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logos의 학이다. 로고스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Logos는 모으다collect 뜻이다.
아무렇게나 모으면 뒤죽박죽이 되어 성사되지 않는다.
그래서 로고스 두째 뜻은 가리다select이다.
모으데 가려 모은다는 것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모임, 모음이 될 수 있다.
이것과 저것을 갈라놓고 가리는 일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원초적인 일이다. 모든 남어지 것은 이로부터 이어져 나온다.
가르다, 고르다, 거르다, 구르다 가 다 연관된 말들이다.
구르면 모양이 둥글게 되어 같아진다.
가려모은 것은 어떤 기준에 맞는 것만 골라서 모은 것이다.
冊을 만들 때 우선 대나무밭에가서 어떤 기준억 맞는 것만 베어서 짜르고 쪼개지, 되나가나 아무 대나무나 다 베어 모으는게 아니다.
이 대나무를 기준에 맞는 길이로 짜르고 기준에 맞게 뽀개어 이 조각들을 갈고 다듬어 한결같게 만들어내고 이것에 글을 써서 기준에 맞게 구멍을 뚫고 실로 꿰인 것이 冊이 된다.
冊자체가 바로 Logos를 드러낸다.
박완규교수님
첫댓글 제가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논리학(Logic)을 가르칠 때, 論理學 즉 Logic이 뭔가를 첫시간에 설명하면서 論과 Logic의 logos 를 다음과 같은 식으로 풀이해주곤 했습니다.
論을 解字하여 말들이(言) 많이 모여 있는데(스:모을 집), 아무렇게나 모여 있는 게 아니라 책冊을 만들 듯이 모여 있다.
冊은 대나무 쪼각들을 엮어서 줄로 묶은 것을 상징한다.
그러면서 이런 책을 실제로 만들어 보고 그 과정을 설명해보라는 숙제를 줍니다.
철학과의 첫머리는 論理學이고 마지막이 倫理學(Ethics)이다.
論자나 倫자나 설명은 같다.
핵심은 冊이다. 倫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아무렇게나 모여 있는 것이 아니라 冊의
제작원리처럼 모여 있다. 이것이 또한 logos의 의미에 맞닿는다.
이 원리가 말하자면 理자가 나타내는 바의 것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