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14~15 청남대울트라대회
비가와서 많이 걱정했던 대회
일마치고 바로 출발해서 점심도 못먹고 블랙데이라서 가다가 짜장면 먹자고 했는데 차가 막히는 바람에 그냥도착!다행히 수경이가 가져간 빵과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나니 수사모 회장님 전화하셨다
가보니 오리백숙을 끓이신다 대에박!!!
이럴줄 알았음 빵안먹었을텐데;;
오리국물에 찰밥까지 넘넘 감사했어요 그덕에 완주했나봐요~^
출발전 몸풀기하고 페친들과 인증샷도 찍고,컨디션도 좋구 무엇보다 함께 뛰기로한 분들이 든든했기에 걱정없이 즐기면서 얘기도하고 경치도 보고 대청댐 근처에서 사진도 찍고 울트라의 묘미를 만끽하면서 정말 즐겼다.
25키로 지점서 떡을 주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근데 다먹기도전에 출발한다 그래서 허겁지겁~이때부터 뭐가 잘못됐나보다 가다가 자봉이 주시는 커피를 마시고(원래 커피마시면 손떨고 잠을 못자서 안마시는데 이날은 안자야하니 마셨다 그것도 두잔)
속이 메스껍기 시작하더니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프고
ㅜㅜ고문님이 주신 게비스톤 하나 먹고 쫌 좋아지긴 했는데 숨쉬기가 버겁고 힘들었다.
작년 청남대포기하신 정기영 밴장님 우리일행 추월하면서 "수경아 완주하지마라 너 완주하면 내가뭐가돼냐?"하신다 "어떻게든 완주할꺼예요!"
진섭님도 걱정됐는지 몇키로 까지 갈꺼냐며 계속
묻는데 끝까지 갈꺼라고 해낼꺼라고 했다.
그뒤로도 계속 어지럽고 힘들어해서 속도를 낮췄다 빨리했다를 반복,오르막길 나오면 걷는 울트라주법
오르막이 어찌나 반갑던지...
65키로 지점에서 미역국을 주는데 종원님이 속아프다고 안먹음 안됀다고 꼭다 먹으라고 해서 한그릇 뚝딱 먹고나니 속이 좀 편해진다.
여기서 포기자들 속출 날씨가 많이 추웠다.
바람막이에 비옷까지 완전무장하고 출발하려는데
밴장님이 안아주신다
"수경아 축하해"
"저 완주할수 있을까요?"하니 "99.9프로 확신해"
하신다 힘을얻어 다시금 정신차리고 뛰는데 이제는
졸음과추위와의 사투가 시작됐다.졸음이 몰려오자 어지럼증은 더심해지고 속은더 울렁거리고 눈물의피반령고개는 다리근육의 한계를 맛보게 했다
그래두 사진도 찍고 콜라로 속을 달래고 다시금 뛰기시작 85키로 지점 오뎅먹고는 도저히 못뛰겠다고 같이 뛰신 네분께 먼저 가시라고 회수차 불러다라고를 남발ㅋ
최성준님 여기 공동묘지에 혼자 남음 안무섭겠냐고
잉?옆을보니 죄~~묘지다 무서워서 다시 따라간다
같이뛰신 배종훈님,송상봉닝,최성준님,김태종님
나때문에 계속 속도 낮추고 미안함에 계속 먼저 가라고 했지만 그럴수 없다며 기다려 주시고 오르막길 나오자 배종훈님 내등을 밀어 주신다
항상 재국이 휠체어 밀다가 오늘은 혼자 뛰셔서 허전하다 하셨는데 그손으로 내등을 밀어주시니 눈물이 왈칵났다ㅜㅜ
재국이가 잠도 안자고 기다린다는 전화받고 나니
더욱 미안했다.
결국 5키로 남겨놓고 세분 먼저 보내고 최성준님과
걷뛰 반복하면서 죽겠다,다시는 울트라의 울자도 싫다,미쳤다를 외쳐댔다.
최성준님 남들도 이지점에서 다 똑같이 생각한다고 마지막 힘내라고 사진도 찍어주시고 격려해 주신다.
철문3개 통과하면 골인아치 나온다는데 왜그리도 철문이 멀게 느껴지던지...반대편에서 수사모 회장님과 고문님 차타고 힘내라고 외쳐 주신다
어찌나 반갑던지 다시금 힘을내고 좀더 가니 수사모 훈련부장님도 차타고 가시면서 응원하신다.
힘을얻어 무사히 만세 부르면서 완주!!!
그어려운걸 내가 해냈지 말입니다ㅋ
같이 뛰어주신 4분과 청남대오남매 결성
오빠야들~여러분 덕분에 완주할수 있었어요.
혼자였다면 100%포기했을 꺼예요.
정말정말 감사했구 미안했어요.최고였습니다.
사연없는 완주 없다지만 구구절절 많은 사연 함축한
수경이의 울트라100km 무사완주 후기였습니다.











첫댓글 수고했습니다.
야간에 힘 떨어질때 추위와 고통을 이겨내고 완주하십을 축하드립니다.
인내와 끈기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100km 울트라 완주
오직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념으로 인간의 햔계에 도전하여 졸음을 참아야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때로는 포기하고 싶었겠지만 끝까지 이를 악물고 완주하여 승리의 월계관을 쓴 이수경
대견스럽고 고생많이 했고 수고 했어
고생했고
어찌됐든 울트라 러너네 ㅎ
이글을 다시보니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