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2
김 재 욱
인생은 물결이다. 바람이 잔잔하면 무늿결도 아름답고 태풍이 오면 거친 결이 되기도 한다. 이 터널을 지나야! 자라면서 학교와 가정교육, 운동, 사회 활동 주위환경 등에 따라 아름다운 결이 되기도 하고 결이 없는 인생이 되기도 한다.
나뭇결을 잘 살려야 먹고사는 직업이었다. 요즘은 모든일이 기계로 이루어진다. 설계 도 컴퓨터 그래픽으로 상새도 까지 나온다. 재료 운반에서 부터 깍기, 톱질, 조각, 조립은 물론 도장 작업도 공해없이 이루어 지고 포장 까지 해결 된다. 일부분만 사람이 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작업이 기계 조작만 하면 된다. 학벌이 높아 설계도 보고 작업 하는대도 애로가 전혀 없다.
처음 가구를 배울때는 가내 공업이고 기계가 없고 도구도 재래식이었다. 설계도 같은 것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말로 의사 소통하고 어느 가계 어느장소에 있는 가구를 보고와서 어디를 어떻게 봐꿔서 작업해라 가 고작이었다. 디자인 훔치 로도 가야 했고 힘으로 나무와 씨름 할 때였다. 품싹을 떼이기 일수였고 가난한 시절이라 배불리 못 먹으니 힘든 일 할 때 특효약이 대포 한잔이었다. 어떤 때는 점심을 거르기도 하였고 저녁을 거르고 밤늦게까지 나무와 싸우기도 하였다. 작품을 제작한다는 사명감보다는 죽지 못해 살아갈 길을 찾았다는 말이 정답 같기도 하다.
목제마다 결이 다르고 특성이 있다. 같은 품종이라도 나무마다 특성이 있고 결도 다르다. 한 나무라도 안팎과 상하가 결이 다르니 어떤 때는 나뭇결이 안 맞아 울고 싶을 때도 있었다. 목제가 잘못 걸리면 힘이 들고 작업 진도가 안 나간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대폿집으로 갈 때도 있었다.
월급이 아니고 도급이니 일이 힘 들고 많이 했다고 품삯을 더 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때도 부정은 있었다. 약삭빠른 장인은 적당한 방법으로 좋은 목제로 작업했지만, 다른 사람이 그런 사실을 알 수 있었고 결국은 뿌린 대로 거두는 신세가 대부분 이었다. 참고 견디던 장인의 대부분이 인생 결이 아름다웠다.
작품에 따라 공이 부분이 무늿결이 좋아 대우를 받기도 하고 엇결이 무늿결이 되기도 헸다. 괘 목 같은 경우 뿌리 부분과 상처 난 곳이 오래되어 치료 과정에서 무늿결이 생겨 아름다웠다. 이런 목제를 용 목이라 하여 극진한 대우를 받았다. 춘양목 같은 경우 죽은 공이는 흠결이 되지만 살아있는 공이는 주위의 결이 좋아 특별 대접을 받기도 했다.
일반 가구는 무늬목을 사용하고 손님이 보고 구매하니 별문제가 없다. 후손한테 물려줄 전승 가구나 전통가구는 목제의 결이 성패를 좌우할 때가 대부분이었다. 양심을 안 판 장인의 작품은 작가의 숨결이 들어있다. 나뭇결도 살아나고 살아있는 작품이 나온다. 이런 작가들은 대부분 인생 결이 무난하다.
완성된 제품을 보면 장인의 숨결이 나타난다. 후손한테 물려줄 작품을 주문하는 고객은 장인도 결이 있다는 것을 아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이런 분은 인생 결도 뛰어나고 눈결이 나뭇결보다 아름답고 거래도 쉽게 이루어진다. 수십 년을 거래한 특수고객도 있었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분도 있으나 작품이라는 영혼의 결을 두고 육신만 떠나셨다.
작품에 숨결이 있듯이 사람도 결이 있는 듯하다. 단맛이 날 때는 쓸게라도 빼 줄 듯하다가 쓰면 뱉어버린다. 이런 인생 결을 가진 사람은 잘못은 조상 탓 잘한 것은 내 덕이라 생각한다. 평생을 부정적으로 살아가니 불행한 인생 결이다. 반면 모든 일에 성실하고 앞장서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은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인생 결도 아름답다. 여기서도 하하하 저기서도 하하하 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니 뿌린 대로 거두었다.
인생 황혼에 수필을 시작했다. 수필도 나뭇결 살리듯이 결을 살리면 되리라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나잇 결인지 머릿결이 나쁜지 이쪽 귀로 들으면 저쪽 귀로 달아난다. 들으면 잊어버리고 말귀도 못 알아들으니 수필의결을 찾기가 인생 결 찾기보다 더 어렵다.
젊을 때 나뭇결을 다룰 때는 하루 하루 사는것에 정신 쏟느라 힘들고 어려운 줄도 몰랐다. 지금 생각하니 나뭇결 다루는 것도 예삿일은 아니었을 텐데 버텨나온 일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행인 것은 처음보다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나뭇결 찾는데도 수년이 걸렸다. 계속 노력하면 수필의 결도 나뭇결같이 아름다와 질 것이다.
인생의 결을 살리는 것도 목재의 무늿결 살리듯이 본인의 생각과 실천 여하에 따라 좌우되지 않을까 싶다. 주위 환경과 지식 인격 등 여러 가지 결이 있다. 명심보감에 순천 자는 흥 하고 역천자는 망이라 (順天 者는 興하고 逆天 者는 亡이라) 했으니 마음을 바로 쓰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면 행복한 인생 결이 저절로 찾아오지 싶다.
식탁에 옹이를 품고있는 나뭇 결이 아름답다. 오늘 생기는 인생결이 아름답기를 바란다.
2020. 02. 06.
첫댓글 요즘은 주위환경이나 기계시설이 좋고 학벌이 높아 별 애로가 없을 것 같다. 그때는 소규모이고 시설도 없어서 힘으로 나무와 씨름 할 때였다.에서 시설이 어떤 것인지 이해가 안되요ㅠ 월급이 아니고 도급이니 일이 힘 들고로 시작하는 문단과 양심과 작품을 같이 판 장인은 처음부터 결이 다르다. 로 시작하는 문단의 내용이 비슷하니 합하면 어떨까요
저번글 보다 주제가 잘 드러나는 듯합니다. 독자 여러분도 춘양목과 괘 목같이 아름답고 튼튼한 행복한 인생 결이 되기를 바란다.를 제가 한번 써 봤습니다 독자에게 필자는 말을 하는 것보다 느끼도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탁에 옹ㅇㅣ를 품고있는 나뭇결이 아름답다. 오늘 생기는 인생의 결이 아름답기를 바란다.
수고 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더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목재의 결을 잘 살린 가구와 사람의 결을 표현한 수필의 은유가 잘 구성되었습니다. 두 작품을 좀 더 완성도 높게 다듬으시면 멋진 수필이 될것 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좋은말씀 하셨습니다. 더많은 지적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요즘은 각 분야마다 부터 애로가 없다 까지 에서 기계로 하는 부분을 적어주면 이해가 쉽겠어요. 두루뭉술한 것 보다 자세하게 쓰는것이 좋아요. 목제->목재 결이 다르니->결이 달라 코및이 바빠->하루하루 사는 것에 정신을 쏟느라 찾는대도->찾는데도 아름다운 결이 오리라 기대된다.->아름다와 질 것이다.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에서 밑에 또 싶다가 나오니 빼는게 좋겠어요 독자에게 필자는 말을 하는 것보다느끼도록 하는것이 중요 합니다.이 문장은 선생님께 드린 말씀입니다 ㅋ 빼 주세요. 이 터널을 지나야! 자라면서 거름 비료 위치 관리 방법 주위환경 등에 따라 아름다운 결이 되기도 하고 결이 없는 인생이 되기도 한다.이 문장을 좀 다듬어 주세요 거름이나 비료는 같은 내용?
두번째 문단과 세번째 문단에 중복되는 내용이 있으니 다시 정리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많이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친다고 고첫는데 내 욕심에는 한번더 수고 하셨으면 합니다. 죄송 합니다.
정말 인생 명장이란 말을 달리 하는 말이 아니 십니다.
그 힘든 나무를 자르고 깍고 밀고 다듬는 일에 평생을 바치신
전문가 선생님 좋은글 읽었습니다.
윗 부분 그때는 들어 가실때 (어떤때)설명 부여 그걸 넣으시고 단락을 바꾸심은 어떨까요?
정말 멋진선생님 날로 날로 글이 일취월장 이십니다.
좋은 지적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단락을 어떻 바꾸라는지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좀 가르처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선생님이 기술을 배우고 현직에 계실때 이지요?
다음 단락으로 시작하면 좋을것같아서요
천재는 노력하는자를 이기지 못한다 했던가요~
김재욱선생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글 중에서...
✔하고니머지는~하고 나머지는
✔데부분 작업이~대부분 작업이
✔봐꺼서~바꿔서
✔품싹을 때이기~품싹 떼이기
김재욱선생님께 많이 배웁니다 그리고 저의 롤모델 이십니다.
사랑합니다~♡♡♡
찾아 주시고 지적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채찍질 부탁 합니다.
독자에게 필자는 말을 하는 것보다느끼도록 하는것이 중요 합니다.믄장삭제해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계속 수고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선생님.
새 글이 있는 줄 알았는데ᆢ.
결이라는 제목에
'인생은 물결이다'
로 시작하는 이 글은 두괄식 작품으로 보여집니다.
수필은 읽는 내내 독자가 상상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힘이 중요합니다.
그러다가 결미 부분에서 작가의 철학, 관찰력, 상상력, 해학, 사유를 통해 결정적 방점을 찍을 수 있는 미괄식 문단 운영이 보다 더 훌륭한 글이라고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꾸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선생님 찾아 주셔서 고맙 습니다. 선생님 밀씀대로 열심히 노력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