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넥도텐 공연관람기 - 2. 클럽 도어즈

[서영철]

클럽 도어즈...

사진으로 봐도 상당히 작지만, 실제로는 더 작았습니다.

무대는 캐치라이트 클럽의 2배였지만, 플로어는 그 곳의 2분의 1밖에 안됐죠.

한 회 공연에 판매한 티켓이 300매라고 하던데, 300명이 다 들어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작은 공연장이었습니다. 그 작은 공연장 한쪽 귀퉁이에는

여지없이 디스크유니온에서 출장나온 시디 판매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고,

역시나 일본인들답게, 아넥도텐의 전작의 시디와 그와 관련된 아티스트의 시디,

비슷한 류의 음악을 하는 스웨덴의 다른 아티스트들의 시디, 특별제작한 티셔츠에

아넥도텐 방문기념으로 스튜디오 전작을 지자켓으로 제작한 한정반 박스셋까지

총 망라되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저는 아넥도텐전작에 Morte Macabre까지 모두 LP로 가지고 있는 터라,

LP로 발매되지 않은 Official Bootleg 라이브를 하나 샀습니다.

50엔 에누리로 3900엔 --; …  그리고, 보너스곡이 한 곡 포함되어 있는

1집의 일본발매 시디도 한 장 더 샀죠.. 그 놈의 보너스곡 땜시…--;

요거도 50엔 에누리로 자그마치 2600엔.

[무대를 찍어 봤습니다. 어수선한 틈을 타...]

공연은 지난 2005년 공연 때 와는 다르게, 스탠딩 공연이었습니다. (난 죽었다 -_-)
드링크로 받은 맥주를 한 모금 입에 물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부러 소피와 소피가 연주하는 멜로트론을 가까이 보기 위해 왼쪽 무대

바로 앞에 섰다가 도저히 3시간을 넘게, 서서 는 못 볼 듯하여 귀퉁이 벽 쪽에

기대어 섰습니다. (사실 그 덕분에 소피가 멜로트론을 연주하는 모습을

더욱 생생히 볼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건 그녀의 앞모습을 볼 수 없었다는 것… --; )

무대를 쳐다 보니 제가 그리도 좋아하는 하얀색의 멜로트론이 보이더군요…

생각보다는 크기가 작았는데, 실제론 그 무게가 엄청나다 합니다.

[공연장의 전경, 저 친구는 제가 셔터를 누르는 순간 들어와서 멈칫하더군요..ㅋㅋ 좌측에 보이는 저 하얀색이 멜로트론입니다. 아 설레여라~~]

[행동적커피]

저도 순간 멈칫~~

[서영철]

좀 거시기 했던게, 저만 혼자 플래쉬 터트리며 사진 찍었더라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