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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유도강국(柔道强國)으로 우뚝 서다 ! |
소마연구소 (2005/12/18)/추천수:8 |
세계정상에 위치한 한국, 유도종주국 일본, 큰 타격 침체 위기
지난 9월 2005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는 정보 부족에 세대교체 실패, 그리고 방심 등 한국 유도가 총체적인 문제점이 있다며 국내 주요언론들은 앞 다퉈 유도계를 비판했다. 박용성 회장이 세계유도연맹 회장 3선에 성공했으나 세계 유도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는 실패하는 등 한때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은 최대 강국인 일본만을 겨냥한 전략적 부재가 있었고, 유럽과 기타 아프리카 등의 기술정보의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이미 국내선수들은 해외선수들에게 노출되어 있어 실제 기량에서 앞서지만 정보노출에 의한 전략적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그 뒤 재무장한 한국유도는 유도종주국인 일본을 누르고 전 세계 유도계를 점령했다. 지난 11월 26일과 27일 양일간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중국오픈국제유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 실업선발팀은 금 6, 은 1, 동메달 3개를 따내 일본(금 5, 은 2, 동메달 5개)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종주국 일본을 점령했다. 또 지난 2일과 3일에는 제주에서 2005 KRA컵 코리아오픈 국제유도대회에서도 금6, 은9, 동11로 2위 일본(금4,은2,동7개)을 제치고 7년 연속 종합우승 달성에 성공했다. 2주일동안 일본을 무참히 누르고 세계유도계의 새로운 강국으로 성장한 모습이다.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자랑하는 한국대표는 정통유도의 기술을 자랑하는 일본과 각종 세계대회에서 라이벌로 알려져 있다. 한때 힘의 유도를 앞세운 유럽 세에 동양선수들이 위기를 맞은 때도 있었지만, 새로운 훈련기법과 경기분석 등 스포츠과학을 동원한 한국유도가 세계를 정령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대유도는 일본의 강도관유도가 효시다. 강도관유도의 창시자인 가노지고로에 의해 창설된 유도는 일본 내에 산재되어 있던 각 유파의 유술에 대한 장점만을 근대적인 연습체계로 만든 것이다. 그들은 자연체의 원리, 부드러움의 원리, 기울이기의 원리, 지읏기와 걸기의 원리 등을 적용해 1930년대 FILA(국제레슬링연맹)의 경기규칙을 참고해 만들어낸 경기유도를 세계화시켰다. 특히 초창기에는 우리나라와 유럽에 보급되면서 유럽인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켜 그들만의 독특한 기법들이 발달하게 되었고, 1964년 동경올림픽의 정식종목에 채택되면서 세계화를 맞는다. 하지만 멕시코올림픽에서 정식종목에 탈락되면서 대대적인 경기규칙을 보완해 다시 올림픽종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러한 유도는 종주국 일본의 강세로 이어졌고, 1980년대 접어들어 유럽세가 서서히 커지면서, “힘의 유도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정통유도기술을 구사해야 한다는 일본 측의 주장과 더불어 국제유도계는 경기유도기술의 정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1990년대 후반에 접어들어 유도경기의 판도는 유럽 세와 한국을 무시 못 하는 국제스포츠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국제경기에서 상위 입상을 계속해 나가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한국 유도는 1995년에 박용성 동양맥주 회장이 국제유도연맹(International Judo Federation/IJF) 회장에 당선됨으로써 유도 행정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박용성 회장은 1995년 9월 26일 일본 마쿠하리에서 열린 IJF 회장 경선에서 근대 유도 창시자 가노 지고로(嘉納治五郞)의 친손자인 가노 유키미쓰 일본유도연맹 회장과 스페인의 루이스 바게나 전 IJF 회장과 경합을 벌인 끝에 제7대 IJF 회장에 당선되어 2005년 선거에도 당선, 3대 연속 회장직을 맡는 민간 외교력을 펼쳤다. 박 회장이 IJF회장직을 맡으며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은 유럽에서 사용되던 컬러유도복을 국제경기에 사용토록 한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도복의 변화가 아닌 유도가 국제적인 스포츠로서 종주국 일본만의 유도가 아님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실제 유도강국으로서 한국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결정적 계기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안병근(용인대 교수)과 하형주(동아대 교수)가 금메달을, 조용철(용인대 교수)선수가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유도의 변화를 예고했다. 특히 대한유도대(현, 용인대)의 유도학과출신들이 국내뿐만이 아니라, 국제유도계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일본유도계는 긴장했고, 그 분위기는 일본 무도계에 알려져 대한유도대학을 모방해 일본 지바에 ‘국제무도대학’을 설립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러한 유도강국의 이미지는 1990년대 초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을 지나 2000년대 초에는 유럽유도의 강세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한국이나 일본유도계에 생겨났고, 이외에도 중국이 개방되면서 많은 스포츠교류를 통해 중국유도도 서서히 정상에 등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2008년 북경올림픽을 유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는 눈치다. 실제 한국유도를 배우기 위한 지속적인 선수교류뿐만이 아니라 국제대회를 유치하는 등 거대 중국임을 과시하고 있다. |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 세계정상 결정적 계기 한국유도가 일본을 누르고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에 있다. 특히 강도 높은 훈련을 선수들이 아직까지 극복하고 있는데서 유도의 분위기가 식고 있는 일본을 누를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
경기유도의 풍요속 빈곤, 생활체육 유도 두 마리 토끼는 잡을 수 없는가?
하지만, 유럽은 이미 ‘어린이유도’의 보급 등 다양한 노력을 해 오고 있다. 19세기말 유럽에 유도가 전파돼 군인과 경찰에서 유도프로그램이 적용됐지만, 강한 정신력과 체력적 요인 때문에 어린이들에게 보급할 수 있는 흥미 있는 유도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등장해 실제 유소년 유도계는 동양보다 유럽이 더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프로그램을 보면, 성인과 유소년 프로그램의 차별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주목해야 한다. 마치 어린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놀이나 게임에 가까운 유도기술들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도수련프로그램의 차등적 적용은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유도수련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이런 면에서 일본이나 한국의 경우 유럽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생활체육유도지도자들의 의식의 변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대부분의 도장들이 지도내용 및 방법에 있어 초, 중고, 대학생(일반)을 구분하여 지도는 하고 있으나, 수련생의 관리에 상당히 미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국내 생활체육현장에서 유도장 지도자들은 스스로 도장운영과 지도방법에 대하여 변화하고 개선하려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먼저 자신의 유도실기 능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뿐만이 아니라, 시설관리, 수련생 관리, 도장 홍보에 열의를 가지고 임할 필요가 있다. 이런 통제적 기능을 가진다고 볼 수 있는 대한유도회와 각 시도의 유도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도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도자 연수회를 통한 지도방법과 운영방법에 대한 재교육, TV, 신문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 방안 마련, 지도자들이 지도 자료로 활용할 수 지도프로그램을 개발, 생활체육 유도장 성공 사례 제시 등의 추진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