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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의 속살 주전골은 남성적인 외석악의 웅장함과 여성적인 내설악의 포근함을 두루 갖춘 설악산으 축소판이다. 특히 7월부터 새롭게 일반에 공개되는 흘림골 등산로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던 명소다. |
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영혼의 반쪽을 산 어딘가에 묻어놓고 내려온다. 내려올 때 다리가 무거운 것은 오래된 나뭇가지에, 아직까지 바람을 맞지 않은 붉은 흙더미 속에 묻힌 영혼이 등산객을 부르기 때문이다. 20여 년 만에 다시 사람들에게 자태를 드러내는 설악산 흘림골은 수많은 영혼이 채 마르지 않은 물기를 톡톡 털어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곳이다.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기준으로 동북쪽의 화채봉과 서쪽의 귀떼기청봉, 대승령을 잇는 능선을 경계로 한 오색지구를 남설악이라 부른다. 외설악이 웅장한 산세로, 내설악이 줄줄이 이어지는 계곡으로 유명하다면 남설악은 외설악의 웅장함과 내설악의 포근함을 두루 갖춘 설악의 축소판이다.
7월에 일반에 개방되는 흘림골 등산로는 지난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혼여행지로 각광받았던 명소다. 그러나 사람의 발길이 잦은 만큼 훼손의 정도도 심해 급기야는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어느 정도 상처가 아물었기에 다시 공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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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에 흩뿌려진 영혼을 마음에 담고 남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남설악의 주봉인 점봉산이 나타난다. 울창한 숲 터널을 따라 걸으면 야생화의 화사한 미소에 반하고, 천상의 화원으로 불리는 곰배령을 만나게 된다. 곰배령은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아름다운 꽃동산을 이룬다. |
아직 흘림골 입구에는 매표소도 주자창도 준비되어 있지 않다.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난간과 등산로 정비를 실시하는 중이다. 주차장 시설도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니 작업이 끝나는 시기에 맞춰 들어설 것이다. 좀더 편리하고 수월하게 흘림골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작업이 끝나고 나면 다시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악에 흩뿌려진 영혼을 마음에 담고 남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남설악의 주봉이며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한 점봉산이 나타난다. 매년 5월이면 각지에서 나물 채취와 야생화 구경을 하기 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고통을 겪었던지라 현재는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가 있는 상태. 그러나 미리 국립공원과 인제국유림관리소에서 허가를 받으면 입산이 가능하다. 허가를 받기 전에 어느 코스로 입산을 할 것인지 미리 정해야 한다. 입산 장소에 따라서 허가를 받는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비록 예전의 명성만큼 많은 야생화와 나물을 만나기는 힘들지만 곰배령 정상에 올라 들판을 바라보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견습 수녀 줄리 앤드루스가 두 팔을 활짝 펴고 뛰어다니던 알프스의 산자락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밀려온다. 장승 아래에서 몸을 식히고 있으면 바람이 불어와 이제 내려가야 한다며 귀를 간질인다.
이 길을 따라 떠나는 사람들은 아마도 흘림골과 곰배령에 영혼의 일부를 두고 올 것이다. 그리고 잃은 자리에 그만큼의 영혼을 채울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자연의 영혼과 만나는 아름다운 길. 바로 이것이 트레킹의 진미가 아닐까.
[Day - 1] 푸른 잎과 물이 만들어낸 향연출발(16:30)-> 한계령(19:30)-> 필례약수(20:10)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까지 오르는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이 바로 한계령이다. 남설악과 내설악을 지나는 한계령은 겨울이면 지독한 한파로 매년 몸살을 겪지만, 가을이면 주단처럼 깔리는 단풍잎을 보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사람들로 가득찬다.
날씨가 맑은 날 한계령을 찾으면 동해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한여름에도 바람이 휘몰아치는 한계령에서 잿빛 암벽과 어우러진 푸른 나뭇잎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공 점프를 하고 싶은 충동마저 일 정도다. 많은 시인 묵객의 발걸음을 붙잡고 자신의 모습을 시와 노래로 이야기하게 만들 만큼 설악은 아름답다.
한계령을 지나 44번 국도를 따라 약 5분 가량 내려가면 오른편에 필례약수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현리 쪽으로 빠지는 이 길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피서철이나 단풍놀이 등 인파가 많이 몰려드는 시기엔 샛길로도 많이 이용된다. 경치도 수려하여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길이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 팻말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우거진 전나무 숲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바로 영화 <태백산맥>을 촬영했던 필례약수다.
필례라는 지명은 주변의 지형이 베 짜는 필녀와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 발견된 지 30여 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일반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오지. 이후 영화 등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근처에 식당과 민박집 여러 곳이 들어서면서 피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늘어났다.
필례약수는 오색약수보다 톡 쏘는 맛이 덜하고 칼슘과 철분 함유량도 떨어지지만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서 꽤 멀리서도 물을 뜨러 찾아온다. 게다가 내린천 래프팅 코스도 15분 거리밖에 되지 않으며 설악산 등반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중간 지점에 있다. 451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리천산을 끼고 귀둔리에서 현리로 이어지는 길은 맑은 계곡과 수풀이 어우러진 곳으로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Day - 2] 세상과 한 발짝 떨어진 오지로흘림골 입산(10:00)->여심폭포(10:50)->등선대
차를 타고 44번 국도를 따라 오색에서 2km 정도 가면 왼편으로 흘림골 입산 표시가 나타난다. 20년 만의 개방임을 증명하듯 입산 초입 부분부터 곳곳에 전나무가 부러진 몸뚱이를 그대로 내보이고 있으며, 무성하게 우거져 얼굴을 때리는 수풀은 원시림을 연상케 한다. 안내하는 사람이 없다면 과연 이곳이 등산로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다. 사납게 흩어진 바위를 타고 50분 정도 오르면 가장 먼저 흘림골의 대표 명소로 꼽히는 여심폭포가 나타난다.
여성의 은밀한 신체 부위를 닮았다 하여 여심(女深)폭포라 불리는 이곳은 여신(女身)폭포라고도 한다. 음부와 흡사한 모양새에 잠시 얼굴이 붉어지지만 그것도 잠시. 자연은 모든 것을 은밀하게 만들지 않았던가. 튀는 물방울을 맞으며 폭포 가까이 다가서면 푸른 물이 고인 소도 볼 수 있다.
다시 20분 정도 올라가면 잠시 휴식을 취할 만한 평지가 나타난다. 열 명 정도가 겨우 휴식을 취할 수 있을 정도니 사람이 많으면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쓰러진 나무와 바위를 붙잡고 경사진 능선을 오르면 드디어 등선대가 나타난다.
등선대 정상에 오르려면 적당한 뚝심이 있어야 한다.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어 디딜 곳도, 잡을 곳도 바위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은 내밀어주는 사람의 손길이 반갑게 느껴지는 곳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등선대에 올라 주위를 둘러보면 산행으로 힘들었던 몸이 깨어나는 듯 순식간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설악은 카메라 렌즈를 어디에 대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은 바로 이곳을 두고 한 말이 아닐까. 게바위, 거북바위 등 기묘한 형상의 바위가 능선 전체에 자리하며, 반대편으로 눈을 돌리면 한계령이 반갑게 맞는다.
등선대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에델바이스라 불리는 솜다리꽃 등 희귀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깊이 들어가면 일대 군락을 이루어 만발한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우아한 자태의 바람꽃, 잎 사이로 대가 올라와 보랏빛 꽃을 피우는 좀붓꽃 등이 사람의 눈을 피해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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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떼기청봉, 대청봉, 점봉산이 흐르듯 이루는 곡선. 세상에서 한 발짝 떨어진 느낌이다. 2 흘림골 등산로는 원시림을 걷는 것처럼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3 평온을 느낄 때 사람들은 신발을 벗는다. 지친 발을 달래주는 흘림골 계곡. 4 아도니스가 죽을 때 흘린 피에서 피어났다는 바람꽃. 5 도둑들이 숨어서 엽전을 만들었다는 주전골폭포. 6 가까이 다가갈수록 낯을 붉히게 되는 높이 30m의 여심폭포. 7 등선암 바위 틈에 숨어 핀 솜다리꽃. |
산은 오르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흘림골도 마찬가지다. 땅속 깊이 박혀 있지 않은 큰 바위가 많아 잘못 딛으면 발목을 다치기도 쉽다. 쉬었다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무렵 가까운 곳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등선폭포다. 폭포 위에 자리한 바위 밑으로 물이 흘러내려 물이 쏟아진다는 느낌보다 산이 물을 토한다는 느낌이 든다. 주전골의 비경을 따라 열두 번을 굽이져 내려오는 십이폭포 밑으로는 주전폭포가 다소곳한 모양새를 가다듬고 있다.
주전폭포부터는 길이 완만해진다. 로프를 붙잡고 바위를 건너야 하는 코스도 있지만 재미를 느끼게 할 정도다. 철책 사이로 몸을 통과한 후부터는 다리와 난간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통과할 수 없다는 금강문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선녀가 노닐었다는 전설의 선녀탕이 푸른 계곡물을 자랑한다. 선녀들이 목욕했던 그 물에 이제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산천어와 열목어가 꼬리를 힘차게 휘저으며 헤엄을 친다. 당장이라도 소매를 걷어붙이고 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를 정도다.
각기 다른 형상의 기암괴석 사이로 흘러내리는 주전골 물줄기를 따라 내려오면 끄트머리 부분에 오색2약수가 나타난다. 현재 1약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므로 물을 마시려면 이곳을 이용해야 한다. 사이다처럼 톡 쏘는 맛과 함께 철분의 비릿한 맛이 특이한 오색온천은 1,500년 전에 발견된 곳. 위장병, 빈혈, 신경계 질환에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비해 분출량은 줄어들었으나 아직까지 유명세는 그대로다.
산행의 마무리로 시원한 탄산온천이 기다리고 있다. 오색약수에서 음식점이 몰려 있는 곳을 지나 좌측으로 들어서면 우리나라 유일의 탄산온천을 즐길 수 있는 오색그린야드호텔(033-672-8500)이 나온다. 따뜻한 물에 들어가면 긴장한 근육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더하지만 27℃의 저온에서 발산되는 탄산 기포가 노폐물을 제거해 피로를 없애 준다. 탄산이 분출되는 시간은 매시 정각. 때문에 정각이 가까워 오면 기포를 맞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든다. 이외에도 해송탕, 맥반석열탕, 알칼리탕, 녹차탕 등이 마련되어 있다.
[Day - 3] 야생화 향기, 코끝을 같질이다쇠나드리(10:00) → 진동 분교(10:30) → 설피밭(10:40) → 진동 삼거리(10:50) → 강선리(11:10) → 곰배령(11:50) → 하산(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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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곰배령 꽃동산에 오르면 설악산이 병풍처럼 웅장하게 펼쳐지고 여름철 내내 형형색색 꽃물결을 이루는 야생화가 능선을 수놓는다. 2 나물 채취꾼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곰배령 가는 길. 야트막하여 아이들도 쉽게 오른다. 3 유럽의 초원을 보는 것 같은 곰배령 정상. 4 진동리에서 강선계곡을 따라 1시간 30분쯤 오르는 계곡 트레킹은 한여름 더위가 무색할 정도로 시원하다. 5 강선계곡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얼레지, 금낭화, 산죽, 개불알꽃, 나리꽃, 능소화 등 수많은 야생화의 아름다운 자태를 수시로 만날 수 있다. |
해발 1,099m에 넓게 펼쳐진 평지에는 온통 초록빛이 가득하다. 늦봄까지 내린 눈으로 야생화가 기대만큼 만발하지는 않았지만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듯 펼쳐진 곰배령의 능선이 눈에 들어오는 순간 탄성이 절로 흘러나온다. 하늘에 있는 봄날의 꽃밭을 커다란 삽으로 떠서 살며시 내려놓은 것만 같다. 이 푸른 양탄자를 만나러 가는 길은 그리 멀지도, 험하지도 않다.
곰배령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31번 국도에서 2차선 도로를 따라 귀둔리까지 간 후 이곳에 차를 두고 입산하는 방법과 418번 국도를 따라 진동리에서 삼거리까지 들어가는 방법이다. 보통은 진동리 코스를 이용한다. 상부댐 진입로까지는 포장이 되어 있으나 이후부터는 비포장이라 일반 자동차로는 약간 무리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10분 정도 가면 유일한 학교인 진동 분교가 예쁘장한 모습을 드러내며 중간 중간 자그마한 규모의 음식점과 민박집도 만날 수 있다. 겨울철이면 설피를 신어야 걸어 다닐 수 있을 만큼 많은 눈이 내린다는 설피밭을 지나 10분 정도 더 들어가면 진동 삼거리가 나온다. 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
이제부터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초입 부분은 두세 명이 함께 지날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잘 닦인 길이지만 강선마을을 지나면서 좁아진다.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 옆으로는 강선계곡이 계속 이어지고 간간이 탁족을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야트막한 소와 경쾌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가 이어진다. 무엇보다도 얼레지, 금낭화, 쥐오줌풀, 연영초, 나리꽃을 비롯한 야생화와 산나물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이 크다.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이 뜨겁게 느껴질 즈음이면 곰배령에 가까워진 것이다. 약간 가파른 능선을 따라 5분 정도 오르면 드디어 너른 곰배령이 맑은 얼굴을 보여준다. 중앙에 우뚝 선 두 개의 장승 밑이 유일한 그늘이라고 할 만큼 곰배령 정상에는 큰 나무가 없다. 그러나 10분만 있으면 땀에 젖은 윗도리가 서늘하게 느껴질 만큼 바람이 불어오니 나무가 없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하다. 하산 길은 정상에서 느낀 서늘함이 가시지 않을 만큼 수월하다.
점봉산은 설악의 자락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유순한 모양새지만 풍성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간직한 어머니를 닮은 산이다.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더욱 넉넉하게 느껴지는 이유 역시 그 넉넉함을 한가득 받아 안았기 때문일 것이다.
[맛집] 솔밭막국수 귀둔리 입구에 위치한 막국수 전문점. 직접 농사지은 메밀로 면발을 만들어 풋풋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며, 서비스로 나오는 푸성귀는 전부 직접 채취한 것이라 믿고 먹을 수 있다. 편육을 주문하면 통두부가 서비스로 나오는데, 각종 잎에 싸 먹는 두부 맛이 별미다. 국수 삶은 물을 주전자에 담아 내오는데, 이 물에 간장을 약간 타서 마시면 산행할 때 갈증이 풀린다고 하여 등산객이 즐겨 찾는다. 033-463-6664 12:00~21:00 / 두부(통) 4000원, 막국수 3500원, 편육 1만원
양양자연송이마을
오색그린야드호텔 지하 2층에 있는 자연산 송이버섯 전문 식당이다. 송이의 제철은 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그러나 전문 업체에 의뢰하여 영하 60℃로 급랭시켜 보관하므로 제철이 아니어도 자연산 송이의 향긋함을 맛볼 수 있다. 각종 야채와 진한 육수를 사용해서 우려낸 전골과 송이해장국이 주요 메뉴. 음식점 한편에는 양양에서 채취한 각종 약재로 담근 술이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전골에 곁들여 마시면 식욕을 한층 돋운다. 033-672-0072 / 07:00~22:00 / 자연송이해장국 7000원, 자연송이전골 2만원, 내설악황태구이정식 1만2000원
들꽃 피는 언덕
필례약수 오른편을 보면 커다란 돌바위얼굴이 하나 있다. '들꽃 피는 언덕'은 바로 그 석상이 있는 곳에 자리한 음식점이다. 취나물, 미나리, 얼레지, 고사리, 곰취 등 곰배골과 설악산 산등성이에서 직접 캔 나물을 봄마다 말려서 음식 재료로 사용한다. 산채돌솥비빔밥을 시키면 각종 나물과 된장찌개가 나오는데, 간과 양념을 최대한 살짝 해서 무친 나물은 싱그러운 맛이 살아 있으며 된장의 구수한 맛은 돌솥비빔밥의 고소함을 배가한다. 필례약수로 탄 커피는 거품이 살아 있어 카푸치노를 마시는 느낌이다. 033-463-4000 / 07:00~22:00 / 엄나무닭백숙 3만원, 닭볶음탕 3만원, 산채돌솥비빔밥 7000원, 다슬기해장국 6000원
[숙박]
오색그린야드호텔 개별 취사 시설을 갖춘 가족 호텔과 원룸으로 이루어진 일반 호텔이 총 206실. 호텔 자체에서 개발한 탄산온천의 인지도가 높아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찾으므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온천수를 사용하는 수영장은 한 면이 투명 돔으로 되어 있어 개폐가 가능하므로 여름에는 선탠을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숙박을 하면 탄산온천과 수영장, 래프팅, 알프스스키장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033-672-8500 / 가족호텔 10만~22만원, 일반호텔 7만~13만원
필례산장 필례약수 초입에 있는 아기자기한 민박집으로 바다와 가깝고 내린천 래프팅과 등반까지 할 수 있어 대학생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찾는다. 모두 12동이 있으며 평수는 6평에서 17평까지 다양하다. 취사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므로 먹을거리만 준비해서 오면 된다. 고기값만 내면 무료로 바비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033-463-5959 / 4만~12만원
곰배령 주위 숙박 진동교 주변과 쇠나드리 일대에 민박촌이 형성되어 있다. 언덕 위의 하얀집(033-463-2161)은 진동계곡에 있는데 2층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주 멋있다. 화가 최용건 씨가 운영하는 하늘밭화실(033-463-9975)도 가볼 만하다. 쇠나드리 일대에는 설피농장(033-463-1159), 나무꾼과선녀(033-463-5757), 세쌍둥이네(033--463-2321) 등 민박집이 다수 있다.
[Travel Info] 곰배령 귀둔리 코스 31번 국도를 타고 진부 쪽으로 내려가다 하답교를 건너면 귀둔천이 펼쳐진다. 음식점이 늘어선 길을 지나 5분 정도 올라가면 곰배령으로 올라가는 귀둔리길(7km)이 시작된다. 입산 통제소 앞부터는 자동차로 갈 수 없으므로 근처에 차를 주차해 놓아야 한다. 진동리 코스에 비해 자동차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멀고 산세도 험한 편이라 외지인보다는 현지 주민이 많이 이용한다. 오르는 길 내내 심심찮게 폭포와 계곡이 펼쳐지며 야생화도 간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산행 소요 시간은 약 네 시간 정도로 곰배령보다 한 시간 정도 더 걸린다.
곰배령 입산 허가 2005년까지 일반인의 입산이 통제되지만 미리 입산 허가를 받으면 출입할 수 있다. 입산 허가를 받는 곳은 오르는 지점에 따라 달라진다. 진동리 코스에서는 인제국유림사무소에서 입산 허가를 받아야 한다(전화 033-461-5008, 팩스 033-461-0450). 산행 목적과 일정, 입산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날짜를 적은 후 대표자의 주민등록증을 앞뒤로 복사해서 팩스로 보내면 허가증을 다시 팩스로 보내준다. 반면 귀둔리 코스로 오를 때는 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에서 허가를 받아야 한다(전화 033-636-7700, 팩스 033-636-7494).
내린천 래프팅 일요일 오후 일정이 일찍 끝났다면 31번 국도를 타고 내린천 원대교 근처로 향한다. 원대교 입구에서 고사리까지 7km 구간 래프팅은 때 이른 늦더위를 떨쳐버리기에 적당할 만큼 시원하다. 내린천래프팅 033-461-5859, 송강카누학교 033-461-165
How to Go>> 첫째 날 팔당대교를 지나 6번 국도를 타고 양평으로 들어선 후 44번 국도를 타고 속초·인제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한계령이 나온다. 한계령에서 5분 정도 들어가면 필례약수가 나온다.
둘째 날 필례약수 초입과 오색약수 사이 31번 국도 중간 지점에 흘림골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오색그린야드에 차를 주차하는 것이 좋다.
셋째 날 44번 국도를 타고 오색천을 따라가다가 송화리에서 56번 국도로 갈아탄다. 현서 분교에서 진동리로 들어가는 길은 아직 포장돼 있지 않다. 진동 분교를 지나 삼거리 공터에 주차. 돌아올 때는 내린천을 따라 인제로 나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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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꼬리 달면 안자바묵찌..그냥나가는님 미워잉..
산행코스가 어떻게 되는지, 소요시간은 얼매나 걸리는지 궁금하네요?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빽코스로내려오는 3시간코스로 정햇읍니다..이용우산행대장님의 자세한설명은..011.543.4073 (이용우산행대장) 폰때려주세요 *^^*
은하수님..성함이 어케되시는지 궁금? 궁금? 아이궁금해라 ~
엽서받았나요.. 받지못한분은 총무님께 주소다시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