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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손 모아 "황폐한 북녘땅 푸르게" |
늘푸른 삼천, 해주 청단군에 온실 양묘장 건설 합의 5일 대표단 방북…2010년까지 묘목 100만본 키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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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 30만 명, 전농경지 11% 손상, 곡물 수확량 감소 예상치 45만 톤. 지난 8월 집중호우로 북녘이 입은 피해는 끔직했다. 북녘은 산림 황폐화가 직접적 원인으로 매년 큰 물난리로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북녘 수해방지를 위한 움직임이 진주를 비롯한 경남지역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진주, 마산, 창원의 시민사회단체, 기업체, 종교계 등 지역 내 여러 인사들은, 황폐한 북녘 땅을 푸르게 되살리기 위해 지난 5월 ‘하나 됨을 위한 늘 푸른 삼천(상임대표 박창균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이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에 나서고 있다. ‘늘 푸른 삼천’은 지난 4월 백두산에 입갈 나무 50만주를 보내고, 개성시 개풍동 ‘개풍양묘장’에 꽃가루가 날리지 않은 신품종 포를러 나무를 심었다. 이들은 그동안 북측과 산림녹화 사업에 대해 협의를 계속해왔다. 오는 5일께 다시 개성을 방문해 해주 청단군 득달리 양묘장에 온실 양묘장 건설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 후 본격 산림녹화사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이 양묘장 건설에 주목한 이유는 그동안의 남측에서 생산된 묘목을 북측에 보내는 것만으로는 이미 황폐화된 북녘 동포를 돕기에는 한계가 있었기때문이다. 실제 북한의 황폐지는 160만ha에 달하고, 수십억 그루의 나무가 있어야만 복원이 가능하다는 민화협의 분석도 있었다. ‘늘 푸른 삼천’은 북측 개선총회사와 협력해 조만간 15ha규모 양묘장을 조성하고, 노지양묘와 온실양묘를 병행할 계획이다. 북측은 부지와 노동력을, 남측에서는 설비, 자재, 종자, 기술 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양묘장이 조성되고 해마다 파종과 이식을 계속해 2010년까지 100만 분의 묘목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산림 병행충 방제 사업과 백합나무 단지 조성, 경남지역 병원과 연계한 의료지원 사업, 문화교류 사업 등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박창균 상임대표는 “북녘의 황폐한 산림을 복구하는 일은 우리나라 전체의 생태환경을 건겅하게 가꾸는 일이며, 또한 해마다 수해로 신음하고 있는 북녘 동포들을 우리 손으로 돕는 일”이라며 “이제 진주를 비롯한 경남차원의 활발한 교류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 차원에서 지역민과 지자체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늘 푸른 삼천’은 지난 31일 북측 수해 물품 지원 요청에 따라 모포 및 이불 3000장을 긴급 전달하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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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7년 09월 03일 09:13:03 / 수정 : 2007년 09월 03일 10:1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