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그윽한 허브 정원-아름다운 정원만들기(1)
허브는 일반 화훼에 비해 꽃이나 전체적인 생김새가 대체로 예쁘지 못하다. 그러나 이 식물의 매력포인트는 향기를 지녔다는데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토종 향초외에 이미 서양에서 500여종의 허브가 도입돼 재배되고 있다. 인근의 허브농장에서 모종들을 구입해 향기 그윽한 허브 정원을 만들어보자.
허브는 향기와 향미를 지닌 식물을 말한다. 보통 잎이나 줄기를 문지르면 향기가 퍼진다. 달콤한 향기를 내는 것이 있는가하면, 역한 냄새를 풍기는 것도 있다. 입에 물었을 때 향긋한 맛을 전하기도 한다. 요즘 관광농원이나 시내 꽃집에서 파는 허브들은 라벤더나 로즈마리 등 대부분 서양에서 도입한 것들이다. 그러나 토종 향초들 가운데 향기나 향미가 서양허브를 능가하는 것들도 많다. 박하, 백리향, 한련화, 장아 따위가 그것이다.
서양허브는 198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충북 청원군 상수 허브랜드 이상수 사장 등이 구미 각 국으로부터 다양한 종류를 가져다 번식시키면서 전국으로 재배가 확산됐다. 현재는 허브 관광농원만 해도 전국에 수십개가 있다. 살기가 좋아지면서 집안에 작은 허브정원을 만들어 그 향을 즐기는 가정도 점차 늘고 있다. 서양에서는 중세의 수도원에서 약용식물과 과수류를 혼식해 가꾸던 때부터 허브 정원이 유래하고 있다.
영국이나 독일의 경우 가는 곳마다 허브 정원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훼나 관상수 위주로 조성한 큰 정원이나 식물원에도 미니 허브 가든이 있다. 그 만큼 향기를 가까이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향기를 즐기는 것은 질 높은 생활을 영위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 봄에 허브 정원을 만들어 가족의 행복을 예약해보는 것이 어떨까? 허브정원을 향기의 오아시스로 만들면 날마다 행복의 두레박으로 향기를 길어 올리는 것 같은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
●허브 정원설계는 이렇게
허브정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적절한 장소를 선택해 설계에 들어가야 한다. 허브는 대체로 햇볕을 좋아하므로 일광이 충분하며 관수에 지장이 없는 곳으로 택한다. 집 건물, 울타리, 담의 위치, 대문, 현관, 통로, 부엌 등으로부터 행동의 편리성, 조망 등을 감안해 정원을 설계한다. 설계도에 연필로 집 본체 등 주요 구성물을 그려 넣는다. 정원수나 울타리, 통로 등을 그리고 그사이에 허브 이름을 적어 넣는다. 이 때 중요한 것은 높이를 달리해 식물을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잔디처럼 바닥을 장식할 수 있는 허브, 무릅까지 자라는 것, 사람 키 높이로 자라는 것 등을 구분해 배치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채소 가든이나, 티 가든 등 용도별 미니 정원형태로 설계할 수도 있다. 채소용 허브로는 타라곤, 캐러웨이, 페퍼민트, 바질, 차이브, 브로콜리, 오레가노, 파슬리 등이 적합하다. 레몬밤, 캐모마일, 박하 등은 차로 이용할 수 있는 허브들이다.
꽃의 색깔과 피는 시기, 잎, 색깔, 향기 등의 차이도 감안해 식물을 택한다. 향기가 많이 나는 허브는 통로 주변에 배치하고, 가능하면 부엌 가까운 곳에 정원을 만들어 수시로 신선한 허브를 채취해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다. 허브 정원의 가장 큰 목적은 향기를 즐기기 위한 데 있으므로 바람의 흐름을 막아 향기가 정원 안에 머물도록 한다. 또 한 쪽에 의자를 가져다 놓아 누구든 향기를 맡고 색채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기 좋게 꾸민다.
<글:박중곤 부장 도움말:고려대 교수 한국허브연구회장 박권우>
- 상수 허브랜드 http://www.herbland.co.kr/
운치있고 정겹게 꾸민 화훼정원 - 아름다운 정원만들기(2)
우리 집에 손바닥만한 꽃밭이라도 하나 있었으면----, 주택의 면적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뜰을 가지고 있는 집이 많지 않고, 뜰이 있더라도 조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비좁은 땅이라도 알뜰히 계획을 세우고 조형미 넘치도록 꾸미기만 한다면 온 가족이 만족할 수 있는 정원을 가꿀 수 있다.
●꾸미기 전에 할 일
정원을 만들 곳의 상태를 파악한다. 햇빛이 얼마나 드는지, 땅은 평탄한지, 물빠짐은 좋은지 살펴본다. 현재 나무와 화초가 심어져 있는지, 이용할 수 있는 암석이 있는지, 시선을 차단할 부분이 없는지도 점검해둔다. 가족 구성원의 의견과 땅의 위치와 크기, 사용목적에 따라 정원의 주제를 정한다. 목적에 따라 아이들을 위한 놀이 정원, 온 가족의 쉼터가 될 수 있는 휴식 정원 등을 구상할 수 있고, 무엇으로 꾸미는 가에 따라 채소정원, 물정원, 들꽃 정원 등의 주제를 정할 수 있다. 전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난 뒤에는 미리 그림으로 그려본다. 전문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스타일로 간단하게 스케치함으로써 원하는 방법을 보다 명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파종과 나무심기
(1)흙 만들기 : 부엽토는 여러 알갱이가 모여 덩어리를 이룬 토양으로, 물과 공기가 잘 통한다. 강한 산성흙을 약산성이나 중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석회를 섞어 쓴다. 동물의 뼈나 조개껍데기, 식물이 타고 남은 재도 알칼리성이므로 흙에 섞어 쓰면 좋다.
(2)씨앗뿌리기 :봄에는 3월말에서 5월초, 가을에는 7~9월에 씨를 뿌린다. 작은 씨앗은 넓게 흩어 뿌린 뒤 체로 흙을 데쳐가며 덮고 물을 준다. 굵은 씨는 구멍을 낸 뒤 몇알씩 심고 흙을 덮는다. 모종은 바람이 적은 날 저녁에 뿌리째 파내 곧바로 옮겨 심는다.
(3)나무심기 :구덩이를 파고 묘목을 세운 다음 파낸 흙을 반쯤 덮는다. 물을 흠뻑 붓고 발로 밟아 흙속의 공기가 빠지도록 한다. 흙을 서너번 나눠 덮고 물을 붓는 식으로 계속 반복한다. 버팀목을 세워 끈으로 묶어주면 뿌리가 제대로 뻗는다.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1)물주기: 꽃이 피는 식물은 물을 많이 먹는다. 비가 오지 않아 땅이 말라 있을 때는 물을 흠뻑 줘야 하는데, 봄가을에는 사나흘에 한번 여름에는 이틀에 한번 꼴로 물을 준다.
(2)비료주기: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질소질 비료보다 인산질 비료가 적당하다. 과인산 석회, 골분, 유박 등을 월 2회 정도 준다. 가정에서는 깻묵과 물을 1:5 비율로 혼합해 항아리 등에 두어 두달 정도 숙성시킨 뒤, 다시 여기에 열배의 물을 희석해 거름으로 준다.
(3)수해대책: 장마철 및 태풍 때 비가 많이 와서 물이 고이면 뿌리가 썩거나 공기가 통하지 않아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골을 파서 물을 흐르게 해준다. 비바람에 꽃이 흐려지면 보기 흉하므로 미리 줄기의 1/2 정도 잘라 준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화훼공판장 홈페이지 http://www.yfmc.co.kr/
Vivid Space Theory 밝은 공간의 법칙
밝은 공간일수록 밝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두운 공간일수록 어두운 사람들만 모인다
Hand and Dirt 부지런한 정원사의 법칙
부지런한 정원에는 흙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원사의 손에만 보인다.
Gardening is a Drama 한편의 드라마같은 정원만들기
세상의 모든 정원에는 각자의 사연이 담겨 있어서 새로운 정원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정원은 항상 새로운 드라마를 위해 비워지는 무대가 아닐까?
정원에는 항상 고정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항상 변화하는 자연을 담고 있는 커다란 무대다. 정원사는 연출가처럼 이야기를 담는 감독 역할이 아닐까? 정원사는 정원속에서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이다. 정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정원사, 풀, 꽃, 나무, 나비, 벌, 새, 개구리, 메뚜기, 다람쥐, 꽃사슴, 그리고 ...
a mature gardener 정원사는 자연과 함께 성숙해지는 건가 봅니다.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자연의 이치에 고개를 끄덕일수록 정원일은 시간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성숙해 지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원사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과 멋을 알고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거죠. 왜냐면 자연이라는 훌륭한 선생님을 모시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래서인지 정원사의 낭만은 자연과 함께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생겨난다고 느껴집니다.
the size of garden 정작 정원의 크기가 중요한가요?
정원은 작을수록 아름답습니다. 자연을 더욱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으니까요.
자연을 담은 정원의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떤 크기의 정원도 결코 작지 않습니다. "크기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얼마만큼의 여유가 있어 그것들을 담아 올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첫댓글 참 정서에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