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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그리는 방법
< 유화재료에 의한 주요기법 >
1. 글레이징 기법 (Glazing)
글레이징이란 유화물감을 투명하게 희석시켜서 그림의 특정 부분을 투명하게 나고,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이를 위해 물감에 린시드를 많이 섞어서 쓰며 특정한 미디엄을 사용하기도 한다. 글레이징 기법의 특징은 필요한 색조를 얻을 때까지 여러 색을 반복적으로 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글레이징 기법을 통하여 선명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옅은 색을 밑에 칠하고 진한색은 위에 칠한다. 글레이징 미디엄을 혼합한 물감을 바탕이 덜 말랐을 때에 덧칠하면 효과가 감소되므로, 완전히 마른 후에 덧칠해야 한다. 색을 겹치는 글레이징 효과를 크게 하기 위해서는 밑 색은 패트롤로 묽게 하고 위로 갈수록 글레이징 미디엄이나 린시드의 함량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2. 임페스토 기법 (Impasto)
임패스토란 물감을 두텁게 칠해서 최대한의 질감과 입체적인 효과를 내는 기법을 말한다. 두텁게 칠한 물감의 두께로 부분적으로 입체감을 내기도 하지만, 화면전체에 거칠고 두터운 터치를 사용하여 강한 질감효과를 내기도 한다. 반 고흐의 그림들은 임패스토 기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해낸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러한 표현효과를 위해 린시드유를 많이 써서 두께감을 내게 되면 균열과 변색의 위험이 있으므로, 매스틱 미디엄 등의 수지가 포함된 미디엄을 섞어 쓰는 것이 좋다. 붓으로 작은 점들을 찍어 물감을 쌓아가는 방법이 있고 나이프로 물감을 층지게 펴 발라 넓고 두터운 질감을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3. 프로타주 기법 (Frottage)
프로타주라는 말은 '문지르다'라는 뜻을 가진 불어의 'frotter'에서 유래하였다. 이 기법은 아직 마르지 않은 색 위를 문질러 질감을 주는 것으로 젖은 물감 기법의 하나이다. 마르지 않은 물감 위에 평평하거나 구겨진 종이를 덮고 가볍게 누르거나, 손끝으로 종이를 문지르고 종이를 벗겨내면 종이에 물감이 묻어나오면서 재미있는 질감이 형성된다.
4. 스컴블링 기법 (Scumbling)
스컴블링은 밑에 있는 물감이 들여다보이도록 하기 위해 불규칙적으로 불투명의 어두운 색 위에 불투명한 색을 바르는 것이다. 물감을 빽빽하게 묻힌 붓을 납작하게 눌러 둥글리거나 살살 칠하거나 점묘하거나 줄을 그어 표현한다. 붓 이외에도 손이나 손가락, 헝겊의 모서리를 이용하여 표현할 수도 있다.
5. 스크래칭 기법 (Scratching)
물감을 두텁게 겹쳐 바르고 아직 젖어 있을 때 막대기나 나이프의 끝으로 드로잉하는 것처럼 물감을 긁어내어 신비한 효과를 낸다.
6. 드라이 브러싱 기법 (Dry brushing)
마른 붓에 농도 짙은 물감을 소량 묻혀 이미 칠해놓은 바탕색 위에 가볍게 문지르는 방법이다.
< 유화구의 사용상 주의점 >
1. 스며 나옴 : 밑칠한 색이 덧칠한 색에 비치고 그 색을 변하게 하는 현상
1) 원인 : 밑칠한 회구가 염기성안료를 사용하였거나, 유기안료를 사용한 회구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유기안료의 안류화가 불충분하던지 구조적으로 내구성이 좋지 않은 유기안료를 사용한 유화구에서 발생한다.
2) 방지 : 본사에서는 비치는 회구는 제품화 하지 않지만 간혹 색상에만 집착한 나머지 스며 나오는 화구도 있을 수 있으니 특히 유기안료나 염기성안료를 사용한 화구에 대하여는 사용 전에 시험할 필요가 있다. 시험방법은 사용 화구의에다 화이트를 엷게 바르면 몇 시간이 지나면 밑칠한 색이 화이트에 염색되므로 간단히 확인된다.
2. 건조한 표면색이 물러지는 현상
1) 원인 : 표면색이 건조 직후 공기의 유통과 광선이 차단되었거나 온도가 높은 곳에서 보관 되었을 경우에 생긴다.
2) 방지 : 통풍을 좋게 하고 완전히 건조를 시키며 다량의 수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3. 누렇거나 검게 변하는 현상 : 화이트가 황색 또는 크림색으로 변색하는 현상을 말한다.
1) 원인 : 온도가 높거나 어두운 곳에서 발생하기 쉽고 기카티브를 많이 사용하거나 기름 (린시드류)를 많이 사용하면 황변 원인이 된다.
2) 방지 : 화구와 화용액의 사용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화용액->설명란 참고) 화이트는 실버화이트, 징크화이트, 티타늄화이트 순으로 검게 변하는 것이 적다.
4. 균열 : 표면색이 갈라지는 것은 2가지이유로 볼 수 있다.
* 유화구가 화면에서 스스로 갈라질 때
* 덧칠할 때 덧칠한 화구의 막이 갈라지는 현상
1) 원인 : 특히 기름과 작용하여 금속석감을 만들 가능성이 있는 징크화이트에 많이 생긴다. 화구를 두텁게 칠하였을 때와 안료에 비하여 기름이 적을 때, 기온의 차이가 심할 때, 급하게 건조시켰을 때 발생하기 쉽다.
2) 방지 : (a) 가급적 덧칠을 피하는 것이 좋다. (b)충분히 건조가 된 후에 덧칠을 하고 밑칠에는 실버화이트를 사용한다. (아마인유로 반죽한 농색의 화구에는 이런 현상이 적다.)
5. 떨어지는 현상 : 고착력이 부족하여 화면으로부터 떨어지는 현상
* 캔버스로부터 떨어질 때
* 덧칠한 부분부터 떨어질 때
1) 원인 : (a)기온이 높아 캔버스에 영향을 미칠 때와 기름, 밀랍등의 이물질이 붙어 있을 때 또는 칠한 도료의 건조가 충분하지 못하였을 때 떨어진다. (b)유화구를 조정하는 조제(금속석감, 밀랍.....)의 과다한사용 및 재료선택이 잘못되었을 때가 많고 또 금속석감을 형성하는 징크화이트에 덧칠한 화구의 고착력이 강하지 못하였을 때, 이러한 물질은 이물질로서 화면의 표면적을 뜨게 하고 덧칠한 화구의 고착을 나쁘게 한다.
2) 방지: (a)품질수준이 우수한 캔버스를 선택하여 사용 (b)화면의 이물질은 페트롤로 제거한다. 유화구의 품질수준은 외관으로는 가려내기 어려우므로 신뢰할 수 있는 메이커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 유화면에 나타나는 문제점 >
1. 단기적 재해현상
그림을 그린 직후부터 6개월 이내의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발생되는 재해현상을 말한다. 이 기간은 유화가 내부까지 완전히 마르기 전이므로 건조 도중에 생기는 반응이 많다. 올바른 재료를 선택하고 보조제의 용법을 잘 익혀서 사용해야 이러한 재해들을 예방할 수 있다.
1) 백아현상 (Chalking) : 화면의 광택이 죽어가며 회색빛이 나는 현상을 말하며 분말화 또는 회분화라고도 한다. 원인은 휘발성유를 과다하게 사용하였거나, 유화물감의 수지분(resin)이 부족할 때, 부적합한 바탕칠재를 사용했거나 바탕칠을 하지 않았을 때, 티타늄 화이트를 휘발성유와 섞어 썼을 때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휘발성유만 단독으로 사용하지 말고 건성유와 섞어 쓰며, 유화물감에 기름을 섞을 때 항상 나이프로 잘 개어서 쓰고, 화면을 햇빛에 직접 오래 노출시키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손상된 작품은 수정 바니시를 칠하여 문제가 된 부분의 표면을 녹여내고 수정하거나 덧칠하여 어느 정도는 살려낼 수 있다.
2) 박락현상(Flaking) : 화면의 도막이 약해지고 고착력이 감소하여 물감이 작은 조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다. 유화물감 중 번트 시엔나(Burnt Sienna), 번트 엄버(Burnt Umber), 로 시엔나(Raw Sienna), 로 엄버(Raw Umber), 옐로 오커(Yellow Ochre)나 철계 등의 물감은 비교적 고착력이 약하므로 습도, 온도가 높거나, 공기유통이 좋지 못한 장소에서 건조되었을 때 물감 속 층은 단단한 데 비해 피막이 약해진다. 그림을 일광에 직사시켜도 채색층의 막이 약해진다. 또 캔버스에 바탕칠을 하지 않고 그렸을 경우 캔버스가 그림의 기름을 흡수해 버리면 이런 현상이 발생하며 패널 등의 바탕에 그림을 그려도 이런 현상이 생긴다. 또 물감을 너무 두껍게 칠할 경우 캔버스에 처음 칠한 바탕칠의 고착력이 약하면 박락현상이 나기 쉽다. 물감을 두텁게 칠할 때에는 캔버스의 바탕칠을 잘 하고 캔버스 면을 견고하게 한 후에 린시드유나 포피유 등을 흔합하여 사용하면 고착력을 증대시킬 수 있다.
3) 탁한 반점현상 (Spotting) : 화면에 빗방울(rain-spotting)이나 반점이 생기는 현상이다. 제작중이나 덜 건조된 상태에서 화면에 비나 물을 맞히거나 안개에 노출시키든지 하면 후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유화물감의 내수성이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램프블랙(Lamp Black) 같은 색은 이 현상이 잘 나타나는데 이 물감은 수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캔버스를 잘 말려서 수분을 제거하여 써야 하고, 비가 오거나 공기 중에 습도가 높을 때는 유화작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젯소(gesso)를 바닥에 잘 칠하고 그리면 이런 현상을 거의 막을 수 있다.
4) 주름현상 (Winkling) : 화면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으로 건조제 또는 건성유를 잘못 사용하였든지 너무 많이 사용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또한 크림슨 레이크(Crimson Lake), 로즈 매더(Rose Madder)등 매더계 물감에는 비교적 미디엄이 많은 편인데 그 기름이 건조하면서 주름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막고자 한다면 건조제의 선택과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영국 윈저 &뉴턴(Winsor & Newton)사가 개발한 건조제 리퀸(Liquin)을 유화물감과 잘 혼합하여 쓰면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5) 암색화 현상 (Darkening) : 그림이 어두운 색으로 변해버리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공기오염(유화 가스, 암모니아, 탄산가스 등)에서 일어나는 변색, 안료 자체의 화학변화 또는 바탕칠 재료에서도 일어난다. 여러 색을 혼합하여 탁색이 되었을 때 그 위에 덧칠하는 색 층은 명도가 떨어지고 광택도 죽으며 고착력이 약화되어 암색화현상이 일어나기 쉽다, 또 유화물감에는 일반적으로 린시드유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 두면 암색화현상이 생기는데 이럴 때는 작품을 밝은 햇볕에 두면 다시 채색층이 선명하게 된다. 고급 유화물감은 정제 린시드와 포피유로 제조되어 있어 이런 현상을 많이 방지할 수 있다. 코발트 바이올렛(Cobalt Violet)과 같은 물감은 철제 나이프로 다루면 흑변하기 쉽고 황화수은으로 된 버밀리언(Vermilion)은 일광을 쏘이면 흑변하기 쉽다.
2. 장기적 재해 현상
그림을 그리고 난 뒤 6개월 내지 1년 정도가 지나 완전히 건조된 다음에 나타나는 재해현상을 말한다. 단 화면을 너무 두껍게 칠했거나 잘 건조되지 않는 유화물감을 사용했을 때에는 1년, 2년으로는 완전히 건조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수년을 경과하여 서서히 재해가 일어나는 것 중에는 재질에서 오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재료 사용상의 문제에서, 나머지는 작품보존상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림을 그릴 때는 후일을 생각하면서 연구하고 제작해야만 많은 재해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1) 퇴색현상 (Discoloration) : 퇴색이란 색을 나타내는 안료가 주위의 조건에 의해 화학적으로 산화 또는 분해 되어 색력을 잃어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옛날에는 퇴색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지금은 거의 태양광 중의 자외선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래서 옛날에는 훼이도메타(fade-o-meter)를 퇴색시험기로 사용하였으나, 현대에는 자외선시험기(ultraviolet tester)를 사용하여 자외선의 강도, 시간을 명기하여 퇴색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안료마다 퇴색도를 표시하므로 성분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2) 황변현상 (Yellowing) : 황변현상은 대개 사용하는 기름에서 오는 수가 많다. 유화물감에서는 백색계, 담색계의 색층에 많이 일어난다. 유화에 널리 쓰이는 린시드유는 장기간 후에 서서히 황변하는 경향이 있다. 또 바니시의 수지성분에서도 황변현상이 올 수 있다. 린시드유보다는 포피유를 사용하면 황변현상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3) 부패현상 : 화면에 습도가 많으면 곰팡이가 생기는데 물감의 재료인 안료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예로서 동물성 안료인 아이보리 블랙(Ivory Black)과 엄버(Umber)등은 곰팡이가 나기 쉬운데 대체로 토성안료로 된 물감과 카드뮴 레드가 비교적 곰팡이가 나기 쉽다. 온도가 25'C이상, 습도 80% 이상이면 곰팡이가 나기 쉬우므로 유화물감을 사용할 때는 그날의 온도와 작업실 환경에 유의해서 물감을 사용해야 한다. 바탕색의 종류에 따른 균열실험 화이트 중에서는 화운데이션 화이트로 바탕 처리한 경우 균열이 덜 간다. 징크 화이트로 바탕을 칠하면 심하게 균열된다. 두텁게 칠한 부분일수록 균열이 더 크게 생긴다. 젯소를 쓰면 균열이 없을 뿐 아니라 내구성, 내수성이 더 안정된다. 균열현상 화면이 갈라지는 균열현상 가운데는 표면에 약간 나타나는 것과 캔버스의 바닥까지 보일 정도로 깊이 균열되는 것이 있다. 주요원인은 부착력이 약한 바닥재를 너무 두텁게 칠했거나 테레빈유 같은 휘발성유를 과도하게 첨가한 물감을 두텁게 칠했을 때, 시카티브를 많이 썼을 때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현상을 피하려면 휘발성유의 사용을 줄이고 쓰더라도 테레빈보다는 페트롤을 사용하고 글레이징 기법에도 기름보다는 미디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탕칠용으로는 젯소를 사용하고 속건성 기름으로는 리퀸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첫댓글 이론공부도 틈틈히 하면 좋겠어요... 참, 자료실에 맞을듯해서 이곳으로 이동했답니다.^^
잘 하셨어요. 옛날 일맥회 싸이트 것을 줄줄이 옮기다보니 깜박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