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석삼조’ 맞죠?
“경조사 때 꽃과 함께 쌀을 보내면 화환 재사용의 폐해를 막아 화훼농가 소득도 올려드리고, 쌀 소비도 촉진되고, 결식아동도 도울 수 있어 일석삼조 아닙니까?”
쌀 화환을 보내는 경조쌀보내기운동사업 ‘드리미(Dreame)’의 노승구 본부장은 “우리나라 꽃 소비량의 80%가 화환인데 화환 재사용 때문에 화훼농가의 소득은 오르지 않고 재사용 업자만 배불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드리미는 쌀을 기부한다는 증서가 담긴 쌀 화환을 일반 화환과 마찬가지로 조경사 행사장에 배달하고, 쌀은 수령인의 명의로 자선단체인 사랑의 열매에 기부돼 결식아동을 위해 사용토록 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드리미는 지난 3월 사랑의 열매와 쌀 기부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으며 쌀은 농협 양곡유통센터에서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쌀 화환은 지난 15일 열린 연예인 박경림씨의 결혼식에서 박 씨가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자선단체에 기증키로 하면서 신개념 화환으로 떠오르고 있다. 쌀 화환의 가격은 12~15만원 정도로 일반 화환 가격과 비슷하다. 그러나 쌀 화환 하나를 주문하면 20kg 쌀 한포대(4만원)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
노 본부장은 “드리미는 쌀 소비촉진을 통해 농민과 결식아동, 화훼농가에게 꿈(Dream)을 드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 화환은 여전히 꽃 사용을 줄인다는 인식과 함께 하객들이 번거롭게 쌀을 들고 가야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오해가 남아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노 본부장의 설명.
노 본부장은 “상징적인 의미를 위해서 현물을 배달을 해주기도 하지만 쌀은 농협에서 사랑의 열매에 기부돼 결식아동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게 된다”며 “일반 화환은 보통 7~8번 재사용되지만 쌀 화환은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꽃 소비도 더불어 촉진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또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업에 기여할 수 있는 첫 사업을 시작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외국 농산물에 길들여져 쌀 소비가 점차 줄고 있는 가운데 우리 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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