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 폐암의 수술
폐암은 어떻게 수술하나요?
폐암 환자에게 수술을 할 때 수술의 목적은 암세포의 절대적 숫자를 줄이는 것입니다.
몸에는 암세포를 물리치는 ‘면역세포’가 있는데 암세포가 너무 많으면 물리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로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혹시 적은 숫자의 암세포가 남아 있다면,
남은 암세포를 면역세포나 약물 혹은 방사선 등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폐암 수술의 원칙
완치를 목적으로 수술을 할 경우 암 덩어리뿐 아니라
암이 임파선이나 주위로 퍼졌으면 그것까지 모두 들어내야 합니다.
암세포는 워낙 파괴성이 강해서 주위에 잘 파고 들어갑니다.
때문에 암이 있으면 암 덩어리만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그 주위의 정상적인 조직까지 같이 떼어내는 것이 암 수술의 원칙입니다.
폐암의 수술에도 같은 원칙이 적용됩니다.
암 덩어리뿐 아니라 주위의 폐 조직까지 들어냅니다.

폐암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이는 다른 암에 비해 전이가 빠르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습니다.
또 하나는 다른 암에 비해 임파선에 퍼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술을 할 때, 주위의 임파선들을 떼어낼 수 있는 것은 모두 들어내야 합니다.
폐암 수술이란?
폐는 왼쪽에 하나, 오른쪽에 하나 이렇게 둘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폐는 3개의 엽 (상엽, 중엽, 하엽)
그리고 왼쪽 폐는 2개의 엽 (상엽, 하엽)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폐암 수술을 할 때, 한쪽 폐를 모두 떼어내는 것을
“전폐 절제술(pneumonectomy)”이라고 하고, 엽 단위로 떼어내는 것을 “폐엽 절제술(lobectomy)”이라고 합니다.
암 덩어리가 매우 작고 임파선의 침범이 없거나 적을 경우
폐엽 절제술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
폐엽 두 개를 떼어낼 경우에는 “이엽 절제술(bilobectomy)”이라고 합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전폐 절제술을 하던지 폐엽 절제술을
하던지 간에 임파선을 철저하게 떼어내야 합니다.
임파선은 떼어내기 쉽지 않게 숨어있는 경우도 많아서 의사들은
“발라낸다”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의사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폐를 함부로 떼어내도 되는가?
암으로 인하여 폐를 떼어내야 한다면, 적당한 시기에 떼어내야 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은 폐 한쪽을 떼어내도 나머지 폐 하나로 살아가는데 별다른 지장을 느끼지 못합니다.
다시 말하면, 전문적인 운동선수가 못 될 뿐이지, 정상적인 생활과 운동을 모두 가능하다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남은 폐에 병이 와 있는 경우나 폐 기능이
크게 약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폐를 떼어내는 수술 자체는 잘 되었지만, 폐 기능의 악화로
숨이 차서 헐떡이면서 숨쉬기도 곤란해 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수술 하기 전,
폐를 얼만큼 떼어내어도 괜찮은지를 알아보기 위해 폐 기능검사를 미리 시행합니다.
폐암 수술은 어떻게 하나?
폐암 수술은 일차적으로 암 덩어리가 포함된 폐 조직을 떼어내는 것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쪽 폐를 다 떼어내는 전폐절제술을 할 수도 있고,
하나 혹은 두 개의 폐엽을 떼어내는 폐엽절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원래 폐 수술도 다른 수술처럼 직접 열어서 수술을 하는 경우와 내시경으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폐암 수술은 임파선을 모두 찾아내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열어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럼 폐암 수술은 어떻게 할까요?
폐암 수술은 흉부외과 의사들이 담당을 합니다. 수술은 아래와 같은 순서대로 진행이 됩니다.

수술 하기 전
1) 전신마취의 위험이 없는지,
2) 폐의 일부를 떼어 내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지,
3) 폐암의 진행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4) 어떤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지 등의 판단을 위한 검사들을 진행합니다.
수술 중
1) 전신마취를 합니다
2) 가슴을 열고, 폐를 검사한 후 계획했던 수술을 진행합니다.
3) 폐를 떼어낼 때에는 폐로 가는 기관지, 혈관(동맥 및 정맥)을 각각 분리해야 합니다.
4) 임파선들을 절제합니다.
5)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가 떼어내는 부위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기관지
잘라낸 곳의 끝을 다시 잘라내어 병리검사를 보내어 암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합니다.
6) 잘라낸 기관지의 단면에서 암세포가 없는 것을 확인하면 출혈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수술을 끝냅니다.
7) 수술을 끝내기 전에 출혈이나 기타 액체가 안에 고이지 않고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흉관”이라고 하는 튜브를 가슴에 남겨 놓습니다.

수술 후
1) 폐 한쪽을 모두 떼어낸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중환자실로
이송되어 며칠간 경과를 본 후에 병실로 이송됩니다.
2) 폐의 일부를 떼어낸 경우에는 병실로 갈 때도 있고, 중환자실로 갈 때도 있습니다.
3) 중환자실로 가는 경우에는 중환자실에서 마취에서 깨게 됩니다.
병실로 갈 때에는 회복실에서 마취가 깹니다.
4) 수술 중에 인공호흡을 위해서 목에 끼워둔 호스는 자기호흡이 충분하다고
판단이 될 때 제거됩니다. 이 호스가 목에 있을 때에는 무척 답답하고 목소리도 안 나옵니다.
5) 수술 후 의사들이 가장 염려하는 것은, 기관지에 가래가 차서
공기가 통하지 않아 남은 폐의 일부가 찌그러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열심히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후에 아프지 않게 기침을 할 수 있도록 의사들은 진통제를 주기도 하고,
수술 후에 척추에 관을 넣어 부분적으로 척수마취를 하기도 합니다.
6) 수술 후에는 가슴에 튜브를 하나 달고 나오게 됩니다.
이것은, 며칠 기다렸다가 출혈이 없는 것이 확인이 되면 뺍니다.
수술 후 주의사항
1) 수술 직후에는 “기침을 열심히 해서 가래를 뱉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2)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이 “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수술 후에 가슴근육을 꿰매어 놓았는데 팔을 움직이지 않으면,
근육들이 서로 붙어서 나중에 활동하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수술 후에는 가능한 일찍 움직여야 하며, 잘 먹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4)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빨리 나아 일어서야겠다는 굳은 의지입니다.
폐암 수술은 수술로써 끝날 수도 있지만, 후에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수술의 후유증으로부터 빨리 회복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 먹고, 많이 움직이고, 즐거운 생각을 갖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생길 수 있는 합병증
대부분은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되지만, 폐암 수술은 사람에 따라 몇 가지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1) 수술 후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하진 않지만 묶인 혈관이 풀려서 심한 출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암세포가 혈관까지 퍼졌을 때에는 그 확률이 높아집니다.
2)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무균상태에서 수술을 해도, 완벽한 무균상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술실 공기 중에도 세균은 떠돌아 다니죠) 또 기관지를 절개할 때,
정상적으로 기관지 내에 서식하는 세균들이 수술부위로 나오게 됩니다.
수술 후에 염증이 생기고 만일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여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농흉이라는 난치병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를 모두 떼어낸
자리에 뒤늦게 염증이 생기는 경우, 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3) 폐, 혹은 기관지로부터 공기가 계속 새어 나가 회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폐로부터 공기가 새는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멎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기관지로부터 공기가 새면 수술을 다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위에서 많이 강조한 “기침을 해서 가래를 뱉는 것”을
게을리 하시면, 폐렴이 생겨서 위험할 수 있습니다.
5) 이 외에도 여러 다른 합병증들이 생길 수 있지만, 드문 합병증들이라서
여기서는 일일이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주치의 선생님께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수술 후 회복
별다른 합병증이 없다면, 수술 후 일주일 이내에 가슴의 호스(흉관)를 제거하고
열흘 이내에 실밥을 모두 뽑고, 2주일 이내에 퇴원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병증들이 생긴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합병증들을 줄이기 위하여 기침 열심히 하고, 잘 먹고, 빨리 움직이고, 운동을 해야 합니다.
수술 부위의 통증은 다른 수술에 비해서 좀 오래 가는 편입니다.
수술 후 약 2개월 정도가 지나서야 통증이 없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 직후가 가장 아프고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은 많이 줄어듭니다.
수술 직후에 척수마취(정확한 이름은 경막외마취)를 하는 경우에는 통증은 더 줄어듭니다.
입원기간 및 수술비용
입원은 보통 2주일 정도 걸리고 수술비용은 수술의 내용, 환자의 컨디션,
합병증의 유무 등에 편차가 심하게 달라집니다.
적게는 2백 만원 미만에서 많게는 5백 만원 내외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합병증 없이 잘 회복된다면, 적은 치료비만 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