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확하게 말해서 이는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허리가 빠진다는 것은 우드 라켓을 1년 이상 열심히 사용하거나 목 부분에 큰 부담을 계속해서 주어 내부 섬유에 균열이 발생하고 탄력성을 상실하는것을 말한다. 카본제 라켓이라도 내부에서는 똑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카본 섬유나 유리 섬유 등을 사용한 섬유강화 수지 복합소재 구조물에서도 오랜 시간에 걸쳐 충격이나 큰 힘을 연속해서 가한다면 반드시 피로가 쌓여 본래의 탄력성 혹은 강도를 발휘하지 못한다.
기껏해야 볼을 치는 정도인데 설마 라켓이 상하겠는가라는 생각도 매우 잘못된 것이다. 라켓(정확하게 말해서 스트링)과 볼이 충돌할 때 발생하는 충격은 생각 이상으로 크고 경기를 하는 동안 라켓은 몇만번 굴절 운동을 반복한다. 이 충돌 에너지가 내부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속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주위를 기울이기 쉽지 않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격이다.
예를 들어 에폭시 수지에 고정된 카본 섬유라도 힘을 받으면 섬유 하나가 늘어지고 굽혀지게 마련이다 이들 미세 섬유들이 충격이 반복됨에 따라 조금씩 내부에 단열이 생긴다. 이 현상이 계속되면 외견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프레임의 피로도가 높아져 반발력의 저하가 시작된다. 수지 자체의 피로도 높아진다. 힘껏 쳤는데도 볼이 잘 나가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면 라켓의 피로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제 곧 새로운 라켓으로 교체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부연하면 내부의 피로는 볼을 치지 않아도 계속해서 누적되어 간다.
프레임에 계속해서 큰 힘을 가하는 것은 매어져 있는 스트링이다. 스트링을 맬 때 각 줄마다 이십킬로그램 이상의 힘을 받게 된다. 모든 줄이 각자 프레임을 잡아 당긴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큰 힘을 받고 있는지 납득이 갈 것이다. 따라서 라켓은 그냥 내버려둬도 피로가 쌓인다.
만약 오랜 기간 동안 라켓을 사용하지 않고 보관한다면 스트링을 끊는 것이 좋다. 스트링을 맨채 방치해 둬도 신세틱 스트링의 경우 두 세달이 지나면 줄을 다시 매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기타를 연주하지 않을 때 줄을 느슨하게 풀어놓는것과 같은 이치다.
임팩트 시에는 헤드를 이용해 타구에 확실하게 힘을 실어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조작성이 뛰어나고 피로가 적을까? 이 문제에 관한 정확한 검증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다. 라켓 업체로서도 큰 과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시안일 것이다.
업체의 주장은 이렇다.
팔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초경량을 택했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볼을 밀어내는 탄력성이 감소한다. 따라서 헤드 끝에 중량을 집중시켜 스윙에 따른 관성 모멘트를 높여 파워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킨다. 그럴듯한 설명이다. 실제로 쳐보면 끝에 중량이 있기 때문에 임팩트시 충격도 작아지는 듯한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중량을 낮추고 끝을 무겁게 한 것은 스윙을 시작할때 필요한 힘이 커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이븐 밸런스(무게 중심이 라켓의 정중앙에 있는 것을 뜻함)와 마찬가지이며 과연 기타 모델보다 더 큰 힘을 실어 보낼 수 있을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런 종류의 라켓은 쇠망치로 비유되어 효율성보다는 목표물에 더 큰 힘을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하지만 쇠망치는 위에서 아래로 내리치는 것이고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평행이거나 약간 아래서 위로 휘둘러 올리는 것이다.그렇다면 톱 헤비와 이븐 밸런스 어느 쪽이 스윙시 더 큰 힘을 필요로 할까?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경우는 스윙을 크게 하기 때문에 임팩트시에 초 톱 헤비가 효과를 발휘하지만 스윙 폭이 작은 발리에서는 어떨까? 발리는 위에서 아래로 스위 궤도를 그리기 때문에 쇠망치처럼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이 타입의 라켓은 힘없는 사람보다 오히려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스윙할 때 무거움을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로 완력이 있고, 발리에서는 볼의 무게에 별 부담을 느끼지 않는 약력이 강한 사람에게 맞다고 할 수있다. 랠리의 스윙이 늦은 사람은 스윙을 시작할 때 큰 힘을 필요로 하지 않게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완전히 같은 종류의 라켓을 구입했다. 하더라도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은 그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으로 실제 내용이 다른 경우도 꽤 있다. 첨단 소재를 사용한 일률적인 라켓을 대량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지만 계약을 맺은 유명 선수들에게 라켓으 맞춰주는 관례는 변하지 않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제품들의 완성도도 많이 높아졌기 때문에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이 일반 제품과 완전히 다르지는 않지만 선수 개인의 선호에 대한 업계측의 배려는 아직도 사라지지 않았다.
이런 의혹을 해명하려 라켓 개발 과정을 알리는 경우도 있다. 프린스는 마이클 창 그라파이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마이클 창과 수년간 협의를 통해 단점을 보완해 제품을 출시했다. 많은 업체에서 아직도 유명 계약 선수들에게 라켓을 맞춰주는 것은 여전하다는 소문이다. 세계 랭킹 상위권에 드는 선수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성질에 맞도록 조정된 라켓을 공급받고 있다는 것이다.
업체가 선수들에게 정성을 지극히 쏟는 것은 이들을 통한 광고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톱 프로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은 방송, 잡지, 신문 등을 통해 널리 보도돼 라켓에 최신 판매모델의 도장을 사용하기도 한다. 따라서 톱 프로가 그 모델의 우수성을 완전히 보장해 주는 것은 아니다.
이 라켓을 사용하면 어떤 샷을 구사할 수 있다는 광고성 정보는 한 번 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스핀이 잘 걸린다고 하는 광고를 들었을 때 소비자는 스핀이 잘 걸린다는 기준이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해서 스핀이 잘 걸리는지 그 근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업체의 카탈로그를 보면 당사 연구에 의한 결과라는 표현으로 각 사의 라켓을 비교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업체는 그런 자료에 주의를 기울이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할지 모르지만 소비자 가운데는 의외로 업체의 카탈로그 내용을 신뢰하는 경우도 있다.
톱스핀의 경우는 사람마다 볼에 회전을 거는 방법이 다르고 라켓 성능에 관해 왈가왈부하기 보다는 스트링의 두께나 스윙 같은 타법 자체가 중요하다. 톱스핀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스윙을 하는 사람이 광고 문안에서 톱스핀이 잘 걸린다고 말하는 라켓을 사용했다고 해서 톱스핀을 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톱스핀을 걸고 싶다면 타법을 변경하는 편이 확실하다. 또한 메이커 측들도 객관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있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톱스핀이 잘 걸린다. 충격흡수에 좋다, 서브 성공률이 높아진다는 말만으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테니스 엘보의 원인은 라켓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라켓에서 발생하는 진동이 팔꿈치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은 몇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테니스 엘보의 발생 원인 전체에서 따져보면 이느 아주 미미한 것이며 그 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것들이 많다. 예를들면 자신의 힘에 맞지 않는 무거운 라켓이나 가벼운 라켓을 사용하고 있다. 스트링의 텐션이 지나치게 높다, 무리한 타법에 무리가 있다 등이다.
라켓 본래의 성능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적고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을 사용하거나 잘못된 타법을 구사해 테니스 엘보가 되는 경우가 많다.또 경기하기전 필요한 준비운동을 게을리하기 때문에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매우 많다. 테니스 엘보를 방지하는 효력이 있다는 선전문구도 테니스 엘보의 원인 가운데 어느 부분을 억제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들도 타구감이 부드럽다고 주장하는 거겠지 정도로 생각하고 볼을 치기 전에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 방지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다.
물론이다.중량이나 밸런스 차이가 타구감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이 사실도 알아두면 좋다. 일반 라켓은 가장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의 중량 차이가 30~40 그램 정도이다. 같은 모델이라도 중량이 다르면 특성도 미묘하게 달라진다. 무거운 모델로 칠 때는 볼이 잘 날아가기 때문에 가벼운 것으로 치면 볼이 잘 날아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업체는 같은 모델로 중량이 다른 라켓을 생산할 때 어떤 중량에서도 타구감이 같아지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면밀한 계산과 테스트를 거쳐 각 사이즈에 따라 사용 소재의 양 및 섬유의 방향과 구성방법을 미묘하게 변경한다.
카본과 유리섬유의 배합을 예로 들어보자. 가벼운 라켓을 기본으로 한 경우 그것을 무겁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사용 소재를 증가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단순하게 섬유나 수지를 늘리면 타구감은 당연히 딱딱하게 느껴진다. 유리 섬유만의 양을 늘리면 중량은 늘어나도 강성은 낮아지게 되고 단단해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다.
기본 라켓과 같은 타구감을 얻을 수 있는 포인트는 라켓의 중량과 단단함이 균형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사용하는 섬유 소재의 조합 각도를 조작하는 것으로 라켓의 단단함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때로는 중량차에 따라 타구감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중량 표시도 업체마다 같지 않다. 중량 표시 규격은 메이커 간에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 업체에 따라 중량 표시 설정폭은 다르기 때문에 SL,USL처럼 같은 기호를 사용한다면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사용자측에서 보면 표시가 같으면 업체가 달라도 생각하게 된다. 친절한 카탈로그에서는 중량 표시 기호가 구체적인 무게로 표시되어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소비자의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립의 크기 표시에는 사용자들이 알 수 없는 비밀이 있다. 같은 모델이라면 그립의 크기는 달라도 모양 자체는 크기가 변하는 만큼 커지거나 가늘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업체라도 두께만 변화시키는 것이 많고 전체적으로 가늘게 만들기보다 세로 방향을 줄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때문에 그립 끝을 덮고 있는 뚜껑의 모양도 바뀌게 된다.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하고 가는 그립으로 바꾸면 파지 방법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폐해가 발생한다. 이것은 그립 테이프를 감아주어도 원하는 모양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충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같은 라켓에서도 베이직 그립의 두께, 감기 시작한 위치,덧감는 방법에 따라 감각이 달라지거나 그립 뒤 뚜껑의 모양에 따라 느낌에 미묘한 변화가 있다. 그 중에는 같은 라켓임에도 생산국, 공장이 다른 것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신뢰성은 많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사용하고 있는 라켓과 동일한 모델을 구입할 때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라켓의 내용이 근접한 제품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카탈로그에는 사용 소재에 대한 설명서가 거의 없다. 이처럼 부실한 정보에서 라켓의 개성을 추론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 또 라켓은 대부분의 경우 단일 소재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를들면 그라파이트 100%라 해도 그라파이트 섬유 다발을 모아 고정시킨 것이 아니고 넓적한 판이나 둥글게 만 상태의 섬유 방향을 바꾸면서 여러층으로 겹쳐 만든다. 또 같은 그라파이트라도 종류가 다양하고 고탄성이냐 고강도이냐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다. 따라서 그라파이트 100%도 단일 소재라고 할 수는 없다.
또 카본이라는 표시도 그것이 단일 카본인지 그라파이트도 포함한 것인지 확실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 각 업체는 독자적인 명칭을 붙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사용 소재 전부가 라켓의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된다. 각 소재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사용했는지 어떤 소재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에 따라 라켓 자체의 성격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새로 라켓 구입을 원할 때는 카탈로그의 설명을 참조하는 외에 같은 클럽의 상급자나 코치, 숍 주인들에게 조언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테니스 숍 주인들은 구력이 오랜 경우가 많으며 신제품에 대한 시타 기회를 갖고 있으므로 좋은 조언 상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보리는 매우 단단하게 제작된 우드 라켓에 자그마치 80 파운드에 이르는 높은 텐션으로 스트링을 매 전세계적으로 톱스핀 선풍을 일으켰다. 그 때부터 톱스핀은 스트링을 강하게 매면 잘 걸린다는 잘못된 신화가 탄생되었는데 이것이 마치 만고불변의 진리인양 통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번이라도 높은 텐션으로 매본 경험이 있는 젊은 선수들은 '난 보리와는 다르다'고 생각해 높은 텐션을 포기하거나 신화를 강하게 믿어 무리하게 톱스핀을 걸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그 중에는 성공한 선수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좌절감을 맛보았다. 현재도 일부 사람들은 이 신화를 믿고 있다. 톱스피너는 강하게 매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빠져있는 것이다.
스핀을 거는 방법은 개개인마다 다르므로 보리처럼 스트링을 단단한 나무판처럼 강하게 매 볼을 지부처트려 스트링과의 접촉 면적을 증대시킨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부드럽게 맨 스트링으로 볼을 감싸들이 잡아 접촉시간을 늘려 그 사이에 스핀을 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것은 느낌의 문제이므로 현실적으로 오해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데 스트링 텐션만이 스핀을 좌우하는 절대적 요소는 아니다. 스트링 패턴이나 게이지의 두께, 텐션, 라켓 형상이나 반발 특성등이 미묘하게 결합되어 스핀 성능에 작용하며 스윙 방법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된다. 스트링 두께는 가는 편이 볼의 펠트 부분을 잡기 쉽고 스핀도 잘 걸 수 있다. 스트링 구조에 대해서는 표면이 거친 편이 스핀이 잘 걸리고 가는 편이 스핀이 잘 걸린다고도 하는데 이런 담론은 아직 과학적 실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라켓은 스트링을 매기 전의 상태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발휘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그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기 위한 방법의 하나가 가로줄의 텐션을 낮춘다는 것이고 그것은 스트링 거의 기술이다.
스트링을 맬 때는 항상 세로줄부터 먼저 매게 된다. 이 때에는 스트링을 맬 때 방해를 받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 그 다음 가로 줄을 매는데 가로줄은 세로줄 사이 사이를 통과하게 된다. 더 이상 덧붙일 필요없이 당연한 말이지만 여기에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다. 가로줄을 맬 때 세로줄은 마찰 저항을 받게 된다. 만약 60파운드로 매려해도 매는 도중 저항이 생기기 때문에 가로줄의 텐션은 떨어지게 된다.
반면 이미 고정된 세로줄은 가로줄이 매지면서 지그재그로 당겨지기 때문에 세로줄만 있을 때보다 오히려 텐션이 더욱 높아진다. 결과적으로 같은 텐션으로 당겼어도 세로줄은 원래 수치보다 텐션이 더욱 높아지고 가로줄은 원했던 수치보다 낮아진다. 일부 사람들은 가로줄은 세로줄보다 짧다는 이유 때문에 세로줄보다 가로줄의 텐션을 낮게 매는 경우도 있으나 최근 일본에서는 세로줄보다 가로줄을 더 강하게 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는 세로줄이 가로줄의 진행에 적잖은 저항을 주므로 매우 강하게 당기지 않으면 세로줄에 부합되는 가로줄의 텐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스트링거는 세로줄의 텐션을 주로 생각하고 가능한한 프레임이 원형에 가까운 상태로 매는 것을 계산해 가로줄의 텐션을 조절하고 있다. 여기에는 스트링의 종류에 따라 표면의 마찰이나 크기 등의 요인도 고려되어야 한다.
한편 합성 스트링은 나일론 섬유를 중심으로 한 소재로 만들어져 물에 강하고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별 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합성 스트링이라도 약간은 습기에 영향을 받으며 특히 온도 변화는 합성 스트링의 물성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물론 천연 스트링만큼 민감하지 않고 끊어져도 가격이 낮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천연 스트링과 합성 스트링을 같은 라켓에 같은 텐션으로 매고 1주일간 두면 합성 스트링의 텐션 및 반발력이 크게 떨어지는 데 천연 스트링보다 더 크게 떨어진다. 볼을 치지 않아도 그런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만약 볼을 친다면 그 차는 더욱 커질 것이다. 천연 소재 스트링은 탄력성을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법에 약간의 주의만 기울이면 성능의 내구성은 만점에 가깝다. 줄이 끊어지는 기간, 즉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수명의 관점에서 벗어나 텐션의 유지 성능으로 관점을 바꾼다면 천연 스트링의 수명은 매우 길다고 말할 수 있다. 타구감의 탁월성은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