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박 예 감 )
산악회를 가입하고 처음 참석하는 수련회라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동부인하여 동창회관으로 간다
모처럼만에 부부동반 1박2일 이라 와이프도 조금은 들떠 있는 기분이다.
입가에 연신 미소가 피어난다.
회장님이하 집행부요원들이 원만한 행사준비를 위해 먹거리에서부터
볼거리 .놀거리등의 준비에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다.
너무너무 감사감사합니다. 일찍오신 선후배들께서 삼삼오오 모여
안부인사를 건네고 이야기꽃을 피운다.
일일이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올라보니
동기회원들이 많이보인다 부인네들도 많이 따라 나섰다.
뭔가 예감이좋다 대박예감이다.
25회 동기회 수련회로 착각할 정도다 다들 부러운눈치로 바라본다.
출발시간이 지났는데 버스가 출발하지 않아 이유를 알아보니 회원참석이
너무저조 하다면서 집행부 요원들이 이쪽저쪽으로 전화를 하면서
부산스럽게 움직인다. 어려운 경제여파가 1박2일 수련회참석까지를 못하게 만든것 같다.
왜 이렇게 불황이 계속되는지 ... 어디서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몰라
그냥 씁스레할 따름이다.
잘 되어야 할텐데... 맞고요^^^^^ 맞겠지요^^^^^ 잘 되어지겠지요,
좀더 지달려 봅시다.
저녁 늦게 몇분이 더 들어오신다한다.
총무이사인 이만희 동기가 동기들이 많이참석해주어 기분이좋다며
부인네들께 특별히 더 고마움을 전한다.
버스가 출발한다 좌석 배치가 예사롭지가 않다
우리네 동기들이 한차에 모여 자리를 같이 하여, 부인네들은 앞 좌석으로
우리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뒷자리로 모여 앉았다.
시끌쩍한다 학창시절 포항여고와 함께 설악산 수학여행 가는 기분이
이보다 더좋았을까,
잠시 시계를 30년 전으로 돌려 놓는다.
우리들은 앞에 앉은 아줌마들을 여학생들이라 불러준다.
다들 내일이면 쉰이라 하는데 떠들어대는것은 겁없는 10대 소년들이다 .
거침없는 이야기들을 토해 내면서 우리들의 동기애를 다시한번 확인한다.
분위기가 소풍가는 분위기로 무르익자 누군가가 배낭에서 소주를 꺼내 놓는다.
언제 준비했는지 그의 솜씨에 다들 뼈 있는 한마디씩 말들을 건넨다.
오호 통재라..... 누구라고는 이야기 하지못한는점 양해를 바랍니다 .
가정의 평화를지키기 위해서 절대비밀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진실은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몰래홀짝홀짝 마시는 소주의 맛이 이렇게 혓바닥에 짝짝 달라붙는것은 어인 연유입니까?
안주가 없어 어린이간식용 과자인 고구마치킨바로 안주를 대신하는데
안주 쟁탈전이 총칼없는 전쟁수준이다.
결국은 술 한잔에 과자하나로 결론이 나고 더이상 과자에 손이 갈수 없게 한다.
안주가 없이도 이렇게 술맛이 좋은것은 몰래 마시는 스릴도 있지만
피끓는 동기들이라 옛추억이 함께하여 좋은분위기가 술맛을 감칠나게 하는것일게다.
또 하나 흐린날씨가 더더욱 술 맛을 격상시킨다고 박창수가 얘기하는걸 들었다
그렇게 우리들의 하계수련회는 시작되었다.
날씨가 흐리더니 하옥에 도착 할 즈음에 제법많은 비를 뿌린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수련장에 도착하여 일사분란하게 짐을 정리 하는모습은
선후배들의 끈끈한 정이 없이는 도저히 이루워질수없는모습이라 ,
가히 보기가 좋았더라 늦은 출발관계로 저녁식사후 행사를 하기로하고
저녁식사를 한다. 비오는저녁 하옥 깊은계곡에서 단체급식이라
색다른 맛이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멸치뽁음, 김치, 추어탕 하나하나에 엄마의 정성이
깃들어있어 너무너무 훌륭한식사시간이되어 애쓰신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애국가를 시작으로 1부 의식이 진행되고 회장님의 인사말씀과 오늘의 행사를 위해서
도움주신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거듭태어나는 산악회가 될수있도록 다같이 노력 하자는
총무이사님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1부행사가 끝난다.
지루한 시간 대단히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토요일은 밤이좋아 이밤을 위하여 다같이 축배를 듭시다
지금부터 포고OB산악회하계수련회 2부를 시작하겠습니다
32회 후배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2부가 시작된다.
어린이 개스터들의 춤으로 시작하면서 분위기를 띠우드니
향로봉,삼지봉,우척봉으로 3팀으로 나누어져 각 팀들의 특색있는 무대는
우리들 한마당 잔치판을 뜨겁게한다.
서서히 하옥깊은계곡의밤 뜨거운향연으로 빨려들어간다.
OB산악회의 살아있는 전설이라 소개되신 2회 이성호 선배님의 건배 제의가 이어진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OB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하시며 잔을
높이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배님의 구수한 노래가락에는 우리들이 어떻게 살아야
산처럼 살아가는것인지 몸소 실천하시는 삶이라 존경해 마지 않는다.
부디부디 건강하시어 오랫동안 함께할수있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선배님들의 말씀 말씀과 건배가 이어지고 우리들은 이밤을 위하여
OB를 위하여 하면서 힘차게 목소리를 높이면서 노래를 불러된다
선배들의 구수한 옛노래에는 그들만의 여유가 묻어나고,후배들의 빠른템포의노래는
잔치판을 더욱 달구어 놓으면서 몸치인 우리들을 마구마구 흔들어놓는다.
그래 이렇게 좋은날 몸치이며 어떻랴, 그냥 온몸을 흔들어 본다
19회 이병기 선배님의 인기가 대단하다 훤칠한 미모와달변의 말솜씨로 25회동기회
부인네들에게 인기짱이다.
선배님께서 무대로 나가 노래를 부를때 함께 백댄서로 자청하여 그들이 만들어낸 무대는
오늘의 하이라이트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어보였다
그중에서도 총무이사 이만희동기의 부인 허미화씨의 춤 솜씨는 압권중에 압권이었다.
오늘 나는 그를 허 효리라 불러주고 싶다
날씬한 몸매, 매력적인 눈매, 오똑한콧날, 화려한코디까지 그의 넘치는 끼는
요즈음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효리를 능가하기에 충분했다
현란하게 흔들어대는 그녀의 몸짓,손짓 ,하나하나에 환호성의 연속이다.
톡톡 찔러대는 그녀의손길손길이 나의가슴을 울렁울렁 거리게한다
다들 괴성을 높이는것을 보면 다들 가슴이 울렁울렁 했을게다
음악이끝나고 춤이끝난다
조용한 가운데 회장님의 섹스폰연주는 한껏 달아오른 우리들 마음을 잔잔하게한다
"미워하지 않으리라^^^^^"
그래 미워하지 말자 사랑하며 살자 남은세월이 많지않다 사랑하면서 살아도 모자라는
세월이여.....미워하지 않으리라^^^^^^^^
그렇게 밤이 깊어가면서 시상식이 이어진다
오늘의 최고 인기상에는 심사위원 전원합의 허효리로 결정난다
오늘의 대박예감 이 적중하는듯 했다
불꽃행사등 많은 야외행사가 날씨관계로 취소된것을 아쉬워하며
내일의 행사를 위해서 첫날밤 행사는 이렇게 막을내린다
다들 잠자리로 드는데 우리네 동기들은 토요일은 밤이 좋아 ..이밤을 위하여 하면서
다시 으슥한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부인네들은 알면서도 모르는척 봐 주는걸봐서
그들 또한 기분들이 다들 좋았던 모양일거다.
OB산악회 발전을 위해서 우리25회동기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위하여... 위하여....위하여...를 반복하였다
그다음은 누가 어떻게 떠들었는지 기억이 나지않는다
행여 실수가 있었다면 분위기가 좋아 못마시는 술한잔 했으니 이해바랍니다.
아침 일찍일어난다 어제의 날씨를 보상이라도 하는듯 쾌청하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쓰린다
겨우겨우 아침을 먹고 휴식을 좀 하려는데 그냥 놓아주지를 않는다.
계곡산책이라는 명목으로 물 좋은곳으로 가잔다.
몇몇선배들과 동기들이 벌써자리를 같이 하고 있었다
내연산 향로봉 하옥 깊은계곡골짜기의 풍광이 이놈의 가슴을 또 흔들어 놓는다
시원한계곡 물아래 앉아 멀리 풍광을 바라보니
바람도 훨훨... 구름도 훨훨....
사랑도 버리고 욕심도 버려라 다 부질없는 일이라 하는데
내어이 그냥 넘어 갈수가 있나요, 그래 마시자 마셔보자
술이 석잔이면 도가 통하고 술이 한말이면 자연과 함께 된다고 하지않았나
술 마시는 이 기쁨 당신네들은 진정 모르시겠지요
선배님들과 술잔을 주고받으면서 선배님들이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에는 당신네들의
진실한삶이 베어나온 알짜배기들이라 동기들에게서 느끼지못한 삶의 지혜를배우는 것
같아 너무너무좋으니 이또한 수련회의 또 다른 기쁨 아닐까요?
OB산악회발전방안에 대해서도나름데로 챙기시는 당신들은 영원한 포고맨 입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당신네들의 뒤를 묵묵히 따르겠습니다
포항에서 태어났고 포항에서 배우고 자랐습니다.
순수 포항토박이 입니다 포항사랑 포고에대한 자부심 또한 강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늦었지만 행동으로 보여지고싶어 포고 OB산악회를선택했습니다 늦은 선택이지만
나의 선택이 탁월한 선택이 될수있도록 함께 해 주실것을 믿습니다.
늘 산처럼 그렇게 살아가렵니다
행사를 위해서 애쓰신 모든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