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 1:3)
어두움에 휩싸인 하늘과 땅에 한 음성이 울려퍼졌습니다. 이것을 음성이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소리, 즉 음파는 공기가 있는 곳에서만 전파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하늘, 우주 공간에서는 소리가 전달되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빛이 있으라"
빛 「명사」 「1」 시각 신경을 자극하여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전자기파. 태양이나 고온의 물질에서 발한다.
빛은 히브리어로 אוֹר(오르)인데 말 그대로 빛입니다.
빛이라고 하면, 우리는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현대과학이 발전하면서 빛은 라디오파부터 감마선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우리 감각이 느끼는 빨주노초파남보 가시광선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아래 그림이 빛을 구분한 그림입니다.
빛을 연구하는 학문이 있는데 물리학 분야 중 「광학」이라고 합니다. 제가 대학시절 광학 실험실에서 연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현대과학이 발견한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지는 아직 현대과학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빛의 현상만 관찰하고 빛은 입자의 성질도 가지고 있고, 파동의 성질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정도입니다.
빛에 대하여 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이곳으로 한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빛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wikipedia.org)
https://ko.wikipedia.org/wiki/%EB%B9%9B
빛 하면 떠오르는 것이 태양인데, 빛과 태양은 다릅니다. 태양은 빛을 내는 발광체일뿐, 빛 자체는 아닙니다. 우리는 태양이 존재해야 빛이 있을 수 있다고 착각을 합니다. 그러면서 첫째날 빛과 어두움이 나뉘어지면서 첫째날이라고 한 성경기록을 의심합니다. 태양이 있어야 하루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대단한 오해입니다.
하루는 시간 개념입니다. 태양이 있든 없든 시간의 존재와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시간은 어찌보면 자연세계의 반복순환의 원리를 토대로 만든 개념애 불과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절대 시간을 가지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어떤 분은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 시간을 함께 창조하셨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태초에'를 '시간이 시작되면서'라고 번역하는 게 옳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빛이 있으라.
이 말씀은, 영어성경을 보면, '빛이 있도록 허락하라(Let there be light)'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마치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에게 명령하시는 것처럼 들립니다. 즉, 내가 빛을 창조할테니 하늘과 땅은 빛이 있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라, 공간을 비워두라고 명령하시고 계시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자, 빛이 있었다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빛을 창조하시고 4천년이 지난 후에 하나님께서는 사도 요한을 통하여 '자신은 빛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요한1서 1:5 "우리가 그에게서 듣고 너희에게 전하는 소식은 이것이니 곧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는 것이니라"
하나님께서는 빛이십니다. 그렇다고 빛이 하나님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말은 의사소통 수단입니다. 거의 모든 생물이 자기 방식대로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러나 말을 하는 존재는 사람 뿐입니다. 이는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님의 모양대로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과 대화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습니다. 교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만물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사람의 말도 힘이 있습니다. 군대 대장의 말에는 힘이 있습니다. 대통령의 말에도 힘이 있습니다. 말은 권위가 가지고 있는 힘이 실립니다. 그처럼 창조주 하나님의 말씀에도 힘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면, 무엇으든 이루어집니다. 그야말로 창조의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빛을 창조하신 이유는 자신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고 생각됩니다.
빛은 어두움을 몰아내고, 생명을 움트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빛은 곧 생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