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상식(族譜常識)
1. 족보(族譜)의 기원(起原)
‘족보(族譜)’는 다른 말로 ‘보첩(譜牒)’이라고도 하며, 그 효시(嚆矢)는 중국(中國)의 육조시대(六朝時代)에 왕실(王室)의 계통(系統)을 기록(記錄)한 것이 처음이며, 우리나라는 고려왕실(高麗王室)의 계통(系統)을 기록(記錄)한 것으로 18대왕 의종(毅宗, 1146∼1170)때 ‘김관의(金寬毅)’가 지은 왕대종록(王代宗錄)이 그 효시(嚆矢)라고 할 수 있다.
체계적(體系的)인 족보(族譜)의 형태(形態)를 갖춘 것은 조선(朝鮮) 성종(成宗)때인 1476년부터이며, 이때 안동권씨성화보(安東權氏成化譜)가 처음 발간(發刊)되었다. 혈족(血族) 전부(全部)를 망라(網羅)한 족보(族譜)는 조선(朝鮮) 명종(明宗)때 편찬(編纂)된 문화류씨보(文化柳氏譜)로 알려졌으며 지금까지 전해온다.
※ 족보(族譜): 한 집안의 계통(系統)과 혈통(血統)의 관계(關係)를 적어 놓은 책(冊). 한 족속(族屬)의 세계(世界)를 적은 책(冊). ※ 보첩(譜牒): 족보(族譜)로 된 책. ※ 가첩(家牒): 한 집안의 혈통(血統)을 적은 족보(族譜). 한 집안의 혈통적(血統的) 계통(系統)을 적은 보첩(譜牒).
※ 첩(牒): 편지 첩, 계보(系譜) 첩, 명부 첩.
2. 보첩(譜牒)의 종류(種類)
⑴ 대동보(大同譜): 같은 시조(始祖)아래 중시조(中始祖)마다 각각 다른 본관(本貫)을 가지고 있는 씨족간(氏族間)에 종합(綜合)․편찬(編纂)된 족보(族譜)다. 다시 말해서 본관(本貫)은 서로 다르지만, 시조(始祖)가 같은 여러 종족(宗族)이 함께 통합(統合)해서 편찬(編纂)한 보책(譜冊)을 말한다.
※ 종족(宗族): 동성동본(同姓同本)의 일가(一家).
⑵ 족보(族譜): 관향(貫鄕)을 단위(單位)로 하여 같은 씨족(氏族)의 세계(世系)를 수록(蒐錄)한 보첩(譜牒)으로, 한 가문(家門)의 역사(歷史)를 표시(表示)하고, 한 씨족(氏族)의 계통도(系統圖)와 사적(事蹟)을 기록(記錄)한 보첩(譜牒)이다.
⑶ 세보(世譜): 두 개 파(派) 이상(以上)의 종파(宗派)가 합(合)하여 합보(合譜)로 편찬(編纂)한 보첩(譜牒)이다.
⑷ 파보(派譜): 시조(始祖)로부터 시작(始作)하여 어느 한 파(派)만의 계보(系譜)와 사적(事蹟)을 기록(記錄)하여 편찬(編纂)한 보첩(譜牒)이다.
⑸ 가승보(家乘譜): 본인(本人)을 중심(中心)으로 시조(始祖)로부터 시작(始作)하여 자기(自己)의 직계존속(直系尊屬)과, 비속(卑屬)에 이르기까지 이름자와 사적(事蹟)을 기록(記錄)한 것으로 보첩편찬(譜牒編纂)의 기본(基本)이 되는 문헌(文獻)이다. ※ 존속(尊屬): 자기(自己)의 윗대. ※ 비속(卑屬): 자기(自己)의 아랫대.
⑹ 계보(系譜): 한 가문(家門)의 혈통관계(血統關係)를 표시(表示)하기 위하여 이름을 계통적(系統的)으로 나타내는 도표(圖表)로서, 한 씨족전체(氏族全體)가 수록(蒐錄)되었거나 어느 한 부분(部分)이 수록(蒐錄)된 것이다.
⑺ 가첩(家牒): 편찬(編纂)된 내용(內容)이나 표현(表現)이 아니라 집안에 소장(所藏)되어 있는 모든 보첩(譜牒)을 말한다.
⑻ 만성보(萬姓譜): 만성대동보(萬姓大同譜)라고도 하며, 모든 성씨(姓氏)의 족보(族譜)에서 큰 줄기를 추려내어 집성(集成)한 책(冊)으로 족보(族譜)의 사전(辭典) 구실을 하는 것이다.
3. 족보용어(族譜用語)
⑴ 시조(始祖): 시조(始祖)는 제일 처음의 선조(先祖)로서 첫 번째 조상(祖上)이다.
⑵ 비조(鼻祖): 비조(鼻祖)는 시조이전(始祖以前)의 선계조상(先系祖上) 중 가장 높은 사람을 말한다.
⑶ 중시조(中始祖): 시조이하(始祖以下)에서 쇠퇴(衰退)한 가문(家門)을 일으켜 세운 조상(祖上)으로서, 모든 종중(宗中)의 공론(公論)에 따라 추대(推戴)된 조상(祖上)이다.
⑷ 세(世)와 대(代): 시조(始祖)를 1세(世)로 하여 아래로 내려갈 경우에는 세(世)라 하고, 자신(自身)을 빼고 아버지를 1대(代)로 하여 올라가며 계산(計算)하는 것을 대(代)라 한다.
⑸ 자(字)와 호(號): 지금은 이름을 하나로 부르지만 옛날에는 여러 가지로 불렀는데, 어렸을 때 부르는 이름을 아명(兒名)이라 하고, 20세가 되어 성인(成人)이 되면 다시 관명(冠名, 字)을 지어주었다. 호(號)는 낮은 사람이나 또는 허물없이 부르기 위하여 별도로 지어 불렀다
⑹ 함(銜)과 휘(諱): 살아 계신 분의 이름을 높여서 부를 때 ‘함자(銜字)’라고 하며, 극존칭(極尊稱)으로서 ‘존함(尊銜)’이라고 한다. 그리고 돌아가신 분에 대하여는 ‘휘자(諱字)’라고 하며, 여기에는 이름자 사이에 자(字)를 넣어서 부르거나 글자 뜻을 풀어서 말하는 것이 예의(禮儀)이다. ※ 함(銜): 직함(職銜) 함, 재갈 함.
⑺ 항렬(行列): 항렬(行列)이란 같은 혈족(血族)사이에 세계(世系)의 위치(位置)를 분명(分明)히 하기 위한 문중(門中)의 법(法)이며, 항렬자(行列字)란 이름자 중에 한 글자를 공통적(共通的)으로 사용(使用)하여 같은 혈족(血族), 같은 세대(世代)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돌림자’라고도 한다. 항렬(行列)은 가문(家門)과 파(派)마다 각기 다르게 적용(適用)하나 대략(大略) 다음과 같은 방법(方法)으로 정(定)한다.
① 십간(十干) 순(順)으로 쓰는 경우: 갑(甲), 을(乙), 병(丙), 정(丁), 무(戊), 기(己), 경(庚), 신(辛), 임(壬), 계(癸).
② 십이지(十二支) 순(順)으로 쓰는 경우: 자(子), 축(丑), 인(寅), 묘(卯), 진(辰), 사(巳), 오(午), 미(未), 신(申), 유(酉), 술(戌), 해(亥).
③ 오행상생법(五行相生法)으로 쓰는 경우: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의 변(邊)을 사용(使用)하여 순서적(順序的)으로 쓰는 경우인데, 이를 가장 많이 사용(使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