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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ichangmoolsan.co.kr 스크랩 베에토벤 교향곡 제7번 `생명`
미창물산 추천 0 조회 17 10.11.05 23:3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어느 누리꾼님께서 만들어 보내주신 음악입니다: 감사드립니다. 베에토벤의 다른 이름붙여지지 않은 교향곡들에 이름붙이기와 그의 음악감상에 관한 저의 글 '소리의 사회학'(여기 블로그의 '예술' 방에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새벽 배동인: 
 
 
베에토벤 교향곡 제7번(작품 92): '생명'(생명예찬)
음악해설: 배동인



  김흥수. 잉태 (孕胎 , Pregnancy). 1989 
 

 
 이 교향곡은 1813년 12월 8일 교향시 '웰링톤의 승리'(작품 91)와 함께 '옛 빈 대학'에서 초연되었다. 흔히 이 곡을 춤판의 낙관적 분위기, 가을의 포도 등 추수를 축하하는 축제, 술에 만취한 무리들의 향연 등을 묘사한 것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나는 이 곡은 생명을 주제로 하는 하나의 드라마를 표현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제1악장: Poco sosutenuto. Vivace

 생명의 탄생. 생명이 탄생할 때의 모체의 고통과 우주적 긴장: 그것은 투쟁과 창조의 순간이기도 하다. 생명의 태어난 기쁨과 한없는 감사의 노래. 생명의 해방과 활력의 표출.

제2악장: Allegretto

 생명의 죽음. 생명체의 죽음을 애도함.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윤동주의 '서시' 중에서). 생명의 죽음에 대한 장송행진곡.

제3악장: Presto
 
 생명의 부활. 되살아난 생명들의 즐거운 만남. 생명을 다스리는 '신성'(Gottheit) 또는 자연의 힘에 대한 '거룩한 감사의 노래'(Heiliger Dankgesang): 경외와 거룩함과 장엄함을 표현하는 장중한 음줄기의 도도한 흐름.
 환희 속에 축제가 전개되고 생명의 찬가와 생명의 힘에 대한 '거룩한 감사의 노래'가 다시금 울려퍼진다. 그것은 죽음과 고난을 이긴 생명의 승리의 노래이기도 하다.
 
제4악장: Allegro con brio
 
 생명의 축제. 생명들의 흥겨운 춤판과 행진: 한반도의 온 겨레는 물론 이 지구의 온 인류가 손에 손을 잡고 신바람나게 지구를 돌며 춤추는 전 지구적 강강수월래! 우리 가곡 '도래춤'(김안서 작시, 박태준 작곡. "어리얼사 도래춤을 주렁주렁 추울거나. 이 세상도 처자들이 모두 손을 쥔달시면 넓은 바다 빙빙 돌며 도래춤도 출거외다. 빙빙빙빙 바다 돌며./ 어리얼사 도래춤을 주렁주렁 추울거나. 이 세상도 총각들이 뱃사람이 된달시면 바다에다 아름다운 배다리도 놀거외다. 느럿느럿 바다 위에.")의 확대 재생산! 생명체의 위풍당당함. 개선장군 또는 영웅의 행진. 거침없이 전진하는 생명의 힘의 행진과 춤판. 하늘을 치솟는 생명공동체의 격동적 춤판. 모든 생명체는 저마다 고유한 삶의 영웅이다: 영웅들의 초월적 환희에 찬 우주적 춤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 생명의 나무.
오스트리아 화가. 바움가르텐 출생. 유겐트양식의 대표적 화가이다.
 
 

작자미상. 생명나무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 무제 또는 죽음의 천사
 
태초(太初)의 형(型)을 찾아서:
 

위에 그려진 해골 같은 포름, 주검을 상징하는 듯한 오각형의 검은 구멍, 환영처럼 보이는 색채와 희미한 선이 화면 전체에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해골처럼 그려진 포름이 죽음의 천사일까. 나무 모양이 노란색 포름이 허무의 심연으로 통하는 입구에 서서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죽음의 천사일까. 아무튼 죽음과 주검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응집되어 있는 작품이다. 경쾌한 맛이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고, 단지 무겁고 두터우며 흐릿한 뉘앙스만이 감돈다. 장송곡이 구슬프게 울려 퍼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는다면 잘못일까. (해설자: 확인되지 않음)


에드바르드 뭉크(Edvard Munch, 1863~1944). 절규. 1893년. 캔버스, 유채, 73.5×91cm



빈센트 반 고호(Vincent van Gogh, 1853∼1890). 씨뿌리는 사람(The Sower). 1888.
Medium: oil on jute. 73 x 93 cm (29 x 37 inches)
소장처: E.G. Buehrle Collection, Zuerich



고호. 라일락(Lilacs. Oil on canvas. 73.0 x 92.0 cm. Saint-Remy: May, 1889. St. Petersburg: Hermitage)
 


고호. 아를르 부근의 붉은 포도밭. 고호가 생전에 판매한 유일한 그림. 현재 모스크바의 푸쉬킨 미술관 소장(Red Vineyards near Arles (1888), the only painting Vincent van Gogh sold during his lifetime. Now in the Pushkin Museum of Fine Arts, Moscow.)
 


고호. 쉐브닝겐에서의 바다 조망(View of the Sea at Scheveningen. Oil on canvas. 34.5 x 51.0 cm, Scheveningen: 21 or 22 August 1882. Location unknown. Stolen from the Van Gogh Museum on 7 December 2002)


피카소(Pablo Ruizy Picasso, 1881-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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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게시물은 어느 누리꾼님께서 만들어 보내주신 것입니다: 그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베토벤 음악감상에 관한 해설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의 '예술' 방에 올려져있는 저의 글 '소리의 사회학'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새벽 배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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