전문가라는 넘들이 산업 펀더멘탈이 우짜고 저짜고 튼튼해서 주가가 5천까지 오를 거라고 호언장담을 했슴다. 요즘은 주가가 6천까지 오를거라 말하는 사람도 있슴다(위에서 말했으니 누군지 알쥐).
한국의 전문가치고 제대로 진단을 내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슴까? 그렇다고 본인이 다른 전문가들보다 더 낫다는 건 아니지만(그렇다고 본인의 예측이 틀린 적도 없슴다) 우짰든 본 우원의 분석에 의하면 외국인의 자금유출 사태는 생각보다 심각함다. 아님말고.
외국인들은 한국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생각하고 있슴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전혀 이렇게까지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는데 거품이 많이 꼈다고 생각함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빅 5만으로도 평가익이 15조가 넘는다는 건 손 안 대고 코푼격이라 기분이 째질 일이지만 도리어 그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검다.
오래 전에 본 우원이 "암에푸와 헤지펀드를 디빌란다"에서도 지적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투자했던 이유는 한국시장이 불쌍해서가 아니고 높은 이자율과 환차익을 얻기 때문였슴다. 현대증권 이회장의 관점으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국제적으로 신뢰를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투자를 한것이람다. 마치 회사 대표이사가 명망있는 인물로 바뀌면 그 회사가 기적같이 소생하는 거처럼.
우짰든 외국인들은 돈이 될거 같아 투자했기 때문에 더 이상 빨아먹을 국물이 없게되면 한국에 계속 남아 있을 이유가 없슴다. 물론 진정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가 않슴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모 자선 사업가들 임까? 외국인들은 주가 1000포인트면 적당한 수준이고 볼 재미는 다 봤다고 생각하고 있슴다.
근데 여기에 금융당국의 간섭이 외국인들을 내쫓고 있슴다. 한국은 외국인이 비즈니스하기에 아주 어려운 곳이라는 설문조사를 우리가 귀담아 들어야 함다. 막말로 얘기해서 어디 장사할데가 한국밖에 없냐 이검다.
요즘 일본은 어떻슴까? 우리가 그냥 넋놓고 있을 때가 아님다. 지금 일본 경제가 살아나고 있슴다. 그동안 경기가 죽었다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일본이 지금 활기를 띠고 있슴다. 마치 암에푸 초기에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몰려왔 듯이 요즘은 일본이 크게 성장할 거로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슴다.
실제로 많은 미국의 회사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일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슴다. 다시 말해 한국서 돈 벌고 일본에 가서 다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말임다. 본 우원의 의견에 대해 그래도 아직은 아니다라고 주장할 넘들이 있을검다.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가 않슴다. 주식시장이 문제가 아니고 한국의 고금리와 원화의 강세가 외국인들을 일본으로 유도하고 있슴다. 다음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될 검다.
금리와 환율
한국의 주가가 1천을 돌파했슴다(다시 떨어지긴 했지만). 원동력은 저금리 때문였슴다. 은행의 금리가 떨어지나까 놀고 있는 돈이 갈데가 없어 주식시장으로 들어간검다. 금리와 주가가 항상 반대로 움직이는거 이젠 딴지독자들은 본인이 하도 얘기해서 잘 알검다. 근데 지금 금리가 두자리 숫자를 향해 끊임없이 올라가고 있슴다. 대략적으로 말해서 명목 GDP 증가율은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이는 걸로 되어 있슴다.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는건 좋은 데 고성장에 대한 기대로 금리가 올라가는 게 문제임다. 자세히 말하자면 명목 GDP 증가율은 실질 GDP 증가율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수치임다.
올해 경제가 8% 정도 성장하고 물가가 1% 오른다면 명목 GDP증가율은 9%가 되는 것임다. 다시말해 조만간에 금리가 9%나 10% 이상 올라갈수 있다는 말임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비용부담이 올라가게 됨다.
대략 현재 국내 기업들이 국내금융기관에 빌린 부채가 780조원 가량이니까 금리가 1%만 올라가도 연간 7조8천억원 만큼의 추가부담이 생기게 되는검다. 이런 추가부담은 기업들의 투자와 비즈니스 활동에 찬물을 끼얹는 거와 똑같슴다.
개인들도 마찬가지로 금리가 오르면 소비를 줄이게 되고 물건은 적게 팔리게 됨다. 이러면 기업들도 수익이 낮아지니까 추가 투자를 꺼리게 되고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빼 버려 결국 주가가 떨어지게 됨다. 주식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가들도 마찬가지로 고금리 때문에 자금을 빼게되고 결국은 경기가 살아나는 일본으로 옮기고 있는검다.
실제로 외국인의 일본 내 직접투자는 지난 한해 1조1천억엔을 넘었고 모건 스탠리.메릴린치.HSBC등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펀드 내의 일본주식 편입비율을 2~3%포인트 높였슴다.
펀드 매니저들의 이동
한국의 경제 상황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했는데 마지막으로 소위 유명 펀드매니저들이 돈 보고 이동하는 상황도 명랑 금융사회를 망치는 지름길이 되고 있슴다. 본 우원이 펀드에다 매니저 이름을 붙이는 건 촌스럽고 잘못된 거라고 불타는 뮤추얼펀드에서 이미 지적을 했던 적이 있었슴다. 근데 그 부작용이 이제 현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슴다.
이렇게 자기 이름을 붙여 펀드를 관리했다는 사람들이 다른 데서 돈을 더 준다고 옮기는 통에 몇몇 투신사들은 자기네들이 팔면서 유명한 펀드매니저가 매니지먼트 한다고 자랑하던 상품에서 부랴 부랴 이름을 떼는 소동을 벌이고 있슴다. 이렇게 옮기는 펀드 매니저들은 관료화한 조직에서는 더 이상 꿈을 펼치기 힘들어 옮긴다고 말하고 있슴다. 근데 거기서도 꿈을 못 펼치면 또 어데로 갈거예여?
지들이 무슨 구케의원이라고 철새 흉내를 내는지 모르겠슴다. 이유야 어찌됐건 펀드매니저의 이름을 보고 투자한 투자가들은 어쩌란 말임까? 아직 운용기간이 1년도 되기 전에 다른 데로 옮기면 투자자 보고 거기로 따라 오라는 거야 아님 자기는 모른께 투자를 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라는 말야 모야. 씨바. 글의 마지막을 욕으로 끝내 죄쌈다. 이러지 않으려 했는데 참을 수가 없었슴다.
자 이제는 결론을 내릴 시간임다. 근데 솔직히 내릴 결론이 없슴다.
떠나가는 외국인을 떠나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붙잡아 놓을 방법을 제시할 수도 없슴다. 이동하는 펀드매니저 보고 한 곳에 최소한 몇 년씩은 있으라 할 수도 없고 그래도 떠나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도 없슴다. 또 금리보고 오르지 말라고 꼬실수도 없는거고...
문제점은 이제 충분히 제시가 됐슴다. 이제 앞으로 할 일은 한국 금융시장이 여기서 주저앉지 않고 더 성장 할수 있도록 정부와 투자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할 뿐임다. 지금까지 문제가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들도 많지 않슴까? 독자들 중에서도 지금까지 본 우원이 제시했던 문제점을 현실적으로 느꼈다던지 금융계 넘들을 못 믿겠는 독자들은 조그만 더 참기 바람다. 본 우원 곧 감다.
다음 기사는 환상적인 외환거래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함다. 지금까지 한국에선 은행에서만 거래를 했는데 곧 한국도 외환시장을 오픈하면 개인들도 회사를 차려놓고 외환거래를 할수 있을 검다.
매 순간 순간 움직이는 외환의 흐름에서 황금을 캐는 미국의 외환거래 시장에 대해 설명을 보면 많은 넘들이 흥분해서 직업을 바꾸거나 미래에 직업으로 가감히 선택하게 될검다. 중간에 생각 바뀌면 딴 거 쓸 수도 있고.. 우짜겠슴까 니들은 맨날 참아야 하는 데..
- 21세기 명랑 금융 사회 선도 위원장 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